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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께 너무 섭섭해서(내용 심하게 길어요)
또 같은 얘기네요.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실랑가..
제가 결혼 5년차에 직장생활에 쌍둥이 키우면서
정말 어렵게 어렵게 아파트 34평짜리 사서 작년 10월에 입주했는데요.
입주하고도 시어머님이랑 시누들.. 이사 언제하냐. 이사 잘했냐.
머 필요한거 없냐. 대출 많이 받았냐...등등의 안부 전화 한 번 없더라구요.
이사하고 며칠 지나서 어머님이 이제야 기억나신다는 듯이 전화하셔서
이사 잘했냐고 묻기만 하셨어요.
회사 동료들.지인들 집들이 정신없이 하는 와중에도 (제가 아예 말씀도 드리지도 않았지만..)
그런거 전혀 물어보지도 않으시구ㅡ..
웬만한 집들이 다 끝났는데 시댁식구들만 남은거예요.
첨엔 정말 섭섭한 줄도 모르다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섭섭해 지더라구요.
이사했는데 한 번 오신다 소리도 없으시고...
그래서 마침 1월 4일이 시엄니 생신이라 잘 됐다 싶어서 형님들한테(3남2녀의 막내임)
우리집에서 어머님 생신겸 집들이 겸 하면 어떻겠냐고 그랬더니,
울 형님들 다 들 바쁘고, 또 곧 구정이니까 그게 좋겠다시면서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엄니 한테 전화드렸더니..날씨가 너무 춥고 그래서 움직이기 싫다고 3월 중순에 아버님 생신때
날씨 따셔지면 그 때 하자고 그러십디다.
좀 서운하긴 했지만..어쩔수가 없었죠.
친정엄마도 ' 참 이상한 노인네요. 자식들이 다 차로 모셔올텐데 추운거하고 뭔 상관이냐고...'
그러다가, 제가 어머님하고 생일이 열흘차이가 나는데 1월 중순에 넘어지면서
무릎십자인대가 끊어졌어요.
구정때 당연히 가지도 못하고 목발신세로 삼일내내 라면만 먹었답니다.
깁스를 해서 무지 서러웠거든요.
그러다, 2월에 좋은 병원을 찾다보니 분당까지 가서 다리 수술하고 일주일정도
병원 입원하느라..신랑이 회사 휴가내고 살림에 간병하고, 친정엄니 집에서 애들보고..
전 다시 집근처 병원에 입원해서 일주일 입원하고..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
그러다, 형님들하고 아주버님들만 병원에 병문안 오셨는데..
얘기도중에 또 3월이면 바로 아버님 생신인데 내가 또 가지 못할거 같고..
넘 죄송한 맘이 들어서 어차피 3월에 우리집에서 하기로 했던거니까
아버님 생신때 형님들이 음식해서 저희집으로 오기로 얘기가 되었어요.
이번엔, 울 신랑이 엄니한테 전화해서 3월에 우리집에서 모이자 그랬더니..'그래,의논해보자'
그러고 끊으시더래요.
나중에 형님이 집에가서 전화드려 그 얘기하니까 시누가 감기 걸렸다고 친정에서
전화받더니...엄니 형님더러 "다리 다친 애한테 생일상 받아 먹는다고 동네사람들이 욕한다고..
그렇게 생일상 차리기 싫으면 오지도 말라" 막 화 내시고 그러면서 끊더라는 겁니다.
그 얘기를 퇴원하는 날 형님한테 전화했다가 들었는데..어찌나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는지..
어머님은 저 병원 입원한동안 차타고 3-40분이면 오는 거리를 오지도 않으시고
수술하는 날 전화하셔서는 다짜고짜 막 우시는 거예요.
아프고,우리 막내 불쌍해서 어쩌냐고..가보지도 못하고 정말 미안하다.
어찌나 서럽게 우시는지 정말 저두 눈물이 날 뻔했답니다.
제가 좀 둔하거든요.
나중에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어이가 없는거예요.
못오실 이유가 아무것도 없었는데..못가봐 미안하다. 어디 편찮으신 분도 아니고, 멀쩡하신분이
버스를 못탑니까? 아님 자식들 천진데 나 좀 태우고 가자 하시면 모두들 서로 나설텐데..
못가봐 미안하다고만 연신하면서 울기는 도대체 왜 웁니까?
내가 죽을 병 걸렸습니까?
불쌍하긴 왜 불쌍해요?
그러다 우리 애들 하두 걱정되어서 병원서 말리는 거 퇴원해 집에 갔다가 그날
화장실에서 넘어져 담날 바로 병원 다시 실려갔습니다.
그래서 다시 일주일 입원하는 동안 아버님 생신이었는데
울 신랑도 서운했는지 간다 안간다 소리도 없이 안간다고 버티는 거예요.
제가 애들 데리고 다녀오라고 했더니...
그래서, 그럼 전화라도 좀 해라 하니까 마지못해 전화 한 통 넣은 모양이예요.
다시 입원한 거 알았으니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너무 서운한 맘에 전화 안 받았습니다.
그동안 시누들은 전화 딱 두통화씩 하더군요.
병문안도 안오고...
퇴원하고 ..울 신랑이 그러는 거예요.
' 너,엄마 전화온 거 안받았냐?'
....그래..
'엄마가 너 삐져서 전화 안 받는갑다고 나한테 전화왔더라'
그러더군요.
제가 철이 없었다 좀 죄송한 맘이 들어서 전화드렸는데..
통화중에 또 미안하다 소리만 한 열번 넘게 하시면서..
제가 신랑이 고생이죠. 애들 뒤치닥거리에 저 뒤치닥거리에..
삼시세끼 밥 해먹는 거 지금 너무 힘들어한다.
그랬어요.
다다음남 김치랑 밑반찬이랑 한보따리 해서 택배로 보내셨더라구요.
당신 아들 고생하는 건 맘이 아프셨나보죠.
너무 어이없고 화나지만 ...울 신랑 고생하는 거 생각하면 그것도 고마워서
그냥 웃고 말았어요.
울 어머님 병원 못오시고, 울 집에도 못오시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
전 결혼 5년동안 미운털 박힌적도 없고..집안 대소사 다 챙기고,
아들없던 집안에 아들 둘이나 낳아주고,
그동안 엄니한테 아무 감정도 없었는데...작년에 아버님 칠순에 가족여행갔다가
시누들이 좀 서운해 하는 일이 있었어요. 저 한테 말구...큰형님한테.
그것두 오해에서 생긴 일이었는데 그 뒤로 우리 동서 세명 싸잡아
욕먹구, 전화 연락도 잘 안해요.
제 생각엔 어머님이 그런 자식들 서로 화해도 시킬겸
두 분 생신에 같이 모여서 풀기도 하고 그러면 좋으련만..아예 자식들 서로
원수지고 살으라고 그러시는지....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과묵한 우리 신랑도 이번엔 정말 서운했던지 명절에도 안간다고 큰소리 치던데..
그건 그냥 나 위로할려구 하는 말인거 다 압니다.
제가 그동안 일을 넘 많이 해서 작년부터 여기저기 아픈데가 많아
작년에도 두번이나 병원입원하고, 그래도 그때는 그냥 신우신염..머 그런거라
어머님께 솔직히 아픈거 말도 안하고 지나갔어요.
울 신랑도 급성편도염 있어, 자주 입원하고..그래도 그동안 엄니 차타고 오시기 넘 힘들까봐
그냥 연락한번 안하고 말았는데..(멀미를 좀 하십니다)
정말 넘 넘 섭섭해요.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까요?
이 서운한 맘이 엄니하고 저 한테 영원히 골이되어 남을거 같은데...
1. 섭섭^^
'06.3.24 1:13 PM (203.81.xxx.201)저 결혼하면서 어머님께 십원한 장 받은 거 없이 전세금 모잘라 2500만원 대출해주신 거
2년만에 다 갚아드렸습니다. 이자까지 다 쳐서..
참..별개 다 생각나네요.2. 섭섭^^
'06.3.24 1:20 PM (203.81.xxx.201)생각난김에 다 해버려야지..시누들이 섭섭해 했던것두..아버님 칠순에 태국가기로 했는데 마침 쓰나미땜에 못가고 강원도에 대명콘도 가기로 가족회의해서 갔는데,,가서 할 일이 머 있습니다. 온천하고
스키장 갔다가 아버님 어머님 막내아가씨 애기 어려서 그 조카,우리 애들 여섯살이라 눈썰매 타는거
지켜보고 계셨거든요. 한 두어시간..
어른들 추운데 스키장에 서 계시게 했다고, 원래는 스키장 계획에 없었는데 워낙 3일동안 할 일이 없어
갑자기 간 거였는데, 우리 동서들끼리 다 짜고 그렇게 한거라고..그걸로 오해 있었답니다.
참 어이없고 황당합니다.3. 근데요..
'06.3.24 1:24 PM (203.100.xxx.252)저는 시댁에 자주가서 스트레스 받는편이구요...
제 친정엄마는 아들네 안가세요...거리도 좀 멀구요..
사실..저는 올케가 무조건 좋아라 할줄 알았는데...글읽어보니..너무 안가도 서운해 하는구요...^^4. 섭섭2
'06.3.24 1:24 PM (61.73.xxx.44)저두 결혼 12년차인데.. 제가 철이없어서..네네.. 남편일이 안되서 늘 힘들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알고 계시면서 아무말도 안하시고, 나하고 전혀상관없는 남편일 터져서 보내주시구선, 이제는 저에게 모든 걸 생색냅니다.남편 안풀려서 돈 못버는 것두, 저에게 경제적으로 잘해드리지 못한 것에만 늘 삐지셔서 무언중의 압력 무섭습니다. 저 직장다니면서 두 애들 건사하면서 정말 열심히 살지만,, 눈깜짝안하십니다. 그게 시어머님이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우리 아들, 아들 하시는 데.. 모라 드릴말씀이 없으셔요.
정말 없이 살면서 그러면 그런가보다 하겠어요. 전 그래도 티안내고 열심히 살고, 최선을 다하지만
정말 지칩니다.5. 섭섭^^
'06.3.24 1:28 PM (203.81.xxx.201)나중에 알고보니 저 병원 수술할 때 막내 시누 감기걸려서 거기 와 있었다구
하더라구요.
애까지 들쳐업구.
시누 감기가 저 수술보다 못한 일인가 봅니다.6. 맞아요
'06.3.24 1:36 PM (211.212.xxx.209)님이 너무 알아서 잘하고 사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전 섭섭함을 이런 착각으로 이겨 낸답니다
무지힘들게 노력해서 집장만 했는데 그집 팔때까지 와보시지 않았기에.
그때도 고부간 갈등없고 지금도 없는데 왜그러셨는지 잘 모르겠어요7. ,,,,,,,,,,
'06.3.24 2:13 PM (210.94.xxx.51)냉면기찜합니다
8. 원글님
'06.3.24 2:27 PM (220.118.xxx.139)입장 충분히 이해갑니다..어떤맘인지..
문제는요 시어머니와 시누그릇이 간장종지처럼 작아서그래요..
소심하면서 엄청 감정적이면서 욕심많고 얄미운성격일꺼에요..
저희시댁도 그래요..평소무관심의 결정체..자기필요할때만 찿고,,
근데요..안당해본사람은 잘모르시겠지만..무관심 이것도 일종의 폭력입니다...무관심이라는 정신적폭력..사람기분 은근히 않좋게하는 희한한폭력이죠..
저도 결혼전에 울친정이 워낙 정이많아서 여러이벤트에 강했는데..
시댁은 넘 무관심해서 첨에 좋았어요..
근데 또 돈이나 자기들 필요할땐 또 엄청 적극적으로 전화하고 연락하드만요..
암튼 결혼 십년지나서 깨달은건데요..그런사람 절대 안바뀝니다..
그러니 님도 정을 안주는게 가장 최선이구요..
님이 정이 많고 서로주고받는거 좋아하신다면 성향이 반대인 시댁한텐 걍 의무만하시고..
님이 정주고싶은 맘이쁜사람들에게만 교류하세요..
암튼 몸이 좀안좋으시다니 건강 잘챙기시고 더이상 영양가없는 시댁식구들땜에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지금은 건강만 생각하세요..^^
ps)언젠가부터 독한맘갖고 똑같이 무관심하게 대했더만 좀 당황하면서 지들도 조금씩 변하드라구요..받았을때 고마운건 생각나는지..9. 마음을
'06.3.24 3:06 PM (69.235.xxx.117)비우세요.
뭐든지 시댁쪽에 관계된건
주시면 고맙고, 아니면 말고. 이렇게 나가야돼더라구요.
자주 않오시는게 좋으겁니다.10. 데면데면한 사람은
'06.3.24 5:06 PM (210.221.xxx.36)부데끼는 것을 싫어해서 그런것 뿐입니다.
너무 정내려고 애써도 상대가 성격이 맞지 않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요.
그냥 흐르는대로 사시는 것이 좋겠네요.
그 시어머니 그냥 그러려니하고 사세요.
움직이기 귀찮고
얼굴 보고 위로하기 싫고 그런분인가 보지요.
그러면서 전화로 , 말로 다 떼우는 성격인가 보다 하고 남편이랑 알콩달콩 사세요.
각양각색의 사람이 다 있지요11. 저흰
'06.3.24 5:21 PM (211.201.xxx.89)저희도 아주 무관심합니다...
돈필요하시거나, 당신들 아프시거나, 시누네일있을때 챙기라는 등등...
우리가 인사치레 할 것 있을때 칼같이 전화옵니다... 그외는 전혀 전화 없죠...
시외전화비 많이 나온대나??
그런데 이상한건, 그렇게 우리 사는거엔 무관심하면서
우리하고 시누하고 엮어줄려고 야단입니다...
그리고 당신들 어떡하면 자식들집 한번이라도 더 올까, 아님
우리들 어떡하면 한번이라도 당신들 찾아오나 그 생각만 하며
사시는분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글님 같으면, 아주 좋을 거 같은데요,,,,
시댁 식구들 저랑 넘 코드가 안맞아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