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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누가 뭐라하는거도 아닌데 내돈 내가 쓰는건데
남자친구는 돈이 없지만 나는 그정도까진 아닌데 이리저리 어떡하면
돈을 적게 들이고 결혼할 수 있을까 온통 그생각에 신경이 곤두서다
문득 내가 왜 이렇게 된거야 막 저 자신이 싫어집니다.
야외촬영 생략, 예물 다 생략, 예단 생략, 함도 안하고
평생 한번이고 여러 사람한테 보여야되고 뭐 이런거에 별 의미를
안두지만 그래도 이런 것들 안하는 젤 큰 이유는 돈 안들이고 할 목적이랍니다.
결혼 하기 전까지 선택하는 것들은 모두 그 기준이 돈이 적게 들도록
하는거... 예식장도 저렴한 곳으로 웨딩패키지도 종류중에 젤 저렴한 걸로
오죽하면 한복도 맞추기 싫습니다.
마음 같아선 빌려입고 싶은데 시댁쪽에서 너무 궁상떠는걸로
보실까봐 좀 눈치가 보이네요
한번 입고 말거 거금 칠팔십 들여서 맞추는거 간 떨어질라그래요.
웨딩패키지 상담하러 갔을때도 여러가지 중에 전 젤 싼걸로 하고 싶었는데
거의 드레스가격 차이라고 하더군요.
전 젤로 싼거 하고 싶은데 입이 안떨어지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자존심상해 하거나 아님 저의 궁상스런 모습 보이기 싫어서요...
그래도 저 나름대로 아주 돈 아끼면서 결혼하는거도 괜찮다며 스스로
대견해 하는 맘도 있었는데,,,
오늘 결혼한 친구들한테 이것저것 결혼준비 물어보면서 정말 속상하고
마음이 힘들고 자괴감까지 느껴졌읍니다.
호텔예식장. 좋은웨딩홀, 저렴하게 했다던 한복이 80만원 가까이..
하객들 식사대접도 좋은 부페로 하고 야외촬영, 스튜디오촬영 등등
보통 결혼식때 다 하는 것들이지만 전 너무 속이 상하네요.
전 도와줄 가족도 없고 남자친구도 여유가 없고 전 돈이 조금은 있지만
그돈 편하게 쓸만큼 마음에 여유도 없고 친정형편, 남자친구 형편
이쪽저쪽 다 생각하니 돈을 못쓰겠네요.
그리고,, 돈 아낄려고 계산으로 미리 저 모아둔 돈 별로 없다고 얘길해서
남자친구와 시댁쪽에서도 예단, 예물 이런거 다 하지말고 혼수도 당장
필요한거만 하고 나중에 살아가면서 사도 된다고 하시거든요.
결혼식도 간소하게 하고
제가 그렇게 나오도록 유도를 한셈이죠뭐.
아님 남자친구가 쓸때는 쓰자 주의 일거 같아 잘하면 결혼비용이
많이 들거 같더라구요.
그런 잔머리 까지 굴린 제가 오늘은 싫습니다.
아~~ 빨리 이 시간들이 지나갔으면...
1. 11
'06.3.28 9:05 PM (222.107.xxx.163)맞아요.. 그분도 대학동문(같은 단대)이라 잘 아는데, 빨리 쾌유하셨음 좋겠어요.
저번엔 잘 아는 지인(같이 일했던 사이)분이 대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영화계에서 유명한 분이셨거든요.
그렇게 빨리 가실 줄 몰라서 한참 허망해했는데....
아무래도 창작을 하는 계통이 스트레스가 많죠. 저도 그쪽일 할 때는 정말 몸이 안 아픈 곳이 없었거든요.....2. 살 날이
'06.3.28 9:09 PM (211.169.xxx.138)훨씬 더 많아요.
하루 빛나려 하지 마시고
평생을 빛나도록 하세요.
젊어서 근검 절약은 좋아 보여요.
나이 들면 궁색해 보이지요.
원글님 선택이 훌륭합니다.3. 워니
'06.3.28 9:20 PM (211.104.xxx.60)저도 그랬었죠..결혼할때..많이 아끼구요..
칭구들하고 비교하면 끝도 없구요
그냥 물어보지도 듣지도 마셔요
딴건 몰겠구요..커플금반지하나만 하세요..15만원이면 하실수있어요
살면서 형편 좋으실때 좋은 다이아반지는 꼭 받으시구요
예단 예물 안하는거 잘하는거에요 ㅎㅎ
전 결혼하고 조금은 후회했지만요..
행복합니다..결혼하구
드레스는요.님이 보셔서..심플한걸로 고르세요..그나마 심플한것이 고급스러워보이구요
드레스샵에 가서 솔직히 얘기하세요 ..저도 드레스값이 너무아깝더군요.4. ....
'06.3.28 9:23 PM (58.227.xxx.196)요새는 야외촬영, 함 잘 안 하지 않나요..
저도 야외촬영 안 하고 예물 어차피 많이 하고 다닐 것 같지도 않아 별로 많이 안 하고
함도 저희 집에서 번거로울 것 같아 안 했답니다..
별로 아쉽지도 않구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결혼하고 나면 다 그게그거고 오히려 돈 아끼는 게 현명하신 거예요..
결혼식은 돈 들이나 안 들이나 다 어차피 결혼식일 뿐이예요..^^..5. ^^
'06.3.28 9:29 PM (210.183.xxx.176)너무 속상해 마세요
저는 한참 전에 결혼한 사람이지만
말 나오고 갑자기 결혼하느라
간단하게 했습니다.
게다가
결혼식 자체에 별 꿈이 없었는지
남자쪽은 시모가 알아서,
제 쪽은 어머니가 알아서
간단하게 해주세요 해버렸어요
야외 촬영도 안했고
신랑 턱시도 입는 거 개인적으로 별로라 양복 입고
패물도 반지만 했더랬어요
글타고 양쪽다 어려운 편은 아니라
어른들은 서운해 하셨지만
저는 아쉽지도 않고
지금도 별 상관없습니다.
뭐,,,결혼이 중요하지
결혼 의례란 어차피 남 보이기 위한 것 반+환상 하루
일 뿐이다
이럼 제가 너무 한가요--;;6. **
'06.3.28 9:29 PM (220.121.xxx.216)지금 참 맘이 그렇죠? 그런데요, 님 야무지게 참 잘 하시는 거예요.
전 아무생각 없이 어른들꼐만 맡겨놓았더니,
없는 형편에 얼마나 하셨던지(양가가 다 부잣집도 아닌데...)
지금 다 아까와 죽겠어요.
원글님같이 야무지게 사시면 금방 부자되실 거예요.7. 정말
'06.3.28 9:49 PM (61.255.xxx.125)현명하게 하시는거 같네요.^^
결혼 준비 하시는거 보니 복덩이 아내를 얻는 낭군님이 궁금해지네요.^^8. ...
'06.3.28 9:54 PM (58.143.xxx.244)처음에.. 글 보면서 왜 우울해 하시는지 이해가 안됐어요..
제 주변에선 다들 알뜰! 결혼 준비하느라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추세라..
저도 이번 가을 결혼 예정이고요.
남자친구 대기업 사원이고, 집에 돈 좀 있다는 소리 들으면서 살고..
저도 그냥 평범한 직장인, 저희집은 돈이 없어서 제가 번 2000만원 가지고 모든 결혼준비 예정이에요..
저희도 함, 예단, 야촬, 한복 다 생략할꺼고요.
커플링은 골든듀 같은 곳 가서 좋은걸로..
진주셋트같은거랑 루이비통 가방 하나 사기로 했어요..
이걸로 끝!
결혼식장도 양가 다 기독교인이라
오빠 식구들 다니는 교회에서 할 듯..
부페는 알아보니까 잘 한다고 소문 난 곳이
일인당 25,000원 정도면 충분하겠더라고요.
오빠가 여태 모은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올해말까지 8천쯤 됩니다.)
집안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저흰 무조건 절약해서 결혼식 할꺼에요..
이번 봄에 판교 말고 다른 곳에 청약도 넣을 예정이고요..
속상해하지 마세요!
얼른 돈 모아서 아파트 사고 하면 좋잖아요~
요즘 아파트가 평당 2500은 기본인지..
저희 결혼자금으로 아파트 1평도 못 사네요.. 하하;;9. 마음
'06.3.28 9:54 PM (211.212.xxx.202)지금 님하고 똑같이 하는 사람이 있답니다. 어렵게 한만큼 행복하게 사세요
10. ...
'06.3.28 9:59 PM (58.143.xxx.244)그리고 주변에 친구분들을 바꾸세요.. -ㅅ-;;
제 주변은 다들 알뜰살뜰 계획 짜느라 정신없던데..
daum에서 결혼준비 카페 들어가보면..
1000~2000만원 가지고도 충분히 아름다운 예식, 결혼 준비 하시는 분들 너무너무 많아요.
힘내삼!! 화이팅!!
분명 나중에 그 친구분들 보다 먼저 자리 잡으셔서,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나서, 우아하게 커피 한잔 마시고,
건강 관리를 위해 스포츠 센터 갔다와서, 아이들 간식거리를 위해 베이킹 하고..
광고속에 이영애처럼!!
그렇게 풍요롭게 사실 날이 올꺼에요!! ^-^"11. ...
'06.3.28 10:04 PM (220.117.xxx.117)원글님..
그 마음 조금 이해가 되어요. 결혼할 때는 더 예민해지는 거 같아요.
전 원글님보다 나은 형편에서 결혼한 거 같지만, 함 할 생각조차 안했어요. 귀찮아서요.
그리고 요새 함 하는 사람들 그렇게 많지 않아요 ^^.
저 아는 언니도 분당 30평대 아파트 사서 시작하는데 웨딩촬영 안한대요.
꼭 돈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다 라고 생각 하지 마세요..
저는 예물도 돈으로 달라고 해서 받았구요, 시계도 안했어요.
시계 뭘로 했니, 라고 묻는 사람들한테 안했다고 했지요. 그땐 저도 좀 속상^^;;
하여간 그렇게 살아서, 결혼전에 저희 종자돈도 있었고 약간의 도움도 받았지만, 저희 결혼 1년 안되어 대출끼고 강남에 집샀어요. 며칠만에 3천 올랐네요.
다이아 캐럿반지, 까르띠에 탱크 끼고 차고 전세 살면서 시댁에서 뭐 안주나 하다가
공주 시어머니한테 학 띠어서, 재산 안줘도 좋으니 안보고 살았음 좋겠다 하는 친구,
하나도 안 부러워요.
두분이 능력있고 서로 없어서는 안될듯이 사랑한다면, 괜찮아요.
너무 속상해 마세요.
드레스는 저렴해두 꼭 이쁜 걸로 하세요. 저렴한 샵들도 종류가 많잖아요.
그리고 드라이 꼭 해달라고, 당일날 본식때 보니 드라이 안한 드레스가 많더라고, 샵에 꼭 당부 당부 하세요.
까다롭게 안굴면 자기네들 맘대로 해요. 어차피 한번보고 안볼거니까..
제 친군 아뜨***보 에서 했는데, 본식날 보니 드레스랑 베일이 회색이더군요.
도우미 아주머니도 경력많고 상냥한 분으로 붙여달라고 꼭 말씀하시고요.
행복한 결혼 되세요......12. 아기엄마
'06.3.28 11:31 PM (61.106.xxx.56)결혼할때 쓰는돈은 없어지는 돈..가지고 가면 재산이 됩니다.
13. ...
'06.3.28 11:43 PM (211.172.xxx.14)저 경제적으로 넉넉했어도
너무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예물도 돈으로 받아 챙기고 드레스도 싼 것으로 했어도 기 죽지 않았어요
스스로 대견했는데요14. 크림
'06.3.29 7:27 AM (211.195.xxx.30)저랑 비슷한 경우네요. 저도 지금의 남편도 둘다 월급이 적은 편은 아니였지만 입사한지 얼마 안되서 모아놓은 돈이 별로 없었어요. 그리고, 전 친정에 손벌리고 싶지 않았구요.
그래서 예식장도 패키지로 젤 저렴한거 했구요 한복은 빌려서 입었어요. 예물도 간단하게 하고 예단은 남편집에서 먼저 300만원 주시길래 200만원 보태서 500만원 드렸어요. 시댁쪽도 저와 남편의 의사를 존중해 주셔서 거의 모든 걸 생략하는걸 이해해 주셨어요.
저흰 재작년12월에 결혼이었는데 전세자금 대출때문에 10월에 혼인신고를 해야했었거든요. ^ ^; 그래서 9월부터 준비에 들어갔었죠. 그래서 9월에 탄 월급으로 예식장비하고.. 10월에 탄 월급으로 신혼여행경비 준비하고 11월의 월급으로 예물하고.. 그런식으로 준비했어요..
신혼여행도 당시 저희 회사직원들이 유럽으로 가는게 유행이었기때문에 꼭 유럽으로 가고 싶었거든요..
저희.. 달랑 둘이서 배낭여행했어요. 호텔팩이라고.. 비행기랑 호텔값만 지불하고 나머진 알아서 해결이었는데 호텔도 어차피 고급호텔 아닌 바에 다 똑같다고 생각하고 우리나라 여관보다 못한 호텔에서 해결했죠..ㅋㅋ
가끔씩 웨딩사진 보믄서 메이크업도 웨딩드레스도 ...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저도 제 자신이 대견해요.
그리고, 열심히 모아서 전세자금 대출도 6개월만에 다 갚았구요.. 다들.. 형편대로 사는거죠.
결혼 한답시고 대출해서 결혼식 끝나고 두고두고 갚는거.. 전 좀 아니라고 봐요.15. 김명진
'06.3.29 8:00 AM (222.110.xxx.212)저는 더 심하게 준비했어여. 물론 기준은 있었지만..
대충...스튜디오촬영과 반맞춤 드레스까지 하고..(덩치때문에 ㅠㅠ), 신행은 필리핀에..가구..예물..(5부 , 3부, )예단대신 30만원씩 양가 식구수대루..120씩 드리거나...그에 해당하는 이를테면 동생은...금목걸이..37만원 주고 엄만...있는 보석 세팅비만...30만원...여튼..머 이렇게...해드리고 한복은 신랑 신부 합쳐서 90..저는 반두루막 하구요. 신랑 좋은거 했어여. 신부 한복은 꽁짜...이벤트 당첨이었구요. 그래서 신랑 한목을 명주인가루..해줬어어...여튼..이케 해서 1500만원 안에서...다 해결했습니다. 전..신랑하구..똑같이 돈내서...합쳤거든요...거기서 1500만원 좀 안되게 섰어여...
다~ 알뜰하게 함 좋은거죠..뭘....16. .
'06.3.29 10:09 AM (218.48.xxx.41)저도 님처럼 결혼할때 정말 간소하게 했는데 저는 자괴감 같은거 안 들고
오히려 알뜰하게 준비한 저와 남친이 자랑스러웠어요..^^
최대한 아껴서 대출도 안 받고 그래서 빨리 자리잡아가고 있구요.
패물도 안했고(다이아 결혼반지만 3부짜리로 종로에서 둘이 100만원 들고), 함도 안했고 살림도 엄청 발품, 손품(인터넷) 팔아서 준비했구요.
한복도 35만원 주고 두루마리 없이 했어요.
그대신 저렴하게 해준 매니저 만나서 청담동 비싼 드레스랑 스튜디오 저렴한 가격에 하구요.
친구는 다 비싼걸로 했는데 지금은 대출금 때문에 좀 힘들어해요.
최소한의 비용으로 준비하고 돈으로 가지고 결혼하는게 남는거에요.
전 친구들한테도 알뜰히 한거 자랑하고 주눅안들던데요.. 준비잘하세요~17. 원글님
'06.3.29 10:09 AM (211.58.xxx.164)알뜰함이 돋보이네요.
다른 사람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그런데
돈 아낄려고 모아둔 돈 별로 없다고 말하셨다는데,
그 돈, 그러니까 본인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돈이 되겠지요?
그것 관리 잘 하셔야 됩니다.
자칫 잘 못하면 신뢰에 금이 가거나 갈등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답니다.
꼭꼭 잘 숨겨 두셨다 결정적인 순간에 내 놓으시길...18. 원글님
'06.3.29 10:25 AM (211.58.xxx.164)예단으로,
부모님들께만은 마음에 드시는걸로 하심이 좋을듯.
물질이 뭔지...에효.19. 살면서
'06.3.29 11:39 AM (58.227.xxx.53)후회많이 됩니다..아무리 써버려져서 남지 않는돈이니 결혼할때 가져가는게 남는거라지만...친구들 결혼할때보면 비교되고..가슴이 아픕니다..저도 실속이 더 중요하다면 정말 간소하게 했는데...지금은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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