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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든 입덧...

힘드네요. 조회수 : 419
작성일 : 2006-03-28 12:24:47
임신얘기가 많이 올라오네요.

저 이제 8주 3일째입니다. 그런데, 5주 넘어서면서 시작된 입덧땜에
너무나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결국 직원들과의
점심을 외면한채 사과와 고구마로 적당히 때우고 있는중입니다.
이거라도 들어가니 다행이지 싶어요.

결혼 1년만에 임신되었는데, 지난해 이침 하시는 분이 제 귀만지더니
임신하기 힘든체질에 만약 임신하면 입덧도 심하겠다고 하셨는데,
그말이 딱 맞는건지...
별다른 해결책은 없다는데, 12주가 지나면 나아진다니 그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날이 과연 올런지...

한국음식 양념냄새가 너무 싫으니 도대체 맨밥만 먹는것도 한계가 있네요.
라면국물 시원해서 먹었다가 트림으로 올라오는 역한 냄새에...봉투도 보기 싫구요.

일욜에 남편이랑 도선사갔는데, 마침 점심공양이 국수더라구요.
김치국수... 오신채가 안들어간 음식이라서 그런지 어찌나 잘 넘어가던지...
너무 맛있어서 두그릇 먹고, 나중에 다시 들어가서 한그릇 더 먹었답니다.

부처님전에 가서 그렇게 배두드리며 먹으면 안되는데... 맛난걸 어쩌겠습니까...
어제 오늘은 그날 먹었던 국수가 그립습니다.

너무 힘들땐 이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존경스러워 눈물이 날 지경이랍니다.

임신 기다리는 님들, 몸 튼튼히 만드시구요, 먹구싶은것 맘껏 드세요.
임신하면 또 다른 어려움이 기다립니다. 그거라도 좋다고 하시기 전에
몸이 튼튼하면 입덧이 아무래도 덜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말씀 드려요.
IP : 210.96.xxx.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6.3.28 12:29 PM (61.66.xxx.98)

    입덧은 아기가 자기몸을 지키는 보호기능이라고 하더군요.
    아기가 막 생겼을때 임신부가 아무거나 잘 먹다가 해로운거라도 먹게돼서
    영향을 줄 위험이 있어서 피하는 거라고 해요.
    조금만 더 지나면 입맛이 마구 돌아올거예요.
    힘내세요!아자!!

  • 2. ..
    '06.3.28 1:08 PM (203.229.xxx.225)

    제 주변에도 입덧하면서 아무것도 못 먹어서 결국 병원에서 입덧시기를 보낸 친구가 있는데요. 결혼 전에 다이어트니 뭐니 이런 거 많이 하고 먹는 거 많이 거른 사람들이 입덧이 더 심하다고 하면서 부디 밥 잘 먹고 건강 챙기라고 하더군요.
    저는 아직 갓 결혼해서 계획도 없음에도 님들 얘기 들으면 괜히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저에게도 곧 닥칠 일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 3. 흑 저두..
    '06.3.28 1:30 PM (61.72.xxx.114)

    저는 6주도 안됐는데...괴로와요......................................
    좋은 일은 조심해야하는거라구 주변에 알리지 말라고 해서
    남편밖에 모르는데...
    남편한테 말하는 것두 한두번이지
    아..맘같아선 동네방네 떠들고 싶어여 힘들다궁,. 게다가 앞으로 더 힘들어질거 생각하니 더 두려워여

  • 4. 남일같지않아요
    '06.3.28 2:52 PM (211.225.xxx.71)

    아고..저도 8주9주때 정말 눈도 못떴어요... 세상에 무슨 이런일이 있나싶고... 다른사람들이 시간지나면 나아진다... 아는병이니 괜찮다...하시는데 그 어떤말도 위로가 되지 않고 과연 그 12주13주...정도가 올까...했네요.

    물,야채,과일 아무것도 못넘기고 탈수증세로 입술도 하얗게 타고...병원에서 맞는 수액으로 겨우 귀한 생명 지켜낸것 같아요...

    지금 16주들어섰는데 아직도 아침에 속이 비면 구토증세 살짝남아있고 입덧이 싹 가신건 아니지만...
    이정도만 되도 살것같네요...

    힘내세요... 아자아자!!

  • 5. 흑~
    '06.3.28 3:08 PM (210.96.xxx.37)

    흑 저두.. 님
    저두 그시기에 아무한테 알리지 말라는 말땜에 힘들었는데요,
    7주 넘으면 알려도 될 것 같아요. 그런 맘 고생이라도 덜 해야지 원~
    에공~ 우리아가 잘 크고 있다는데 위안삼는다 해도... 힘든건 어쩔 수 없네요...
    이번 봄은 왜이리 더디 오는지... 마치 입덧이 가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겨울가기를 기다립니다.
    남아있는 겨울한테 화풀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예요. 에잇 심술쟁이 겨울~

  • 6. minthe
    '06.3.28 3:39 PM (210.182.xxx.3)

    저두 입덧때문에 엄청 고생했는데 15주쯤 되니까 그래도 좀 살만해지는게 신기하더라구요
    애기한테도 전혀 지장 없는것 같구요..
    국수라도 사과라도 고구마라도 드실수 있다는것을 감사하게 생각해보시구요...잘 참으세요
    전 물만먹어도 으웩 해서 병원에서 링거만....
    링거도 많이 들어가면 으웩 ㅋㅋㅋ
    아무튼..
    믿을만한 한의원이 있으시다면 입덧 완화하는 한약도 있어요
    아기한테 지장은 전혀 없다고 들었거든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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