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맞벌이 전 못하겠어요.

고민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06-04-11 16:30:52
제 주위의 맞벌이들 보니,부모님께 안맡긴다고 하고선
몇달 어린이집이나 입주 아줌마부르고 힘들었는지,다들 부모님께 맡기더군요.

제가 어린이집에 학부형으로 갔는데,백일이 되는 아이를 흔들침대에 올려놓으니
큰 아이들이 와서 헤코지하는 걸 선생님이 한 눈 팔 때가 많더군요.
그건 정말 선생님이 정말 인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
집에서도 큰 애랑 작은 애를 키우면 작은 애가 당하는 거 겠죠.
근데 첫 애를 키우는 엄마입장에서는 그것도 마음이 쓰라리더군요.

입주 아줌마도 여러가지 문제에,돈 문제나 하루종일 아줌마랑 아이랑 둘이 있다는 것에
신경도 쓰이고요.

그래서 전 도저히 두 방법으로 애기를 맡기질 못 하겠더군요.
근데 저희 부부는 양가 부모님께서 모두 사정이 있고,몸이 편찮으셔서 아이를 맡길 입장이 아니었어요.

저 역시 아이를 많이 낳을 생각이 아니라,아이를 딱 세돌까지만 제 손으로 키우고,
다시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했지요.

그런데,작년에 제가 교통사고가 나서,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병원에 통원치료 하러 아이는 어쩔 수 없이,세돌이 조금 안되었는데,어린이집에 보냈구요.
저희 아이또래의 아이들이 많은 어린이집이라 안심을 하고,아이도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가겠디고
해서 다행이 그것은 문제가 안되었어요.

근데,제가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을 생각해보니,도저히 앞으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회사 생활을 못할 거 같네요.
아침에 우선 아이를 깨우는 것부터 씻고 밥먹이기까지 이 시간이 빠듯하게 두시간이예요.
차라리 이렇게 시간 재면서 밥먹이느니 어린이집을 포기하고 싶을 데도 있어요.
저희 아이는 밥을 잘 안먹는 편이라,어린이집에서도 밥을 잘 안먹는다고 해서,
이렇게라도 아침을 먹여서 하루을 버틸 거 같아 안간힘으로 먹여요.
어린이집은 걸어서 20여분인데,셔틀버스가 8시 30분이라,아이가 못 타고 다닐 데가 많아
제가 유모차에 태워서 보내지요.제가 운전을 하면 좋겠으나,워낙 운전을 무서워하고
작년에 사고 난 것 때문에 운전하기가 더 힘드네요.
그렇게 아이를 보내고 나면 힘이 쏙 빠져요.
정말 매일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는 엄마들 존경해요.
이렇게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다고 치면,그 다음부터가 문제예요.

아이 뒤치닥거리,신랑은 자기 손으로 해결했다고 치면,제 몸은 어떻게 치장하고 나가지요?
아침에는 아이가 갑자기 콧물이라도 나오고,징징대고,갑자기 다치고...정말 정신이 없는데....

어떻게 대충 치장하고 나갔다고 치면,저녁에는 어린이집이 길어야 7시 30분까지인데,
제가 지금 들어갈 곳은 죽었다깨도 퇴근이 7시 30분 이전에는 나갈 수가 없어요.
신랑도 매일이 10시,11시에 들어오죠.저 역시 그럴거예요.
그 동안 아이는 어디에 맡길거며,아이는 그 시간동안 어떻게 있어야 하는지,
저는 밤 늦게까지 일하다가,새벽에 일어나서 애기 먹이고 치우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정말 아이키우면서 몸 축 덜나는 직장이 어디일까요?
저도 어떻게든 몸 불편한 부모님께 아이 맡기고
다녀야하는지,한숨만 앞섭니다.ㅠㅠ
이럴 바에는 집에 있어야 옳은 건지,아이가 더 크면 상황이 괜찮아질 지 희망도 가져보네요.
IP : 58.226.xxx.18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들어요
    '06.4.11 5:17 PM (211.105.xxx.36)

    저희 아이도 5월이면 세돌되는데요.. 작년 12월부터 어린이집 종일반 다녀요..그전까지는 엄마가 봐주셨는데..여러가지로..엄마도 편찮으시고해서... 생각보다 아침에 일어나는건 잘 하더라구요... 자는데 옷입혀도 잠깨서 씩 웃고 씩씩하게 나갑니다.. 저도 정말 아침에 치룬 정쟁이 걱정이었는데..
    그건 크게 문제가 안되는데 아무래도 종일반이고 하니 아이가 어린이집에 오래있어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성격,,,,주말엔 밖에 가자고 하면 무조건 싫다네요..아마도 또 어린이집 가는게 싫은건지..평소에는 뒤도 안돌아보고 들어가거든요..주말을 귀신같이 알아요..ㅋㅋ
    전 가끔 운전을 했다가 12월 아이가 종일반 가면서는 차로 데려다주고 데려와요...
    아침 시간이 왜 5분-10분이 빠듯하잖아요...직장에 있으면서 어린이집에서 어쩌다 한번 조금 맘상하는일이 있는날이면 그만두고 싶은 맘이 굴뚝입니다..
    그맘을 말로 표현하자면 정말 ,,,맘이 짠하고 이렇게 살아야하는 맘이 들때면 어린것이 어찌나 안됬던지..
    힘내세요...어느직장이든 아이에게 가는 상황은 거의 같을듯해요...

  • 2. 읽다가
    '06.4.11 6:44 PM (58.225.xxx.64)

    로그인 했네요
    원글님 아이 낳고 직장 처음 나가시는 건가요
    위에 말씀하신거 직장 다니시는 분들 흔히 겪으시는 일이잖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 보내고 동시에 나도 출근하고
    종일반에 맡겼다가 퇴근길에 데리고 오거나 오후에만 도우미를 집에서 써서
    아이를 조금 일찍오게 (약 4시쯤) 한다던가---
    8시 30분 셔틀이면 그리 빠르거나 늦은 시간도 아닌걸요
    직장까지 얼마나 걸리실지 모르지만 적당한 시간 같아요
    치장이랄꺼 뭐 있나여
    약간의 피부화장에 립스틱정도 옷은 대충(?)입고 아이 버스 보내고 나는 출근하고
    보통 남편분은 더 일찍 나가시겠죠
    저도 그 생활 한동안 했는데 물론 친정 어머니가 오후 시간은 봐주셨지만
    어차피 아침엔 제가 다 했어요
    너무 힘든 면만 부각시켜 생각하시고 하기 싫은일 남이 시킨것처럼 느끼시나봐요
    이글 읽다보니 원글님이나 그 직장이나 아이나 또 다른 가족에게 좋은 영향이 하나도 없을듯 싶어요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모든게 힘들고 귀찮고 그러시네요 ㅠㅠ
    하지만 역시 지금 상황에서는 그리 직장생활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두분다 퇴근이 11시 경이면 너무 늦어요
    생활고에 시달리시는거 아니면 말리고 싶고 몸 불편하신 부모님꼐 맡기시는 건 더더군다나
    그러다 생사람 잡습니다
    조금더 상황을 지켜보세요

  • 3. ㅜ.ㅜ
    '06.4.11 8:19 PM (61.98.xxx.125)

    퇴근 시간이 너무 늦는다면 맞벌이 아이키우기 참 힘든 일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난다해도 비용지출이 만만치 않겠지요.
    그래서 많은 여자들이 눈물을 머금고 이전보다 못한 대우를 받더라도
    파트타임이나 프리랜서로 전향합니다.
    그나마 사회생활 유지하면서 한편으론 시간내서 애도 돌보고 할 수 있으니까요.

  • 4. ....
    '06.4.11 9:08 PM (218.154.xxx.104)

    솔직히 너무 힘들죠.. 맞벌이는 내 수입이 순300 이상이 아니라면 남는게 전혀 아닌 일이되고 말던데요
    아이를 부모님께서 봐주실경우, 조금 낫다고 하지만 솔직히... 엄마가 보는것과 다른 부작용도 많이
    남아요. 아무리 이핑계 저핑계를 대봐도.. 돈을 벌면서 아이를 잘 키우는 것, 둘 다 는 좀..

  • 5. 저두
    '06.4.11 10:00 PM (68.81.xxx.33)

    저두 애 둘 키우면서 맞벌이 했엇는데요, 아줌마 쓰고, 애 사립학교 보내고 하니깐, 제가 벌어온 돈들 고스란히 다 나가네요. 집에 있는 것이 돈 버는 것일수도 있구요, 애한테 무엇보다도 엄마가 필요하니 웬만큼 안 버신다면은 집에 계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353 전세 계약금 못받나여? 9 소주나라 2006/04/11 598
59352 비앙코 건조대 고민 중 9 ?? 2006/04/11 642
59351 (질문)캘리포니아주 필수 예방접종? 2 예방접종 2006/04/11 252
59350 하나로통신, 발신,수신번호 확인할 수 있을까요? 확인 2006/04/11 135
59349 여름에 망사가디건.. 필요할까요? 3 아기옷 2006/04/11 591
59348 애들 한복 어디서 사나요? 5 애들 한복 2006/04/11 302
59347 카드 사용 내역 어디서 볼 수 있죠? 3 2006/04/11 402
59346 500만원을 6개월만 맡길만한곳..은행말고 어디있을까요? 3 샐러드 2006/04/11 960
59345 36살 흰머리가 너무 많아요,, 8 .. 2006/04/11 1,359
59344 아무래도 약장사인가봐요^^ 8 반품 2006/04/11 1,092
59343 마이크대고 떠드는 동네 정육점... 4 스트레스 2006/04/11 458
59342 연리지 영화시사회 대신 가실분 있으세요? (알려드렸습니다.) 김현정 2006/04/11 156
59341 홍역앓을 때 초기증상 그런 것들 빨리글 올려주실래요? 6 급해요 2006/04/11 232
59340 한참 아래 미용실 가기 싫단 글....저도 동감입니다. 8 아~~! 줌.. 2006/04/11 1,297
59339 임산부체조 시작할까 하는데.. 2 임산부~ 2006/04/11 214
59338 인터넷 사기시 대처법( 퍼옴) 2 ... 2006/04/11 561
59337 (사기)근데 이럴땐 어덯게 대처해야 하나요? 8 기분 나빠요.. 2006/04/11 1,073
59336 유아용 카시트... 6 물건사기도 .. 2006/04/11 393
59335 용됐다 용됐어~ 3 ㅎㅎ 2006/04/11 1,289
59334 휴대폰 나말고 없으신분 계세요? 9 휴대폰 2006/04/11 855
59333 불가리 시계가 멎었어요 2 나오미~ 2006/04/11 590
59332 도대체 답이 몇번인지요.. 13 자석이 궁금.. 2006/04/11 1,439
59331 맞벌이 전 못하겠어요. 5 고민 2006/04/11 1,670
59330 ㅁㅐ너가 좋다고 하는사람 4 익명 2006/04/11 909
59329 안전거래를 위해서.... 2 들끼리 2006/04/11 517
59328 아기체육관 사려는데 어디가 제일 싼가요?? 6 ... 2006/04/11 267
59327 남편이 잘때 땀을 흘려요 3 남편 2006/04/11 487
59326 주위에 봄나물이 가득합니다. ㅠ.ㅠ 6 봄나물 2006/04/11 900
59325 서글픈날1 3 서글픈 날 2006/04/11 876
59324 예단비용은? 7 ... 2006/04/11 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