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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수 있는 음식점은 하나도 없겠죠?

으이구 조회수 : 1,417
작성일 : 2006-06-17 14:12:23

근 한달전부터 자장면을 시켜달라는 아이들은 외면하고 살았지요.

해준다고 해도 굳이 시켜서 먹고 싶답니다...(제 음식솜씨가 영 꽝일까요..흑흑..)

오늘 점심은 그래... 까짓것 눈 한번감고 사주자..

왜냐면 동네 자장면집 사실 뻔하게 더러운거 다들 아시잖아요.

역시나 울동네 자장면집... 절 실망 시키지 않고 먹는 도중

철 수세미,  머리카락,  분명 누군가 먹다남긴 탕슉고기....

완전 우웩3종세트로 왔더이다..OTUL

몽땅 쏟아버리고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설명했지요.

이래서 엄마가 솜씨 없어도 만들어주려했다, 더러운거 보니 밥맛이 나느냐,

다신 시켜달란 소리 하덜덜덜 말아라..

아이들은 그러마 하고 약속했지요.

그러고 나니 넘 속상한거에요.  그래서 우웩3종세트를 종이에 테입으로 고정시켜서

그 자장면집앞으로 편지를 썼다가 도로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네요.  

인터넷에 공개해서 확 뿌려버릴까하다가 솔직히 한두집이 그런것도 아닌데  

그 집만  먹고 사는게 막막해지면 어떡하나...괜히 그집 먹고 살것이 걱정되는거예요.  

또 한편으론 그래도 나같은 아줌마가 몇번씩  말해주면 더럽게하는 고질병이

없어지지않을까하는 맘도 생기구요..

다른분들은 이런 경우에 보통 어떻게 행동하시나요..?


IP : 59.9.xxx.6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
    '06.6.17 2:16 PM (220.117.xxx.39)

    그 편지 보냈어도 더럽게 음식하는 건 안 없어졌을 거에요..
    눈하나 꿈쩍 안했을 거 같은데요.. 무시하거나 화내거나..

    저도 그런경우엔 그런 사람들하고 왈가왈부 하기 싫어서, 거기다 대고 모라 하지 않아요..
    뭐.... '우리의 작은 힘으로 세상을 바꾸고' 이런 사상을 잘 안믿는 사람이라..
    기분 드럽지만 그냥 넘어가고,
    그냥 조용히 그집 음식 역겹다고 소문내요... ㅋㅋㅋ

  • 2.
    '06.6.17 2:17 PM (218.237.xxx.73)

    전 그냥 말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왜 배달 안받고 홀에서만 먹을수 있는 그런곳 아시죠? 그런데 가면 그래도
    나름 깨끗하더군요.
    아님 어짜피 동네닌깐 오가며 지날때 보면 대략 위생적이다 아니다 판단이 쓰잖아요.
    좀 위생적이면서 집이랑 가까운곳에서 배달시켜요.

  • 3.
    '06.6.17 2:17 PM (58.238.xxx.65)

    얘기합니다.. 그럼 보통 새걸로 바꿔주겠다거나 서비스로 뭘 주겠다거나 하겠지요..역시나 그러더군요.
    필요 없고 환불해달라 했습니다.(한젓가락도 먹기 전에 발견되어 음식은 그대로 있었습닏.ㅏ)
    환불은 군말 없이 해주는데 태도가 영~ "동네 장사 이렇게 하시면 안되는 거 아니에ㅛ?" 하고날카롭게 쏘아붙였더니 그제서야 아차 싶었는지 죄송하다 마음 풀어라...정중하게 사과하더이다.
    짜장면....아주 안 먹고 살진 앟지만...그런 생각하면 먹고 싶지 않지요.
    근데 왜 도대체 집에서 하면 그 맛이 안 나는 겁니까(아마도 미원 때문이겠지요...)

  • 4. 그런 데는
    '06.6.17 2:28 PM (124.59.xxx.11)

    정말 좋아요...마지막회에서 정말 뭉클,,,
    이 드라마부터 박시후한테 빠져서 지금껏 쫒아다닙니다. 꼭 보세요..

  • 5. 저는
    '06.6.17 2:42 PM (222.109.xxx.114)

    원글님같이 위생적이지 못한 음식점이 대부분이라 배달 안시켜 먹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풀무원 짜장이 맛있다는 말을 듣고 사서 먹어보았는데요 풀무원직화짜장(?)을 사서 양파 반개 깍둑썰기,표고버섯 서너개 조금 더하고 냉장고에 남은 야채(호박,당근 등등) 같이 썰어서 볶다가 짜장소스 같이 데워서 주면 고급 중국음식점에서 먹은 것처럼 정말 맛나요.

    그뒤로 가끔 이런 식으로 해서 먹어요. 그런데 먹어본 사람중 맛있다 말 안한 분이 없어요. ^^

  • 6. 저도
    '06.6.17 3:07 PM (218.155.xxx.128)

    풍덩 풍덩 쓰는 거 맞는데요
    생협이나 한살림 이용하면 훨 절약할 수 있고요
    맨날 외식인데요
    별로 ..

  • 7. 음..
    '06.6.17 3:55 PM (211.190.xxx.254)

    저희 시댁 중국집하시는데요, 저희 식구들도 시댁 근처라서 1주일에 두세번은 시댁가서 중국음식 먹구와요.
    자장면이라던가 짬뽕, 볶음밥 등등... 저희 시댁에서도 점심 식사는 항상 가게 음식 드시구요..
    다 그런 건 아니랍니다. ^^;;;; 그리고 그런 것들이 나오면 꼭꼭 음식점에 말씀드리세요.
    환불 안해주면 신고하시구요. 저희 시댁도 가끔 해산물에서 나온 해캄 때문에 손님들이 얘기해주시는데 그럴 땐 환불 다 해드립니다.
    동네장사는 손님들 입소문이기 때문에 평가 안 좋음 그 동네서 장사 더 이상 못해요.

  • 8. 저도
    '06.6.17 3:57 PM (222.238.xxx.71)

    짜장면 가끔 시켜먹지만 지금까지 불순물 나온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분식집에서 김밥 시켰을때 남이 먹다 남긴것들로 모아서 한줄 채운듯한적은 있었어요.
    (김밥 모양이 다 다르더라구요..윽..)
    그 분식집은 다시는 안 시켜요. 유명한 체인이었는데.

  • 9. ...
    '06.6.17 5:17 PM (58.73.xxx.35)

    저두 이제껏 중국음식 마니 시켜먹어봤지만
    머리카락이나 기타 불순물 나온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원글님네는 우째 한꺼번에 3가지나...-_-;;

  • 10. **
    '06.6.17 5:22 PM (211.177.xxx.170)

    한식하고 중국식이 제일 심한것 같아요
    주방에서 일해본 사람은 절대 외식 못한다죠
    손님들이 먹다남긴 반찬 도로 다시 다 나오고 찌개도 심지어는 건져내서 다시 끓인다죠
    중국음식은 볶고 여러가지 짬뽕으로 하니까 야채도 제대로 안씻고 바퀴가 기어다녀도 볶으면 잘모를줄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깨끗한곳도 있겠지만 아주 드물다고 하구요
    단무지 색깔 다른것도 다 행구어내서 다시놓은거고 심지어 깨물어논것 반으로 잘라 다시 씻어내온다니
    식당에서 김치나 반찬 듬뿍듬뿍 주는곳 절대 가지 마시길
    어차피 다시 나올거니 듬뿍주는거구요
    다먹고 나올때 다 섞어놓고 나오는거 생활화 하자구요
    그리고 주인한테 반드시 한마디라도 하는게 자극이 될거 같으니 그냥 넘어가지 맙시다요

  • 11. 대안이필요
    '06.6.18 8:01 AM (211.42.xxx.185)

    볶음짬뽕으로 유명해진 모 중국집에서 짜장면 시켜먹는데,
    안에서 철수세미 나왔어요.
    비위 확 상해 알려주었는데도 종업원(전화받는)이 별 반응 없어 황당했더랍니다.
    짬뽕국물에서 비닐 나온적도 있구요.

    게다가 얼마전 안면도에 놀러갔다 유명하다는 박속낙지를 먹었는데
    (잡지랑 TV에도 소개되는 유명한 집)
    애기 데리고 화장실 간다고 주방을 지나는데
    남은 반찬접시 정리하는 아주머니가 아주 조신하게 이접시 저접시의 김치를 모아서,
    김치 통에 자연스럽게 넣으시는 걸 봤어요.

    호텔 등을 제외하고는 일류 한정식집도 다 그렇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비위 약하고 위생에 민감한 편이 아닌 저도 조금 씁쓸하더라구요.

    반찬 재료 재활용하는 음식점의 도덕성도 문제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 파고 들어가보면,
    반찬 다 먹지도 않으면서 푸짐하게 서빙받기를 바라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가 더 문제라고 봐요.
    (음식점도 봉사기업이 아닌이상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다 생각들거든요)

    그래서 항상 생각하는게,
    main음식의 양에 따라 가격을 달리 매기기(짜장면 곱배기 500원 추가되는 것처럼 일반 단품류음식도)
    반찬 조금씩 담아 그때그때 리필하게 하기 또는 반찬 가격을 받기에요.

    야박하게 생각될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짜장면 1그릇까지도 집으로 배달해주면서 3500원밖에 못 받는 현실에서 음식재활용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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