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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때만 연락하는 친구(?)

..... 조회수 : 1,511
작성일 : 2006-04-25 16:32:12
결혼하구 사는 이 동네에 친구가 없습니다...

뭐 제 성격이 혼자 잘 노는 스탈이라 별 상관은 없는데요

작년에 애기델고 놀이터에 갔다가 알게된 동네 애기엄마가 있어요..

나이도 엇비슷하고 아기들 개월수도 비슷해서 친하게 지내는데

가만보면 자신이 필요할때는 매우 살갑고 친한척하고 하는데 목적이 달성(?)되면 연락도 끊기고  그냥저냥 서로 살다가 잊혀질때즈음 또 연락이 와서 매우친한척을 해서 함께 하고 나서 생각해보면 또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울 신랑은 좀 눈치가 재빠른편이라 처음부터 그 애기엄마 맘에 안든다고 가까이하지말라고 했는데..그냥저냥 동네에 아는 사람인데 왠수 만들기는 싫다고 안면있는 사이로만 지내겠다고 했거든요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거 같아도 연락올때보면

남편하고 싸워서 갈데가 없을때나
어디 쇼핑가는데 같이 갈 사람없을때
보쌈시켜먹고 싶은데 돈이 모자라서 저한테 연락해서 돈합쳐서 같이 먹자할때
애기가 징징대서 울집에 놀러온다고
애기파마시키고 아이가 우니까 주의환기를 위해 울집에 온다는 등
어디 뭐 먹으러 가고싶은데 혼자가기 뭐해서

꼭 이렇게 무언가가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끝나면 연락두절

제가 먼저 간혹 연락해도 바빠보여서 그냥 끊게되고

요즘엔 우리남편이 야근을 자주하는데 그집남편은 퇴근하고 집에있기때문에 담배를 피울수가 없어서 우리집으로 와서 화장실에서 피우고 가느라 또 무척이나 살갑습니다

어느날 찌개를 끓였다며 작은냄비에 덜어와서 아주 감동했는데 가만보니 담배피우러 나갈 구실인거 같아보이더군요.

아이가 징징댄다고 아이를 안고 밤 10시 30분이 넘은시간에 우리집에 오고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결론은 담배피우고 바로 가더라구요.

어제도 그러면서 내일 어디 아기옷사러 가는데 함께가자고 전화한다하길래 저는 아침부터 아기밥 일찍먹이고 집도 대충 얼른 치우고 전화가 안와서 전화해보니 뭐 어디 다른 친구만나러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옷사러 안가?했더니 뭐 내일가자 이러는데

저는 약속이 있으면 하루전부터 스케줄(?)을 대충 생각해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이는 스탈이라
맥이 풀리더라구요

매번 이런식으로 기분 상하는것도 싫고 남편도 싫어하고해서

그냥 내가언제 동네에 친구있었나 생각하면서 연락을 끊으려고 해봤지만

집전번알고 집도 아니까 들이닥치면 가라고도 못하고

오면 또 애기밥도 같이 먹이고 커피도 한잔 주고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헤어지면 그때 또 뭔가 이용당했다는 느낌들고

어디밑에 시장에 구경가자 해서 따라나서면 결론은 시장근처에 친정집에 볼일이 있었던 거였고
시장구경은 10분-20분에 친정집 잠깐 들르자해놓고 2시간 3시간 지나도 갈 생각도 안하고 제가 먼저 '나먼저 갈게' 그러면 '응 난 더있다 갈게' 이랬던적도 수차례에..

제가 넘 과민한걸까요

저는 그저 맨날 집에 애기랑 둘이 있다가 누군가가 찾아와주고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고 그런점이 너무 좋았는데...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이건 아니다 싶고..

울집 온다는데 오지말라할수도 없고

낮엔 괜찮지만 밤에 전 9시만 넘어도 전화하기도 미안하던데

며칠전에는 전화와서 이사한다고 이삿짐 같이 싸달라지를 않나

그땐 화가나서 안갔는데요..자기친구들 결혼안한 친구들도 주변에 많으면서 내 아이 뒤치닥거리하기에도 정신없는데 남의집 이삿짐을 어떻게 싸줘요

근데 이사했다고 저녁때 오라고 해서 안갔더니 삐진거같아서 갔더니...결론은 하루종일 신랑과 함께 이사하느라 담배를 못피워서 내가오면 그 핑계로 잠깐 울집와서 담배피고 갈생각이었나봐요

남편이 가지말라해서 그래도 이사한집인데 도와주지도 못했는데 잠깐만 다녀온다고 약간의 언쟁끝에 간거였는데 허무하기도 하고..울집가자길래 집에 신랑있다니까 굉장히 난처해하며 어느 건물 화장실에서 담배필동안 자기 아이좀 봐달라하고

친한척할때는 간도 내어줄듯 너무나 살갑게 해서 매번 거절도 잘 못하고
그 사람은 본심이 이용하려는게 아닐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생각하는게 미안하기도하고

암튼 이래저래 스트레스여서요..

제가 우유부단하고 어리버리한거겠죠..






IP : 222.101.xxx.15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유부단맞습니다.
    '06.4.25 4:44 PM (222.113.xxx.212)

    흡연용 기회제공용으로 이용당하시는것 뿐인데?
    끌려다니지 마십시요.
    관계라는건 일방적인것도 아니고 서로의 배려와 노력이 필요한 겁니다.
    안착한 사람 어디 있습니까? 그친구 본심이 안그렇다고 두둔하지 마세요.
    이미 보여진 행동으로만 봐도 님의 맘에안드는 점이 있으면 이미 아닌겁니다.
    그 친구라는분의 마음에 안드는점이 그렇게 많은데 왜 감싸려는거죠?
    이용당하는 느낌으로 만나느니 그냥 안보는게 낫겠는데요..

  • 2. .
    '06.4.25 4:45 PM (218.239.xxx.105)

    정말 심하네요. 그 아줌마.
    힘드시겠어요.... 정말 그런 사람 싫어요. 너무너무 싫어.
    관계 정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왜 남에 집에 와서 담배를 핀답니까? 애도 있는 집에.
    님은 그걸 왜 받아주세요? 넘 착하신것같아요.... 웅웅.
    얼굴 붉히더라도 딱 자르셨으면 합니다. 계속 잘 지내도 피곤한 스타일이예요. 그런 사람.

  • 3. 거리를 두세요.
    '06.4.25 4:47 PM (221.143.xxx.247)

    저는 아무때나 사전 연락없이 집에 쳐들어오게 못하는 사람이거든요.
    문앞에 와 있다고 해도 집 청소가 안 돼있어서 안된다고 말하고 청소할 동안 기다리려면 기다리라 그러고 청소한 후 집에 들여놔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 집에 오려면 미리 사전에 연락해야 한다고 정리정돈 안된 집 남한테 보여주기 싫어서 그런다고 사실을 얘기해요.

    까탈스러워 보이면 어쩌나 그렇게 남한테 보이는 내 모습 신경쓰면서 내 집에서 내 불편 감수해야 할 이유 없어요. 거절을 못하시는 성격 같아 보이시는데 싫을 땐 싫은 내색도 하시면서 사셔야 해요.
    거절하실 때 써먹을 만한 대사는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안되겠네.
    손님(시댁 어른 등 좀 어려운 손님인양)이 곧 오기로 했어.
    지금 남편 들어와서 남편 야식 준비하는 참이야.
    남편 아파트앞이라고 전화왔었어. 늦은 시간에 여자들 돌아다니는 거 싫어해서 늦게 손님 오는 것도 잔소리해. 미안하지만 다음에 와. 그리고 오려거든 미리 전화하고..
    늦은 시간에 전화오는 거 울 남편이 싫어해서 자기 전화만 오면 그 날은 맨날 부부싸움이야. 늦은 시간엔 전화 삼가해줘. 등등...
    응용해서 쓰세요.

  • 4. --
    '06.4.25 6:52 PM (219.251.xxx.92)

    그 친구도 문제지만...

    그걸 끊지 못하는 님도 문제 있습니다.

    님은 다 받아주잖아요. 그런데 왜 그 사람이 님을 싫어하겠습니까?
    왜 님에게 조심하겠습니까?
    단아하고 단정한 사람에게는 원래 함부로 못하는 법입니다.
    이제와서 님이 그렇게 하려고 해봤자 그 사람에게는 안될 겁니다.
    딱 부러지게 '오늘 오지 마'하고 말하세요.
    집 앞에 있다고 해도 '안되겠어. 나 이만 끊을께'하고 말하세요.
    그걸 못하겠다고 하면 당하는 수 밖에요....

  • 5. 저두
    '06.4.25 10:36 PM (219.241.xxx.99)

    그런 비슷한 친구있었는데 어떻게든 잘 지내보려했지만 결국엔 끝장내게 되더군요
    어차피 그런 친구 계속 봐주고 사실순 없을거에요
    우린 성인군자가 아니잖아요
    그냥 마음 안좋아도 냉정하게 끊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런사람은 애써 기회를 줘도 마찬가지더라구요
    남 이용하는게 습관인 사람도 있고 또 나이들어서도 착하다고 사람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하는 사람은 그인간성 자체가 문제가 있는거기 때문에 해결 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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