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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슬퍼.. 조회수 : 1,948
작성일 : 2006-05-22 10:41:11

제가 키는 작은데 몸무게가 좀 많이 나갑니다.
근데 주말에 너무 슬펐습니다.

글쎄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유치원생쯤 되는 아이가..
제 앞을 왔다갔다하며 "뚱뚱한 아줌마"를 한번 하더군요.
전 첨엔 뭔소리하나 싶었어요. --;
그때부터 우울..하면서 넘 황당하더군요.

그날 오후에 친구집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자전거탄 아이랑 아빠랑 같이 타더군요.
글쎄 그 아이가 제게 "뚱뚱이 아줌마"를 연발하는겁니다.
또 뭐라는지 잘 안듣고 있다가 나중에 들으니 그얘기더군요.
그애 아빠는 옆에서 킥킥대는거 같구요.
저.. 이런경우가 정말 처음이어서..
또 그냥 오고 말았습니다.

정말 저도 한성질 하는데..
애낳고 어쩌고 살찐 내가 너무 슬퍼지더군요.
어른이 돼서 저 쪼만한 어린것들을 상대해야하는건지..
"못생긴 아가야 왜그러니?"라고 말이라도 해줘야 하는건지..
아이낳고 얼마 안되 복귀해서 살뺄여유도 없이 살고 있는데..
정말 너무 슬퍼지는 주말이었습니다.

IP : 150.150.xxx.18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
    '06.5.22 10:50 AM (61.98.xxx.87)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아기 낳고 얼마되지 않아서 그럴거예요.
    저두 작은애 낳고 백일쯤 될무렵 엘리베이터에서 아는 엄마랑 그딸(다섯살)을 만났는데,
    그엄마가 아직 아기 안낳았냐구 물어보더라구요.
    눈물이 왈칵 . 그 웃긴건 그 꼬마애가 "아직 배에 아기 있어서 힘들겠어요"
    하더라구요.
    그모녀는 미안한 기색전혀 없이 제가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까
    킥킥 웃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지금 그 생각해도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정말 죽기살기로 살을 뺐어요.
    물론 엄청날씬하진 않지만,사실 아직 통통 해요.
    그 엄마 우연히 몇달전에 만났는데, 다른사람인줄 알았다나 ...
    정말 속상했지만 그 계기로 이를 악물고 다이어트 하게 되었어요.
    그꼬마 가끔 상가에서 만나는데, 솔직히 굉장히 얄미워요.
    힘내세요. 아기가 자라면서 조금씩 엄마도 살 빠질거예요.

  • 2. 코스코
    '06.5.22 10:51 AM (222.106.xxx.92)

    저도 남대문에 시장나갔다가 똑같은 말을들었어요
    초등학생 아이가 절 보더니 깜짝 놀래며 "와우~ 무진장 뚱뚱하네" 하는데
    제 입에서 튀어나온말 "와우~ 무진장 못생겼네"
    아~참~ ㅎㅎㅎ.. 나도 못됬지~~

    그런소리 들으면 정말 슬퍼져요
    어떤때는 제가 많이 게을러서 뚱뚱하다니, 많이 먹어서 그렇다느니, 운동부족이라니
    옆에서 그런 소리들 할때 정말 서러워요
    살 누구는 빼고싶지않아서 못빼나요
    맘만 먹으면 뺄수있다는 말들 할때 정말 얼마나 독해야지 되는지...
    안먹는데 어떻게 살이 찌냐구요? 먹기야 먹죠, 그렇다고 다른사람들보다 더 먹지는 않아요
    한국와서 뚱뚱하면 사람취급 안해주는것 같은기분 몇번있었어요
    아무런 말 맘데로 해데고, 내 기분을 전혀 생각해주지 않고 대하는 상대들 미워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냥 넘어가세요
    말한마디 잘못했다가 뚱뚱한게 성질도 드럽다는 소리까지 들을수도 있네요

  • 3. 기가차
    '06.5.22 10:54 AM (210.180.xxx.126)

    한마디 하시지 그러셨어요?
    제가 다 분하네요.

    요즘 애들 아무리 아이라도 모르는거 없습니다.
    그런 말 할 정도면 굉장히 영악한 애 인듯하네요.

    아, 성질나 !

  • 4. 동감..
    '06.5.22 10:56 AM (211.46.xxx.208)

    코스코님 말씀이 정답인 듯 ~
    아마 저같으면 난 뚱뚱한테 넌 못생기고 싸가지 없구나
    이렇게 한 마디 했을겁니다.
    아무리 애들이라 해도 다른사람 (어른)을 바로 앞에 두고 할 말과 못 할말을 가려서 하게 해주는 게
    어른들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젤 못된 사람은 지 애하고 똑같이 행동하고 있는 그 아빠네요.

  • 5. ..
    '06.5.22 10:57 AM (58.143.xxx.45)

    저도 뚱뚱하면서 성질까지 더러운데요
    아이라고 뭘 몰라서 그러는게 아니니까 따끔하게 해주세요.
    나 뚱뚱한거에 지들이 보태준것도 없고 밥한번 사준적도 없으면서 왠 참~~견

  • 6. 기가차2
    '06.5.22 11:01 AM (58.148.xxx.191)

    전 그 아이 아버지가 더 이해가 안되네요
    어찌 아이가 그런소리를 하는데 킥킥대고 있나요??
    담에 또 그러면 한마디 따끔하게 하세요, 부모가 옆에 있을떄 뭐라고 한다면 더 좋을거 같군요

  • 7. ..
    '06.5.22 11:02 AM (218.52.xxx.185)

    뚱뚱하다고 놀리는 애한테 못생겼다고 해주는건 좀 유아틱한 보복스럽고요
    저라면 정색을 하고 "넌 너무 예의가 없구나 부모님이 그렇게밖에 안 가르치셨니?" 하고 말하겠어요.
    절대로 화난 표정은 안짓고요.
    아이가 뚱뚱하다고 한다고 그 옆에서 같이 킥킥 거리는 아버지도 좀 창피해라 싶게요.

  • 8. -.-
    '06.5.22 11:03 AM (221.138.xxx.176)

    아이가 혼자 있었을 경우라면 뭐...

    요새 아이들 넘 솔직해서 그렇다고 치지만
    그 아빠분 뭡니까~~~

    우리 아이가 그러면 전 어른한테 말 함부로
    한다고 뭐라 했을겁니다...

    그리고 느끼는 점 또 하나....

    얼마나 쳬격이 좋으신지 모르겠지만 (저도
    한체격합니다 만...) 이 사회가 아이들에게도
    다양성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고 지금부터
    어느 고정된 기준만을 제시 하는것 같아
    조금 씁씁합니다.

    키가 적은분이 있는가 하면 큰 분이 있고
    조금 통통하거나 뚱뚱한분이 있는가 하면
    날씬한분도 있고...

    안경을 쓰시는 분도 있고, 코가 오동통한
    분도 있고, 쌍거풀이 있는분도 있고, 피부색이
    조금 하얀분도 있고, 조금 검은 분도 있고...

    흠...

    날씨좋은 주말이었는데...

    오늘 여기서 수다 풀면서 기분 뿌세요...

    아님 뭐 하나에 집중하시어, 그때 그 상황을
    잊어버려 보세요.

    대한민군의 통통(아님 뚱뚱한) 아줌마/처녀분들
    화~~이~~팅 해요...

    피에스...

    통통(아님 저처럼 뚱뚱)한 분들, 옷 백화점에
    구매하기 포기한적 오래며 (무슨 사이즈가
    그렇게 작아요), 여름에는 미니스커트 스키니
    진스가 유행이라던데 소리 스트레스 받아
    달콤한 치즈케익의 유혹을 떨치는 여러분들...

    기죽지 말고 당당합시다...

    우리가 무슨 죄를 졌나요 (뭐 이 무서운 무다리
    를 가진것이 죄라면 죄겠죠...)

    -.-;;;;

  • 9. 같이 살 뺍시다
    '06.5.22 11:19 AM (59.24.xxx.132)

    옷 살려고 다녀봐도 맞는옷 정녕 없더이다.ㅠㅠㅠㅠㅠㅠㅠ
    기를 쓰고 살 빼려 독한맘 먹은사람입니다..ㅠㅠㅠㅠㅠ
    아이가 놀릴려고 그리 말을 했겠어요? 보여지는대로 말을 햇을겁니다..아~ 보여지는대로.ㅠㅠㅠㅠㅠ

  • 10.
    '06.5.22 11:22 AM (61.252.xxx.53)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 타려다 임산부로 오해받아 저지 당했어요...
    어떤 정신나간 임산부가 놀이기구 타겠어요.//
    참고로 저 58킬로였어요.....옆에 있던 남편한테 창피하고....
    날씬한 아가씨 눈에는 제가 돼지로 보였겠죠.....

  • 11. ...
    '06.5.22 11:27 AM (211.247.xxx.159)

    저도..그 아이도 밉살스럽지만
    옆에서 애 교육은 못시킬망정 킥킥거리고 웃었다는
    그..인간안된 아빠가 더 어이없네요

    요즘 애들..어려서부터 넘 발랑 까이고
    외모만 따지는 애들 넘넘 많구요
    전 부모가 옆에 없다면 모를까...옆에 있으면서도
    애가 모르는 어른한테 그렇게 예의없이 말하는데도
    야단치거나 주의주지 않고 가만있는 부모가 참 기막히네요

    저같음 유치하든 말든~
    일부러 그 부모 들으라고라도..."니 얼굴도 참 우울하게 생겼구나~"
    말해줘버리겠어요...

  • 12. 문제는 야식
    '06.5.22 12:23 PM (220.86.xxx.245)

    코스코님과 뚱뚱하시다는 82님들~ 야밤에는 82에 들어 오지 맙시다!!!
    82에 간혹 야식을 시켜놓고 같이 뚱뚱해지자는 사탄(죄송)이 있습니다.

    왜 밤만 되면 입이 궁금해지는지~
    새벽 4시에 과자먹다가 허걱한 한 처자입니다.

  • 13. 모두들
    '06.5.22 1:43 PM (150.150.xxx.188)

    위로의 말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제가 뚱뚱한거.. 잠시 잊고살때도 있네요.
    살빼라고 주말에 연거푸 두번이나 이런얘기를 들었나봅니다.
    저녁에 밥과 빵등 줄이고.. 운동 좀 열심히해서 다이어트 성공수기 올려야겠네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14. 이영주
    '06.5.23 4:09 PM (58.239.xxx.122)

    흠,, 그아이 아빠한테... 아이교육 잘~~시키셨네요, 싸가지도없는것이 아비를 쏙 닮았군요 그러시지그러셨어요,, 쳇... 같이 웃고있다니.. 영,, 싸가지군요,,모두 날씬하고 이쁘기만하면,, 그게 날씬한거고 이쁜게 되나요,, 꼴지가 있어야 일등이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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