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첨으로 발 씻겨 드렸어여.

[친정엄마..]

오랜 만에 딸네 집에서 오래 계신답니다.

아버지 돌아 가시고 혼자 하신지 오랜 세월...
딸집에 오시면 하루밤 주무시고 가시곤 했는데..
나이가 드셔선지 혼자 하시기 외로워선지 이번에는 오래 계십니다.

어제는 엄마 발을 씻겨 드렸습니다.
뒷끔치가 갈라져서 아파 하시는걸 보니 맘이 아팠했습니다.

스티로폴 박스에 비닐 넣어 따뜻한 물 담아서 발 담그게 해서 불리게 하고 나서
각질 제거하고 발톱도 깎아드리고 연고도 듬뿍발라 랩으로 감싸서 양말 신겨드리고 주무시게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보시더니 발이 보드랍다고 너무 좋아하시네여..
엄마 좋아하시는걸 보니 자주 해드려서 발 갈라져서 고생 안하게 해드려야 겠습니다.

태어나서 첨으로 효도해 봤습니다^^

[눈물나..]

너무 착하세요.
저도 아빠가 예전에 팔다치셔서 (깁스하셨었죠) 저더러 발을 씻겨달라시더군요.
저희는 딸이 많은데 특히 저를 편안해하세요.
그래서 씻겨드렸는데,,,,,,,,그때 생각나네요..

너무 착하십니다. 우리 앞으로 정말 효도해요^^

[바쁜그녀]

에구...
눈물나네요..
너무 좋은 일 하셨어요^^
친정엄마 정말 행복하셨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