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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공간] 우리 밀가루를 우리 아이들에게/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우리밀먹어요 조회수 : 400
작성일 : 2006-03-11 10:24:58
다음 미디어에서 가져왔어요

http://issue.media.daum.net/food/200603/05/seoul/v11931655.html


[서울신문]음식 중에 관련통계가 잘 공개되지 않는 것의 하나가 밀가루이다. 이제는 모든 국민이 먹는 음식이 빵인데 어떤 밀가루가 수입되는 것인지, 유통기한은 얼마인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수입해서 먹는 밀가루가 어떻게 보존 처리가 되었는지 궁금하기는 한데 잘 공개되지 않는다. 생일마다 먹는 케이크, 간단히 점심으로 먹는 칼국수, 그밖에 요즘 아이들이 밥 대신에 주식처럼 먹는 많은 밀가루 음식이 안전한가라고 질문할 때 아무래도 시선이 밀가루에 가게 된다.

가장 간단하게 숫자를 살펴보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우리밀의 경우 현재 연간 1만t 정도가 생산된다.1980년에 9만t 정도가 생산되던 것에 비하면 9분의1로 줄어든 상태이다. 그리고 수입은 연간 400만t 정도가 되니까 자급률은 2% 내외가 되는 셈이다. 기계적으로 계산하면 2%인 우리밀이 시장 어디에선가 유통·거래되고 있으며 나머지 98%는 수입 밀가루라고 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내가 만나 본, 나름대로 식품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 100여명 중에서 수입 밀가루가 안전하다고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는데, 이들이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소박한 대답인 첫번째 경우는 우리밀이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는 데에 연구펀드 자금이 거의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실험으로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건 농업진흥청의 업무영역 같아 보인다.

그리고 두번째는 조금 슬픈 이유인데, 수입 밀가루의 위해성을 실험을 해서 알리면 연구소를 폐쇄해야 하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는 연구활동을 계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도 이해가 될 것이 우리나라 식품 수입·유통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는 카길사와 같은 대형회사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도올 김용옥 선생급으로 뱃심 좋은 사람 아니라면 수입 밀가루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한마디 하기가 어렵다.

세번째는 보다 현실적인 이유인데,98%의 국민은 어차피 앞으로도 계속 수입밀을 먹어야 하는데 이걸 대안도 없이 알려서 어쩌겠느냐는 것이다.

이 대안이 대안이 되도록 하는데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한 가지는 ‘유통기한’이 3개월 정도로 정상적인 방부처리 정도만을 한 밀가루를 수입하는 것이 그 첫번째이다. 물론 빵값은 두배 이상 높아질 것인데, 장기적으로 좋은 방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아무리 돈 많은 부잣집 아이들이라도 초등학교에서 자기들끼리 매점에서 빵을 사 먹거나 분식집에서 먹는 것까지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두번째는 개별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시스템 전체가 같이 진화하는 방식인데,20∼30%라도 우리 밀가루의 생산량을 늘려 최소한 초등학생들이 먹는 음식부터 임산부가 먹을 수 있는 두 개의 밀가루 시장이라도 안전하고 값싸게 바꾸어 주는 방법일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가격을 높이지 않고 우리밀의 생산부터 유통 그리고 최종소비까지의 시스템을 디자인할 것인가이다.

우리밀과 우리 보리는 가을에 파종하기 때문에 병충해의 영향이 없어 근본적으로 유기농이고 무농약식품이다.66가지 농약검사를 무농약으로 통과하는 것이 우리밀이다. 게다가 우리밀은 현재 북방한계선이 평양 근처에까지 올라가 있기 때문에 ‘빵소비 시대’에 그야말로 민족농업으로 충분히 키워볼 만하다.

농림부·식약청 그리고 제빵산업을 관장하는 산업자원부가 협력해야 문제를 풀 수 있고, 중간유통을 줄이기 위해서 여성 스스로 입맛에 맞고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는 비영리 형태로 다양한 ‘워커스 컬렉티브’ 같은 걸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대학생협 같이 소비자 스스로 대안을 찾는 일도 필요할 것 같다.10년 후면 아이들에게 안전한 빵을 먹일 수 있을까? 우리밀 보급률이 지금의 2%에서 20%가 된다면 가능할 것 같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IP : 203.251.xxx.9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6.3.11 1:45 PM (59.11.xxx.21)

    에고.. 저도 집에 있는 밀가루 다 먹으면 우리밀밀가루 사서 베이킹 할려구요..

  • 2. 알고는 못먹음
    '06.3.11 7:56 PM (203.100.xxx.170)

    몇년전 맨처음 우리밀을 구입해서 사용한뒤 모르고 상온에 보관했는데
    몇주뒤였나?별로 오래 지나지 않았었는데 금새 쌀벌레가 생기는거 보고서 그뒤로 수입밀 안사먹어요
    수입밀은 일년이 지나도 웬만해선 벌레 안생기거든요(부침가루,튀김가루등도..)

  • 3. 베이킹
    '06.3.12 12:19 PM (211.207.xxx.175)

    82에 들락달락하다 베이킹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밀을 사려니 박력분 강력분의 구분이 없어 할 수 없이 수입밀 사다 몇번 하고 안하고 있습니다.
    나쁘다고 해서 밀가루를 끊었는데 베이킹은 매력적이네요.

    우리밀도 박력분, 강력분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MSG(화학조미료성분)가 항상 나쁜것은 아니고 고온처리를 하면 항암성분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튀김가루(msg성분이 들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는 꼭 쓰지 마세요.

  • 4. 상진사랑
    '06.3.12 10:20 PM (221.153.xxx.100)

    일단 내용증명 보낸 기록은 있어야죠.
    그 기록을 가지고 법에 고소를 해도 해야지 그냥 바로는 안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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