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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어요. 큰아이한테 자꾸만 짜증을 내요~
유독 예민하고 샘도 많은 큰아이
동생 태어나곤 누워있는 애 얼굴 할퀴고 깨물고
처음엔 지도 얼마나 힘들까싶어 달랬는데 이젠 저도 지쳐서 자꾸 큰아이한테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순간 순간 제 입을 꿰메고 싶어요. ㅠ ㅠ
했던말 또 하게 만들고
어린이집 간다고 옷 다입히고 제가 옷입는 그 순간에도 동생을
레슬링 하듯이 잡고 뒹굴고 애를 울리고
잠깐을 제가 눈을 못돌립니다.
마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집 같아요.
화장실이라도 가면 그새 둘째가 우는 소리가 납니다.
둘째는 혼자 놔두면 오히려 더 잘 노는 아이인데 첫애가 유난히 사람하고
치대며 노는 스타일인지라 동생도 자기랑 같이 그렇게 놀길 원해요.
그러다보니 동생은 맨날 형한테 깔려있기 일수고
제가 안본다 싶으면 눈찌르고 지나가면서 머리끄댕이 잡아댕겨 울려요.
남편은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11시나 되야 들어오고
큰애 눈떠서 어린이집에 다녀온 그 순간부터 저희집은 전쟁 전쟁 이런 전쟁도 없습니다.
친정이고 시댁이고 다 멀어서 작은애를 어디 부탁할데도 없고
젖먹이는 중이라 오랜 시간 떨어뜨릴수도없고
자꾸 큰애한테 너는 엄마가 더 많이 사랑한다 아직은 동생이 어리니 조금만 참아주면
안될까
그러면 그땐 알아듣는듯하다가 또 시작입니다.
그럼 전 또 소리지르고 큰애 윽박지르고 하루하루가 미칠것만 같아요.. ㅠ ㅠ
세월이 지나면 웃으면서 얘기 할수있을까요??
사랑으로 대해줘라 그러는데 정말 눈앞에서 말 안듣고 해꼬지하는거보면
소리부터 먼저 지르게됩니다.
요즘은 제자신이 마귀할멈이 되가는거같아요.
지금의 기억이 다음생에도 남아있다면 절대~!! 절대~!!! 결혼은 안하고 더불어
아이도 낳고싶지도 않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눈에 넣어도 안아픈 아이한테 자꾸만 신경질적으로만 대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정말 답답~~~하네요...
1. ㅇㅇ
'06.3.29 3:48 PM (210.219.xxx.20)정말 힘드시겠어요.
저는 하나라서 잘 모르는데 주위에 동생을 유난히 괴롭히는큰애 있더라구요
좀 크면서 나이 지긴하던데...
큰애한테 관심가져주시고 동생을 귀여워 해 줄때는 바로바로 칭찬해주시구 상이라도 주시면 좀 나아 질려나요?
큰도움 은 못드리겠고 안타까워서 글 남깁니다...2. 5년전에
'06.3.29 3:59 PM (203.130.xxx.144)제가 사는 곳도 교육특구로 유명한데, 초딩성적별 엄마들 위계질서는 과장되어 보이네요.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잘해요.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 6학년 전체 평균이 92점이에요. 90점이하가 반꼴찌라고 보면 되는데 위계질서 잡고 싶어도 못잡아요. 평균95점 전후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모여 있거든요.
3. 두동이맘
'06.3.29 4:02 PM (221.147.xxx.110)우리 큰애는 4살이고 둘째는 10개월.. 둘다 남자아이인데 우리 큰애도 그래요... 거기다 어린이집도 안보내니 하루종일 난리가 난리가 아니지요.. 힘들어서 좀 쉬고 싶어요... 애한테 자꾸 화내게 되고 그래요...하지만 그런 관계라도 나중에 잘 놀더라고요.. 남들 보니까... 조금만 참으세요~~~ 화이팅!!!
4. 화이팅!
'06.3.29 5:10 PM (211.226.xxx.206)큰애가 5살이면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내년쯤되면 동생 귀한줄 압니다
6살정도되면 말귀 잘알아듣고 우애도 생기더라구요 남들앞에서 동생 보호할줄도 알고 동생예쁜것도 알게 됩답니다 너무 야단만치면 나중에 엄마자신이 큰애 한테 미안해서 지난 시간을 후회하게 됩니다5. 42개월차이..
'06.3.29 6:01 PM (211.204.xxx.223)저희집도 42개월 차이입니다... 저도 님처럼 그런 순간들 너무 많이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동생이 19개월이 되니 그 전보다 훨씬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가끔 우는 소리 들리고 그럽니다. 속에서 울컥~ 합니다.
아니, 속에서 울컥~이 지나쳐서 소리도 지르고 매도 듭니다.
사랑하면서도 이러는 제 자신땜에 책도 많이 보고 선배맘들께 상담도 받았습니다.
혹시 이런 얘기 들어보셨어요 ? 동생을 봤다는 게 큰애한테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가 되는지... 본처가 첩을 본 스트레스와 강도가 같다고 합니다.
저도 설마 설마...했는데 입장과 처지를 바꿔서 생각해보면 맞는 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남편이 어느날 꽃같이 어여쁘고, 나보다 훨씬 어린 여자를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이제 이 여자도 우리 가족이니, 것두 나보다 연약해서 내가 무조건
양보해야하는 사람이니 잘 지내라고 얘기한다구요.
한술 더 떠서, 무슨 일만 있으면 본처인 나만 쥐잡듯 잡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내가 잘못 한 일이 아닌데도, 혹시 내가 그 여자한테 뭔 짓이라도 할까봐서
눈을 허옇게 뜨고 보는 시선이 있다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마 미칠겁니다.
내가 처음부터 함께 하던 조강지처인데, 남편은 그 여자와 나를 똑같이 사랑
한다고 말하면서, 막상 행동을 보면 나보다 그 여자를 더 사랑하는 듯 합니다.
이제 님께서 대답해 보세요... 견딜 수 있으시겠어요 ?
나중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책가방메고 학교가는 뒷모습을 보시면,
지금 얼마나 어린 아이한테 어떤 마음을 요구하는지 아실겁니다.
아이... 아직은 너무 어립니다. 아직은 배려하기보다는 배려받아야 할 나이
입니다. 무조건 큰 아이의 편이 되어주세요.
저도 큰 아이를 참 많이 혼내고, 야단치고 그랬는데... 정말 슬프게도
아이들은 금방 자랍니다. 그리고 아무리 후회해도 그 시기 되돌리지 못합니다.
저 정말 많이 후회합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둘째가 태어났던 때로
돌아간다면, 제 허벅지를 바늘로 찌르는 한이 있더라도 큰애한테 했던 행동들을
하지 않을 겁니다. 저처럼 후회하지 마세요. 늦습니다.
아이가 울고 보채고 동생을 괴롭히면 생각하세요.
'지금 저 아이가 나에게 자길 봐달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구나. 자길 사랑해
달라고, 아니 여전히 옛날처럼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하는구나' 생각하세요.
힘들어도 조금만 견디세요. 동생을 낳은 건 부모의 선택이었고, 큰애에게는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날벼락일 뿐입니다. 그 아이도 아직 어려요.
두서없지만 제가 너무 가슴아프게 후회하는 부분이라 긴 글 적었습니다.
기운내세요. 저도 님과 똑같이 겪었고, 똑같이 했지만... 지금 너무 후회합니다.6. ㅜ.ㅜ
'06.3.29 10:52 PM (219.255.xxx.108)댓글들을 읽으니 마음이 아파 오네요..
저도 큰애랑 둘째가 41개월 차이가 납니다..
우리 큰애는 그렇게 동생을 괴롭히거나 하지 않지만 애정표현이 지나쳐서 저에게 혼이 나곤 해요.
그런데 요즘에는 제가 몸이 안 좋은지.......애가 하는 일 하나 하나 마다 짜증내고 혼내고 야단치고 윽박지르고 하네요...ㅜ.ㅜ
애가 잠이 든 모습을 보면 너무 미안하고........사랑해 줘야지.....부드럽게 이야기 해야지 하다가....
아이가 일어나서 또 이런 저런 일을 저지르는걸 보면 소리부터 지르게 되네요..
댓글에 달린 글을 기억하면서 정말 큰애 한테 잘 해주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사실....저도 여기 몇번이나 도움의 글을 올리고 싶었은데 용기가 없었어요..
....님 글 덕분에 저도 많은 것을 생각하고 가네요....
감사합니다....7. 저기....
'06.3.30 1:38 AM (58.238.xxx.105)심한 말일지 모르겠지만 , 계속 소리지르고 하는 것 보다 한번 따끔하게 때리겠습니다.
물론 그냥 질투하고 샘내고 하는 것은 엄마가 어는정도 클때까지 감당해야 겠지만
원글 올리신 분의 애기들처럼 그 정도로 해꼬지 할 정도이면 때리거나 괴롭히는 것은 안된다고 매를 드는게 효과적입니다.
지금까지 댓글 올리신 분들 전부 큰애가 불쌍하다고 하시는데
엄마가 소리는 지르면서도 속에 그런 맘있다는 거 아이들이 영악하게 다 알거든요,
무섭도록 혼내세요.8. 죄송
'06.3.30 1:41 AM (58.238.xxx.105)조금만 더 얘기하자면 아이한테 얘기할때 참아달라고 해보셨다면
이제는 큰아이에게 네가 아기였을때도 이렇게 보살핌을 받았으니까
둘째아기가 보살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엄격하게 얘기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9. 기억
'06.3.30 9:19 AM (59.4.xxx.156)예전 기억이 나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들어왔어요.
다섯 살 터울로 큰아이 밑에 쌍둥이랍니다.
혼자 키우느라 육아에 찌들어 있을 때 큰아이가 6세~초등 저학년을 지나왔지요.
지금은 쌍둥이가 그 때 큰아이만큼 자라 6살이 되었네요.
6살 쌍둥이들을 보면 아직도 귀여운 어린 아기들처럼 느껴지는데
이 아이들이 막 태어났을 때 똑같이 6살이었던 우리 큰애는
지금처럼 귀엽고 안쓰러운 마음이 안 들고 다 큰 아이처럼 여겨졌었죠.
몸은 동생들에게 묶여있으니 자꾸 잔소리에 야단치고 훈계하고 가끔 달래고..
돌이켜 생각해 보면 큰애에게 정말 미안한 기억들 뿐이에요.
정서적으로 그 때 받은 상처가 3, 4학년이 되면서 많이 아문 듯 합니다.
뒤늦게라도 정신차리고 많이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더군요.
'안 그래도 힘든데 너까지 왜 그러니!" 가 아니라
'나도 힘들지만 너는 더 하겠구나..'라고 생각 못 했던 거,
저는 그게 미안하고 후회스러워요.10. 원글이
'06.3.30 10:20 AM (218.232.xxx.199)원글이입니다.
이제서야 짬이 나서 다시 들어왔어요.
여러분들의 충고와 경험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엄마 눈치봐가며 동생을 교묘하게 괴롭히는 큰아이가 때론 밉고 안쓰러웠는데
좀 더 노력해야할거같아요.
그저께 ""**야, 너 왜 엄마말을 그렇게 안들어????"
했더니 ""엄마는 &&((동생))를 더 사랑하잖아요.""하는 말에 머리가 띵~하더라구요
댓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리구요
또 제자신이 힘들때 가끔씩 읽도록 하겠습니다.11. 헉
'06.3.30 1:24 PM (61.82.xxx.50)걱정되네요. 저희 큰 애 지금 49개월 다 되어가고, 7월 말쯤 동생 태어나는데...
지금은 동생한테 다 양보하고, 장난감도 다 주고 한다고 말하는데, 우찌 될려나...
심히 걱정되옵니다...ㅜ.ㅜ
큰 애는 맘이 참 여리고 약한 남자 아이인데, 조그만 일로 상처받지 않으려나 걱정도 되구...흐흑...
아무리 착해도 전쟁터가 될 거는 자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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