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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아닌 일에 괜히 열받는 나

SilverFoot 조회수 : 1,191
작성일 : 2006-06-02 09:38:45
어제는 회사에서 우리 팀원들과 저녁을 먹다가 열이 확~ 받아버리고 말았다.

우리 프로젝트 팀원 멤버 구성은 40대 초반의 매니저급 이사님 한분, 30대 중반의 과장인 나, 30대 초반의 대리급 남자 직원 두명이고 ,여자는 나 하나에 기혼자는 이사님과 나 이렇게 둘이다.

내가 다른 회사의 여자 부장님이 자기 남편이 사흘 휴가 기간동안 반찬 없어 물말은 밥에 김치만 먹었다고 반찬투정했다는 얘기를 하면서 솔직히 그 부장님 열 받을만하다고 했다.

참고로 그 부장님은 컨설팅 일을 하시므로 퇴근 자체가 보통 저녁 10시를 넘기는 분이시다.

평소 가정적이면서 바른 생활의 표본을 보여주는 우리 회사 이사님.

당연하단다.

여자가 집에 못을 못 박듯이 여자는 결혼했으면 남자의 식사를 챙기는게 당연하단다.

그걸 못 할 것 같으면 왜 일을 하러 나가느냔다.  집에 있지.

남자가 결혼해서 밥도 못 얻어 먹을 것 같으면 결혼을 왜 하냔다.

여기서 나 열 확 받는다.

아니, 밥 먹으려고 결혼한거냐고.  전업주부도 아니고 나가 놀고 온 것도 아닌데 시간 있는 사람이 챙겨야지 이런 경우에 니일 내일이 어디 있냐고.

그냥 저 사람은 저런 생각을 가졌으니 전업주부 부인을 두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겠거니 해도 될껄, 순간 열이 받아 버린 나는 혼자서 괜히 흥분해버리고 말았다.

결혼해서 애까지 낳고 나니 육아와 살림 얘기만 나오면 왜케 열 받는 일이 많은지.. ㅠ.ㅠ
IP : 211.42.xxx.1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백배
    '06.6.2 9:44 AM (211.205.xxx.120)

    남자가 결혼해서 밥도 못 얻어 먹을 것 같으면 결혼을 왜 하냐!
    울 남푠이 전에 싸울때 밥 안차려준다구 했던말이랑 똑같소!!
    덴장...내가 밥차릴라구 결혼했나고오!!!
    요즘 30대초에 이런 고지식한 남푠이 어디있냐고요~~~

  • 2. 우쒸
    '06.6.2 10:02 AM (210.109.xxx.43)

    그럼 여자가 나가서 돈 안벌고 편히 살수 있을만큼 벌어다준데요? 밥얻어먹을라고 결혼하나요?
    그럼 평생 엄마가 챙겨주는 밥먹고 살지 결혼을 왜해? 우쒸 열받는다...(나도 다혈질)

  • 3. 이런..
    '06.6.2 10:05 AM (221.143.xxx.247)

    저 못 잘 박는데요. 가구도 남편 도움없이 혼자 다 옮기고.. 롤스크린 달려고 천장에다 전동드릴로 구멍 뚫어 시멘트용 나사못도 박아서 척척 달고요.
    남편 없어도 혼자서 너끈히 살만한... 한밤중에 혼자 있어도 겁 안난다는..
    그런 여자도 있는데 그런 여자는 남편 밥 안해줘도 되냐고 한번 물어보시죠.

  • 4. 저도 동감
    '06.6.2 10:05 AM (222.107.xxx.100)

    열받을만 하셨네요
    대화가 안되는 사람들이 있긴 하죠
    조용히 속으로나 생각할 것이지
    뭔 대단한 철학이라고 떠벌리는지...
    다들 속으론 욕하네요 이사람아~

  • 5. 코스코
    '06.6.2 10:20 AM (222.106.xxx.92)

    그 여부장 남편이란 사람도 지지리 못났네요
    와이프가 그렇게 일하느라고 항상 늦는걸 알면 당신이 나가서 반찬좀 사다놔주면 어디가 뿌러진데요
    진짜~~ 아마 그 여부장님 집에가서는 빨래하고 청소하고 다~ 할꺼같네요
    그리고 그 이사라는분은~~ 그 여부장이 뭐 밤 늦게까지 매일 그렇고 일하고 싶어서 했겠냐구요~~
    남편이 벌어다 주는거 가지고 모자라니까 나가서 일자리 잡았는지 어떻게 알아요~
    무작정 여자가 밥 제대로 못해준다고 그냥~~ 여자 뭐라고 하기전에
    워쩨서 그 여자가 밥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가를 생각해줘야잔아요~
    정말 내가 열받네요
    남자가 나가서 돈 잘벌어다 줘봐요~ 아마도 99%의 여자들 나가서 일하는거 하고싶지 않아할껄요

  • 6. 정말
    '06.6.2 11:21 AM (221.138.xxx.39)

    짜증나네요.
    남자가 밥을 왜 못차린답니까.
    바보랍니까?
    그 나이먹도록 밥을 하기는 커녕 시켜먹을 주변머리도 없답니까?
    솔직히 직장에서 일할 정도의 머리라면
    할 마음만 있다면 요리를 왜 못합니까.
    요새는 인터넷이고 어디고 요리 레시피가 흔하다 못해 굴러다니는 세상인데요.

    그리고, 부부가 맞벌이면 당연히 가사 책임이 둘 다에게 있는 거 아닙니까.
    당연한 것을 아니라고 하니 참 기가 막혀서 반박할 말도 없네요.
    둘 중 일이 좀 더 편하거나 일찍 끝나서 체력 되는 사람이 하면 되는 거죠.
    밥 얻어 먹고 싶으면 여자가 일 안 해도 되게 여자 벌이만큼 돈을 더 벌어오라고 하세요.
    솔직히 이것도 많이 양보한 거 아닙니까.
    여자가 일 하고 싶어하는 경우에는 누가 뭐래도 일 하게 둬야 하는 거니까요.

  • 7. ..
    '06.6.2 12:02 PM (210.94.xxx.51)

    원래 사람은 별 거 아닌일에 열받아요. 박완서 글도 있잖아요. 나는 왜 사소한 것에 분노하는가 였던가..
    근데, 읽고보니 사소한 일이 아니네요 -.-;;
    맞벌이주부에게는 절대절명의 문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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