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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주세요.--그냥 자랑이예요.

과외선생 조회수 : 2,008
작성일 : 2006-02-14 01:49:37
제가 수학 과외교사를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중학교 때 부터 가르쳐서 이번에 대학입시를 본 아이가 서울대에 들어갔어요.

그것도 학부에서 전액장학금을 받았다고 하니까 수석... 맞죠 ?

항상 가르치는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번에 느끼는 보람은 정말 남다릅니다.

원래 처음부터 잘 했던 아이는 아니고 수학에 재능이 있던 아이도 아닌데(문과적성)

저랑 잘 맞았나봐요.


저 족집게 선생도 아니라서 과외비 남보다 많이 받지는 않지만 한 때 아이의 집이 어려워서 일년정도 그냥 가르쳐 준 적 있었거든요.

(엄마한테 형편이 어려우니 과외 당분간 쉬자는 말을 듣고 아이가 저한테 전화를 한 적 있었어요.
선생님, 돈 안받고 그냥 해 주시면 안돼요 ?)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학에 흥미도 갖게 되고 고등학교에 가서는 성적도 많이 오르더니...

저한테 과외 받은 거 말고는 다른 과목도 학원 한 번 안다닌 아이라서 좋은 학교 들어갔어도 플랭카드 붙여주는 학원도 없네요.^^

(저희 집 베란다에 붙이라고 농담을 하네요)

논술도 어릴 때 부터 책 많이 읽은 것 말고는 그 비싼 논술 학원 한번 다녀 본 일 없이 조용히 공부해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붙었으니 남의 자식이지만 정말 기특해 죽겠어요.

괸히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려서 써봤습니다.

욕하지 마세요.
IP : 58.141.xxx.16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돌쟁이엄마
    '06.2.14 1:52 AM (220.81.xxx.228)

    축하드려요~ 얼마나 기쁘세요? ^^

  • 2. ***
    '06.2.14 1:52 AM (24.42.xxx.195)

    욕은요! 정말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선생님도 한 몫하셨네요!
    축하합니다.

  • 3. 축하합니다.
    '06.2.14 1:53 AM (222.238.xxx.154)

    정말 뿌듯하시겠어요.
    요즘 초딩들도 학원다닌다 난리던데
    어떤 궁합이라서^^ 학원도 안가고 서울대를 수석씩이나 해서 들어갈까요?
    참 부럽네요...

  • 4. 꼬끼오
    '06.2.14 4:55 AM (220.120.xxx.151)

    참 선생님이십니다. 과외비 안 받고 1년을 가르친다는것...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아니지요.

  • 5. 와~
    '06.2.14 5:13 AM (61.249.xxx.227)

    정말 잘 가르키셨나봐요~ 특히나 학생이 선생님을 믿고 무료과외 부탁한거만 봐도 샘에 대한 신뢰감이 상당 했던거 같습니다 정말 훌륭하세요 (박수 짝짝짝~)

  • 6. 로사
    '06.2.14 7:28 AM (218.51.xxx.117)

    그런 부탁 할 수 있는 학생의 배짱조차 부럽고 흔쾌히 오케이 해주신 선생님의 성품도 맘에 들고..그런 모든 것들이 모여 좋은 결과를 얻게했을까요? 이런 글보니 참 세상살이도 맛깔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학생 못지않게 선생님께도 축하드립니다..*^^*

  • 7. 이쁜이
    '06.2.14 8:16 AM (68.116.xxx.98)

    과외 선생님의 글을 읽고 욕할사람 아무도 없어요. 정말 좋으시겠어요. 뿌듯하시구요. 1년동안 무료로 가르치는게 많이 힘드셨을텐데, 정말 잘하신것 같아요. 학생도 선생님과 공부하고싶어서 무리한 부탁도하고, 선생님도 부탁을 들어주셨으니... 얼마나 환상의 콤비예요. 그 학생이 학교다니면서 선생님의 고마움도 잊지않았으면 좋겠어요. 학교졸업하면 좋은 일을 많이 할 학생일것 같네요.

  • 8. ....
    '06.2.14 8:25 AM (221.138.xxx.143)

    그 학생
    베짱도 그대로 간직하고 님한테 받은 그 사랑 고루 뿌리며 사는 큰사람으로 자라길
    빌고 싶군요
    님 장하십니다^^
    짝짝 박수~~~~~~~~~

  • 9. 봄산
    '06.2.14 8:31 AM (204.114.xxx.11)

    아유 정말 장하십니다. 인생에서 정말 살고 싶어지는 건 그런 뿌듯한 자부심 최선을 다했다는 자긍심인거 같아요. 선생님 올해도 행복하게 사실수 있겠네요.

  • 10. 님 연락처
    '06.2.14 8:53 AM (61.106.xxx.5)

    알수있을까요?
    여자아이고 문과재수생입니다
    작년수학은 1등급이었고 지역은 서울입니다
    전문여자선생님을 구하는데 마땅한 분이 안 계셔서 걱정이었습니다

  • 11. 해진맘
    '06.2.14 9:22 AM (147.43.xxx.48)

    정말 축하드립니다.. 얼마나 보람있고 기쁘시겠어요...
    마음껏 자랑하시고 기뻐하셔도 누가 모라고 하겠습니까??
    가까이 사시는 분이면 우리 아이 지도해달라고 부탁드리고파요...
    축하축하~~

  • 12. 축하
    '06.2.14 9:30 AM (211.207.xxx.117)

    축하해요..멋진 선생님에 멋진 학생이네요.
    나중에 그 학생도 받은만큼 베풀며 살 거에요.
    복받으실거에요..^^

  • 13. 정말 축하
    '06.2.14 9:34 AM (58.140.xxx.15)

    그 아이 정말 멋진 아이네요.
    그 배포로 주욱 밀고 나가면 큰 인물이 될 듯.
    님도 님의제자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14. 초록물고기
    '06.2.14 9:48 AM (210.127.xxx.202)

    가슴이 뭉클하여 그냥 지나갈 수가 없네요. 세상의 모든 복이 님과 그 학생에게 덩어리째 쏟아지길 기원합니다. 그 학생 가슴에 평생 남을 스승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축하합니다.

  • 15. 수산나
    '06.2.14 10:13 AM (210.95.xxx.35)

    멋진 선생님과 멋진 학생에게 축하드립니다
    보람있는 일을 하셨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어요

  • 16. 신관수
    '06.2.14 10:44 AM (125.241.xxx.38)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님같은 분이 있어
    아직 세상은 살 만한 것인지도...
    우리만 보기엔 아깝네요.
    이런 일은 세계만방에(?) 길이 알려야하는 거 아닌가요?!

  • 17. 섭지코지
    '06.2.14 11:03 AM (220.80.xxx.120)

    짝짝짝짝.... 정말 축하드려요.
    훌륭한 선생님 밑의 좋은 학생이군요.
    앞으로도 울 나라 일꾼될 참된 인재들... 열심히 가르쳐 주세요.

  • 18. 제가
    '06.2.14 12:13 PM (219.241.xxx.218)

    플랭카드 걸어드리고싶네요. 세상에 이렇게 공부가르치시고 이렇게 공부하는 학생이
    좋은 학교 갔노라고......

  • 19. 저도 축하!!
    '06.2.14 1:14 PM (210.80.xxx.98)

    너무 뿌듯하고 기쁘고 이쁜 소식이로군요!!!
    제 맘도 따뜻해집니다. 이런 자랑은 매일 들어도 기분 좋겠습니다.
    저도 학교다닐때 수학이 약했는데, 취미로 가끔 수학책을 들여다봅니다. 벌써 수학공부 안한지 어언...십.. 아니 이십... 에이 말 안할랍니다. ^)____(^

    글 마무리 짓기 전에 마지막 코멘트...(돌맞을 각오하고... ) 플랭카드...--> "플래카드" 로 알아주세요.
    헤고.. 빨리 도망가자...==3 ==3 =3 =33

  • 20. 축하축하
    '06.2.14 2:27 PM (222.237.xxx.202)

    축하드려요.
    남의 자식이지만 내자식같이 뿌듯하고 이쁘겠어요.
    선생님의 그동안의 남다른 애착과 고생이
    그아이한테도 길이 길이 남아서 남을 돕는, 배려하는 멋진 학생으로 사회인으로 잘 성장해 주길 기도할게요. 선생님 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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