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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직업을 부러워하며.
해외출장가는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었습니다.
서류볼때는 까만 뿔테안경 끼구요.
해외출장 다니며 시간이 남을 때는 호텔 스포츠센터를 이용해 운동하며 가끔 외로움도 느끼다가, 멀리 떨어져있는 가족에게 전화하고.
이게 저의 환상입니다.
지금은 환자를 만나는 일을 합니다. 아까 본 환자분이 다음주에 해외출장을 간다네요. 헤헤. 이루지 못한 10대의 꿈을 다시 그려보며 혼자 피식 웃습니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처럼, 이루지 못한 꿈(겉모습만요.^^)이 생각나 한자 적습니다.
1. 저는
'06.3.28 8:28 PM (222.101.xxx.217)저는 가정주부가 꿈이었는데요...우아하게 집에서도 가벼운 화장을 하고 가디건을 살짝 걸친 홈웨어에 아기를 안고 남편을 배웅하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차리는 상상을 했었는데......
..................현실은 처절하군요...대충 질끈 묶은 머리에 그나마 아기가 다 쥐어뜯고 수시로 먹는 모유땜에 속옷안입고 헐렁한 목늘어난 티입고 밥상식탁 한번차릴라면 아기는 바짓가랑이 전쟁에 식사메뉴 고민에 맨날 그반찬 그나물
하하..저는 꿈을 이룬거같은데 왜이모양인지..흑흑
환자보는 직업이시라니 뭔진 몰라도 부럽네요...바깥세상과 단절된 저로써는 멋져보여요^^2. ..
'06.3.28 8:29 PM (125.181.xxx.221)환상님의 현재 직업이 부럽습니다.
저는 꿈조차도 꿀 수 없는..
저 높은 곳에....ㅠㅠ 좌절입니다.3. ㅎㅎ
'06.3.28 8:39 PM (218.48.xxx.109)윗글 저는님.
읽다가 너무 웃겨서 로그이했어요. 맞아요. 현실 처절하죠. 그래도 행복해보여요. 덕분에 간만에 소리내서 웃어봅니다.4. ^^
'06.3.28 8:42 PM (125.186.xxx.71)원글님 참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5. 남의 떡이 커보여요
'06.3.28 8:51 PM (222.107.xxx.153)제 직업이 님이 말하시는 해외출장 다니는 캐리어우먼 이었습니다.
일단 보기엔 멋지지요... 쫙 폼나는 비지니스 수트 차려입고 영어로 회의하고
완죤 광고에 나오는 캐리어우먼 이었지요...
근데 실상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못했답니다.
멀끔하게 차려 입으려면 품위 유지비가 엄청 들고...(월급 많다고 해도 봉급쟁이가 뻔하잖아요)
능력 없으면 짤리는 회사 분위기...(외국계였습니다, 요즈음은 국내기업도 많이 그러지만)
일많으면 일에 치어 죽어요... 언제 퇴근하는지도 모르고 서류더미에서 허더덕...
경쟁자는 엄청 많지.... 정년 보장은 커녕 40대가 넘으면 책상 빼야되는 신세...
(요즈음은 국내기업도 많이 그러하네요)
겉으론 화려해보여도 속으론 많이 곪았더랬지요... 그 때 들었던 생각...
전문직이나 공무원이 최고다... 역시.. 길고 가는게 최고...
그러다 결혼하고 직업에 회의 느껴 미련없이 그만 뒀지만
지금도 그 길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전... 원글님의 직업이 더 멋져 보이는데요?6. ....
'06.3.28 8:58 PM (211.216.xxx.75)제 친구가 님 환자분같은데요.
친구는 디자이너....이번달은 파리 ....그다음은 홍콩. 미국....이태리.....
정말 40대 아줌마가 력셔리 합니다.
(이친구 분당 중앙공원 근처 살아요. 새벽에 일어나 조깅복 입고 조깅한다는 ......아 력셔리...)
물론 저도 비슷한 동네 사는지라 하면 하는데 ...게으름 ...늦잠....)
그에 비교해서 전 1년에 한번 미장원 갈까 말까.(변화없는 내 생활패턴과 비교하면 대략 난감입니다.)
그래도 지 아쉬울때 찾아주니 고맙죠....7. ...
'06.3.28 9:38 PM (220.117.xxx.117)저도 저는님 땜에 로긴했어요.. 너무 웃겨요. 사람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닌가 싶어서요..
해외출장 다녀봤자 별거 없어요..
웬갖 면세품 부탁받아 이고지고 비행기 타면, (내것만 챙기고 싶은데 쯧)
비행기 안에서 꽉끼는 옷에 뱃속엔 가스차서 방구 부륵부륵 나오죠,
똥마려운데 화장실 가기싫어서 참죠,
움직이지 못해서 발은 퉁퉁 붓죠,
기내에서 얼굴은 건조해서 찢어지죠,
가서 해야 할 일 때문에 멀미참아가며 서류봐야 하구요,
도착해서는 사람적응 냄새적응 시차적응 음식적응 하느라 얼굴에 뾰루지....
잘 못 어울리는 상황 같으면 내맘대로 떠나지도 못하고 그 시간을 견뎌야 하는 괴로움..
어쨌든 많은 시간 피곤에 절어 사는 그모습,
빛좋은 *살구같은 모습이에요....
뭐든 일장일단이 있겠지만요..
환자 보시는 직업이시면 의사, 혹은 간호사, 코디네이터신 거 같은데요,
해외출장 다니는 커리어우먼들 너무 부러워는 마세요.. ^^8. ㅋㅋㅋ
'06.3.28 9:44 PM (61.255.xxx.125)저는님 .... 너무 웃겨요.
전 간호사가 꿈이였지요.
현재는 이것도 저것도 아무것도 아님 아줌마 ...
저에게는 환자 보시는 직업도 선망의 대상입니다.9. ...
'06.3.28 9:48 PM (220.117.xxx.117)아참, 출장지에 도착해보니 제가 떠나기전 직원 실수로 호텔방이 예약펑크나서 난리난 적 있었어요.
그때 해당 도시 전체의 숙소가 풀북되어서.. 아 정말..
1년 중 제일 중요한 행사인데, 돌아올 수도 없고, 길거리에서 잘 수도 없고.. 방방 뛰고.. 얼굴 파래져서 아찔했네요.
하여간 가서도 스트레스의 연속이에요..10. 하하하
'06.3.28 10:06 PM (220.89.xxx.56)인터넷에 쳐보면 내용이 비교적 자세하게 나오더라구요...
11. ^^
'06.3.29 2:39 AM (219.241.xxx.161)82에 재밌는 분들 많으시네요.^^
전 제가 뭐 하고 싶었는지 다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아니 간절히 이루고 싶은 꿈이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 꿈은 로또 당첨^^ㅋ 꿈만 꿉니다.^^12. 전문직
'06.3.29 9:45 AM (58.140.xxx.138)남들 부러워하는 전문직 가진 저는 현재 집에서 위의 저는 님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지요.
결혼 후 2년동안의 병원생활 내 팽겨치고 8년째 원시인(외출 없으면 양치질, 세수도 안함.)같은 생활에 공무원남편 월급 쪼개가며 생활합니다. 남들은 제가 왜 그러고 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합니다. 울 친정에선 제가 너무 못마땅하구요. 경제적인 풍요, 문화적인 혜택등 모든게 부족하지만 저 너무 행복합니다.
모든 일이 겉으론 번지르르해 보이는게 많아요.13. 콩순이
'06.3.29 10:15 AM (211.255.xxx.114)전 미국에 잠시 있었는데 네일가게에서 알바 했었거든요.
겨우 몇달이지만 빨랑 한국나와서 취직하고 점심시간에 커피 마시거나 칭구들 만나거사 볼일보고
정장차려입고 그렇게 살고 싶었어요.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데 지금 너무너무 미국에 있었던 생활이 그리워요
지금은 정말 시계추처럼 살거든요.
미국에 있을때 공원을 뛰거나 돈은 없지만 마음은 풍요롭던 그 시절이 정말 그리워요
바둥거리는 느낌도 덜헀던거 같고..어려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요.
근데 그 당시 써 놓은 일기를 보면 한국가고 싶다 이 말 밖에 없어요.
역시 남의 떡이 커 보이나봐요.
저의 로망은 승무원이었는데 막상 승무원인 칭구들 보면 그것도 못할짓같아여
스트레스도 장난 아닌거 같구요.
그래서 인생엔 정답이 없다 하나봐요.14. 저는...
'06.3.29 11:47 PM (204.193.xxx.20)자동차 고치는 사람 하고 싶어요...오토매캐닉이라고요. 멋지죠?
바닥부터 엔진오일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일해서
몇 년 지나면 제 가게도 열고요..그 기름 묻히는게 얼마나 멋져 보이든지.ㅋㅋㅋ
자동차 고치는 것도 너무 재밌고...
(전 여자고, 재정분석가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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