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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드시고 혼수상태이신 시아버지, 병원서 퇴원도 안 된다는데...

내가한숨나와 조회수 : 1,729
작성일 : 2006-05-24 19:05:44
평소 친하게 지내던 옆집 엄마 얘긴데요..

시아버님이 십몇여년전 사업 망하시고, 그 때부터 술만 드시며 지내셨대요..
그러다 일주일 전 약을 드셨다네요.
응급실로 가서 위세척하고 CT찍고..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째 계신데..
지금까지 병원비가 천칠백만원이 나왔대요. 담당의사는 최대 한달정도 지켜봐야할 것 같다는데..
우울증 병력이 없어서.. 보험도 안된대요..

전세 삼천만원짜리 살고 계셨다는데.. 가족들이 논의끝에 퇴원시키기로 했대요..
근데 지금 상태가 퇴원시킬 상태가 아니고, 뇌사도 아니라서.. 법적으로 퇴원이 안된대요..
가족들이 지금 다 난리가 나고.. 힘든가봐요.. 그 집 애기도 이제 7개월인데.. ㅜ.ㅜ

정말 이런경우 별 방법이 없을까요.. 한달 입원하시고 기천만원 병원비 주고.. 그래야 하는지..
여유가 있다면 그러는 게 도리겠지만.. 지금 어찌어찌해서 겨우 천만원 준비했다는데.. 에휴...



IP : 220.94.xxx.10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5.24 7:28 PM (218.49.xxx.34)

    자살목적으로 약을 먹었다고 하면 보험 적용이 안되더군요.
    그걸 아는이 통해 어찌 어찌 말 돌려 보험적용받는예를 엊그제 봤네요.

  • 2. ..
    '06.5.24 7:39 PM (218.52.xxx.225)

    새로운 의료법에 그런 중환자를 퇴원시켜주면 의사가 처벌 받습니다.
    심하면 콩밥 먹습니다.
    보라매사건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정말 누구를위한 의료법 개정이었는지 다시 묻고 싶습니다.

  • 3. 이건...님
    '06.5.24 8:09 PM (218.150.xxx.143)

    차~암 좋은거라고 가르쳐주십니다.
    한마디로 치료받고 배째라고 하신거네요.
    말하기도 창피하지 않으십니까?

  • 4. 보라매사건
    '06.5.24 8:28 PM (58.238.xxx.123)

    역시 82입니다...
    저 공부중이라 형법에서 보라매사건 알고 있는데..
    의사님?
    저와같이 공부중?
    참 안타까운 사건이고...
    전 요즈음 안락사 절실하다고 봅니다..
    저주위 부모님으로 10년씩 식물인간되신분 모시고 공부하는사람,결혼 못하고 부모 간병......
    전생 무슨 업이 많아 그렇게 살아야하는지?
    안타까운사람 너무 많더군요....

  • 5. 그게
    '06.5.24 9:06 PM (211.224.xxx.167)

    정말 법적으로 안되게 돼있나요?
    말도 안돼요. 그럼 돈이 없어서 사람만 죽고 남은 사람은 빚만지게 되면 누가 책임지죠?
    갑갑하네요.

  • 6. 대단합니다
    '06.5.24 9:16 PM (222.237.xxx.164)

    병원은 물 퍼서 환자 치료하고 직원들 월급 주나요?
    환자 장기 입원 시켜놓고 세 형제가 한 날 동시에 이사 가버렸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 7. 안락사
    '06.5.24 9:31 PM (219.251.xxx.92)

    말은 좋지요. 생명존중, 인명존중...

    결국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겠다, 오직 환자의 가족만 쪽박차면 된다...는 논리입니다.
    판사도 안락사를 지지했다가 살인자라는 욕 먹기 싫고,
    의사도 굳이 좋은 일에 나섰다가 실형살고 욕 먹기 싫고,
    환자는 의식불명으로 죽을 때까지 호스 끼고 음식물 투여받으며 살고,

    오직 환자의 가족만 거리로 나앉고 거지꼴이 되어서 도망 다니면 됩니다.

    말 잘하는 종교인들과, 도덕군자들이 만든 좋은 관례지요.

    병원에서도 퇴원 시켰다가 그 환자 죽으면, 엉뚱하게 소송 당하고
    환자 가족은 감옥가고 의사는 면허정지됩니다.
    그런 와중에 어떻게 병원에서 나가라하나요?
    병원도 나가라고 하고 싶죠.제발...
    돈 못내는 거 너무 잘 알고 치료도 안되면서 병실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못 내보냅니다.
    아들이 식물인간 아버지 퇴원 시키면 삼촌이 소송걸어서 막고(자기는 입원비 안 내면서)
    그러는 형국입니다.

  • 8. 님..
    '06.5.24 10:31 PM (147.46.xxx.137)

    원글님, 82cook이 어떤 사이트인 줄 알고 이런 글 올리시는지요.
    그 아래 답변 다신 분도 마찬가지에요. 82cook이 어떤 사이트인지 알고...
    여기 전국 각지 숱한 사람들이 들어오는 사이트입니다. 건너 건너 그렇게 말씀하셔도
    당장 그 병원 당사자가 이 글 읽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고소 고발 당하고 싶으세요?
    (비슷한 건 아니지만 물의를 일으킨 사건도 최근에 있었습니다.)

  • 9. 원글..
    '06.5.24 10:34 PM (220.94.xxx.100)

    주위에서 이런 일을 겪고 보니.. 안락사가 합법이 된 나라는 어떤가 궁금해지네요.. 이건...님도 만에 하나를 대비해서 저렇게 생각하셨다는 거구.. 얼마나 절실한 상황이면 저랬을까.. 하는 생각드네요.. 일주일만에 천칠백이고 한달은 지켜보자했는데.. 시어머니 전세금 빼면 어디서 살며,(아들내외는 직장문제로 처갓집과 합쳤어요) 그러다 보면 아들내외네 작은 아파트까지 팔아야하겠네요..

    옆집엄마가 전화해서 빽도 돈도 없다며 흐느끼는데.. 도울 방법도 없고 너무 안타깝군요..

  • 10. 원글..
    '06.5.24 10:51 PM (220.94.xxx.100)

    저도 82cook이 어떤 사이트인지 압니다. 최근 사건도 알고 있어서 조심스럽긴 했습니다.

    답답한 맘에 혹시 방법이 없을까 해서 글 올려본 거죠. 합법적인 방법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역시 답글다신 분들께 피해가 갈수 있겠네요....

    한달 입원하고 기천만원 내야하는 상황에서 정말 퇴원이 안되는지 묻는 걸로 고소 고발당할 것 같지는 않군요. 그래도 혹시 님들께 피해가 갈 수도 있을 답글은 삭제해주시는 게 좋겠네요

  • 11. 음..
    '06.5.25 8:56 AM (211.194.xxx.251)

    처음 일주일은 치료와 검사가 많아서 금액이 더 크게 나온거일겁니다.
    그 상태에서 장기입원으로 넘어간다면 중환자실 처치료가 얼마인지 (병원마다 틀리니) 모르겠지만 처음 일주일만큼은 아닐 거에요.
    요즘은 병원마다 사회사업실이 있던데 그런 곳도 한번 알아보셔도 좋을거같네요. 혹 생활이 많이 힘드신 상황이라면 도움받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겟어요.
    하지만 이미 치료한 금액에 대해서는 누가 뭐래도 비용지급을 해야지요. 웬만한 병원이라면 병원비도 카드할부 됩니다. 금액이 너무 커서 걱정이지만 어쩌겟습니까....

  • 12. 덧붙여
    '06.5.25 11:17 AM (211.214.xxx.253)

    보라매 병원 사건은 치료하면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데 적극적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하구요.
    치료해도 가망이 없는 경우(hopeless)는 타병원(요양기관)전원 혹은 직계가족 전원 동의하에 퇴원하기도 합니다. 아마 원글님이 말씀하신 경우는 치료하면 좋아질 가능성이 있어서 병원에서 퇴원안시키는 경우라 안락사의 경우와는 다른것 같습니다. 윗님이 말씀하신 대로 병원내 사회사업팀과 상담해 보시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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