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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살이 몇년후, 귀국하면 적응안되는 이유

-_- 조회수 : 1,971
작성일 : 2006-06-23 09:40:28
한국에서 살다가 외국에서 5년살았는데 귀국후 적응안되는 이유..
안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이런 사람들 많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는 거 같아서요..

외국나가면 누군가의 결혼과 사망 외에는 집안대소사 신경안쓰고 삽니다. (물론 피곤한일도 많지만 시댁만 하겠어요.)
구구절절 쓰기 뭐하지만..... 외교관, 주재원들 가족의 경우 대부분 한국에서보다 생활수준이 올라갑니다.
나쁜 것이든 좋은 것이든 한국에서 못보던거 못누리던것도 누리게 됩니다.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살게되면 덥고 더럽고 그렇지만, 가정부 운전사 정원사 문지기 두고 삽니다.
우리나라보다 잘사는 나라에 가면 그런건 못누리지만 보고듣는게 한차원 높게 느껴지고, 하여간 다릅니다.
아마 궂은일을 해도 선진도시에 사는것만으로도 인생이 풍요로와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근데 인간이란게 좋은환경에는 얼마나 적응이 빨리됩니까.
평생 한국에서 살아도 외국가서 좋은점 (게다가 내가 일평생 누리지 못할거고 단기적으로 몇년 누리는 건데) 을 겪게되면
적응하려 하지않아도 얼른 적응됩니다.
이때다 싶어 골프치는 사람들도 많고 형편되는 범위 안에서 누릴것 누리고.. 하여간 힘껏 적응하게 됩니다.

생활수준이 높은데서 살다가 생활수준이 낮은데로 오면 당연히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딱히 인간이 덜되고 못되어서 그렇다기보다도... 인간의 참 약한 본성중의 하나인 거 같아요.

후진국 살다가 온 사람은 그 사람대로, 가정부 쓰다가 모든걸 직접하려니 힘듭니다.
후진국의 나쁜 위상상태, 후덥지근함, 이런건 그나라 살때는 괴로웠어도 돌아오면 다 즐거운 추억됩니다.

선진국 살다가 온 사람은 또 그 사람대로 선진국에서 누렸던 게 다 그립습니다.
거기 살때 괜히 심리적으로 꿀리고 그랬던..... 건 또 생각 별루 안납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사람이 외국살이 하고오면..
주변사람들한테 어쩌구 저쩌구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 글 쓰신 분의 동서가 잘했다는게 아닙니다 절대.
그 형님이란 분과 남편 형 되시는 분.. 그릇이 딱 그만큼인거죠..
그리고 얼마나 열받아요.. 당하는 사람은. 그동안 내가 한 게 있는데....
또, 사사건건 비교하는거, 보기에 아주 같잖죠.
그러면 안되는데 외국살다 오면 그런사람들이 있다 이겁니다..
외국살다 온 사람들이 사사건건 비교하는게 잘한다는게 아닙니다..

한국에서 계속 살다가 외국에서 몇년 살고 온게 뭐그리 대수냐,
일평생 살던 한국인데 왜 적응이 안되냐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신거 같아서.. 적습니다..
IP : 210.94.xxx.5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군요
    '06.6.23 9:46 AM (218.232.xxx.25)

    신랑이,, 회사에 1-2년 외국생활 신청하면 어떨까 하길래,,
    아직 미취학애들 둘,, 언어도 익혀줄겸 너무 좋다고 했는데,,그렇ㄱ ㅔ 쉬운것만은 아니군요,,

    전 한국에서 살 팔자인가봅니다!!

  • 2. -_-
    '06.6.23 9:54 AM (210.94.xxx.51)

    그래도 나갔다오는게 좋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
    잃는것도 얻는것도 많지만..
    저도 남편이 해외주재를 원해서 불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런데요..
    본인이 너무 원하니까.. 기회가 되면 가야할거같아요..

    근데 전 한국사람은 돈만있으면 한국이 제일 살기 좋은거같아요.. ㅎㅎㅎ

  • 3. 습관
    '06.6.23 10:06 AM (218.48.xxx.131)

    제가 생각할 때는 습관인 거 같아요. 몸에 익숙해진 거죠.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집을 넓혀가기는 쉬워도 좁혀가기는 어렵고
    큰차 타다가 작은 차 타기 어렵다고...
    딱 그런 경우 아닐 까 싶어요.

  • 4. .
    '06.6.23 10:14 AM (59.10.xxx.161)

    솔직히 잘사는 사람들은 외국서 살다가 귀국해도 적응하는데 큰 문제 없어요. 시댁과 명절일들만 빼면 사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는 많이 다르지 않거든요. 게다가 한국에선 가사도우미 쓰기도 용이하고, 외식할 곳도 다양하고, 배달 음식도 잘 되어있고... 미장원이나 피부미용 관련해서도 외국에 비해 저렴하고 내게 잘 맞는 질좋은 서비스... 역시 한국이 좋다란 생각에 뿌듯하고, 외국 생활이 그리울 때는 여행 갔다 오고 쇼핑도 하고 그러면 맘이 좀 풀리고 그러거든요.

    한국생활 적응이 힘든 사람들은 경제적 형편이 여유롭지 못한 사람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외국에선 어느 정도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살다가 좁은 25평 아파트에 4식구가 복잡하게 살게 됬다거나, 좀 어수선한 동네 분위기에 세련되지 못한 매너를 지닌 이웃과 살게 되는 일들, 외국에서는 자가용 타고 다니다가 한국에서는 기름값 걱정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고, 시댁에 용돈도 대야하고, 철마다 해외 여행 갈 여유는 안되는데 남들 놀러다니는거 보면 괜히 울적한 그런 사람들이 많이 힘들죠... 외국에서 보고 들은게 많으니 백화점 가서 수입품들 보면 비싼 가격에 울적해지면서 외국에선 이런것들을 구입할 수준이었는데 한국에선 왜 이모양이 되었을까 하는 울적함도 겹쳐지고, 다는 아니겠지만 너무나 예쁜 한국 여자들 보면서 외국에서는 잘 못 느끼던 외모컴플렉스까지 겹쳐지기까지...

    그러다 보니 '외국에선 이러지 않았는데'하는 타령이 나오는 거구요, 남들에게 '난 이러고 살 사람이 아니예요'라고 항변을 하면서 현실과의 괴리감을 극복하려고 몸부림치는 게 아닐까요?

  • 5. -_-
    '06.6.23 10:15 AM (210.94.xxx.51)

    맞아요.. 한국에 와서도 잘살면 뭐 그리 비교할게 있겠어요.. 한국에서도 다 좋고 편한데..

  • 6. 한마디
    '06.6.23 10:41 AM (222.239.xxx.47)

    저도 참 이해가 안되는 부분인데요
    한 삼십년을 넘게 한국에서 나고 자란사람들이 외국생활 2-3년 하고 오면 평생을 그곳에서
    산것처럼 늘 얘기를 한다는거죠.
    말끝마다 여기는 어떻고....
    듣는사람들 심히 껄끄럽게 들리거든요.
    특히 외국나가서도 한국인들과만 생활하다온 사람들이 더욱 거북해요.
    그 나라의 깊이있는 부분은 잘 모르면서 그곳에서는 이방인 취급받고 이곳에서는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하죠.
    요즘 세계가 하나되어 한집걸러 한집씩 외국에서 살지 않은 사람 없답니다.
    아니면 해마다 연수가는집도 많고요.
    타문화의 전파나 뭐 이런 차원에서 궁금해 하면 대답도 잘 못하면서 왜그리 불만은 많은지...
    우스워요.

  • 7. 알아서 말조심
    '06.6.23 10:59 AM (144.135.xxx.162)

    저는 외국 살지만 한국 아주 가끔 가면 속이 상해요. 더 좋아지지는 않고 하늘에 꽉찬 빌딩만 빽빽 하네요. 전 한국가면 말조심 해요. 그나마 속 끊이며 사는 데 거기다 자랑해 봤자 어쩌겠어요. 형제고 부모님인데 데리고 나올 수 없는 게 아쉬울 뿐이예요. 이민나온게 한국을 아예 탈출해서 좋다는 생각도 들어요.

  • 8. 공감
    '06.6.23 11:18 AM (61.77.xxx.76)

    외국에 살다 온 사람으로 저도 원글님 글에 200% 공감해요
    근데..외국물 먹으면 다들~....그 제목부터 넘 꼬여 있지 않나요?..

  • 9. 저도 공감
    '06.6.23 11:50 AM (202.156.xxx.69)

    마저요 제목부터 시작해서 좀 보기 거북했어요. 돌아온사람은 우월감에 남아있는 사람은 열등감에 ㅠㅠ

  • 10. ㅋㅋ
    '06.6.23 12:19 PM (220.117.xxx.85)

    위 공감님 댓글은 다른 글에서 이사 왔네요. ㅋㅋ
    님들 같은 분들 때문에 외국물 얘기가 계속 나오는거 아니겠어요?
    내용도 안보고 다른 글에 댓글 다셨었죠? 그러시지 마세요.
    다들 나름 사정이 있어서 글 올리는 거 잖아요.

  • 11. 좁은소견
    '06.6.23 12:36 PM (65.110.xxx.221)

    사람마다 틀린거 같아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다들 현실은 제일 암울하고 과거는 어떻게 해서든 포장해서 생각하려 하지않나요.
    제 친구중 하나는 외국에서 살다왔다라는걸 어떻게 해서든 표시를 내려고 애를 쓰는 스타일이 있거든요..
    한국가서 스타벅스에서 영어로 주문하고 버스 타서 달러 내고 웁스~ 하지않나..
    여기서는 한국말로만 살던 애가 갑자기 영어를 막 굴리면서 하고..밉상도 그런 밉상이 없더군요.
    매일매일 저한테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징징징징..
    전 한국이 돈만 있으면 세상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에 동감합니다.
    돈 벌어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갈 꺼예요..
    여기서 한국사람들이랑 안어울리고 외롭게 지내니까 힘들어요.
    가족들 품에서 부대끼면서 사는게 제일 행복한 거예요..

  • 12. 아가씨때..
    '06.6.23 2:42 PM (61.83.xxx.77)

    혼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했었습니다.
    6개월여를 여러나라 다니다 보니 말설고 물설다보니 도움받게되는 일이 종종있고..
    어휘력 딸리다보니 간단한 인사말이나 땡규..등은 저절로 입에 붙어 버리더군요.
    한국 돌아와서 친구들이랑 밥 먹고 식당에서 계산하고 나올때 껌 같은거 건네주면
    쌩규.. 할때 느껴지는 시선들... 티내느라고 그런건 아닌데 입에 붙은
    쌩큐~ 떼내느라 한참 걸렸습니다.
    6개월한 한국말 거의 못하고 살다와보면 한국 들어와서도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구요.
    그러니 외국에서 몇년씩 살다온 사람.. 100%는 아니지만 이해하게 됩니다. 너그럽게 봐주세요.

  • 13. 외국에서
    '06.6.23 7:47 PM (86.139.xxx.138)

    위에 .님 말씀에 많이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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