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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이사온 뒤에 집의 하자를 알게 되신 분들 어떻게 하시나요..ㅜㅜ
전에 살던 사람 애들이 너무 벽이며 장판에 낙서를 심하게 해놔서 다 새로 하느라 남의 집에
돈이 50이나 더 들었지요.
이틀 뒤에 수도물을 트니 녹물이 나오더라구요. 어린 아기도 있어서 가슴이 철렁하고 정말 속은
기분이었어요. 주인에게 얘기하니 작은 방바닥을 들어내고 배관공사 해주겠다는데 겨우 정리해놓은 짐이며 도배장판 때문에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됐다고 하고 먹는 물은 냉온수기 대여하고 사먹고 있구요.
그렇게 포기(?)하며 그래..2년만 참자..하면서 지내다가 냉온수기때문에 전기세 더 많이 나오는거 보면서 열받고 일주일에 두통씩 물값 9000원씩 낼때마다 괜한 돈 나가는 거 아까워 열받고..ㅠㅠ
오늘 비가 심하게 오잖아요. 가스렌지 위에 후드 있는데서 물이 뚝뚝 떨어져서 보니 연통에 물이
차있고(주인 말로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베란다에 갈라진 벽 틈으로 물이 새서 바닥에 물천지..
주인 와서 보더니 비가 바람이 불면서 심하게 오니까 그래서 그런거라고..조치를 취하겠다고..
갑자기 아까 제 말에 억양이 좀 그랬다면서 (연통에 비바람 좀 분다고 물 들어가는 거 처음 봐서 이렇게
약해서 어떡하냐고 그랬어요)..순간 저도 서럽고 복받쳐올라서 눈물이 나왔어요.
생각해보시라고, 처음에 녹물 나오는 거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하자가 나오니 심정이 어떻겠냐고. 처음에
녹물 나온다고 말해줬으면 이사오지도 않았을꺼라고. 쓸데없이 물값 전기값 더 내면서 속상하다고 그랬더니 전에 살던 사람은 그런 말도 없었을뿐더러 그렇게 애 데리고 스트레스가 되면 이사가는 수 밖에 없
질 않겠냐고 하네요. 그래서 이사는 그냥 가냐고, 우리도 있는 돈 없는 돈 긁어서 힘들게 왔다고 했죠.
혹시나 뭘 바랄까봐 그러는건지 자기는 그런 하자가 있는줄도 몰랐으니 뭐라고 해줄말이 없다네요.
아,,정말 너무 서럽고 비참해요..이사비용만 아니면, 여기 들인 도배장판만 아니면 당장 이사가고 싶은데
돈이 뭔지..사기 당한 것처럼 억울하고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1. 이제
'06.6.14 8:33 PM (58.143.xxx.29)그 주인 , 집에 하자 있는거 알았으니 수리해 달라고 하세요
집도 좀 고쳐가면서 세를 들여야지 원 ...2. 토닥토닥
'06.6.14 8:40 PM (168.126.xxx.248)마음 푸세요.
나중에 옛말하고 살 날이 있습니다.3. 고쳐줘야죠
'06.6.14 9:28 PM (211.190.xxx.254)저도 이사오고, 첫달부터 낡은 세면대 수도꼭지에서 물이 한방울씩 떨어지더군요.
집 자체가 20년은 된 낡은 다세대주택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수도꼭지 정말 집 지을 때 해놓은 듯 오래되었어요.
돌리는 수도꼭지 아시죠? 첨에 한방울씩은 괜찮았어요. 근데 방치하다보니 하루에 받히는 물의 양이 큰 다라이로 세대는 되겠더군요.
주인집에 말했더니 고쳐주겠다해놓고, 소식이 없어요. 한달 뒤에 다시 말하니 주인할아버지 고무바킹 갈아준다고 올라왔더군요.
근데 고무바킹 갈아도 효과가 없어요. 그러더니 우리부부보고 고치랍니다.
저 당당히 말했죠. 우리가 들어오고 나서 이랬담 우리 돈 들여서 우리가 고치지만 우리가 고장낸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어째서 우리가 돈 들여 고쳐야하냐고...
특히나 수도는 우리가 띠어 갈 것도 아니었구요. 그렇게 미루더니 결국 가을이오고 보일러가 고장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여름엔 더우니까 보일러 켤 일이 없잖아요. 그래서 몰랐던거죠.
보일러 수리비 10만원 들었다며 주인아줌마가 싫은소리를 하네요. 그냥 네 하고 넘어갔습니다.
이사가면서 보일러 띠어갈 것도 아니고, 그런 건 당연히 주인집에서 고쳐줘야하는거죠.
그 뒤로도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화장실 천장에서 옥탑의 욕실 물이 세고... 휴...
이 전에 살던 사람들은 뭐 고쳐달라 얘기도 하나 없이 살았다는데 전 참 이해가 안되네요.
집이 이 지경이 되도록 그 사람들은 불편하지 않았는지... 어쨌든 저희집은 계약기간만 만료되면 얼른 돈 받아 이사갈거에요.
자기네도 딸자식있고, 아들자식 있으면서 전세산다고 사람을 우찌 일케 무시하눈지!!! 짜증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