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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조회수 : 1,295
작성일 : 2006-02-13 10:23:49
시어머니 성격은 손가락 하나 종이에 살짝 베기라도 하면 온 동네방네 사람들에게
알려 너도나도 손가락 호~~하고 한번씩은 불어주어야 맘이 풀리는 분이십니다.

저는 반면에 어! 피나잖아 그러고 쓱 닦는 스탈이구요.

시어머니 아프다가 평생 입에달린 화두이신데
이젠 그 말들어주실 아버님도 돌아가시고, 3개월에 한번쯤 병원가서 피검사
위내시경 이런저런 검사하는걸 위안으로 삼으시더니
이제는 그게 10일내지는 일주일로 단축되셨습니다.
안되면 하루이틀 입원이라도하고 영양제라도 맞고 퇴원하셔야
직성이 풀리시는데, 일주일이 멀다하고 짐싸 입원준비하시고
의사가 말려 돌아오심 담날 위내시경, 피검사 하신다고 다시 가십니다.

물론 모시지는 않지만 아침저녁 아프시다는 그 얘기들을라치면 온 신경이 곤두서
입맛도 없습니다. 제가 사는곳에 2달에 한번 종합검진 비슷하게 하시고
약타 드시거든요, (콜레스테롤 조절, 홀몬조절 이런 약들이요.)
이걸 친척들만 모이면 내가 큰병이 있어 두달에 한번 약타다 먹는다 하시고,

모시지않는 입장에서 죽을 맛입니다.

남편은 해드리는것도 없는데 일주일이면 어떻고 열흘이면 어떻냐 검사하시고 입원하시기
원하시면 도와드리자 하는데 전 미치겠습니다.다 털고 혼자 나가고 싶어요.

모시는것도 쉬운일도 아니고 시어머니는 툭하면 입원하시고 쫒아다니기도 힘들고
맘쓰기도 이젠 지칩니다. 저 어찌해야하나요? 죽음에 대한 공포, 건강염려증이 있으신것 같은데
(저보고도 3개월에 한번 피검사,위내시경하라십니다)신경정신과에 가보는건 어떨까요?









IP : 211.200.xxx.5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6.2.13 10:33 AM (211.104.xxx.230)

    님이 신경정신과 가보잔다고 가실 분인지요..
    주변에서 보니 이런 문제는 남편이 힘들고 지쳐야 해결이 되더군요.
    며느리가 아무리 힘들어도 남편이 그 고통을 모르면 소용이 없답니다.
    남편도 같이 involve (죄송.. 다른 한국어 단어가 도저히 생각이 안납니다) 시켜서 겪도록 해보세요.
    진짜 아파서 그러시는게 아니라 죽음에 대한 공포도 있고 외로움도 있고 해서 관심을 바라시는 거니까요.

    제가 아는 분은 나중에 사당동인가.. 에 있는 노인전문병원에 입원시켜드렸어요.
    그 할머니 아들분이 건물소유주라 시간도 많고 돈이 많거든요.
    모든건 병원에서 알아서 하고, 찾아만 가면 됩니다.
    입원하고 싶다고 난리치시다가 입원시켜드리고 나면 바로 나오고싶다고 난리..
    할머니가 아무리 떼쓰고 앙탈 부리셔도, 며느리는 감당하기 힘듭니다.
    남자가 알아서 해야 일이 되더군요.
    원하시면 도와드리자 하는 의견에 일단 동의를 하고, 남편한테 직접 겪도록 좀 해보세요.

    나이들면 애가 된다더니..
    안타깝습니다.

  • 2. 제 시어머님과
    '06.2.13 10:39 AM (220.88.xxx.210)

    비슷하시네요. 저도 근처 살면서 무척이나 마음고생하다가, 멀리 덜어지면서 좀 나아지려나 했지만 여전히 글려 다녔었어요. 그러다가 도 이 병원 저병원,,도저히 안되겠길래 남편 시간 내길 강요해서 함께 어머님 모시고 병원 다녔었어요.
    더군다나 아무리 애쓰고 애써서 모시고 다니며 수발 했어도 좋은 이야기 조차 못들었답니다.
    그러다 남편에게 결국 통보해 버렸어요.
    도저히 더는 못한다고요..그리 마음 써가며 노력해도 원망까지 들어야 하냐고..
    아무말도 못합니다 남편이..
    대략 모른척하며 삽니다.그저 안부만 묻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혼자 고생마시고 반드시 남편분과 함께 나누세요.
    아들이 알아야 해결납니다.

  • 3. 혹시
    '06.2.13 10:56 AM (59.5.xxx.131)

    일종의 강박증 같은거 아닐까요?
    지난 번에 TV에 강박증의 여러 증상에 대해서 나오는거 봤는데, 건강염려증 같은 것도 나왔거든요.
    그 분은 신경정신과 약을 먹고 좋아졌다고 하시던데요..
    다음 번에 시어머님께서 병원 가서 검사 받으실 때 원글님도 따라 가셔서, 담당의사와 상담해 보세요..

  • 4. ...
    '06.2.13 11:02 AM (211.172.xxx.13)

    시집 와서 어머님께 들은 얘기의 절반은 아프시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어디가 이렇게 아프고 저렇게 아프고...
    전엔 일일이 대꾸해드리고 걱정해드리고 햿는데
    이젠 어머님이 아프다고 하셔도 무심해져요.
    아프다고 하셔서 달려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하실 말씀 다 하시고
    듣고 앉아있는 저는 피곤한데
    정작 아프신 양반은 아무렇지도 않으신 것 같아요
    요즈음은 제가 별 반응이 없으니까
    오히려 저한테 역정을 내시는 것 같습니다.

  • 5. 저두
    '06.2.13 12:35 PM (61.34.xxx.82)

    같은 입장... 위의 점 세개분이랑 거의 유사합니다. 저흰 아프다는 소리가 어떨땐 돈 아쉬워 말을 돌려 하시는것으로 생각돼요. 왜냐하면 4남2녀인데 아들 둘한테만 생활비 받아 쓰시거든요. 그러니 돈이 많이 아쉬울 수 밖에 없죠. 요 앞전에다 제가 글을 남겼는데 2달전에 당뇨 검사 받으시고 이번에 갔더니 또 눈이 침침하다면서 당뇨검사 다시 받아야 하나 어쩌나 하십디다. 가까이 사는게 죄죠. 멀리 떨어져 사는 맏동서는 일년에 명절, 생신때만 보니 그 땐 아프다는 소리 하겠어요. 명절과 생신때 특히 또 빈손으로 오는법 없잖아요.

  • 6. 흠...
    '06.2.13 12:51 PM (211.200.xxx.56)

    원글인데요, 남편도 다 알아요..자기 어머니 성격 원래 그러신걸...
    본인도 아주많이 괴로워하지만 모시는거 엄두를 못냅니다.(어머님도 고향이랑 떨어지니 힘들어 하시고
    엊그제는 차라리 모시자는 제말에 그러면 네가 죽는다고 하더군요)

    어머님 보면 무지하게 답답한데 남편한테 제대로 퍼붓지도 못하고( 게속 뒷골이 땡기고 가슴이 찌르듯 아프다며 주말내내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도 님들 댓글보니 그냥 눈물이 나네요....정말 어머니 어째야할지모르겠어요.더 자세히 쓰면 아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다 털지도 못하겠고 가슴만 답답합니다.

  • 7. ..
    '06.2.13 1:23 PM (211.253.xxx.18)

    님! 어머니 보다 남편 건강이 더 걱정되네요.
    남편, 꼭 병원 모시고 가세요.
    그대로 방치하지 마시고요.

  • 8. 관심
    '06.2.13 8:06 PM (211.212.xxx.139)

    혹 자식들의 끝없는 관심을 받고자 더 하시는게 아닐까요?
    형님 친정아버지가 그러셨거든요 입원하시면서 유언하신다고 불러대고...그리고 아무일 없다가
    다시 입원...나중에 관심이란걸 아셨대요

  • 9. 아..
    '06.2.14 1:10 AM (204.193.xxx.8)

    지겨워...
    매일 그 아프다 소리하는 것도 무슨병 아닐까요?
    하루가 멀다하고 사진찍고 내시경하고 밥먹듯이 무슨 검사하고
    쓸데없는 약 이것저것 다 찾아먹고 당연히 부작용나고
    몇년째 반복하고 있는지 몰라요.
    저까지 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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