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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놓은 물건 찾아가듯..;;

경우.. 조회수 : 1,890
작성일 : 2006-06-16 10:37:13
동네에 아는 아기엄마가 한명 있는데 자기 친구가 아기옷이 필요하다고 그랬다고 해서

저도 예전에 아기옷 사입히기 힘들때 남에게 물려입힌 적도 있고 그맘 잘 알기에

그동안 울 아기 입은 옷과 선물 받았는데 못입힌 새옷 몇벌 깨끗하게 잘 개어두었죠.

마침 그 친구분 여기 올 일이 있다고해서 혼자 집에 왔더군요.

한눈에 보기에도 차림새가 화려하고 잘 사는 집인거 알겠더라구요.

호호호..고맙습니다하고 얼른 챙겨 사라지네요.

제가 속이 좁은 건지 모르겠지만 저라면 이렇게 직접 방문해서 받는다면 슈퍼에서 쥬스한병이라도

사와서 잘 입히겠다고 인사할 것 같은데..쥬스값이 아깝다면 인사라도 진심으로 할 것 같은데..

대가를 바라는게 아니지만 그냥 제 기준으로 비춰보니 조금 기분이 그렇네요.

남들이 당연히 제 맘같진 않겠지만 요즘 사람들 너무 정없이 사는 것 같아요.
IP : 218.147.xxx.6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6.16 10:43 AM (210.94.xxx.89)

    한마디로 싸가지!!

  • 2. 당연하죠
    '06.6.16 10:46 AM (221.139.xxx.55)

    저도 그런경우있었는데
    담엔 기냥 모른척하고 차라리 옷 수거함에 넣어버릴려구요

    지는 택배비까지 지불하고 보내줬는디
    공치사는 내버려두고 받았다는 즌화라도 있엇으면했어요

    불나서 급하대서 식구들 입는옷까지 보내줬는디
    별거 아닌데도 참 서운하데요

  • 3. 참...
    '06.6.16 11:20 AM (58.238.xxx.65)

    ..기본적인 매너나..경우를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점점 더 알게 됩니다.
    나이를 먹고(죄송..) 살면 살수록이요...
    그런 경우 당하면 맘을 닫게 되고, 담에 비슷한 상황에선 그냥 모른체 해버리게 되는데..
    그러면서도 참 씁쓸하고 안타깝지요...
    그래도 아직은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고 위로하면서 살고 있습니다..ㅡㅡ

  • 4. 받을줄만
    '06.6.16 11:52 AM (203.248.xxx.13)

    아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저도 간혹 그런경우 당하면. 혹시 내가 그러고 사는건 아닐까. 뒤돌아보게된답니다.

  • 5. 맞아요
    '06.6.16 12:13 PM (125.129.xxx.146)

    저도 가끔은 베이킹해다가 아는집 나눠주는데..
    글쎄 입으로만 잘먹었다하지
    울집올땐 빈손이더라구요
    꼭 뭘 바라는건 아니지만...좀 그렇죠^^;

  • 6. 유유상종
    '06.6.16 12:14 PM (218.236.xxx.15)

    동네 아는 아기엄마나 그 친구나 정말 똑같이 싸가지군요.
    소개해 준 엄마가 같이 와서 인사를 하고 받아가도록 해야지 혼자 보내는 경우는 뭐고
    그렇게 와서 나름 받아가는 경우는 또 뭐랍니까..뭐는 뭐끼리 뭉친다더니 완전 유유상종이군요.
    다음에 보면 그 아기엄마에게 한마디 해주세요..그 친구 진짜 재수없더라!

  • 7. 저는요
    '06.6.16 1:16 PM (221.138.xxx.103)

    어린이뮤지컬 표 두장을 제가 가려고 했다가... 정말 너무 아까운거
    시간이 안돼서 눈물을 머금고 놀이방원장 줬거든요. 장당 2만5천원짜리
    근데 보고 와서는 잘 봤단 인사조차 안하네요.
    제가 잘 보고 왔어요? 하니깐 "네"하고 말아요
    다음에 뭐 생기면 절대 안줄겁니다... 비기싫어

  • 8. 비슷
    '06.6.16 1:26 PM (218.158.xxx.158)

    전 인터넷으로 모르시는 분한테 드렸거든요
    택배 받았으면
    고맙다 쪽지 한통이라도 넣어야 예의인것 같은데
    아무 소식도 없네요

    송장 확인했더니
    받았더라구요
    진짜 기분 나쁘더라구요

  • 9. 저는
    '06.6.16 2:14 PM (211.51.xxx.10)

    아주 친한 후배가 오랫만에 집에 오면서 빈손으로 오던데요. 집에 오면 제가 엄청 신경써서 스타벅스(?)표 커피에 간식, 과일, 과자류까지 이쁜 그릇에 세팅해 주곤 했는데 그걸 당연시 하나봐요. 해외에서 살면서 아주 오랫만에 들른건데, 밖에서 만나자고 했더니 집에 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온건데, 가고 나니 사실 마음이 좋진 않네요. 평소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다시 돌아보게도 하구요. 참 별건 아닌데 이런 걸로 마음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그것 또한 사는게 참 복잡한 것 같구요. 이상 속 좁은 이의 넋두리였습니다.

  • 10. 음...
    '06.6.16 3:26 PM (218.48.xxx.38)

    누구한테 뭐 줄 땐
    일단 줘도 안 아까운 거 한두개만 빼놓고 준 다음에
    그 리액션이 흡족하면^^; 아차 이 것도 가져가셈~하고 따로 싸둔 이쁜 것들 내주고
    괜히 줬다 싶은 반응이면 그 한두개만으로 입 씻는 거 어떨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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