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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후손, 서울대 총장 임명 옳은가? (펌글)

몰랐네요... 조회수 : 654
작성일 : 2006-06-15 22:48:12
웹서핑중 이런 기사를 봤어요.
현대판 연좌제를 얘기 할 생각은 없지만 역사학자 이병도의 손자라는 중앙박물관장의
예전 발언을 보고는 비록 본인이 저지른 일은 아니지만 작의 할아버지에 의해 피해를 입은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이나 사리 직시도 아되는것 같아 안타깝고
이런 사람들에 의해서도  이끌어져 나가는 우리의 현실과 미래가 심히 걱정되네요...
중아 박물관장의 형이라는 서울대 총장 후보의 생각은 과연 어떨까요?


친일파 후손, 서울대 총장 임명 옳은가?

[오마이뉴스 2006-06-15 16:56]    


[오마이뉴스 정지환 기자]    

▲ 이장무 서울대 총장 후보. 이 교수 홈페이지 캡처.  


"이장무 서울대 총장 후보가 일제시대에 식민사관을 수립하고 전파한 친일사학자 이병도의 손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최근 만났던 몇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받았던 질문 내용이다. 그들이 기자를 대면한 뒤 잊고 지냈던 것을 갑자기 생각해낸 것처럼 이런 질문을 던진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기자가 수년 전 <시민의신문> 지면을 통해 보도하며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기사, '비명(碑銘)을 찾아서-실증사학자 이병도와 특무대장 김창룡의 기묘한 인연'을 떠올렸던 것이다.

우선 이 기사가 나오게 된 전말부터 소개하면 이렇다.

이건무-이병도-이완용, 이들의 기묘한 인연

2003년 3월 31일 노무현 대통령은 차관급으로 승격된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이병도의 손자 이건무씨를 임명했다.

바로 그 다음 날 이 신임 관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인 이병도의 친일행적 논란과 관련하여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는데, "할아버지의 실증사학 얘기는 역사를 올바르게 보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핵심 내용이었다.

물론 손자가 할아버지를 옹호할 권리는 있다. 그러나 변호에도 어느 정도의 논리와 상식은 있어야 하는 법이다.

아무리 할아버지를 옹호하려 한다고 해도 이른바 '국립'중앙박물관장이라는 사람이 결과적으로 민족과 역사의 정체성까지 훼손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곤란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를 포함해 한국의 언론인 중에서 이 발언에 주목하거나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정말이지 부끄럽게도 열흘 정도가 흐른 뒤 우연히 사석에서 몇몇 역사학자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솔직히 기자마저 그런 인사(人事)와 발언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관동군 헌병으로 항일 독립군을 '사냥'했던 죄업 때문에 해방이 되자 한때 지하로 숨기도 했지만 정부수립 직후 도리어 이승만 대통령이 총애하는 심복으로 변신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특무대장 김창룡, 그가 옛 부하들에게 암살된 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세워진 묘비에 객관적 사실과는 거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용비어천가를 방불케 하는 낯부끄러운 엉터리 비문을 지어바쳤던 역사학자 이병도.

3년 전 기자가 그들의 기묘한 인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역사기행'을 떠난 데는 이런 전사가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맨땅에 헤딩하기 식의 역사기행 끝에 도달한 행선지에서 야생동물의 배설물과 흙덩이와 뒤엉킨 채 쓰러져 있는 김창룡의 조각난 묘비를 찾아냈다.

역사기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실증사학'이라는 그럴듯한 가면으로 위장한 이병도가 사실은 친일 매국노의 상징인 이완용과 같은 가문(우봉 이씨)이었으며, '가문의 수치'를 은폐하기 위해 원광대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이완용의 관 뚜껑이라는 역사적 유물을 가져다가 일방적으로 태워버렸다는 엽기적(?) 사실과도 조우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이병도가 이완용을 자신의 조상으로 명백히 인식하고 있었음을, 즉 '이완용 콤플렉스'에 심각하게 시달리고 있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그런 이병도를 두고 이병도의 손자인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할아버지의 실증사학 얘기는 역사를 올바르게 보자는 것"이라고 강변한 것이다.

그것은 '죽어서도 편치 못한' 친일파와 그 후손의 비극적 말로와 왜곡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적나라한 초상이기도 하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혹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역사의 진실은 밝혀졌지만 이미 이병도의 손자는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된 상황이었다.

이번엔 또 다른 손자가 서울대 총장 눈앞

  

▲ 서울대 정문 앞 전경. ⓒ2006 안현주  

ⓒ2006 안현주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그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친형이 '국립'서울대학교 총장 후보로 선출되어 대통령의 낙점만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그런 저간의 사정을 잘 알고 있던 몇몇 사람들이 바로 기자에게 제보를 한 사람들임은 물론이다.

독일월드컵 열풍으로 그 의미가 퇴색되기는 했지만 6월은 보훈의 달이다. 얼마 전에는 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이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인 현충일 행사가 성대하게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이 나라'의 현실은 어떤가? 일제가 한국사를 왜곡하기 위해 조선총독부 중추원 산하에 급조한 조선사편수회에서 부역하며 식민사관 총서인 <조선사> 간행에 관여했고, 그 씻지 못할 죄업 때문에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단행본에서도 청산돼야 할 친일파로 규정된 사람의 자손들이 당당하게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된 데 이어 '국립'서울대학교 총장까지 석권할 판국이다.

아시다시피 민족사학의 거두 박은식이 중국에서 지은 <한국통사>와 <한국독립운동지혈사>가 국내에 유입되자 당황한 조선총독부가 조선사 왜곡을 위해 급조한 것이 '조선사편수회'이다.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 조문기)가 2005년 8월 29일(경술국치일)에 사전 공개한 3090명의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상 1차 명단 자료에 따르면, 이병도는 이 식민지 관제 기관의 주구로 무려 13년(1925년∼1938년) 동안 일한 전력이 있다.

따라서 아무리 손자가 할아버지를 옹호할 수 있다고 해도, '조선사편수회'를 무슨 '조선어학회'라도 되는 것처럼 오만방자하게 행동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일대 모독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병도(실증사학파의 대부)가 지식인이자 역사가로서의 지조를 내팽개치고 외세의 간교한 권력과 타협하며 알량한 일신의 안위와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을 때 또 다른 역사가인 백남운(사회경제사학파의 대부)은 옥고를 치렀고, 신채호(민족사학파의 대부)는 망명을 택했기에 더욱 그렇다.

문제제기 없는 언론들... 왜?

참으로 암담한 것은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변함없이' 어떤 언론도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고 할 것이다. 도리어 "민감한 인사 문제 개입이나 현대판 연좌제 적용은 위험" 운운하면서 비판적 문제 제기의 책임을 방기하거나 나아가 그러한 시도를 방해하고 있다.

평소 '코드인사 절대불가'를 외치며 온갖 민감한 인사 문제에 개입해 왔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체성을 생명보다 귀중하게 강조하던 보수언론도 '이번에는 어쩐 일인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이병도 문제는 단순히 한 개별의 자연인 문제가 아니다. 이는 한 젊은 역사학자가 기자에게 전해준 다음과 같은 발언에서도 잘 드러난다.

"단재 신채호를 보면 두계 이병도가 보인다. 단재는 박은식과 함께 한국 근대 역사학와 민족사학의 비조로 불린다. 그러나 그가 제대로 된 학술적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은 부끄럽고 놀랍게도 1970년대에 들어와서였다. 그것도 신용하(사회학), 김영호(경제학) 교수 등 역사학자가 아닌 다른 학문 분야의 사람들에 의해서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왜 그런지 아는가? 이병도가 해방 이후 서울대 사학과(한국사 분야)를 접수한 뒤 주류 역사학계는 이병도 후학들에 의해 장악됐다. 그렇게 '이병도 사관(史觀)'이 득세하는 분위기 속에서 그와 정반대의 길을 걸었던 신채호 같은 인물은 철저히 잊혀진 인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과 한국언론의 정면비판이 진정 국내정치용 제스처와 포퓰리즘에 입각한 눈 가리고 아웅식 접근방식이 아니었다면 우리 내부의 친일 문제부터 제대로 인식하고 대처할 일이다.
IP : 220.82.xxx.10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06.6.15 10:59 PM (219.248.xxx.110)

    이제 그만 과거에서 좀 벗어납시다... 후손은 무슨..
    본인의 능력과 인격이면 되지 연좌제 좀 그만 하자구요.
    파보면 안그런집 있나요.
    배도 그만 아파하구요..그러다 다 죽어요.
    이렇게 좁은 나라에서 다 똑같이 굴면 망합니다요,네.

  • 2. 몰랐네요...
    '06.6.15 11:07 PM (220.82.xxx.100)

    그 동생은 능력은 몰라도 인격은 아닌것 같은데요?
    마약 아래의 두 줄이 없었다면 저도 에효님처럼 생각했을지는 모르죠...

    바로 그 다음 날 이 신임 관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인 이병도의 친일행적 논란과 관련하여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는데, "할아버지의 실증사학 얘기는 역사를 올바르게 보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핵심 내용이었다.

    누가 친일 후손들을 잡아 가두자고 했나요? 참내...
    만약 내가 사회 지도층 인사이고 조상이 친일파 였다면
    " ...그부분은 할 말이 없습니다..그저 국민들에게 죄송할 뿐입니다..." 이리 말하겠습니다.
    이러는 사람들에게 돌 던지자는건 아니잖아요.
    우리나라가 망한다면 잘못한 일을 지적하는 기자나 이런 글을 퍼오는 제 때문이 아니라
    잘못한 일도 잘했다고 우기는 사람들이나 에효님처럼 무조건 덮자는 사람들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 3. 파보면
    '06.6.15 11:54 PM (222.232.xxx.16)

    안그런집 있지요.
    독립운동 하신 분들의 후손이 사는 모습 보셨나요?
    친일파 조상을 둔 그들을 단죄하자는 것이 아니라
    친일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친일을 한 조상들이 제대로 청산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잘먹고 잘살게 된 그 분들은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은 느끼셔야죠.
    친일은 절대 묻어두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배아파서 이러는 건 절대 아니지요.
    제대로 된 역사청산은 이땅이 망하는 길이 아니라 흥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 4. 그럼 나중엔
    '06.6.16 12:17 AM (219.248.xxx.110)

    친미도? 조금 더 있으면 친중? 친북은 오래전에 했으니....
    역사청산은 그렇게 하면 안되고 역사가 스스로 말해준다는...

  • 5. 독립운동
    '06.6.16 12:20 AM (219.248.xxx.110)

    했다던 사람들 전에 자세히 조사하니 일본 순사라 했던가요.
    이그...어지간한 나쁜 앞잡이들은 처단받았으니,이제 그만 하자구요.
    이잡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니깐요.

  • 6. 그럼...
    '06.6.16 12:22 AM (68.146.xxx.206)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친일파 자손들의 재산 몰수를 해야 하나요? 아니면 그 사람들의 고위 관직을 못나가도록
    막아야 하나요?
    친일파만 문제가 되나요? 빨치산은 어떤가요? 그냥 둬도 문제가 안되나요?
    친미파는요?
    어떤 식으로 어떻게 청산을 해야 하는데요?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한 나라 안에서 경계선을 만들고,
    한 나라 안에서 파벌을 나누고, 누구는 맞고, 틀리고를 계속해서
    흑백 논리를 지속하면서 선거때마다 지역 감정을 없애자고요???

    서울대 총장을 지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사람 발언이 제대로
    언론에 소개가 됐는지, 아니면 왜곡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깐요.

    하지만...
    저희집의 경우를 보면,
    겉으로는 친일 하셨습니다. 뒤로는 그 돈으로 만주에서 항일 운동하시는 분들의
    자금을 대셨답니다. 이런걸 어떻게 증명하나요?
    항일 운동시 만주에 계셨던 외삼촌 할아버지(?)께서는 결국 못돌아오시고
    그 자손들이 중국에 계십니다. 집안이 한국에서 친일을 했다는 누명을 받는 바람에
    못오셨다는군요. 이런걸 어떻게 청산을 하실겁니까?

  • 7. 김지혜
    '06.6.16 12:35 AM (219.251.xxx.245)

    정기 모임 갖고 ‘돈되는’ 부동산 정보 ‘교환중’

    [ 일요서울 2006-05-10-12:51:41]



    정기 모임 갖고 ‘돈되는’ 부동산 정보 ‘교환중’

    친일파 후손 ‘이너서클’ 실체






    6월초 친일재산조사위원회 발족을 앞두고 친일청산을 향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친일파 후손들이 자체적으로 이너서클을 만들어 활동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귀속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던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4월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일제시대 때 중추원 참의 이상을 지냈던 사람들, 요즘으로 말하면, 국회의원 이상을 했던 친일파의 후손들이 지금까지도 이너서클을 꾸려오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친일파는 3대가 ‘호의호식’



    “나라를 팔아먹고도 자손대대로 잘 사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 한 독립투사의 후손 A(65)씨는 독립투사의 후손들 중 상당수가 택시운전과 노점상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반면, 친일파 후손들은 호의호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독립운동가의 후손 B(68)씨 역시 “갖은 고문을 당하며 죽어간 독립투사의 후손들 중에는 극빈층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일제에 협조하고 독립투사 체포에 앞장선 이들의 후손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간 민족문제연구소 등의 조사에 의해 드러났듯이 친일파의 후손들 중에는 선조들이 친일행적으로 취득한 재산을 기반으로 부와 명성을 쌓고 현재 정·재계 및 법조계, 교육계 등에서 고위직을 꿰어찬 경우가 상당수다.


    ‘귀족생활’하며 친목도모



    이번 최의원의 발표에서 알 수 있듯 일부 친일파 후손들은 그들끼리의 이너서클을 결성, 친목을 도모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최의원측은 이너서클은 분명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모임의 실체에 대해서는 공개를 꺼렸다. 실명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이 거론될 경우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친일파 후손들의 행적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친일파의 후손과 잘 알고 지낸다는 K씨에 따르면 이들의 생활은 그야말로 귀족의 그것을 능가한다. 조선총독부로부터 작위까지 받은 매국노 A씨의 후손들은 현재 미국 LA에 대거 거주하고 있는데, 대저택을 소유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청 고위직을 역임했던 B씨의 후손들은 대부분 이중국적자로, 국내에 세금 한푼 내지않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대규모의 농장과 국내 강남의 알짜배기 땅을 소유, 막대한 시세차익을 내고 있다는 것. 일제에 군사물품 자금을 조달했던 C씨의 후손들 역시 아름답기로 유명한 섬을 소유하고 있으며, 군장교 출신 D씨의 후손 역시 수도권 일대 금싸라기 땅을 굴리며 부동산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내 대저택 소유 ‘호화생활’



    이들 자손들끼리는 일년에 두어 차례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임에서는 ‘돈되는’ 부동산에 관한 정보뿐 아니라 친일 청산법 등과 관련한 정부정책에 대한 논의 및 대응책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 K씨의 설명이다.



    자신을 친일파의 후손이라고 밝힌 L씨는 이너서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다. L씨는 “이들은 친일청산법과 관련, 현정부를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정·재계 인사들의 조상들을 훑어보면 친일행적을 안한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게 이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L씨에 따르면 친일파의 후손들은 앞으로 도입될 정책 등에 상당히 민감하다. 따라서 자구책 마련에도 적극적이라는 것. 친일파 후손들끼리 잦은 왕래를 하며 친목을 쌓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라는 것이다.



    “부끄러움 없다” 큰소리



    이들은 고향이나 지역구, 학군 및 출신고교에 따라 모이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대개 경제적 수준이 비슷한 집안끼리 교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1890년대를 전후해서 일본에 유학한 선조가 있다는 공통점으로 친분을 쌓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 한편, 후손들 중에는 유학이나 파견근무 등으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인데, 이들은 해외에서도 친목을 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K씨는 “그들은 조상의 친일 행적에 대해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이다. 개중에는 조상 덕에 풍족한 생활을 누린다며 감사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조상의 친일행각이 무슨 큰 죄가 되는가’, ‘기죽을 필요없다’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는 것이 L씨의 말이다.



    또 일부는 친일문제를 끄집어내는 정치인들을 향해 ‘정치적인 목적이 다분하다’며 못마땅해한다는 것이다.



    L씨에 따르면 친일파 후손들은 친일청산법 등과 같은 안건에 대해 민감하면서도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들에게 관심사는 오직 물려받은 재산을 지키고, 앞으로 더욱 많은 재산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



    L씨는 일례로 친일파 후손들의 땅찾기 소송을 들었다. L씨는 “1990년대 중반이후 친일파 후손들의 재산반환 소송이 부쩍 늘었는데, 97년 이완용의 증손이 재산반환소송에서 승소한 것은 이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너서클내에서는 ‘땅찾기’가 최고의 이슈였다고 한다. L씨는 “두세사람만 모이면 ‘우리도 한번 (소송)해봐야 되는 거 아니야?’였다”며 “심지어 브로커들이 귀신같이 알고 와서 ‘조상이 남긴 땅을 찾아주겠다. 승소하면 조금만 신경써달라’며 설득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친일청산법 대책회의 열기도



    그러나 최근 친일파 후손들의 땅찾기에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선데 이어 친일관련법안이 집중적으로 거론되자 이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일부는 재산을 지키기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몰입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한 친일청산단체의 관계자는 “정부의 움직임에도 이들 대부분은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일부는 벌써 상당한 금액의 재산을 챙겼거나 해외로 빼돌렸을 것이다. 도대체 부끄러움을 모르는 종자들”이라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실제로 최의원은 친일파 후손들이 “친일파 재산 환수법이 발효되면 우리 재산을 다 뺏기는데, 브로커들에게 주든지 해서 내팽개치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환수당한 재산이 국고로 들어가는 꼴은 눈뜨고 볼 수 없다는 식이다. 최의원은 “주요 친일파 11명의 토지를 조사한 결과 440만평에 이르고, 가격도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친일파의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자체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친일파 후손들이 정부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수향 기자>thelotus@ilyoseoul.co.kr

  • 8. jk
    '06.6.16 8:03 AM (58.79.xxx.28)

    친일파에 그렇게 관대하고 무관심한 분들이 일본은 왜 또 그렇게 싫어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오히려 일본이야 자기네 나라를 위해서 식민지를 만들었다는 명분이라도 있고 그때당시 식민지는 많은 나라들이 하던 것이었기에 변명할(말 그대로 변명이죠 잘했다는 뜻 절대 아닙니다만) 구실이라도 있지만

    친일파의 경우 오히려 더 단죄받고 비난해야 할것 아닌가요?

    왜 일본만 문제가 많다고 하는지 왜 그렇게 미워하는지.. 이런 글보면 이해가 안되는군요..

  • 9. 친일파 청산
    '06.6.16 9:58 AM (220.86.xxx.245)

    역사는 과거가 아닙니다.
    역사는 현재를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더구나 친일파는 우리 역사 반만년에 처음으로 식민지를 만든 놈들입니다.
    피가 거꾸로 솟지 않습니까?

    친일파 청산이 안되었기 때문에 지금도 친일파 청산을 부르짖는 것입니다.
    독일처럼 바로 청산되었으면 구구절절 떠들지도 않습니다.

    특히 언론, 정부에 친일파 자손들이 쫘~악 깔려있으니 갈수록 요원해지는 것 같아 좌절스럽습니다.

    좀 되었지만 KBS역사 스페셜의 어느 육형제의 독립운동(?)이라는 이시형 선생집안의 얘기를 보십시요.

    최고위 사대부 집안이 나라가 망하자 전재산(지금으로 치면 600억이라나?)을 정리해 중국으로 망명가서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운동을 이끌었으며, 이시형 선생만 살아 한국땅을 밟게 됩니다.

    그 형제들이 독립운동 막판에는 입을 옷이 없어 손님이 와도 이부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답니다.
    그 자손들 지금도 보통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느 독립운동 자손은 러시아에 버려져 바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타도!! 친일파 청산!!

  • 10. ㅠ.ㅠ
    '06.6.16 11:31 AM (222.233.xxx.106)

    그 어느 누구도 아닌, 이 땅의 독립을 위해 재산 뿐 아니라 자신을 온전히 바치시고도
    자신의 후손들 조차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바로 그 독립운동가 여러분께
    정말 정말 부끄럽고 죄스럽고....
    독립운동가 후손 여러분....죄송합니다.
    생활 수준은 그렇다 치더라도 친 일 후손에 비해 제대로 대접조차 못받는 이 현실에
    무기력한 제가 너무나 부끄럽군요....
    친일청산이야말로 당신들의 명예를 살려주는 유일한 길이거늘...
    그래도 이런 사실들이 잊혀지지 않고 아직 회자되는 것에 한가닥 희망을 심어봅니다.
    많이 알려지면 그만큼 더 우리가 깨이겠지요....

  • 11. ..
    '06.6.16 1:44 PM (61.74.xxx.2)

    파보면 안그런집 많아요
    이제좀 그만하자니요..이건 연좌제와는 또다릅니다.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일본은 아직까지 사과도 안하고 있고
    그리고 우리는 또 당하고 있지요...

    정말 어이가 없네요..친일파 청산을 가지고 연좌제라면서 그만좀 하자니
    과거에 연연하지 말자니..
    사과 받을것은 받아야 하는거에요

    독일은 일찌감치 사과를 했기 때문에 세계에서 용서해주고 대접받고 있는 겁니다.
    그들이 사과 안했다면..어땠을까요??
    지금도...나치시절에 뭔가 했다는 사람들 그거 밝혀지면 아주 큰 타격 받습니다.
    이것도 연좌제라고 뭐라 하실건가요??

    정말...어이 없습니다...

  • 12. 친일파
    '06.6.16 2:40 PM (222.234.xxx.104)

    옹호하자는게 아니라
    친일파 후손이 서울대총장 하는게 옳은가가 문제인가요?

    부모도 아니고 할아버지(하는일 말릴수도 없죠)가 한 일때문에
    능력되는데(되면 오히려 그 능력으로 봉사해야죠)
    다른 이유도 아니고 조상이 한일때문에 못해야하나요?

    청산 반대하는것 아닙니다.
    할려면 진작 했어야죠.
    60년도 훨씬 더 넘고(일제 시작부터 시작하면 100년이죠)
    친일하던 인간들 벌써 이세상 사람아닌 사람많은데
    뭘 어떻게 한다는거죠.

    저도 역사적으로(역사책에 이름과 행적을 남기는것)
    하는것은 반드시 해야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당사자들도 없는데
    그 자손들에게
    너는 친일파 후손이니
    아무것도 해서는 안된다 하는것은 문제있다고 봅니다.

    능력있고
    그 사람이 잘못한것 아닌데
    왜 그걸가지고 자질 시비가 나오는지요.

  • 13. 유대인
    '06.6.16 3:43 PM (219.248.xxx.110)

    2차대전 이후 나치 앞잡이들 처단하는 이야기 대단했습니다.
    ~카더라 한번하면 그 집앞은 아수라장이되고,바로 주민에의해 처형되고.
    그런데 이과정이 몇년을 거듭할 수 록 변색되어져,갈등조짐이 보이고 분열로 까지
    이어졌대요. 왜 성경에 '원수도 사랑하라'고 써있는 대목으로 성경원칙주의자들도 많으니까.
    그래서 과감히 정부가 내세운 것이 '용서하지만 잊지말자'였습니다.
    그리고 나라재건과 국민합심에 주력하자고 했습니다.
    물론 오늘날도 아주 지독했던 나치와 그 추종자들은 쫓기면서 살고 있죠.
    하지만 그 후손과 전적을 밟고 하는 것은 북한정부가 하는 일과 뭐가 다릅니까.
    어떻게 인간을 '청산'합니까? 그 추종자들이 아직까지 숨고 사는 것이 벌 아니겠어요?

    어떤 기준으로 친일이라고 싹 가를 수 있을까요.
    아주 대표적이었던 사람들 거의 다 노출되고 역사적으로 지목되어지지않았던가요?
    이것은 다 상황윤리적이 아닐까요.

    초등학교아이에게 그런 편견을 지어주고, 부자.친일파,권위=잘 먹고 잘산다,라는 개념으로
    뭉쳐놓으면 그아이의 시야와 경제에 대한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저도 친일을 옹호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 말을 안했지만 저희 증조부께서도 독립운동하셨습니다.
    옆동네에 대단한 친일파 살고 있다고 할아버지한테 사람들이 일러바쳐도
    욕한마디 안하시고'스스로 벌 받는다'하셔서 어린마음에도 답답해 했습니다.

    이제 왜 그러셨나 수긍이 갑니다.
    아주 나쁜 사람들 어지간히 했으면, 용서하되 잊지않고,다시 그런일 없도록
    힘있는 나라로 합심해야 할것 같아서.

  • 14. 청산이 제대로
    '06.6.16 4:48 PM (210.205.xxx.140)

    안되니까 친일행각으로 늘리고 불렸던 땅 되찾겠다고 뻔뻔히 소송걸고,,
    국립박물관장이란 사람이 진정한 민족역사의식으로 지 할아버지를 평가해야지
    개인손자로서 평가하는 것을 언론에 흘리고,,
    제일야당수도 해먹고,,또 대통령까지 몰아주잔 소리 나오고..
    뭐 할말없으니까 민생경제가 최우선이다 그외는 모두 무시하고..
    경제가 최우선이라고 하면서 그 옛날 박통이랑 종필아저씨가 일본이랑
    그런 협상을 해서 지금 우리가 일제때 받은 피해보상 요구도 제대로 할 수없는
    벙어리 신세가 되질 않았냐구요..
    전 머릿통이 속된말로 빨갱이라 그런가
    진정한 민생경제는 모두가 공평하게 사는거라고 생각되네요..
    10%든 20%든 소수가 잘살아서 평균이 높아지는게 아니라 모두가 공평하게 사는거요..
    어쩌다 경제얘기 까지 나오냐 싶지만,,그 놈의 경제란 것때문에
    아직 역사가 제대로 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흥분했네요..

  • 15. 욕나온다.
    '06.6.16 6:08 PM (58.236.xxx.56)

    참....수준있다는 아짐들 있는 82에 이런답글들이 올라올 줄이야.
    과거에서 뭘 벗어나자구요?? 경계선? 연좌제?
    저 이제 30도 안된 20대 후반 처녀지만.
    저런 생각 가지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는게 치가 떨리도록 싫고.
    열불이 치밀어 오르네요.
    저런 사람들이 깨끗해 지지 못하고 저런 소리나 찌끄려대고 있으니 경계가 생기는 겁니다.
    피땀흘려 돈 벌고, 저 혼자 고고한척, 정의로운척 살면 뭐합니까?
    누구배때지나 쑤셔서 강도짓 하고 떼돈 벌면서 살면 3대가 흥하는데요.
    윗사람한테 아부하고, 자기네 조국 팔아먹고, 그따위 강도떼보다 못한짓을 해먹고도
    대대손손 잘사는 인간들이 있으니 우리나라게 정의롭게 살아봤자 바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친일파, 시시비비다 가려서 독일처럼 깨끗이 청산한다?
    물론 좋지요. 그러나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서 그렇게까지 완벽하게는 어려울겁니다.
    그러나 저런 우두머리들은 잘라 내야 하지 않나 하는 겁니다.
    정작 진실을 가리고 '왜곡된 역사'를 우리나라 최고의 학부에서 대대손손 전파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 얼마나 소름끼치는 일이냔 말입니다.
    친일 역사학자 손자가 국립박물관 소장에 최고 국립대학교의 학장이라니.....
    참....나라꼴 잘~~~~~~~~되어갑니다.
    이러다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져도 모르겠군요.

  • 16. 바닥을 보이네
    '06.6.17 2:29 PM (211.40.xxx.205)

    ,밑천이 바닥나면 면도칼로 긋고, 욕나오고...
    나라꼴은 그런 것들이 망치면서.....
    윗글 쓴 사람들 같은 부류먼저 청산해야지 않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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