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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지대로 받은 남편과의 대화.
"그래? 초음파 하느라고 비쌌구나"
"응~ 초음파도 하고, 피뽑고 소변검사도 하고,풍진검사랑 비형간염이랑 빈혈같은것들 검사하나봐~ 근데 무슨 임질이랑 성병같은거도 같이 할까 하고 물어보는데 너무 비싸서 안했다. 6만원이래, 하여간 전문병원은 이것저것 너무 비싸."
"왜 같이 하지."
"내가 그걸 왜해?. 그거는 성관계나 사우나 같은데서 감염되는 거라는데, 난 사우나 잘 안가자너."
"그래도 해보지~손이나 이런데로 옮길수도 있고. 여자들은 성병걸려도 잘 모른데"
"왜? 자기 무슨 찔리는 거 있어?" (여기까지는 그냥 장난으로)
"으응? 무슨"
"아니 그렇쟈너. 내가 무슨 사우나 목욕탕가는 여자도 아니고 딴남자만나서 바람피는것두 아니구.
다른 경우의 수가 뭐가 있어?? 멀쩡한 여자 성병걸리는건 100% 다 남자탓이지."
(이상황에서 제가 운전중이었는데 조수석에 앉은 남편 얼굴을 보니 얼굴이 벌~개서 손부채질하고 있더라구요..더 열받읍디다.)
"아니, 그리고 왜 그렇게 얼굴은 벌개져서 부채질까지 하고 그러는데?"
"무슨 소리야..누가 나한테 주기나 한데?"
"아, 그러니까 안줘서. 못 한단 말이지? 주면 하고?"(완전히 꼭지 돌아버림)
"당연하지"(상황파악 아직 못하고 똥오줌 못가리는..)
"뭐? 당연해? 기가막혀서. 내가 왜 그 검사 안받았는데.
내가 당신한테 그정도 믿음도 없어야 되는구나. 그런데 돈을 써야 되는 거였구나.
난 그돈 6만원이면 고기나 사먹으려고 했지. 꼭 필요한 검사였구나. 당신 그것밖에 안돼는구나!!.."
어찌나 열이 받던지요.
임신초기라 제가 모든부분에서 예민한 상태라 더 열받고요.
저는 남편을 철썩같이 믿거든요.
아니 여태까지는 믿었었거든요..
술마시는 사람도 아니고 출퇴근시간 정확하고..
어디서 딴짓할 시간도 돈도 없는 사람이에요.
근데 이딴식으로 말한다는거
와이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없는거 맞죠?
아니 혹시 무슨 딴짓하고 정말 찔려서 그런가 싶어 의심도 들구요.
이남자 하루하루 조금씩 변하는거에 이제 짜증이 나네요.
연애할때 다정다감했던 내 남자 어디로 간걸까요....
1. ...
'06.4.22 1:35 PM (220.71.xxx.69)솔직히 대화의 배려가 부족한건 님같이 보이는데요.
이왕 하는거 받으라는 검사 다 하지~ 의 뜻으로 말했다가, 남편분 괜히 폭탄 맞았다 생각할거 같아요.
임신초기라 예민하신 것도 있겠지만 남편도 사람인걸요. 무조건 다 받아주기만 하진 않죠.2. .....
'06.4.22 1:40 PM (59.15.xxx.171)저도 임신중이라 너무 민감하신게 아닐까 싶어요.
남편분도 장난으로 하신 말인거 같은데..
님은 장난으로 말해도 되고 남편은 안된다는건 말도 안되죠.3. ..
'06.4.22 2:13 PM (219.248.xxx.187)남편분 벙찌셨겠어요.
괜히 그냥 심드렁하게 한마디 했다가 유도심문에 걸려서 고생이시네요.4. 원글맘
'06.4.22 2:17 PM (219.248.xxx.113)세분 답번 감사해요.
근데 다들 마음이 참 넓으시네요.
남편이 "다른 여자가 안줘서 못한다"는데 웃고 넘기실 수 있는 여유도 있으시겠죠.
저는 남편이 그런 상스러운 말 사용하는데에도 너무 놀랐네요.5. 음.
'06.4.22 2:27 PM (124.80.xxx.28)저같애도 열받을 상황인것 같은데요.
좀 예민한거 감안하더라두요.
원글님 맘 푸세요..토닥토닥..6. ^^
'06.4.22 2:39 PM (221.151.xxx.93)임신 초기인데 당연히 화나실 상황인데요 뭘.. 물론 예민하신 것도 있지만
확실히 남편분이 배려가 부족하셨어요. 같은 말이래도..
태교에 안좋으니 잊어버리세요~ 초기에 스트레스받음 여러모로 안좋아요..7. !!!
'06.4.22 2:46 PM (221.139.xxx.164)누가 나한테 주기나 한데..
소리는 울남편 한테서도 들은 얘깁니다 열받습니다
아무리 농담이라도.
근데 저는 결혼생활 꽤 오래 되었는데요 제 경험으로는 남자는 다 똑같은 근성이
있다는 겁니다 무슨 근성인지 아시겠죠?8. ..
'06.4.22 3:20 PM (219.248.xxx.187)누가 나한테 주기나 한데..
이소리에 팩~ 하고 화내면 여자가 지는거죠.
'그래 누가 너같은 사람한테 주겠니 미쳤지' 해버리면 I win.
상스럽게 나가면 같이 상스럽게 해버려야 질려서 다시는 안그럽니다.9. ~~
'06.4.22 3:31 PM (221.164.xxx.187)에고..누구나 다 아는 사실..남편도 남자라는 거?...
이 사실 깨닫는데..오~래 걸렸답니다.(^^ 저요..)
누가 안줘도 알아서 잘 찾아 날아다닙디다요.
그려려니 하세요.
괜한 말 가지고 열받으면 님만 더..맘 넓게 가지시고 이쁜 생각만 하세용.10. 여기서
'06.4.22 6:33 PM (125.181.xxx.221)또 제 경험담 늘어놓습니다.
제가 나름 유명한 여성지에 소개된 산부인과(개인병원)이 마침 제가 사는 시에 있는지라..
가까운 산부인과를 제쳐두고..거길 찾아갔습니다.
임신중은 아니였지만.. 몸이 살짝 이상해서...그냥 검사나 받으러 간거였는데...
그 병원..
사람이 워낙 많아서인지.. 몰아서 받더군요.
지정한 날에 가보니..여자들이 쭈욱... 24명..
제가 23번째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질초음파같은것도 하고..그런데..그 맘을 불편하게 하는 그 병원 침대에서 슬쩍 옆을 보니..
청결상태가 안좋아보이더라구요.
제대로 소독을 하는둥 마는둥...
그래도 믿었습니다.
설마..병원인데...설마..유명한 병원인데...
그리고..
보름쯤? (2-3주?) 지난 어느날..
남편과 거사를 치르려는 찰나..
남편이..완강히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겁니다.
제 몸이 이상하다고...
병있는거 같다고..
저....그 다음날로 집앞 산부인과에 갔다가..
기함했습니다.
병을 옮겨왔던 것입니다.
남편의 매서운 눈초리..(울 남편..군대서 의무병했답니다.)
"당신 어디서 뭐하고 왔냐고.. 육하원칙을 대서 말하라고 심문하더군요.." -_-
한 말 또 하고..한 말..또 하고..(우씨..자기가 수사관입니까??"..죄없이 취조받는자의 서러움..ㅠㅠ)
그런데..그 병원
남편이 그 병원이 어디있는거냐.. 쫒아가서 가만 안둔다고..씩씩대는데..
위치를 말해줬더니.. 그 동네가 사창가 밀집지역이랍니다.
얘기의 골자는..
사우나같은데 잘 안가는 저도.. 걸렸었다는거..
그리고..가끔 남편이 그 얘기하면서..칠칠맞다고 놀려먹는다는거
(본인처럼 아량이 넓은 사람을 남편으로 둔거..감사하라고.. 딴 남자들 같았으면.. 바람폈다고..엄청 의심했을꺼라면서....)
유명한 병원이라고 다 믿을거 못된다는거..
그 병원 다시는 안간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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