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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심리가 궁금해요..

대학생 조회수 : 657
작성일 : 2006-04-23 10:55:44
왜 저는 항상 청승을 떨게 되는 걸까요?
부모님에 대해 생각하면 항상 미안하고 왜 이렇게 부모님이 안되게만 느껴지고
귀엽고 애교부리며 일상에 활력 넣어드리는 그런 딸 되지 못해 죄송하고
부모님한테 죄송했던 것만 (사소한 일들)떠오르고
행복하게 해드려야지 항상 다짐하게 되고
혼자 울고
그렇다고 저희 집이 어렵거나 무슨 큰 문제 있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아무 탈 없이 넉넉하게 잘 살아온 평범하기 그지 없는 가정이거든요.
엄마아빠자식들 다 문제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원래 성격이 소심하고 한번 무슨 생각에 빠지면 거기에 몰입하고 그래서
평소에 가끔 감정적으로 너무 빠져서 오버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한데..
그렇다고 제가 이렇게 생각하면 (부모님 안됐다고) 진짜 우리 부모님이 불행한 인생을 살아오신 것 같아 싫어요.
제가 불쌍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하면 진짜 부모님이 불쌍하게 느껴져서
그렇다고 이런 생각 아예 안 하고 우리 부모님은 고생 한 번 안 하시고 행복하셨어 이건 또 아닌것 같고?
아 무슨 말인지 저도 모르겟어요 ㅠㅠㅠㅠㅠㅠ
제가 말 주변이 없고 지금 도 혼자 막 울고 나서 정신이 없어서 ㅠㅠ
암튼 너무 비관적으로만 생각하게 되요. 과거 일이나 주변 인물들에 대해 생각하면
왜케 다 슬프고 안되고 미안하고 그런 일들만 떠오르고 행복했던 기억은 안 떠오르는지..
맨날 혼자 죄책감 느끼고 울고 이래요 ㅠ 제 생각이 잘못 됬다는 건 아는데
어디가 이상한건지도 모르겠고
혼자 맨날 영화 속 비련의 여주인공 되서 오바하고 소설쓰고 있고 상대방 상처 받았을 거라고 멋대로 추측하고
우울증인가요?? 자주 이러는데 ㅠㅠ
IP : 152.3.xxx.1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6.4.23 11:12 AM (61.66.xxx.98)

    대학생이라면 학교에 심리상담해주는 곳이 있을지도 몰라요.
    저도 대학4년때 그것을 알았어요.
    한번 알아보시고 상담을 하셔도 좋을거예요.

    우울증은 그냥 아무 이유없이 눈물이 나고 슬퍼지는거예요.
    나름대로 이유를 알고 계시다면 우울증은 아니고 울만하니까(혹은 너무 감수성이 예민해서)
    우는거니까 님의 경우는 우울증이라고까지는 하기 어려운듯합니다.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없으시다면,
    아마 어린시절 부모님이 너무 엄격하셨거나 그랬던것 같은데....
    님은 이미 성인이시니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쉬운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매몰되지 마세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은 잘 모르지만 청승떠는것을 즐기는 경우도 있어요.
    지금은 추억할때가 아니고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들어 갈때입니다.
    현실을 즐겁게 지내세요.

  • 2. have a goo
    '06.4.23 11:22 AM (221.158.xxx.180)

    저와 너무 비슷해서.....
    아이 둘 낳고 사는 지금도 그러하답니다.
    주변의 모든 근심 걱정 끌어안고 살죠. 그래서 항상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친정부모님이 편찮으시면 지금도 꼭 함께 병원을 모셔가야만 하고, 다른 형제가 있음에도 꼭 제가 해야만하는 그랬더니 이제는 오빠나 언니가 되례 저한테 너만 믿는다. 부모님께 잘해라. 너가 있어 안심이다. 등등 너무 미워요. 말로만 생생내거든요.
    그래서 저도 편하게 모른척 할까 싶었지만, 성격상 그게 되질 않네요.
    항상 제가 챙겨드려야하고, 별일 없는지 하루에 한번씩 꼭 통화해보고, 항상 걱정이 앞서요.
    사실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자식한테 민폐끼치지않고 경제적으로나, 건강상으로 잘 사시는데도 불구하고 전 늘 앞서서 걱정이랍니다.
    성격인거 같아요. 그래서 때론 알면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힘들게 살죠.
    하지만 부모님이 저의 이런 마음을 가끔 알아주실때는 그동안의 온갖 힘든었던 마음이 눈녹듯 한답니다.
    밝게 지내세요. 제가 경험해 보니 좋은 일보다는 슬픈일들이, 낙관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비관적으로 더 빠지기 쉬운 성격은 몸과 마음을 바쁘게 해서 힘든 가운데 기쁨을 맛보도록 해야 이런게 사는 행복인가하고 느낄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가세요.
    사실 큰 걱정없는 가정이라면 부모님께서는 오히려 학생이 학생의 인생을 밝고 즐겁게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식키운 행복을 느끼실 거예요. 제가 부모가 되다보니 자식이 자식의 인생을 즐기면서 자신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사는 행복이더라구요.
    밖에 약한 황사가 있다고는 하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네요. 햇빛이 너무 좋아요. 기분전환하실겸 밝은 마음으로 산책을 하셔도 좋고 자전거를 타셔도 좋고 즐기세요. 친구와 더불어 인생을 즐기셔도 좋고, 여의치 않으면 혼자서도 즐기세요. 항상 마음의 주문을 거세요. 인생을 즐겁고 나는 이 인생을 최대한 즐길거라고요.

  • 3. 원글이
    '06.4.24 6:07 AM (152.3.xxx.140)

    두 분 모두 조언 감사합니다~.
    너무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와미래만 생각하면서 살아야겠어요.
    열심히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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