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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 엄마라서...
직장생활이 지겹네요.
10년도 안됐는데...몇십년씩 근무한 사람들은 이골이 나서 괜찮은건지
아님 나름 즐기면서 활기찬 직장생활을 하는것인지...
겉으로는 위해주는척 이해해주는척 하면서도 실상은 자기들 실속만 차리고.
여자라서 아이엄마라서 직장생활이 조금은 더 힘든데
여자니까 아이엄마니까 봐달라고 할수도 없는일이고
아파서 밤새 잠도 못자고 뒤척이던 아이를 놓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출근해야하고
아직 젖도 안뗀 아기를 두고 일주일씩 출장가야하는데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남편과는 주말부부...아빠도 엄마도 없이 우리아기는 어쩌라고...
요즘은 며칠에 한번꼴로 퇴직의 위기를 맞습니다.
몇년만 더 크면 제 품을 떠나 유치원으로든 학원으로든 자립할 아이를 위해
내가 지금 퇴직을 해야하는것인지
맞벌이하면 그래도 중산층으로 잘 살아갈수 있을텐데
여기서 내가 포기하면 우리 남편한테만 너무 무거운 짐을 지게하는것은 아닌지
뭐 밥만 먹고 살면되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것인지
갈등이 많이 됩니다.
오늘도 우는 아이를 떼어놓고 발걸음을 옮기며
이렇게 허탈하게 앉아있습니다.
1. 아기둘엄마
'06.6.23 11:11 AM (61.106.xxx.56)그래서 저 그만두려고요. 지금 휴직상태인데 아기하나 더 태어나도 맞벌이 할떄 생활비보다 더 적게 들더군요. 아껴살면 아기 어릴땐 비슷한것 같아요..
2. 힘내세요
'06.6.23 11:19 AM (218.232.xxx.25)제가 하루에도 몇번씩 그런답니다,,
오죽하면 돌도 안된 둘째 녀석 친정에 보냈습니다,,
비빌대라곤 친정엄마뿐인데,, 그것도 한달이라는 시한을 두고 보낸거라서,, 이번주에 다시 데리고 옵니다,,
남들은 왜 그리 아둥바둥하고 사냐구 그러는데,, 제가 그만두면,, 신랑 월급 저축하고,, 제 월급으로 생활하던
리듬 깨질테고,, 신랑 어깨는 더 힘들어질테구,,
넘들이 뭐라해도 저 딱,, 죽어서 흙이 될 몸둥아리 내 가족이랑 내 신랑 위해 굴리자!!
모르겠어요,, 힘들어 죽을 것 같다가도 신랑 생각하고 아이들 생각하면 힘이 나네요,,
힘내세요,, 세월 가면 아이들 부쩍 클테구,, 지금 떠올리며 미소 지을수 있을겁니다!!3. 깜빡깜빡
'06.6.23 11:25 AM (218.150.xxx.134)많이 안타까운 글이면서 가슴에 와닿네요.
저두직장생활 17년차,결혼생활 14년차입니다.
중2,초1 아이둘키우면서 혼자 가슴아프고 눈물적신적 한두번아니었구요.
다행히 양가부모님께서 가까이계시며 더러 돌봐주셔서 비교적 수월히 키웠다지만.
아이둘다 키우면서 학원에서 한번씩 잃어버린 금찍한경험도했고 둘째 낳으면서
관둘까도 생각해봤네요.
근데,후배들중에 아주많이 힘들어 하는경우도있는데,선뜻 실행은 못하더군요.
아이돌봐주시던 친정어머님께서 우울증으로 거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져서
겸사겸사 휴직계내고 쉬면서도 결국복직할듯...
그렇게 아마 눈딱감고 6-7여년만 고생하믄 나아지지않을까요?
저두 큰아이 키우면서 36개월부터 종일반보내 가슴짠하고 미안했는데
신기하게도 중2 우리딸 제가 직장관둔다고 농담반 진담반 했더니 너무나
심각해지면서 말리네요?(너무희한했어요)
그래서 엄마가 학교 갔다오믄 간식도 챙겨주고 좋지않냐고 했더니
이젠 그런거 안해줘도 혼자 할수 있으니까 엄마 힘들게 안할테니
좋은직장 그냥다니라고...(저 공무원은 아닙니다)
암튼 어느정도 시기가 지나니 아이도 엄마 품을 떠나네요.
지금 초1아이는 아직 제손을 필요로하지만 쫌더 크면 그아이도
부모의 손길보다는 능력있는(경제적으로) 부모를 더바라지않을까싶네요.
달리 드릴말씀은 없고 주절주절 제얘기 들려드리며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4. ......
'06.6.23 11:28 AM (211.245.xxx.137)오늘 딱 저네요...
열이나서...생전 안그러닥 오늘 안 떨어지려고 울고불고...
남의 손에 놓고오는 에미맘을 알려는지...ㅠㅠ
어디 비비실곳이라도 있는 님들 부러워요...
아마도 아무곳도 없네요...
그저 돈 주고 남손 빌리는수밖에...
그나마...좋은분 만나 다행이지만...
정말...힘드네요...5. 힘내세요
'06.6.23 11:29 AM (125.246.xxx.130)저도 아이가 아플때 혼자 놔두고 출근했다가
조퇴하기를 몇번.
피눈물 흘리며 둘 키웠습니다.
그 때 시어머니는 동서네 아들 키워줬죠.
그러면서 제게 기댈 생각을 합니다.
이제 둘 다 컸어요.
아프면 혼자 병원 갔다가 집에서 약 먹고 쉽니다.
전화로 죽 배달 시키고요...
몇년만 잘 참으세요. 힘내세요!6. 화이팅
'06.6.23 11:39 AM (211.202.xxx.77)저도 둘째를 날까 고민하다가 그럼 직장을 그만 둬야할까 고민합니다
친정이구 시댁이구 다 멀어서 내아이 어른들한테 신세 안지구 키워야지 하면서 가까이
사는 언니 동생 친정엄마께 신세지는 모습이 부럽구 화나구 하네요 그래도 힘내세요7. ...
'06.6.23 11:42 AM (211.211.xxx.47)전 엄마가 어렸을때부터 일을 하셨어요. 아빠는 외국에 오래 계셨고요.
집에 일해주시는 아줌마랑 공부 봐주는 대학생 언니가 매일 왔고요.
엄마 ,아빠 넘 바뻐서 거의 얼굴 못보고 살았어요. 전 이게 넘 싫어서 아이 낳고 퇴사 했어요.
지금 제가 두아이 낳고 엄마로 살아보니...아직도 가끔은 엄마한테 서운할때가 있어요. 아직도 일을 하시니 손주한번 못봐주셔요....그려도 엄마가 일이 있어서 젊게 사시고 손주 사주고 싶은것도 사시고 하는 엄마를 보면 보기 좋아요.
울시엄니는 평생 주부였는데요...일이 없으시니 자식들한테 참견도 심하시고..기대는게 있죠.
전 일하고 싶어도 아이들때문에 제가 못하겠어요.
엄마가 전업 주부여도..첨에 유치원갈떄 우는 아이들 많고..걍 두고 와요.8. 그맘...
'06.6.23 11:49 AM (222.117.xxx.222)우는 아이 떼어 놓고 출근하는 마음 잘 알지요.4살때 놀이방 문앞에서 떼굴떼굴...
있는 힘을 다해 안으로 데리고 가면 현관신발위에 누워서 악을 쓰지요.
속상하고 안쓰럽고... 꼭 이렇게 살아야되나 싶고.... 갈등 많이 했지요. 지금 4학년, 씩씩하게 잘 컸지만 그때 생각하면
좀 미안하죠.9. 저도
'06.6.23 12:59 PM (210.122.xxx.6)석모도에 있는 절 이름은 보문사예요 ^^
석모도가 일몰이 이쁘다고 하더라고요. 전 당일치기로 가서 뱃시간때문에 서둘러왔지만 일박 하실꺼면 이쁜 일몰도 보고 오시면 되겠네요.10. 이해해요..
'06.6.23 1:48 PM (222.97.xxx.160)저는 시엄니가 딸아이를 완전 맡아 키워주셨어요~~ 더불어 저희 살림까지도요..^^ 주위분들 아이때메 걱정하고 고생하는 것 보면서 정말 내가 복받았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전 울 딸아이 나중에 결혼하면 자식 A/S ??로 손주들 다 키워줄겁니다.. 저처럼 직장일 맘껏 할 수 있도록 자기꿈을 펼칠수 있게 엄마인 제가 도와주겠다고 다짐하곤 하죠~~ 엄마 여러분들~~ 힘내세요^^
11. 답달라고 로긴
'06.6.23 1:52 PM (61.41.xxx.12)헉~! 몇년전 제얘기네요. 아이둘 키우면 직장다니죠.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 데도 하루하루가 정말 전쟁같은 시간들이 있었어요.
회사에선 아줌마라 눈치보고 집에서는 직장맘이라 눈치보고...
저는 나름대로 열씸히 사는데 사방에서 저한테만 불만이고 애들한테 미안하고 남푠도 너무 밉고 하루에도 열두번씩 그만둘까 생각했죠.
하지만 그런 시간은 잠깐 몇년이구요 이젠 많이 자라 엄마 일을 이해해 주는 기특한 아들들이 되었어요.
한창 엄마 사랑이 필요한 시기에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평균수명 80이라는데 아이들만 키우며 남은 인생을 보내도 지금 결정 후회하지 않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12. ...
'06.6.25 12:02 AM (211.219.xxx.218)저희 회사에 프리랜서 통역사는 주 12시간 근무에 월 250 받아요. 정말 부러워요. 주 1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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