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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 시장에서...

시장 조회수 : 1,184
작성일 : 2006-04-25 13:07:50
저는 재래시장을 참 좋아하지요.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어 보따리안에 가득한
싱싱한 야채들을 풀어 놓으면...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단점은 조금씩 사기가 힘들다는거죠.
식구가 없어 냉장고 안에 두었다가
물러서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조금씩 사게 된답니다.
시간이 나서 재래 시장에 갔습니다.
표고버섯과 싱싱한 상추도 사고  봄부추가 약이라는 이야길 듣고
봄부추를 조금샀습니다
열무도 한 단을 샀지요 살짝 익혀서 밥 비벼 먹을 겁니다 (맛있겠지요)
집으로 오는길에 길 옆에서 고구마를 파는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어젯밤 맛탕을 해 먹으려고 고구마를 찾았는데 세 개 중 두개가 썩어버려
맛탕을 못만들었던 기억이 나서 고구마를 조금만 사려고 했습니다.
남으면 또 썩어버릴것 같아서요.
조금만 파세요...하자 험상궃게 생긴 아주머니 안살려면 말라고 화를 내십니다.
뒤돌아 오는데 뒤통수에 대고 뭐라뭐라 하는데....안좋게 이야길 하는것 같았어요.
이젠 제가 좋아하는 재래 시장에 못 갈 것 같아요.
예전에 들었던 절친한 혼자 사시는 교수님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 이제 재래 시장엔 안갈거야...."  라시던
그래도 며칠 지나면 잊어버리고 발걸음을 돌리게 될까요?


* 그 고구마파는 아주머니 정말 미워요~~ㅠㅠ
IP : 221.144.xxx.11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4.25 1:13 PM (220.119.xxx.188)

    고구마를 팔던 콩나물을 팔던 배워야 하는데..
    못된 아줌마로 인해 순진한 사람들까지 욕먹겠네요

  • 2. ..........
    '06.4.25 1:31 PM (210.94.xxx.51)

    그런데 순진한 사람들(?)에 비해서 못된(?) 아줌마들이 많은 거 같아요.

  • 3. 시장인심
    '06.4.25 1:35 PM (61.106.xxx.28)

    시장 인심도 갈수록 박해 지는거 같아요
    이거 하나 더 끼워 주세요~ 그랬다가는 소금으로 얻어 맞을듯~ㅠㅠ

  • 4. ....
    '06.4.25 1:47 PM (218.49.xxx.34)

    동네 재래시장은 그정도는 아닌데 ...좀 큰곳이 막가파 아줌마들이 많죠
    경동이니 등등
    그런곳에선 살거 아니면 흥정도 안붙이는게 상책이더라구요

  • 5. 맞아요/
    '06.4.25 2:10 PM (211.192.xxx.58)

    저도 재래시장 자주 가고픈데..
    좀 무섭다고 해야 하나..
    내돈주고 내가 사는건데도
    이상하게 주눅드는 그 느낌..
    물어보고 안사면 뒤통수 무지 따갑고..ㅠㅠㅠ

  • 6. 우리동네
    '06.4.25 2:11 PM (58.143.xxx.4)

    대형할인마트도 있지만 재래시장도 있어 나름 편해요
    근데 시장길에 보면 바닥에 쪽파니 냉이니 쬐끔 펴놓고 파시는 할머니들이 꽤 여러분 계시는데
    기왕이면 할머니꺼 팔아 드릴라고 물어보면 가격은 다른 채소가게보다 비싸게 받으시더군요
    아마 할머니들 안됬어서 팔아주는 그런거 기다리는 분도 계신거 같아요
    어떨때는 알면서도 그냥 사오고 ........근데 무슨 쪽파가 하루만에 누렇게 시드냐고요 ....

  • 7. .........
    '06.4.25 2:25 PM (218.48.xxx.115)

    재래새장가면서...
    저는 정말 싫은게...
    할머니 이거 얼마에요? 이러면 벌써 봉지에 담고 계세요...ㅜㅜ
    인정 많고 물건도 좋으신 분들도 꽤 되지만...

    차라리...그 아파트 앞 같은곳있죠...거기에 노점 처럼 차리고 하시는분...
    저도 그런곳 맘에 차는데 하나 정해서...
    집앞도 아니고 차 타고 가서 거기서만 사요...
    마트에선 야채 잘 안사게 되네요...

  • 8. 고구마...
    '06.4.25 2:40 PM (220.121.xxx.4)

    ㅠㅠ 할아버님께서 소쿠리에 고구마 파시길래 샀는데
    어찌된게 성한게 하나밖에 없고 열개가 넘근것들이 다 속이 곪았는지..ㅠㅠ 고구마값 3000원보다 그릴에 굽는다고 한 가스와 시간이 아깝데요...................ㅠㅠ 다음부턴 고구마는 마트에서 살려구요

  • 9. ㅋㅋ
    '06.4.25 2:41 PM (211.224.xxx.63)

    재래시장에선 너무 얌전빼면 당하더라구요.
    특히나 나이 어려보이는 사람은 더 그렇구요.

    그래서 전. 가끔
    아지메. 이거 주이소! 라고 나이든 아주머니처럼 말하거나,

    천원치만 판다고 하면
    500원만 주이소. 라고 당당히?뻔뻔히? 말하면 통하더라구요 ㅠ.ㅠ
    이런 세상은 내가 바라는 세상이 아니여 ㅎㅎ

  • 10. 오히려
    '06.4.25 4:25 PM (125.181.xxx.221)

    노인네들이 젊은이의 그 아름다운 마음씨..이용하는거 어려번봤습니다.
    울 친정이 시장근처에 있는데..
    거기 좌판놓고 장사하는 할머니 한분...
    이거 시골서 내가 직접 농사지은거라고..채소 무더기로 팔고..(그거 도매상에서 떼온겁니다)
    또 토마토 같은거...밤중에..집에서 따온거라고 거짓말하고..먹지도 못할꺼..비싸게 부르고 다 넘기고..
    옷은 정말 볼품없이 입고 다니는데..
    그 할머니 통장에 돈이 몇억...
    울 친정엄마가..첨엔 모르고 불쌍하다고..밥먹으라고..점심주고 그랬는데.
    알고보니..엄마가 더 불쌍..ㅋㅋ

    제가 친정갔을때...그 할머니 얘기를 엄마한테 듣고..
    옆에서 슬며시 지켜보는데..
    물건 볼줄 모르는 젊은 아낙들이 ..물건사러올때...
    가슴을 졸였답니다..(그렇다고 얘기 해줄순 없잖아요..그거 상태 안좋은거니까 사지 말라고)
    그리고..그 할머니 옆에서 장사하는 아저씨도...
    누가 물건살까봐..불안하시답니다.
    젊은 아낙들..그 할머니 시선이 딴데로 갔을때
    손사레치면서..사지말라고 은근히 암시를 줘도..모르더군요. -_-

    제 일화도 있는데..
    몇년전 남편과 대천에 갔습니다..
    그때 날씨도 너무 추운데..어떤 할머니 앉아서..굴을 팔더군요..양도 쬐끔..한그릇 될까? 말까한
    그런데..그거 떨이라고..이거 팔고 들어가야겠다고..사달라고해서
    가격이 비싸고..양도 더군다나 적었지만..
    남편이 사자고..자꾸 그래서..(저는 그랬죠..저거 순 뻥이다..사지 말자..)
    그거 사고..어찌 어찌해서..시장 몇바퀴 돌다가..다시 그자리에 갔는데
    그 할머니
    또 굴을 팔고 있더군요.
    우릴 보더니..마지막 한종지 남은거라고..날이 추워서 들어가야겠다며..팔아달라고...
    (배신감에 몸서리치며...걸어왔던...)

  • 11. 오히려
    '06.4.25 4:31 PM (125.181.xxx.221)

    그 할머니...
    우리 부부..걸어가는 뒤에대고 한마디 하더군요.
    젊은 사람들이 너무 야박하다고..늙은이가 날추운데 파는거 좀 사겠구만..안산다고...떨인데....

    직접 밭에서 조금씩 뜯어와서 파는 할머니..할아버지.
    솔직히 얼마 안됩니다.
    도매상에서 떼어오시는분 많고요..
    중국산 고사리.. 어디 어디 유명지 근처에서도 보면
    그 근동 산에서 채취한거라면서..파는 할머니도..사실..
    그거 중국산 고사리 받아다가..집에서..다시 정리해서(국산인것마냥)
    파는거도 봤구요...

    순수함이라는거...양심이라는거......어디로 갔는지..
    어느때 보면..노인네들이 더 영악스럽다니까요... ㅠㅠ

  • 12. 다씬 안가요!
    '06.4.25 4:45 PM (61.77.xxx.76)

    왠지 저도 재래시장에는 좀 더 푸근하고 인간미가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로 가끔씩 찾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넘 질렸습니다.

    값을 물어 보고 사지 않으면 더 얹어준다 든지..별 호객의 말을 다 하다
    돌아서는 사람에게....욕지거리에... 재수없다며 침뱉고..하는 모습! 여러번 보았거든요...
    소심한 저는 넘넘 무섭더군요...만약 제가 그런 꼴 당한다면...??...
    몇번 갔을 때마다 손님과 싸우는 모습들도 그러 했지만..
    조금 싸다고 사온 물건에 문제가 있어도 환불은 커녕 교환도 안되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 저도 딱 걸렸답니다.
    좋은 팥이라 자랑하던 팥에서 하루밤 자고 나니 벌레가 가득~ 되가져 가니까...
    "젊은 사람이 팥도 안 먹어 봤냐구~ 본래 팥에는 다 벌레가 조금씩 들어 있다고..."
    거침없이 말하고 소리도 지르더군요....
    "젊은 게 꾸미고 다니면서 고까짓 팥두되에..... 장사도 못하게 따진다고..."

    도대체 젊은 것 하고 벌레 먹은 팥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넘 어처구니 없어 말이 안나오더군요... 이런 사람과 제가 말을 주고 받아야 하나?...
    걍 팥 버리고 맘 접고 돌아 왔던 저의 <재래시장에 대한 끔찍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재래시장들 활성화 한다고..시설 투자도 하고 고객유치 홍보..운운하는 방송 보면
    제 눈에는 참 한심한 듯 보여요.
    상인 개개인의 마인드 변화가 없다면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 13. 전 절대
    '06.4.25 4:52 PM (211.190.xxx.217)

    안 사요...
    친정 엄마 말씀이 봄나물이라고 여기저기 도심 풀난곳에서 뜯어다가 파는 데 그걸 더러워서
    어떻게 먹냐고 사먹지 말라고 하십니다...제가도 아침운동 나간 새벽에 비닐봉지 들고 다니는 걸
    목격도 했구요..상추도 보세요 다 시들은걸 가지고 상추타워(많이 보이게 끔)를 만들고, 콩나물도 많이
    준 다길래 주세요...했더니 에게,,손만 여러번 왔다갔다 바쁘지 정작 얼마안줘요...그런걸 이미 느꼈기에
    아에 좀 더 큰 야채점으로 가지만 여기서도 멀리서 쭉 훑어보고 적당한거 바로 삽니다. 섣불리 말을
    안합니다...작년에 포도 사러가서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러는지 그냥 마땅치 않아서 그냥 놔두세요..하고 돌아섰더니 장사꾼 할아버지가 나를 향해 뒤통수에다 따갑게 욕지거리를 하는데 어린아기유모차 밀고 가면서 얼마나 떨리고 분하던지, 한동안 시장에 못갔어요...시장 분위기가 예전 엄마따라 다니던 어릴적 느꼈던 분위기랑은 많이 달라진거 같아요...ㅜ.ㅜ

  • 14. 재래시장
    '06.4.25 11:32 PM (211.201.xxx.196)

    저는 몇몇 종류는 경동시장의 큰가게를 정해놓고 간답니다. 노상의 좌판갖고계신분들은 너무 무서운 분들이 많지만, 큰 점포를 직접운영하고 계신분들은 단골도 알아봐주시고 여러가지로 편리해요. 잡곡, 대추, 견과류, 말린나물, 건어물, 매실,버섯등등은 거의 도매를 하시는분들이라서 물건 보는방법도 가르쳐주시고 좋아요. 좌판갖고계신분들은 물건에 손을 못대게하고 담아주는대로 들고와야하니 싫더군요. 선도도 떨어지고 질도 안좋고.특히 할머니들이 조금씩놓고 파는것은 절대로 안삽니다. 너무 여러번 당해서.

  • 15. 그렇군요
    '06.4.26 11:53 AM (125.137.xxx.209)

    재래시장 원래 그런곳이엇군요
    저도 며칠전에 오랜만에 재래시장에 가서 당했더니 소심한 저 집에와서 한참
    우울했답니다
    차라리 큰 농협가야겟어요
    거긴 야채도 수산물도 엄청 싸더라구요
    아무래도 이마트나 홈플러스는 조금 더 비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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