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님 이세요.
비오는날 이사를 하신 우리 이모님
뭐라고 표현하기 너무 힘들어요. 지금 이심정
연세가 예순이 넘으신 할머니세요.
친정엄마처럼 큰 언니처럼 끔찍이도 챙겨주셨어요. 저희 가족을
넉넉치 않는 살림을 사셨는데 시장에 파는 10켤레 오천원 자리 양말
사탕 한봉지. 슈퍼개업하는 집에서 얻어온 소쿠리,병원오픈하는곳에서
얻은 수건한장. 울아들 하교길에 아이스크림 사먹을때 편하라고 오백원짜리
동전 20개만들어 휴지에 말아 까만 봉다리에 꼭 묶어서 한번씩 가면
몰래 챙겨주시던 그런 분이세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요.
평생 고생만 하고 사셨어요.
포장이사 신청했는데, 더운날씨에 기사분께 미안하다고 벌써 보따리 가득
거의 포장을 해두셨드라구요.
가슴아프고 화가나서 ....
우리 남편이 저보다 더 힘들어 했어요.이사가신다고
남편도 이모님도 서로 정말 좋아했어요.
아들처럼 엄마처럼
울 이모님 이제 정말 행복하게 고생안하시고 따뜻한 집에서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랄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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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살던분이 이사를 떠나 너무 슬퍼요.
. 조회수 : 526
작성일 : 2006-06-14 17:05:47
IP : 61.98.xxx.7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소박한 밥상
'06.6.14 7:06 PM (58.225.xxx.60)뭉클하네요.
예순이 넘으셔도 요즘은 할머니라 부르기엔 망설여 질만큼
젊으시던데....
아무쪼록 건강하시면.....마음이 부자이신 분이니까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지금 내리는 빗소리에 사연이 실려
더욱 슬프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2. ..
'06.6.14 7:19 PM (61.98.xxx.38)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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