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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궁 보시나요...감상이네요..

드라마 조회수 : 987
작성일 : 2006-03-24 12:53:20
궁갤러리에서 퍼온글이에요...
쓰신분은 진심채경님이네요..하두 채경 캐릭터가 욕을 먹어서 퍼왔어요..^^
전 궁보면서 채경이 철은 없어두 잴 예쁘던데요..


끝까지 날 실망시키지 않았던 거는 채경캐릭터!

사방으로 공격받는 채경캐릭터를 보고 있자니
내가 이상한 사람인겐가??? 한다..

끝까지 날 실망시키지 않았던 거는
채경캐릭터라..

사랑, 그거 흔히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증상이 있다.
내가 사랑하는데 너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느냐
당연한 권리처럼 요구한다.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너는 왜 저렇게 사랑하느냐
나의 사랑방식이어야한다고 우긴다.
아니 끝까지 나는 나의 사랑방식에 따르겠다 한다.

내 사랑을 완성시키기 위해
너의 사랑을 욕심내지 않는자
아픈 사랑을 이천오백만년이나 간직하고도
또 그런 사랑을 하겠다는 용기를 가진 자
- 이것이 내가 올인하는 채경의 캐릭터이다

채경은 신군의 사랑을,정확히 옛사랑을 존중해주었다.
효린에게마저 나때문에 힘들지..라고 말한다.
보통 연적이라면 경고를 한방 날릴텐데..

신군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그러니 너도 나를 좋아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율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해도 율의 그순간의 감정을 묵살하지 않았다.
자기 방어의 진을 먼저 치는 것이 아니라 아파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주었다.
신군의 가슴에 들어온 사랑이 진정 사랑임에도
그에겐 그 무엇보다 자기 사랑이 무시되지 않아야하는 것이 중요했다.
사랑하니 내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사랑하니 채경이 자유롭게 숨쉴 수 있도록 보내야한다는 당위와 갈등한다.
율군의 사랑은..상처받는 채경을 치유하고 구할 자는 자기 사랑뿐이라고 믿는다.
그럴까??..자기 사랑에 취한 일면을 보여준다.

궁이 그렇게 잔인하고 무서운 곳인 이유는
사람이 먼저가 아닌 양식과 법도같은 다른것이 먼저인 곳이기 때문이다.
완벽한 세트..그 사이사이 난 길로 궁사람은 움직이고
세트가 만들어내는 그 공간에서만 살 뿐이다
채경은 그 세트에 자신을 맞추어가지 못했다
변함없이 우리의 채경이는 그 자리에 놓인 유형 무형의 것들이 아닌
사람을 먼저 본다..그래서
신군은 궁이 채경에게 맞추어지는 이상한 시점을 관찰하게 되는 것이다.
진심으로 대하는 것 밖에 모르는 아이이기 때문에
율은 그녀를 통해 자기를 웃게하는 무언가를 맛볼 수 있었다

너를 위로하기 위해 너를 즐겁게 하기 위해
내가 망가져도, 푼수 소리를 들어도 개의치않던 소녀가
자신의 입지를 먼저 챙겨야하고
사소한 감정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며
틀에 어긋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 곳에서
원래의 나를 숨기고 억눌러가며 다른 나가 되어..
비궁의 자리에 맞추는 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제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는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버린 소녀는 어떤 선택을 할까..먹먹하다

그를 위해서라도 남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지만...

IP : 203.100.xxx.2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얇은맘
    '06.3.24 1:14 PM (211.176.xxx.236)

    채경이 캐릭터 넘 답답하고
    답답해서 주변 사람들 더 엉키게 하고
    게다가 귀엽게만 보일려고
    자신을 드러낼 때도 엉거주춤...
    게다가 발성도 안되는
    서툰 연기에
    약간 미워까지 했는데....

    님의 감상 들으니
    갈팡질팡 날라리 감상꾼인 전
    갑자기 태경이에 대해
    호감이 뭉게뭉게 솟을락 말락.....

  • 2. 저도
    '06.3.24 2:34 PM (219.253.xxx.37)

    궁팬중에 한사람입니다.
    채경이 캐릭터가 드라마가 끝나가면서 욕을 많이 먹고있지만
    저도 채경의 심정이 완전 이해가 되니... 드라마보면서 안습 또 안습의 연속입니다. ㅠ.ㅠ
    배우에 관해서는 할말은 많으나,
    궁보면서 요 몇달은 아주 행복하게 보냈던것 같아요.
    그것만으로도 궁은 개인적으로 참 소중한 드라마입니다.

  • 3. 에구.
    '06.3.24 3:06 PM (210.221.xxx.36)

    뒤늦게 궁에 쿵! 떨어진 사람인데요.
    와우~
    여간 집중하지 않으면 윤은혜 대사 못 알아듣겠어요.
    웅얼 웅얼...
    발성 조금 더 업 시켜서 시즌2에서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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