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남편이 노는 토요일...
둘째를 맡기고 첫째 등교길을 함께 한다.
어휴... 말듣, 수, 수익, 정보, 즐생. 읽기까지....
이 무거운 가방을 매일 들고 다닌단 말이야?
'네 키가 작은 것은 이 가방 탓이 아닐까...
밥 많이 먹고 많이 뛰어 놀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오늘은 여기에 즐생 만들기도 추가.
바닷가 어촌 마을 만들기였는데
와이셔츠 상자 뚜껑에 파란 도화지를 붙이고
등대는 휴지심으로 기둥 세우고
바닷가 언덕은 퀼트 천 쪼가리로 신문지 뭉치에 옷입혀 만들었다.
우리 DJ 이거 만드는데 두시간은 걸렸다.
손잡고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교문에 도착한 순간...
엄마, 광현이 좀 봐.
현관에 남자아이가 서 있었는데 그 아이 손에도 어촌마을이 들려있었다.
아... 아주 세련된 그 작품!!!!
우리 아이 것의 두 배는 넓어 보이는군.
저 언덕은 스티로폼에 페인트 스프레이 한 것이 아니더냐!!!
난 그 아이와 얼마큼 떨어져 있어서 그 속까지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지만
그 아이 것에 비해 내 아이의 것은 차마....
그 아이도 그러더군
"내 것이 DJ 것보다 훨씬 멋있다"
그래 맞다 네 거 진짜 멋있더라
진짜 뽀다구나더라
그런데 우리 딸은 혼자서 다 만들었거든?
너도 혼자 힘으로 만들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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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장한 거야
사랑해 DJ 조회수 : 1,020
작성일 : 2006-06-03 10:14:22
IP : 125.185.xxx.1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ㅋ
'06.6.3 10:16 AM (59.7.xxx.144)맞아요
따님도 그게 중요하다는걸 알겠죠?^^
혼자 힘으로 해 냈다는거^^2. 좋은엄마세요.
'06.6.3 10:25 AM (211.53.xxx.253)직장다닌다고 등교길 같이해준적이 없네요.
언제고 평일에 한번 휴가내고 원글님처럼 해볼께요.3. 한편의
'06.6.3 10:37 AM (61.102.xxx.37)그림동화를 보는것같이 눈앞에 다정한모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럼요 혼자힘으로 했다는것 그게 너무 중요하죠
누군 해줄줄 몰라서 안해주나요?
예쁜딸로 키워주세요^^4. ㅎㅎ
'06.6.3 11:25 AM (61.98.xxx.31)첫사랑이랑 결혼해서 그게 없어요. 그래서 좀 많이 아쉬워요.
가을이 되어도 생각할 사람이 없다는... 그냥 둘이서 놀러다니던 추억 얘기하면서 세월을 보냅니다.5. 이런..
'06.6.3 11:50 AM (58.75.xxx.86)우리 아들놈은 상자 큰 거 ,작은 거,달랑 색종이 들고 갔는데..
우짜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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