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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後 식구들의 체중변화 (잡담 ..)
빵조아 조회수 : 965
작성일 : 2006-04-25 22:56:31
뭐 별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잡담입니다. ^^
우선 내 식성은 고기 좋아하고 -_-; 느끼한 거, 단 거, 튀긴 거, 매운 거 좋아하는
이대로 살다가는 성인병 내지는 암 걸리기 딱 좋은 식성입니다.
하지만, 또 얼마나 건강을 생각하고 사는지, 과일이나 채소는 무조건 유기농 혹은 무농약 제품만 사고
화장품이니 세제도 천연제품만 사서 썼었습니다. (그러나, 과일은 일주일에 한번 먹을까 말까였고
채소는 조금 먹고 시들어서 버리기 일수. 화장은 지우는 날보다 지우지 않는 날이 더 많은...);;;
그러다가 어느 날 결혼을 했는데 -_-
어랏. 시부모님이랑 남편이 저만큼이나 건강을 따지는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집에는 내가 갖고 싶어하던 각종 건강 기구들이 즐비하고 -_-;;
갖가지 영양제 상비에 모든 식품을 유기농으로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물론 시부모님이랑 남편은 매일매일 채소반찬에 생선을 드시고 싱겁게 드시고 -_-
고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바람직한 식생활의 실천자들이었습니다.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나도 덩달아 바람직한 식단을 향유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_ㅜ
그러나 시부모님 및 남편이 제가 먹고 싶어한다고 고기,아이스크림,케익,빵 기타등등을 사오시기 시작
냉장고의 야채들 옆에 조용히 맛있는 것들이 자리를 잡고 살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한 혁명이 시작되고 -_-....
이제 봄나물 웰빙식단으로 저녁을 먹고 나면 온 식구가 아이스크림으로 디저트를 먹고 -_-;;;
(웰빙 반찬들 사이에서는 맛있는 삼겹살이나 새우구이가 고개를 디밀고 있지요)
과일과 요구르트의 아침을 크림빵으로 열고 있습니다.
(제가 결혼한 뒤로, 피자와 통닭이 몇 년만에 이 집에 모습을 드러냈다지요.....)
저는 옛날보다 채소,과일 많이 먹고 잡곡밥먹으니 살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해서
체중이 결혼할 때보다 좀 줄어들었어요.
그런데, 시부모님이랑 남편이 살이 찌기 시작하더라구요.-_-;;
요즘 부쩍 몸무게를 걱정하는 남편을 보니
아무래도 제가 식성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크흑. 식구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의 역할은 참으로 힘듭니다.
IP : 59.10.xxx.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4.25 11:05 PM (211.208.xxx.32)복 받으신 분이시네요...크~~샘난다...^^
2. ㅋㅋㅋ
'06.4.25 11:12 PM (211.175.xxx.100)푸하하하하... 참 재미있었어요. 부러워요. ^^
3. 밀꾸
'06.4.26 12:31 PM (222.112.xxx.210)전 결혼후 더쪄만 가는데 ㅎㅎㅎ 울신랑도 쪄가구...
친정에서 부부가 굴러다니겟다 작작 먹어라...이러시거든요 ㅎㅎㅎ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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