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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땐 전화한통 없던 시엄니가.

참. 조회수 : 1,782
작성일 : 2006-04-21 18:13:07
남편이랑 통화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남편이 그러네요.
아까전에 집에서 전화왔었다고.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왜?
남편왈.  어머니께서 전화도 자주 안한다고
전화를 했더랍니다.
제가 그랬지요. " 그러게 왜그랬어~ 아들이 전화라도 자주 드리지."
사실 저야. 딱히 할말 없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안부전화 합니다.
맞벌이 하면서 정말 모아둔 돈 없는 남편만나 집도 남편이 혼자
자취하며 살던 아주 좁은 원룸에서 시작했는데 그것마저
문제가 생겨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얼마 안돼는 돈이라도 벌자. 생각하면서 일 다니고 있습니다.
시댁에선 십원 한 푼 안보태 주셨고.
바라지도 않았구요.  이건 당연한거 같거든요.
내가 결혼해서 사는데 뭘 바라는건 아니죠.
문제는 장남한테 바라는게 많아지는 게 그게 문제가 아닐까 하는.ㅋㅋ
사무실에선 업무에 바쁘고 집에가면 집안일에..ㅠ.ㅠ
결혼한지 6개월 밖에 안돼서 아직 아기도 없고 계획도 없지만
며칠전...수요일은 제 결혼 후 첫 생일이었습니다.
생일 물어보던 아가씨며 시부모님 전화 한 통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 흔한 문자도 못 받았습니다.
결혼 하고 첫 생일날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챙겨주고 사위는 장모가
챙긴다 하는 말은 남의 얘기 같고.
부담스럽게 저녁사주고 이런거 바라지도 않습니다. 거리상 지방이니까요.
그래도 전화 한 통은 좀 해줬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더니 오늘 남편에게 전화하셔서는 다음주가 시할아버님 생신이라고
내려오라 그러시더래요.
남편은 서비스업종에 종사해서 주말에도 일을 많이 합니다.
이번주도 다음주도 일이있구요.
저도 일요일만 쉽니다.
남편이 근무가 있어서 못 간다고 하니 그럼 저라도 혼자 내려오라 하셨답니다.
결혼하고 처음인데 그래도 내려와야 하지 않겠냐고.
허~~ 결혼하고 그 첫 시할아버님 생신은 처음이니 그리 중요한데
큰 며느리 생일은 궁금하지도 않으셨나 봅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6개월 시댁 익숙해지려면 멀었는데 분위기도 익숙지 않은 사람
혼자라도 오라니.  차라리 아들보고 근무시간 좀 조정해서 같이 내려오면
안돼겠냐...이것도 아니고.  괜히 심통납니다.
IP : 211.226.xxx.2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도
    '06.4.21 6:28 PM (58.141.xxx.131)

    난 결혼한지 17년 되어가는데 시댁식구 그 누구도 전화한통 없습니다.
    첫 생일날 시어머니 전화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하면서 욕을해서 욕으로
    배불렀습니다.어른들이면 모를까 그런 시댁식구 생일 기억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마음 넓혀서 다녀오세요. 며느리가 신경쓴다고 자랑하고픈가봐요
    어른들 생신인데 할아버지 좋아하시는 것 하나 사셔서요.

  • 2. \
    '06.4.21 6:29 PM (220.121.xxx.81)

    내려가지 마세요.
    습관됩니다.
    저는 명절만 내려갑니다.할말 너무 많지만...구구절절..책 한권은 족히 나올터니 생략하고,
    결혼초에 남편에게 2가지 선언을했는데,남편없인 시댁에 어떤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다.(처가도 마찬가지 나 없이는 남편만 보내지 않음).어떤 경우라도 아내에게 야!라고 하지 않는다.
    전 갠적으로 생일이 뭐가 그리 중요한지를 모르겠어요.
    혼자라도 가면 다음엔 늘 그리하셔야 될겁니다.

  • 3. dori
    '06.4.21 6:30 PM (220.127.xxx.6)

    그러게 며느리들 시금치 싫어한다고 하잖아요
    시댁에는 아예 기대를 하지마세요
    어쩌다 챙겨주면 그냥 감사합니다 하면 되구요
    며칠전 남편이랑 일이있어서 남편이 일찍 퇴근하여 일보구 같이 들어오는데
    아파트 2층이라 걸어올라오는데
    우리 시아버지 계단에 계신거예요.
    우리남편과 저는 깜짝 놀랐겠죠?
    지방에 계신 아버님 어찌 전화 한통도 없이 오시는지...
    왜 전화 안하셨냐고 했더니 아버님 말씀인즉 언젠가 들어오겠지 하고 기다리셨대요.
    며느리한테 전화안하고 조용히 기다려주신 아버님 고마워해야하나요 아님...
    결혼초엔 아버님이 갖고계신 열쇠로(우린 그동안 열쇠를 바꿨거든요) 얼마나 쑤셔되었던가
    문고리 교체했잖아요.
    원글님과는 별로 관계없는 글이지만 글을 읽고있자니 갑자기 시댁에 쌓였던 감정이 복받쳐오르네요.
    시댁과 며느리의 관계
    누가 논문이라도 쓴거 없나요?

  • 4. ^^
    '06.4.21 6:35 PM (222.117.xxx.68)

    전 안보고 살때가 편햇어요..지금 또 저를 용서해주셔서 힘들게 하시네요..
    왜 아들도 안하는 효도를 며늘에게만 받고 싶어하시는지 힘드네요..
    항상 딸처럼 생각한다는 말이라도 안해주셨으면 좋겟습니다..

  • 5.
    '06.4.21 7:10 PM (222.108.xxx.84)

    결혼하고 남편이 시할아버지 제사때도 오네 어쩌네 하니까 형님이 시어머니 계신데서 대놓고 그러더군요. 오지말라고. 한번 오면 다들 기다린다고.. 제사때 작은집이며 다 오시니 한번 가면 어른들이 다 오려니 한다고...
    그말듣고 너무 고마왔어요. 덕분에 부모님만 잘 챙기고 삽니다.
    특히 며느리 혼자 시골가는 일은 되도록 삼가... 애있어도 오려니 하시니...
    그리고 전화를 아예 안하면 며느리도 문제겠지만 왜그리 기다리시고, 또 아들한테 까지 전화를 하시는지.. 저희시댁은 아들한테 따로 전화 안하십니다. 그리고 되도록 저한테도 전화안하시구요. 시어머니전화는 일년에 한두번 받을까 말까 싶네요. 제가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번정도 전화드리구요

  • 6. 에고
    '06.4.21 11:26 PM (211.106.xxx.227)

    저희 시어머님은 며느리생일이라고 집에와서밥먹어라하시는데 가보면
    아침에먹던 상 그래로 입니다. 정말 더 짜증나요
    무슨속셈인지 생각해보게합니다.

  • 7. 싫어요.
    '06.4.24 4:07 PM (220.83.xxx.234)

    윽 에고님 정말...
    뭐 우리 시어머니는 아들생일도 모르고 지나가지만 에고님은 정말 더 안되셨어요.
    우리시어머니가 그랬음 더 괴로웠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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