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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촌 때문에
저희 외삼촌이 40대에 풍을 맞으셨어요.
기자셨는데 별로 돈 모아 둔 것도 없고 처음에는 친척들이 돈 모아서 병원 다녀 주고 아이들 돈 대 주고..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그러다가 가세가 점점 기우셨어요.
아이가 셋인데 다 대학 나오고요 큰 딸은 시중은행 아마 차장 정도 되었고 둘째딸이 이 경우예요. 세째는 어렵게 의대를 갔지요.
둘째딸이 어디 사무실 다니며 연봉 3,000 정도 될 때는 언니랑 둘이서 빚도 갚고 생활을 했나 봐요. 그 즈음 둘쨰가 삼성전자 다니는 남자랑 연예로 결혼을 했어요. 둘이 벌고 8년 전에 3,000정도 처가집 빚도 같이 갚고 용인에 집도 분양 받고. 착한 사위였죠
그런데 문제는 그 형제들. 그 언니는 동생이 결혼하자 집에 책임이 전혀 없어지는 거예요. 뭐드라 홍콩배우 보러 휴가 얻어서 홍콩 가고 주말에 일본 가서 쇼핑해 오고 유럽에 테마 여행 다니고
그 남동생 울산의대 지방대라고 전과해서 기초공부한다고. 또 앞으로 학교도 서울로 옮기려고 하더군요. 누나들한테 돈 받는 주제에.
결혼하고 집도 사고 하니 처가집 생활을 다 작은 딸한테 맏기려고 들고 써야할 돈이 점점 더 많아지고. 그러다 아이 낳고 사촌이 집에 들어 앉으면서 시댁에서도 할 소리를 하시기 시작하셨어요.
그러다가 남자가 드디어 '이제는 못 한다. 우리 가정을 택하던가 친정을 택하라'는 최후통첩을 받았어요. 이 바보 같은 게 '자기는 아픈 엄마, 아빠 못 버린다'고 .. 그래 이혼을 했지요.
그런데 이혼하는 과정. 정말 너무 더럽더라구요. 남자네 누나가 나서서 그 동안 친정에 간 재산 다 조사를 하는데. 통장에 부친 증거가 있으니 어쩔 수가 있나요? 아이도 시댁에 주고 위자료 3,000천. 집도 거의 시댁에서 온 돈으로 샀고. 융자도 있고. 남편이' 너랑 산 8년 반 동안 번 거 다 처가 가고 남은 게 이게 다야. 부탁한다. 제발 너만 다 뒤집어 쓰지 말아라.'
지금은 아프신 친정 부모랑 화성에 살며 언니가 주는 눈물 나는 돈 받으며 임용고시 준비해요. 힉원 알바하며. 가끔 제가 오라고 해서 돈 좀 챙겨 주어요. 한 일년 전에는 '죽어 버리고 싶어. 이제는 남편보다 언니랑 동생이 더 미워. 아이한테도 넘 미안하고. '
그 남동생,누나들이 나서서 다 해 주어서 자기 처지 절대 모릅니다. 제 사촌 남동생 지 매형을 죽일 넘인지 알아요. 지 잘못 한 거 하나도 모르고. 지 대학 다닐 때 학비는 안 대 주었지만 책값이니 용돈이니 누구 다 대어 주었는데. 주제를 모르고 앞으로 6~7년 공부 좀 더 해야 한다고? 지금 그 큰 누나랑 남동생 안 보고 지내요.
30대 중반인데도 인물이니 몸매니 넘 이쁜데.
누가 외국 나가시면서 제 사촌 좀 데리고 갔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있어도 잘 키워 줄텐데.
울 엄마는 외삼촌은 '얼른 가지, 누워서 20년을 넘게 자식 잡아 먹는다'고 가 보시지도 않고 ....
분명 여기에도 제 사촌 친구들이 있을텐데.
울 이쁜이 어쨰야 해요?
1. ㅜ.ㅜ
'06.5.12 12:14 PM (210.221.xxx.36)눈물이 나려고 해요.
왜 세상은 공평하지 않은지요.
왜 사람 마음은 다 같지 않은지요.
형제 자매는 최소한 내 마음 같으리라 믿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어서는 안되는 세상이 아닌가요?2. 에그
'06.5.12 12:47 PM (58.143.xxx.21)친정 땜에 이혼까지 하다뇨 .......어느 정도로 했길래 그랬을까 싶지만 ....
걍 놔둬도 친정 죽지는 않겠구만 계속 봐주다 보니 형제지간들이 정신 못차리죠
그 사촌 , 돌봐야 할 친정 때문에 이혼까정 했는데 어디 외국 나가려고 하겠어요 ...?3. 에효
'06.5.12 1:09 PM (24.83.xxx.219)이럴때 뭔 정답이 있겠어요
적절한 선에서 출가외인하셨으면 가정이라도 지켜을텐데...후회한들 뭔 소용있나요
그리고 외국 말씀하셔서 로그인했어요
저런 상황에서 외국으로 간다한들 온전하지못합니다
나중에 당당하게 아이라도 만나려면 다른 해법없어요
짧은 글에서 다 알 수는 없지만
임용고시 합격하도록 원글님께서 격려해주세요4. --
'06.5.12 2:04 PM (219.251.xxx.92)이제와서 남편보다 언니나 동생이 더 밉다니...
진작에 깨달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꺼나~
이제 와서 외국에 가봤자 (그 이유는 가족을 벗어나 다른 남자와 새 생활 시작하고 싶다는 거죠?)
전 남편과 한국에 사는 게 훨씬 가족에게 도움이 되었을것을...
미련한 판단이 자신을 망치고 자기 아이를 망치고 말았네요.
그 전남편도 안됐네요.
시댁쪽에서야 정말 망해먹을 며느리가 들어온 격이니....
참 답답...하네요.
그릇 깨고 후회해봤자 그 그릇 붙을리 만무.
남동생 의사 되어봤자 누나 호강시킬리 만무.
그냥 자기 살길이나 개척하라고 하세요.5. ㅡ.ㅡ
'06.5.12 9:45 PM (59.186.xxx.65)왜 꼭 만만한 자식에게만 치대고
또 자식은 그걸 다 받아줘서
스스로 무덤을 파는지...
그런 집이 많습디다...6. ....
'06.5.12 11:06 PM (218.159.xxx.124)꽃밭같은 소금빛 공중누각에 이제 자주 놀러오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