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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먹는 거에 목숨건다 왜?
얼마전, 어느 분이 올린 것처럼
남편이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한가지 단점땜에 정말 속이 터질때가 있잖아요.
어제 제가 그랬답니다.
우리남편 식성은 김치에 고추장만 있으면 o.k. 된장찌개 김치찌개, 미역국 뭐 이런 것만 좋아라 합니다. 튀김같은 거 안 좋아하고..양식 절대 안 좋아합니다. 아, 물론 고기는 좋아합니다.
우리 집 외식 잘 안합니다. 시켜도 잘 안 먹습니다. 시켜봐아 너무 맛이 없으니까,
저는 맛있는 거 넘 좋아합니다. 뭐든 안 가립니다. 결혼전 취미가 맛집순례였습니다.
천리안 맛집 동호회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저 지금 수유합니다, 잘 먹어야 합니다.
우리 남편은 참 알뜰합니다. 앞에 외식 잘 안한다했는데 돈 아끼자 하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
울 남편 돈 잘 법니다. 결혼 2년차 1억 5천 모았습니다. 물론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집도 사야하고, 돈도 모아야하고, 뭐 그렇다고 외식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추어탕, 갈비탕, 자장면...비싼 거는 아니더라도 먹습니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엔 비싼 거 먹습니다. 꽃등심도 먹고, 호텔 뷔페도 가고..
하지만 애 키우면서 간장에 밥 비벼먹고, 물에 밥말아먹고, 일주일 보내면
나도 주말에 맛난 거 먹고 싶습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맛집, 찾아다니고 싶습니다.
남편 항상 시큰둥합니다. 그러다 어쩌다 가긴 합니다.
하지만, 정말 기분 좋게 가 줄수는 없는 겁니까?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말 아내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 같이 먹어주는 것도
남편 의무 아니랍니까?
후~그래서 어제는 외식 하자는 말 안하고, 내가 요리했습니다. 저 요리하는 거 좋아라 합니다.
다들 맛있다 합니다. 내가 먹고 싶은 탕수육 만들었습니다. 찹쌀 탕수육, 히트레시피대로 하니,
참 맛나더군요 튀김도 바삭하고..소스도 물엿조금 더 넣으니 참 맛있더군요..
보통 부엌에서 아내가 요리하면 이래저래 집어먹기도 하잖아요...울 남편..이 닦더군요..
한 개 집어 먹기는 커녕 내가 뭐하는지 관심도 없습니다.
참 내, 저 그래서 너무 열 받았습니다. 내가 나 혼자 먹자고 튀기고 볶고 해야 겠냐고,
소리소리 지르다, 두 번째 튀긴 고기, 설거지 통에 내 팽게쳤습니다.
엉엉 소리내서 울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안 맞아 우찌 사냐고, 내가 먹고 싶은 거 하나,
같이 먹어 줄수 없냐고...도대체 돈은 왜 모으고,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냐고...
그랬더니 울 남편 쩔쩔맵니다. 이번달 월급 다 준답니다.(생활비 받아 씁니다. 재테크의 귀잽니다. 그냥 맡깁니다.) 매주 토 일욜에 비싼 외식 하잡니다. 나 참, 누구 병주고 약주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뭡니까?
실컷 울다가 휴지 달래서 닦고, <하늘이시여>보면서 남편과 함께 탕수육이랑 맥주 마셨습니다.
정신 차리고 보니 참 쪽팔리더군요...내가 안 싫으냐 물으니 내 마누란데 우짜냐 합니다. 귀엽습니다 헐~나 미친거 아니야~
참, 근데 너무 오늘 생각하니까 쪽팔리고 미안하면서도 울 남편 성격 넘 고치고 싶습니다.
정말 이런 남편의 단점...참고 살아야 하나요?
1. ...
'06.2.13 1:40 PM (168.248.xxx.17)남편분께서 사과하셨네요.
저같으면 쭈ㅡ욱 예뻐하면서 같이 삽니다. 하하하 ^-^"2. 앗
'06.2.13 1:43 PM (210.92.xxx.121)천리안 맛집 동호회라 하시면 천리안 먹동 말씀하시는건가요?
go eat.
저도 한창 때 매주 모임도 나가고 채팅도 하고.. 거기서 많이 놀았는데
혹시 우리 아는 사이? ㅎㅎㅎ
요즘엔 네이버로 옮겼더군요. 사는게 바빠 눈팅만 하고 있지만
괜히 반가워서 아는 척 합니다..3. ..
'06.2.13 1:44 PM (221.151.xxx.239)제 생각인데요 남편분이 님을 참 사랑하시는듯한데^^
회사일 바쁘고, 피곤하고 무엇보다 그런데 관심없는 사람이면 매우 귀찮을듯한일이에요
(저는 님같은 사람이랍니다 ㅋㅋ)
님 남편도 님이 버럭~대고 갑자기 화내고 이런거 다 이해하고 넘어가는듯한데
님도 그건 어쩔수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심이 어떠세요?
100%완벽한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대신에 난 1주일에 한번은 내가 먹고싶은데서 외식하겠다.. 모 이런약속을 받으시던가요^^4. 행복
'06.2.13 1:45 PM (218.39.xxx.64)행복한 투정이 물씬풍기네요.....
5. 저희남편
'06.2.13 1:50 PM (218.154.xxx.170)은 원글님 남편분이랑 완전반대.
저 그냥 반찬 한두가지 (맛있는 김치하나만 있어도)만 있어도 먹는 스타일..
남편은 매번 반찬이 바뀌길 바라고, 몇일에 한번씩 외식 하자고 하고 식당앞을 지나갈때 그냥 못 지나갑니다..아.맛있겠다 입맛 다시면서 ..
마트 가면 자기가 먼저 앞장서서 이것저것 고르고 식품코너에서도 침 질질..
돈 좀 아끼어가며 외식줄이자, 쇼핑 줄이자고 말뿐...휴...
냉동실 냉장실 뭐 있는지 속속들이 다 알고, 또 제가 뭐 좀 한다고 하면 옆에 와서 꼭 한마디 합니다.
소금 좀 더 넣어야 하는거 아니야? 너무 짭겠어.
아침에 한 음식 점심때 또 꺼내면 신랑이 간을 새로 합니다....
니가 한것 맛없는 건 아닌데 간을 조그만 더 하면 더 맛있을 것 같다고 핑계대면서 말이죠,.
뭐든지 중간정도면 얼마나 좋겠어요. 휴..6. 걍부럽
'06.2.13 2:07 PM (211.42.xxx.225)부럽^^ 악쓰면 받아주기도 하구
땜병할 서방 3박4일 거의 밖에 나갔다가 아침에 기어들어오는넘 악다구쓰고 싸우고 싶어도
아기땀시 침묵으로 일관해야하는 저의 속은 까맣게 타 들어갑니다 띠불떼불 개의 새 * 라고 욕이라도
해봤음 좋카시유 .ㅠ.ㅠ.ㅠ.ㅠ.ㅠ.ㅠ.ㅠ.ㅠ.7. 우리두..
'06.2.13 2:15 PM (149.135.xxx.93)저도 먹는 게 유일한 취미인데 남편은 맨날 먹는 거만 먹고 새로운 걸 싫어해요..
쌈직한 분식이라도 일주일에 목요일 저녁만큼은 제가 먹고 싶은 걸로 외식하거나 집에 싸와서 먹는 걸로 합의 보고 사네요~8. 요즘갈비가땡깁니다.
'06.2.13 2:28 PM (211.253.xxx.37)제 글인줄 알았습니다. 울 남편도 먹는것 관심없습니다.
저 먹는 보람으로 삽니다.... 8년 절대 안고쳐지네요..
그래도 님의 남편은 사과도 하시고 미안한척이라도 하지만 울남편 제가 난리쳐도 끄덕없습니다.9. go eat!
'06.2.13 3:18 PM (211.196.xxx.187)와우.. 로긴하게 만드시네요. 저도 아마. 아는 사이일듯 합니다. 누구실까 궁금해요~
이야기 5.3으로 01420 전화걸어서 치이이익~~ 가래끓는 소리와 함께 접속하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저는 네이버로 이사간 줄도 몰랐네요.
저도 맨날 김치놓고 물에 말아먹고 고추장에 멸치찍어먹고 그럽니다.
한때는 맛집을 찾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아.. 그립습니다.10. 노노
'06.2.13 3:42 PM (211.114.xxx.17)전 먹는거 귀찮은데 남편은 좋아하죠.
해달라는 것도 귀찮지만 무엇보다 싫은건 해놨다고 먹으라고 하는것..쩝~
전 제가 좋아하는 것만 먹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해놔도 먹기 싫은거 안 먹어요.
그러나..절대 해줄 수 없는 것이 먹기 싫은 거 먹어주는것..이킁..11. 간만에
'06.2.13 5:58 PM (211.105.xxx.214)로긴합니다.
전 원글님네랑 정 반대의 경우...
남편은 먹는거 좋아하고 티비에서 음식프로그램 하면 맛있겠다고 침을 질질 흘린답니다.
요것조것 해서 주길 바라는데 전 먹는거 별로 관심없거든요.
끼니때 되면 밥에 김치 하나만 있으면 만족합니다.
식성도 저는 담백하고 재료 자체의 맛만 느낄 정도의 맛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지요.
결정적으로 전 별로 먹고싶은 음식이 없다는거,
외식하는거 참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는거.
먹어도 아주 소박하게 먹는다는거거든요.
전 남편분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해 주세요.
아, 그리구요,
초저녁에 티비에서 하는 음식프로그램, 너무 싫어요.
없는 사람들은 침만 흘리라는건지,
몰라도 되는 음식들, 알고 싶지 않은 음식들...
울남편 그거 보면서 침 흘리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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