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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 속상한 것 남편한테 말할까요?

속상... 조회수 : 1,619
작성일 : 2006-03-01 20:01:37
어떤 것이 현명한 일일까요?
사실...아들 며느리가 멀렁 멀렁하고 말 잘 듣고 착하게 행동하니까
뭐든 자기 마음대로 쥐고 흔드시려는 게 너무 싫어요.
그동안 참 쌓인 것도 많고 서운한 것도 많았는데 그래도...남편 어머니니까...
그냥 제 속에 담고 남편한테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저 둘째 산후 조리할때...시부모님께서 와계셨구요. 딱 13일 누워있었구요.
그 후에는 제가 일어나서  밥하고 설겆이하고 첫째 보고 다 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딱히 나쁘신 분은 아닌데...힘든 일은 절대로 못하세요. 제가 눈치가 보여서 알아서 기었지요.
저 위하신다고 아기 낳은지 보름 막 지난 저 데리고 할인매장에는 또 얼마나 가고 싶어하시는지...
아기 낳느라고 애썼다구요...싸구려 옷 사주신다구요. 쇼핑이 취미이자 삶이십니다.

저희 둘째...1년 동안 길러주셨습니다. 제가 직딩이라서...직장 관계로 또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저희가 입주 도우미 아줌마 붙여드리고 그 월급 다 댔습니다.
아기랑 아줌마 먹는 것 까지 한달에 30만원 계산해서 드렸습니다. 그러라고 하셔서요.
그 일년 동안 저희 어머니 정말 편하게 사셨습니다. 아줌마 부리면서...
아줌마가 넓은 집 청소하고 아버님 식사 다 챙기고 저희 어머님은
아침이면 나가셔서 친구 만나고 놀고 저녁 늦게 들어오셨습니다.
남들은 어머님이 저희 애기 본인 돈으로 다 길러주신줄 압니다. (넉넉하십니다)
참...그러고 유세는 또 얼마나 하시는지...

하지만....저 남편한테 아무 소리도 안했습니다.
왜냐면...남편도...자기 어머니에게...좀 애증이 섞여 있는 편이라서
저까지 나서서 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안좋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도 제 엄마 아빠...다 특이하고 성격이 세신 분들이라서
내가 시부모님께 잘하면...남편도 우리 부모님께 잘 하겠지...보고 느끼는 게 있겠지...했습니다.

근데요...요즘에는요...제 마음 속에 어머님께 참 안좋은 마음이 있어요.
존경하는 마음이 눈꼽만큼도 안 생기고...그분의 인생 사는 방식에 대해 경멸감이 자꾸 생깁니다.
딱 제멋대로 사는 사람, 희생이라고는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 겉 멋들고 자랑하는 맛에 사는 사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참...안 좋은 생각이지요...근데 자꾸 그래요...

아까도 신랑이 전화가 와서, 어머님이 어머님의 어머님, 그러니까 신랑한테 외할머니신데,
그 외할머니 생신이라고, 내일 모레... 2시간 걸리는 곳으로...내려오라고 그러셨다고...합니다.
아니, 제가 직장 다니면서 어머님 생신도 아니고 어머님 친정 행사 까지 챙겨야 합니까?
결국 아들 며느리 손자 다 대동하고 형제들 앞에서 또 한번 뻐기고 싶어서 그런 것인데
거기 들러리 서기가 정말 죽기보다 싫어요.
자기 맘대로 바쁜 아들 며느리 휘두르는 것에 맞추어주면 또 앞으로도 그럴 것 같구요.

그래도 신랑은...그런 제 속도 모르고...외할머니는 자기한테 중요한 사람이니까 같이 가자고...합니다.
사실 외할머니께 한달 전 설때 이미 갔다 왔습니다. 용돈도 드렸구요.
또 가면 또 빈손으로 갈 수도 없고 어린 아기들 차 태워서 두시간 가는 것도 일인데
많고 많은 외손자 중에 왜 우리가 꼭 가야 하는지,,,,
참 사람 마음이 왜 이런지, 정말 화가 나고
둘째 낳을때 서운했던 것, 맘 속에 참고 있었던 것, 신랑한테 다 풀어볼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면 또 어머님이 아기 키운 것 고맙지 않냐...다 잊었냐...그러겠지요.
진짜 그때 어차피 돈 드는거 왜 거기 맡겼나 싶어요.

이런 마음 남편한테 이야기 해봐야 싸움만 하고 사이만 나빠질까요...?


IP : 211.242.xxx.22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3.1 8:05 PM (218.209.xxx.207)

    뭐 시엄니가 곱지 않은건 사실이겠지만... ^^그래도 신랑 외할머니 생신이잖아요..
    전 제 외할머니가 생신이면 갈것 같아요. 것도 중요한 행사중에 하나인데..
    저 역시도 저희 시엄니와 아주 좋은편은 아니지만 시엄니 친정행사에도 참석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저도 제 친정행사에 신랑대동하고 떳떳하게 갈수 있지 않아요..
    그런것 아니라도 신랑 외갓집이 잖아요.. 또 님이 정 직장다니시느라 힘드시면.. 좀 거짓말좀 하세요
    생신날 엄청 바쁘다...뭐 이런거나.. 좀 피곤하고 몸살끼가 있다 뭐 이런거요 ^^

  • 2. ..
    '06.3.1 8:06 PM (222.235.xxx.29)

    하지않는다..한표..

  • 3. ...
    '06.3.1 8:09 PM (218.209.xxx.207)

    누구신지 알것 같다는..ㅎㅎ
    커피 분양받은 아짐입니다.
    그러니까 원두 안간거 한줌을 생수 큰거 1통에 걍 넣고
    2일 실온에 놔뒀다 냉장고 보관해서 먹으면 죽인단 말씀이죠?
    알겠습니다.
    당장 실행..^^

  • 4. ^^
    '06.3.1 8:09 PM (219.251.xxx.21)

    저는 신랑이랑 시댁이 사이가 안 좋은 편이에요.
    시어머니가 잠시라도 울집에 오시면 저보다 남편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거든요.
    그래도 시어머니께 섭섭했던거 신랑한테 얘기하니까..제 편을 들어주진 않더라구요.
    그렇게 싫어하는 엄마긴 하지만....핏줄은 핏줄인가봐요.
    저두 신랑이 그런 반응 보여서 깜짝 놀랐더랬어요.
    자기는 자기 엄마 싫다고 저한테 흉 많이 보거든요.ㅡㅡㅋ

    웬만하면 하지 마세요..

  • 5. *^^*
    '06.3.1 8:13 PM (222.118.xxx.230)

    감정 섞지 않고 있는일 그대로
    조근조근 결혼 15년 만에 했더랍니다.
    묵묵히 듣고 있던 남편씨
    "엄마는 세상을 두려워 하신다.(섬에서 태어나 한평생
    사셨거든요. 열 몇가구 되는 조그만 섬)
    그런데 입장 곤란하다. 무슨 말인지 이해 되는데
    어떡하냐, 우리 엄만데 내가 너한테 뭐라고 하냐???"
    그 다음 부터 이야기 절~대 안해요.
    엄만데 뭐라고 하느냐고요~

  • 6. 하지 마세요
    '06.3.1 8:46 PM (211.169.xxx.138)

    절대로

  • 7. ..........
    '06.3.1 8:58 PM (221.143.xxx.238)

    다들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제 생각으로는..
    지금 님이 그동안 쌓인 게 작은 꼬투리에도 터질 기세라서
    그게 이번 외할머니 생신에 터지신 것 같아요..
    이번에 그동안의 불만을 이야기하면 남편도 화밖에 안 납니다..

    지금 예전 일까지 들추어 화를 내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예전에 속상했던 일과 관련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 때 딱 그 일까지만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앞으로 속상한 일이 있으면 그때그때 바로바로 남편에게 이야기하세요..

    이번 외할머니 생신에는 시간이 되시면 가시는 게 좋겠어요..
    그동안 님이 남편에게 그때그때 이야기 안 해서 쌓인 것은 지금 풀 수는 없어요..
    단, 이번에 내려가서 어머니께서 님 속상하게 하시는 일이 있거든 바로 남편에게 얘기하세요..
    화내는 어조로 말고 그럴 의도는 아니셨을 텐데 왜 그러셨을까... 하는 어조로요..
    이게 쌓이면 남편도 알아줍니다...

  • 8. 일단 갖다오세요
    '06.3.1 9:01 PM (219.255.xxx.200)

    시어머님의 어머님이시지만, 남편의 외할머니이시기도 하니까. 일단 그 자리는 참석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님께서는 처음부터 좀 잘못하신 것 같습니다.
    시어머님과의 힘든 점을 무조건 참고 얘기 안하는 건 그다지 좋지 않거든요.

    남편과의 트러블이 싫어서 말씀 안하셨다면, 앞으로도 도 닦는 심정으로 계속 하시지 말고, 속으로 삭히시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삭혀서 없어지지 않고, 지금처럼 차곡차곡 쌓여서, 기회만 되면 지난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서, 울화가 생긴다면, 남편과 시어머니 이전에 님 자신의 정신 건강에 해가 될테죠.
    그제서야 지난 일들을 줄줄이 엮어 남편에게 하소연한들 먹힐 리 없구요.

    님, 시어머님과 안좋은 일이 있을 때는 그 때 그 때, 되도록이면 원망이나 분노를 섞지 않은채, 남편에게 조금씩이라도 흘려주세요. 남편은 아내와 같은 상황을 봐도 며느리 입장에서 설명해주지 않으면 평생 모릅니다. 눈뜬 장님이라고나 할까요.

    예를 들어

    산후조리때도, 산모가 회복하려면 6 주 이상은 조심해야하고, 외출은 금지해야된다더라.
    일반적인 얘기를 들려준다음, 조금 더 머리써서 누구는 너무 일찍 돌아다녀서 두고두고 고생한다던데라든가. 그리고선....그런데 어머님이 자꾸 할인매장에 같이 가고 싶은데, 마음이야 나도 가고 싶지만, 내 몸이 안 따를 것 같아서 겁나는데, 어머님때문에 부담된다. 얘기해두고,

    애 맡기는 것두, 어머님께서 다른 분들께 말씀하시기를 어머님 돈으로 사람 쓰셨다고 하더라. 그건 아닌데....어쨌든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들으니 기분이 좀 그렇더라...(나쁘다라든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하는 님의 감정적인 판단을 개입시키지 마시고, 되도록이면 남편분이 들어도 상식이나 경우에서 벗어나 보이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해서 남편 스스로 판단하도록 만드는거죠.)

    그 때 그 때 마다 남편에게 상황 전달을 해야지 남편도 자기 어머님을 다른 각도에서 볼 줄 압니다.

    참고 참고, 참았다가 몰아서 쏟아붙는 건, 그 동안 참은 인고를 한 순간에 도로아미타불이 되게 하고, 님

    만, 별일 아닌 일들을 불만으로 쌓고 사는 이상한 며느리가 됩니다.

    현명하게 잘 대처해서 남편분을 님의 편으로 끌어들이세요.

  • 9. 속상...
    '06.3.1 9:07 PM (211.242.xxx.225)

    아...그렇군요...저는 아직 공력이 한참 먼 며느리인 것 같습니다...답글 정말 감사드려요. 꼭 맘에 새길게요.

  • 10. 말하지
    '06.3.1 9:11 PM (58.224.xxx.244)

    마세요.
    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내색하지 마시고 속이 안좋으시다고 저녁 부터 굶으시고요,
    당일 아침에 심하게 체했다 하세요.
    화장실에 가서 몇번 토하시고요(물론 화장실 문은 열어 두고요)
    그런 다음 침대에 드러 누우세요.
    준비는 하나도 해놓지 마시고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남자들 절대로 이해 못합니다.
    큰 쌈 납니다.

    전 임신 5개월때 독감 걸렸는데 링거 맞고 갓 돌지난 큰애 혼자 데리고
    고속버스타고 시아버지 환갑 잔치 2박3일 한 사람입니다.
    시어머니 주방 얼씬도 안하시고요.


    남편 절대 이해 안합니다.
    지나간 일을 들추실 필요 없고,
    남편 입장에선 황당합니다.
    여태 군말 없이 있다가 뒤통수 맞았다고 할겁니다.

    앞으로 기꺼운 마음으로 해드릴 수 없는 일은 하지 마셔요.
    결국은 서로를 위한 일입니다.
    그러나 남편이 남의 편이란 걸 명심하시고,
    머리를 쓰셔야 합니다.

  • 11. ...
    '06.3.1 9:27 PM (221.148.xxx.139)

    그러게요...
    아무리 스스로는 욕해도 다른 사람이 자기부모 욕하는거 못듣습니다.
    빨강머리 앤에도 나오잖아요. 내가 빨간머리라고 하는건 나이기때문에 되지만 남이 그렇다고 놀리는건 참을 수 없다고...
    그런거 고분 고분 듣고 마누라 편 들어주는 남자 있을지도 모르지만, 안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냥 어머님 너무하시다 이렇게 이야기 하지 마시고, 내가 육체적으로 힘드니 이해해 달라는게 어떨까 싶어요...

  • 12. ....
    '06.3.1 9:32 PM (61.98.xxx.31)

    차라리 조근조근 남편과 얘기해보는게 낫지
    속아픈 시늉하다가 토하는 시늉에 아픈척 눕기까지 하는건 정말이지.... 쑈네요.
    어머니가 이렇게 저렇게 하셔서 내가 속상했다는 식으로 말하지 마시구요
    그때 이런이런 상황이었는데 내 입장에서는 그게 어떻게 느껴졌다는 식으로
    화내지 말고 싸움이 되지 않게 조근조근 조금씩 풀어보세요.
    뭐든지 처음이 힘들지 대화로 풀어가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남편과 대화가 안되면 도대체 누구랑 얘기를 하겠어요..
    평생 서로 믿고 살아야 할 남편과 아내 사이에 남의 편이니 아픈척 토하는 시늉이니 참 답답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스스로 중요한 자리라고까지 했으면 힘들어도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단, 굉장히 힘든것이지만 너를 위해 한다는 점은 확실하게 주지시키시는게 좋아요.
    반드시 반대급부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요.

  • 13. 윗님
    '06.3.1 9:40 PM (58.224.xxx.244)

    결혼하신 분인가요?
    그게 궁금하네요.
    제가 아는 사람중에 마누라 아파 죽어도 주말마다 자기집 보내 일시킵디다.
    허리디스크 있는 자기 아내 이혼한 형집에 보내 조카들 치닥거리 시키구요.
    그사람들 얘기 안해 봤겠습니까?
    이혼 할 뻔 했다네요.
    제가 말한건 정말로 싫은데 남편은 절대 이해 못하고,
    그냥 방법을 말씀 드린겁니다.
    조곤조곤 말한것 보다 훨씬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대화로 안되는 일 있습니다.
    윗님이 남자라면 좋은 분이시고
    결혼한 여자분이라면 좋은 남편 만나셨나봅니다.
    국제 결혼하신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도움 주실려고 리플 다셨으면 그냥 본인 생각만 말하셨음합니다.

  • 14. 저희 남편의 경우엔
    '06.3.1 9:41 PM (219.249.xxx.202)

    어느날인가 남편이 친정엄마의 못마땅한 점을 얘기하데요 근데 제 생각도 동감이어서 동감이라고 했더니 그 후부터는 시어머니 섭섭한 얘기 같은 거 해도 물론 맞장구는 안 쳐 주지만 예전과는 태도가 좀 틀린 것 같아요 받아들이는 거 같기도 하구요

  • 15. 여자는
    '06.3.1 9:45 PM (219.249.xxx.202)

    정말 때로는 여우가 되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ㅎㅎ

  • 16. 평소에
    '06.3.1 10:33 PM (58.233.xxx.132)

    말씀을 거의 안하신 거 같아서..
    지금 봇물 터지듯 풀어놓으면 역효과만 날 거 같네요.

    말하는 방법에 유의하시구요,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말씀하세요.
    아예 말 안하고 참기만 하면 남자들 진짜 모르더라구요.

    말씀하실때 어머님이 나쁘다! 라고 화내면서 말씀하시면 안되구요,
    어머님이 이러셔서 너무 속상하다..라고 눈물바람 좀 하시면서 말씀하세요.

    그것도.. 그냥 며느리라서 귀찮은 일이라든지 그런 일에 대한 토로는 안하시는게 좋구요,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며느리로서 당연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누가봐도 심하셨다..싶은 건에 대해서만 조금씩 말씀하기 시작하시면..
    그다음은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첨에 울엄마는 절대 그런사람 아니다..하던 울남편..
    지금은 울엄마가 그럴줄 몰랐담서 무조건 제편 들어줍니다.

    제일 중요한건, 할 도리를 제대로 열심히 하시라는 겁니다.
    (남편이 할 말 없게요..^^;)
    외할머님 행사의 경우에는 남편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만큼 가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 17. 꾀병
    '06.3.1 11:18 PM (61.102.xxx.198)

    말하지 님 말씀에 한표.
    허리가 아프다거나 치질 이라고 하세요. <--- 이건 겉에서 전혀 티가 안남
    그리고 걸음걸이를 조심스럽게 하시고 어머님께는 남편과 의논해서 그럴듯한 병명을(시어머님이 믿으실만한) 대시고 남편과 아이들만 보내세요.
    남편에게 있는대로 말했다간 사이만 안좋아지고 님 성격상 그러고도 가실테니 님은 할일 다 하고 남편 인심도 잃게 될지 모르쟎아요.

    그리고 좀 후에 산후조리 잘 못해서 아픈것 같다 솔직히 예전부터 조금씩 아팠는데 참고 말 안했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꺼내셔서 어머님께 서운한 점을 남편이 스스로 느끼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 18. 이번부터
    '06.3.2 12:14 AM (59.28.xxx.47)

    가지마세요. 한번 시작이 어려운 겁니다.
    조금씩 고치실래도 어쨌거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작이 있어야되는 거니까요.
    반응이 두려워서 시도못하면 평생 그렇게 사셔야되요.
    직장 다니신다면서요. 또 시부모님 생신도 아니고. 거기다 두 시간 거리? 평일저녁에?
    그걸 당연스레 요구하는 남편분부터 다시 교육시키셔야 할 듯 해요.

    저는 시부모님 생신도 당일에 안가고 그 앞 주말에 가서 미리 치룹니다. 저희도 두 시간 거리.
    결혼하고 2년정도 저도 알아서 기었는데요..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당연해하고 갈수록 강도는 높아지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매주 가던 시댁 어느날부터 안갔습니다.
    거짓말과 진정어린 설득을 번갈아 썼던 것 같아요.
    남편에게는 주로 설득을, 시댁에는 주로 거짓말을 했구요. 가끔 바꿔서 대응하기도 하고.
    주말에 근무한다고 1,2주 빠지고 그 다음주엔 결혼식 등등 행사핑계대고
    그 다음주엔 계속 못쉬어서 이번주엔 집에서 푹 쉬어야겠다고 하고
    부모님이 섭섭하단 소리 하시거든요. 바로 이때가 중요합니다. 여기서 굽히면 도로아미타불.
    부모님 보는것도 중요하지만 내 생활도 분명히 있음을 한번쯤 대놓고 말씀드려야해요.
    당시엔 기분 상하셔도 쟤도 자기 할 말 하네. 자기인생 있었네 아시고
    그 다음부터 약간 조심하시는 것 같더군요.
    매주 가던걸 3주에 한번. 2달에 한번으로 조금씩 벌려놓고나서 행사조정에 들어갔어요.
    매번 집에서 차렸었는데 나가서 먹는걸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날짜도 당일에서 주말로 바꾸구요.
    되더라구요. 사실 절대 안될줄 알고 별 기대 안했는데.. 통하더군요.
    용돈 드리던 것 줄이는게 정말 제일 힘들었는데... 집사면서 대출 왕창 받게된 타이밍에 팍 줄였습니다.

    다들 조언하신 것처럼 불만은 그때그때 털어놓으시고.
    비아냥거리지말고 있는 사실 그대로만 말하면 되요.
    쌓아놓았다 터뜨리면 감정적으로 말하게 되고 비꼬게 되니까..반드시 그때그때 바로.
    그리고 이번부터 가지마세요.
    갑자기 정색하고 싫다고하면 남편이 못받아들일테니
    회사일이나 아프다고 핑계대시고 뒤에다 사족으로 설에도 가 뵈었으니 전화로 인사드린다고 하세요.

  • 19. 음,,,,,
    '06.3.2 8:55 AM (125.129.xxx.41)

    시어머니는
    '나의 시어머니'로 보지 마시고
    '그 남자의 어머니'로 생각하세요,,,,,

    그리고 이야기는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이야기할까가
    항상 중요하죠
    특히 시집 문제는요
    내게는 시집이지만
    그에게는 가족이니까요

    흉보고 속 시원해지고자 하시는 거라면 하지 마시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의논이라면 하세요

    외가에 가시는 문제는
    남편과 외할머니와의 관계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요
    시어머니의 어머니라 가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남편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냐에 따라서요
    중요한 건
    남편과 잘 살기 위해서 맺어지는 관계라는 걸
    늘 염두에 두셔야지요

  • 20. 어머니.
    '06.3.2 11:09 AM (125.178.xxx.212)

    더이상 못참을실것 같음 말씀하세요.
    하지만 지지부지 이렇네 저렇네 말씀하시지 마시고 당면과제부터 말씀하세요.
    요즘 무슨이유로 너무힘들고 지친다. 나두 쉬고싶다.이런식으로..

    남편들 자기 어머니가 옳지 않다는걸 본인이 알아도 마누라가 탓하면 성질냅니다.

    저희 신랑은 어머니가 엄청난 잔소리꾼에 하는것 없는거 알아도

    제가 직격탄을 내보내면 바로 전쟁이랍니다.

    제가 쓰는방법은 웃으면서 농담식으로 합니다.

    명절끝나고 힘들다고 들어누우면서 웃으면서 한마디하죠. 신랑과 농담식으로.

    한번에 바뀔 남편이 아니라 결혼후 4년동안 교육시켜왔는데.. 아직도 먼듯합니다.

  • 21. 흠...
    '06.3.2 2:39 PM (211.178.xxx.101)

    전 봇물 터지듯 터트렸다가 본전도 못건진 사람입니다.
    남편이 이해를 잘 해 주는 편이고 그동안 섭섭한 일 있을때 조근조근(?) 얘기 해왔었지만
    황당한일을 연속적으로 겪고 감정 겪해져서 터트리니까 당황하고 이해를 못하더군요....
    반면 결혼한지 두달여 밖에 안되는 손 아랫동서는 아예 첨부터 싫은건 대놓고 싫다고 하거나
    정말 꾀병을 부려서라도 안하더군요.
    제 입장에서는 거짓이란게 뻔히 보이지만 상황이 그러하니
    어머님을 비롯해서 다들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구요.
    얄밉다 말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싫은거 억지로 하고 혼자 끙끙대다가 남편과 싸우느니
    차라리 그런 방법을 쓰는게 현명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대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잘....^^)
    자기 식구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얘기 하는거 남자들은 '싫다'는 의미로 압축시키는 경향이 있더군요.
    심지어는 나 힘들다고 하는 얘기까지 자기 식구가 원인이라면 '싫다'는 얘기인줄로 알더라구요.
    남편과 얘기하되 감정을 섞지 않고, 남편이 날 도와줄 거라는 기대도 말고 그냥 대화로...
    그리고 싫은 일은 합리적인(?) 핑계를 대서 잘 빠져나가십시오...
    현명한 대처, 정말 쉽지 않습니다....

  • 22. 저도 말하지님께
    '06.3.3 1:17 AM (204.193.xxx.20)

    한표. 강력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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