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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집에서 살고 싶어요..

집이 뭔지.. 조회수 : 3,175
작성일 : 2006-01-19 15:23:43
우리 시어머님은 외국에서 거주하고 계시지만
집투자에 관심이 많으셔서 외국에 계시면서도 계속 청약넣고 하시더니
작년에 몇억 재미를 보셨답니다..
다들 어머님 대단하다고 난리구요 어머님도 저한테 몇번 자랑하시곤 하셨죠.

작년에 결혼하면서 어머님이 그렇게 많이 버셨으니 집얻을때 조금은 보태주시지 않을까 했어요.
저희집쪽에서는  결혼할때 아니면 보조받기 힘드니까 받을수 있는건 받아야 된다였구요
무엇보다 월세방으로 신혼시작하신 친정엄마는 꼭 좋은집은 얻어줘야 된다고 벼르고(?)계셨었어요.
어머님 본인도 상견례에서는 아파트 하나 전세 얻어주신다고 하셨었어요.

남편은 일산에 자기 명의로 20평대 아파트가 하나 있었는데
직장이 안양이라서 일산에서 출퇴근하기는 불가였구요
남편 순수 자산은 4천정도 있었는데 안양에서 몇년된 아파트도 20평대 전세얻으려니 어림도 없더군요.
6천에서 1억정도 있어야 20평대 전세가능하더라구요.

그때 어머님은 월세라도 좋은집 구하라고 하시더군요...-_-
저희친정쪽에 그소식 전했다간 엄마속상할건 뻔하고
무엇보다 월세는 돈모을수도 없고 남들 보기 좋은 빛좋은 개살구 되는거 같아서
그냥 3천만원 전세로 20년된 15평아파트 구해서 신혼 시작했습니다.

20년된 집...무지 춥네요..
외풍은 기본이고 거실로 쓰는 곳 빼고 바닥에 불이 안들어옵니다..
침대에서 생활하니까 침실은 그렇다 치고 컴퓨터방에서 작업을 해야 되는데
바닥이 냉골이라서 양말까지 껴 신어도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근 두달 정도는 맨날 감기에 걸려있었고 보다못한 남편이 온풍기 하나 사들고 왔습니다만
전기 누전세가 무서워서 자주 틀지도 못해요;
제가 알러지 체질이라서 찬공기가 코에 닿으면 재채기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오전 내내 재채기하고 코풀다가 열오르고 머리아파서 누워있고..짜증이 나더라구요..

올해에는 남편회사가 지방으로 이전합니다.
저..이번이사할때 어차피 대출받는건 각오하고 있고
이왕이면 좋은집가서 예쁘게 꾸미고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남편친구들이나 회사사람들 집들이 하라고 난린데 하고 싶어도 집이 좁아서 못해요.
저희 친정쪽 친척들 포함해서 저같은 집에서 신혼시작한 사람없어서
챙피해서 놀러오라고도 못하고 있어요.

차라리 일산아파트 팔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전세금이랑 합쳐서 교통좋고 깨끗하고 따뜻한 집 충분히 얻을수 있거든요.
근데 어른들은 못팔게 하세요.
청약부터 넣고 당첨되면 집팔아서 중도금넣고
모자라는 돈은 대출받던지 시어머님이 도와주신다고 하시거든요.

제가 이렇게 글쓰며 푸념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요..
제 친구들 불러서 집들이 할때 친구들이 "너희엄마 마음 아프셨겠다"이러시는데
좀 충격받았어요..
남편도 어제 밤에 그러더군요.
행복하게 살려고 집사려는건데 지금 뭐하는건지 모르겠다고..
그리고 시어머님이 이미 결혼할때 말 바꾸신게 있으니까 집살때 보조해주신다고 한거
믿으면 안된다고 하네요.
우리힘으로 집을 사야 된다는 소리죠.

저요..한 3년정도 고생해서 우리집 살 수 있다면 이런집에서 살라고 해도 살 수 있을거 같아요.
근데 우리힘으로만 집사려면 5년은 잡아야 되거든요.
5년동안 이런집에서 살라고 하면 맨날 남편한테 신경질만 내고 시댁원망할거 같아요.
그사이에 아기도 낳을텐데 아기한테 좋은 환경도 만들어 주고 싶구요..
이래저래 저희입장에서는 일산아파트때문에 대출이나 청약순위에서 불리한것만 많고
남편이나 저나 팔아버렸으면 좋겠는데 어른들은 이해를 못하실거 같고
이런 자세한 사항 친정엄마한테 말하면 엄마 마음만 아프게 될거 같고..
친구들한테 얘기하자니 자존심 상하고..
결국 인터넷에 익명으로 글쓰면서 속풀어 봅니다.....ㅜ_ㅜ
IP : 218.147.xxx.75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1.19 3:28 PM (218.145.xxx.240)

    일산 아파트에 대한 판단은 두분이 하시는 겁니다
    20년된 아파트에서 시어머니가 대신 살아줄거 아니라면
    두 분 판단하에 팔고 더 좋은 곳으로 가시는게 큰 흠도 아닐거구요
    그리고...돈 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마세요
    결혼하셨으니 이제는 모든걸 두분이 알아서 하신다 생각하면
    바랄것도 없고, 바라지 않으면 섭섭하지도 않구요

    행복하게사세요

  • 2. ...
    '06.1.19 3:36 PM (221.143.xxx.218)

    진짜 희한합니다.
    돈 안버는것도 아니고..늙어 어디 아픈것도 아니고..
    왜 시댁에서 돈 안준다고 푸념하시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갑니다.
    3년 고생해서 대출받아 집사시면 되잖아요..

  • 3. 음..
    '06.1.19 3:40 PM (221.140.xxx.181)

    일산아파트는 남편분이 장만하신건가요? 그럼 맘대로 파셔도 될 것 같은데..남편분이 사신것이 아니라면..그러니까 시어머니가 사주신거라면, 시어머니가 안해주신건 없는것 같은데요. -_-; 시어머니께 말씀 잘 드려서 일산집 팔아서 좋은 집 사세요...일산아파트 사주신거라면 그정도 해주신것도 잘 해주신것 같은데요..그리고, 몇년 고생해서 집 사는 것도 보람있습니다..^^;

  • 4. 음...
    '06.1.19 3:44 PM (218.237.xxx.87)

    일산에 24평은 가격이 더 이상 오르기는 힘듭니다. 앞으로 많이 올라봤자 천만원 정도 더 오를겁니다.
    요즘 행정수도 이전때문에 지방도 아파트 가격이 상당히 세졌습니다. 아이 생기시기 전에 모든 재산
    정리하셔서 지방이라도 재대로 된 아파트 장만하시기를 권합니다.
    재개발이 걸려있지 않으면 오래된 아파트는 점점 제값 받기가 힘들어지고, 새 아파트는 제 값을 받는
    시대가 되어버렸어요...무리를 해서라도 지방도시라도 중심가에 아파트 사세요...

  • 5. 음...
    '06.1.19 3:45 PM (218.237.xxx.87)

    그리도 가급적 30평대에서 알아보시구요...가격 오르는 폭이 20평대와 다릅니다...

  • 6. QBmom
    '06.1.19 3:51 PM (218.155.xxx.54)

    전 ...님 말에 전적 동감.

  • 7. ..
    '06.1.19 3:53 PM (61.32.xxx.37)

    제 생각엔 시어머니가 재산도 있으시고 아파트 전세 해주신다고 말 했으니까 기대하시는건 당연하다고 여겨지구요.
    섭섭하시겠지만 이제부턴 맘끊으세요. 글로 보면 말을 바꾸신 거잖아요.
    스스럼없이 뭘 해주실 분이 아닌거 같네요.
    친정 어머니 맘 아프실건 이해하지만, 친정에 잘사는거 보이려면 한도끝도 없어요..
    저도 그 부분이 젤 힘들어요. 시댁이 없기도 하고 친정에서 원하는만큼 원조해주지 못하셔서.
    하지만 저도 그렇고, 속상한건 님이 짊어지고 가셔야 할 몫입니다.

    그리고 저도 20년된 16평 전세 살아요.. 지역이 서초구고 춥진않고 교통이 편해 전세값이 싼편은 아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친정에서 옆에 두고 살려고 일부러 그 아파트로 밀어붙인게 있기 때문에 엄마가 맘 아파하시진 않지만요, 그래두 친한 친구들은 집들이 다 했습니다. 올해안에 빚지고 친정에서 신세좀 지고 하여간 무리해서 재건축 25평 사려고 해요. 둘이 열심히 모아요.
    그냥 이제까지는 기대했던게 당연하지만 이제부터는 시댁에는 기대하지 마세요. 일산 아파트도 남편돈이 아닌 시어머니돈이라면 뭐.. 그집이 정작 남편한테 언제 올지 어떻게 아나요?
    그리고 대출받던지 시어머니가 보조해 주시던지요? ㅎㅎㅎ
    대출 받는다고 생각 하세요..
    보조해 주신다고 확언을 해도 나중에 어쩔지 모르는 판에..
    또, 시어머니한테 팔아달라고 잘 말할 말재간이 있었다면 (남편이라도요) 이렇게 하소연 하고 그러지 않으실 분 같아요.

  • 8. 집이 뭔지..
    '06.1.19 3:53 PM (218.147.xxx.75)

    점세개님..제표현이 너무 애매했나요?
    저 어머님이 안도와주신다고 불평한 글 아닌데요.
    그냥 푸념인데요...
    게다가 결혼할때도 안도와주신분인데 얼마나 도와주시겠어요 그냥 듣기 좋은 생색이죠.
    저 26에 남편이 27에 결혼했는데 남편때문에 서둘러서 결혼했는데
    시집오니까 며느리라고 집안모임가면 눈치보고 앉아있고 남편밥먹고 살아서 예뻐졌다는 소리나 듣고오네요..
    님때문에 저 더 눈물나네요..
    그리고 일산집은 남편명의지만 살때 어머님 의사가 강력하게 들어간 투자용 집이었기 때문에
    저희가 마음대로 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경험상 제가 끼어들면 못해도 욕먹고 잘해도 욕먹는거 아니까 남편이 나서겠지만
    어머님과 남편이 또 얼마나 싸울지 ..
    결국 그 뒷감당이 저한테 오는거..저도 마음의 준비는 하려고 합니다..

  • 9. 네,,
    '06.1.19 3:56 PM (210.182.xxx.149)

    원글님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남들은 다 남의 이야기 쉽게 한답니다.
    힘내시구요,
    되도록 남의 맘에 상처주는 말은 리플 자제햇으면 좋겠습니다.다들 위로받자고 자게에 글쓰는데,,

  • 10. 원글님과 비슷..
    '06.1.19 4:01 PM (211.51.xxx.10)

    저도 정말.. 속상합니다.. 전 결혼할때 집 사주셨지만 사주시면 뭐해여.. 한도 만땅으로 대출 다 받아 가셨어요.. 전 집등기도 본적 없습니다.. 집사준다고 예단만 바리바리 했져..
    근데.. 지금은 돈 있어도 이사도 못가요... 대출금때문에.. 매매는 커녕 전세도 안되요..
    그래서 10년 된 24평에 그냥 이렇게 출퇴근 1시간 넘게 하면서 살고 있어여..
    정말.. 넘 속상해여..

  • 11. 그냥 지나가려다가.
    '06.1.19 4:05 PM (218.53.xxx.231)

    그냥 지나칠려고 하다가 씁니다...

    님은 집이 없는 것도 아니고... 뭐가 그리 속상하신지.... 죄송하지만 제가 좀 열받네요...
    시댁어른 돈 있는게 님하고 무슨 상관이신지... 물론 좀 보태주시면 좋겠지만... 그분도 나름대로 노력해서 얻으신거잖아요...
    제가 볼땐 님 친구도 좀 이상하네요.... 친정엄마가 속상하셨겠다니.... 좀 말을 가려서 하셨으면 좋았을텐데...
    제 친구들은 저보고 대단하다고 하는데....

    저 결혼한지 6년째....
    결혼할때 시댁에서 돈 보태주신것은 2700만원 이었답니다... 친정에서 2300 5000원만....
    이 돈으로 뭘 할 수 있겠어요??? 전세 얻기도 빠듯하고....(신랑이 직장생활 하면서... 돈을 모아놓은게 전혀 없었어요... 시어머니도 항상 당신이 관리하셨어야 했는데... 하시지요.... 신랑 맨날 혼나는 거죠..ㅋㅋ)
    그래서 선택한것이 지하방얻어 살고.... 전세끼고 대출받고 집을 샀어요..... 그렇게 살다가... 좀 더 모아서...
    78년도에 지어진 3000만원짜리 전세 얻어 살고요.... 정말 춥지요..... 화장실에 들어가면 찬바람이 쌩썡불고...옆집에서 쉬하는 소리까지 다 들리고... 그래도 지하방 아니니 좋다 하고 살았지요...
    이러이러 하게 살다가...
    지금은 관사에 들어와 살게 되었네요.... 관사로 오면서... 전세 3천만원 받아서..다른곳에 투자해놓았구요..... 이 집도...거의 20년된 오래된 집이라.... 추운건 말할 것도 없고.. 화장실에 욕조도 없어... 애들 씻기려면....정말 애 먹습니다....

    하여튼 지금은 그동안 노력한것 다 모으고... 대출좀 받으면... 괜찮은 집 하나는 살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보다 님은 좀 나은 형편 아니신가요??? 신랑이 집도 있으시고..

    님들 성인인데... 어른들이 팔지 말라고 안파시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앞으로 전망봐서.. 움직이시는게 현명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 친구 시댁에서 8천만원짜리 전세 얻어줬다고.... 집 언제사냐고...저 보고 집있어서 좋겠다고....
    하소연 할때..전 정말 짜증납니다...
    그 친구 지금 1억3천짜리 전세 살고 있거든요....

  • 12. 근데
    '06.1.19 4:06 PM (220.77.xxx.109)

    일산집은 그럼 전세 주고 계신가요? 그냥 남편돈 4천에 20년된 15평 아파트 사신다고 했는데
    일산 아파트는 전세가가 매매가나 거의 차이가 없는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고양 화정에 21평 아파트가
    남편 명의로 되어있는데 매매가가 8300정도인데 지금 7천 전세 줬거든요.
    그럼 그 일산 아파트는 누가 사는지요? 그 전세가에 지금 살고있는집 전세빼면 충분히
    지방에 대출 받아 아파트 마련하실수 있을실텐데..
    저는 이해가 안가는게 그 일산 아파트를 비워둘리도 없고 산다면 전세금이 있을것 아닌가요?

  • 13. 집이 뭔지..
    '06.1.19 4:08 PM (218.147.xxx.75)

    좋은글 써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여자들은 얘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잖아요?
    그런생각으로 쓴거였지 별 의미 없습니다.
    전 안양으로 시집왔더니 아는사람도 없고 친구들도 다 미혼이라서 이런얘기를 못하고 가슴에 쌓였어요..
    친정엄마는 얘기해봤자 속만 상하실테니 적당히 시어머님 체면 세워드리면서 얘기하고 있구요..
    결혼할때 남편이 시어머님때문에 저랑 저희엄마한테 울면서 사과하고 그랬었어요.
    저 그때 아무 도움 바라지 말고 우리만 잘살면 된다고 남편한테 말 했었구요
    다시 말하지만 저 시어머님 도움 안바라고 살아요.
    근데 나중에 어머님이 내가 도와준다니까 왜 집을 팔았니?어쩌고 하는 소리 들을까 둘이 고민하는거죠.

  • 14. 저는
    '06.1.19 4:12 PM (203.248.xxx.254)

    열심히 돈벌어서 집 장만하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맞벌이하는 주부에요. 임신해서 너무 힘들어도..
    그만두고 싶어도 열심히 회사 다니고 있는 저로서는.. 이해가 좀 안되네요. 현재 상황을 푸념하기 보다는.. 누구나 꾸미고 살고 싶고 애기에게 좋은 환경 만들어주고 싶죠. 그게 안된다고 다 짜증내고 살진 않을걸요. 그리고 친정 어머니 속상해하시는 일만이 중요한건 아니죠. 친정 형편이 된다면 도와주실수도 있는거고 남자집에서 집사주는게 당연한거 아니자나요. 시어머님도 본인 노후를 즐기실 자유 있잖아요?

  • 15. ..
    '06.1.19 4:17 PM (61.32.xxx.37)

    참, 친구들도 말이 좀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그 친구들 생각 지들이 바꾸기전엔 아무도 바꿀 수 없는거니까 그냥 넘어가구요,
    시어머니가 나중에 "내가 도와준다니까 왜 집을 팔았니" 하시면 남편분이 나서서 투자도 투자지만 그집 너무 살기 힘들었다고 하심 안될까요. (남편분이 님 편이고 착하신거같아서요. 싸우더라도 남편분 앞세우셔야 하는거 아시는 분 같고요.)
    겨울에 너무너무 춥고 매일 감기걸려서 머리 지끈거려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
    여름엔.. 음.. 수도관이 낡아서 녹물나오더라고 남편분이 뻥도 좀 치시고 ㅎㅎㅎ

    근데 문제는 일산집 파시기가 어려울거같은데요. 시어머니 입김 때문에.
    어째야되나.. 두분이 열심히 모아서 알아서 해결하는 거 외에는 해결이 쉽지않네요.

  • 16. 집이 뭔지..
    '06.1.19 4:26 PM (218.147.xxx.75)

    점두개님이 바로 정확히 제 마음 짚어주셨네요.
    맞아요 그거때문에 고민하는거죠 둘이.
    집상황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계세요.근데 뭐라시는줄 아세요?
    "얘 다음엔 월세로라도 좋은집 가서 살렴"
    언제나 듣기좋은소리만 하신답니다.
    어머님이랑은 뭐 바라지도 않구요 전화상으로 서로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관계로 유지하고 있어요.

    일산집팔고 세금이랑 이것저것 내면 7천정도 남는다는데 일산집은 남편이 혼자였을때
    구입한거라서 잘 모릅니다.
    안양에서 새로 짓거나 좋은 아파트들은 1억정도면 전세로 들어 갈 수 있어서 팔아버렸으면 하는거구요.

    그리고 저희 시어머님 분양따려고 방한칸짜리 집에서 살다가 아가씨 천식걸리게 만든 분이에요.
    전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살기 좋은집을 소망하는겁니다.

  • 17. 글쎄요..
    '06.1.19 4:27 PM (222.107.xxx.147)

    시어머님이 몇억을 버셨다고 하셔도 그게 시어머님 노후대책이실 수도 있는 것이고,
    막상 시어머님이 버신 돈 뚝~ 떼어주시고 집 사는데 보태라, 라고 하시면 좋아하시겠지만,
    나중에 시어머니가 돈이 없어 아들내외보고 집 사줬으니 내 노후를 책임져라... 라고 말한다면
    그땐 불평 안하고 시어머님 봉양하실 자신 있으신가요? (몇 십만원에서 몇 백만원까지 아무소리 안하고 돈 드릴 자신 있으신가요?)

    저도 요즈음 며느리입니다만,(나이 30대이옵니다) 가끔 게시판에 왜 시댁에서 안 도와줬냐, 라는 글이 간간히 올라올 때마다 정말 이해 불가... 이옵니다.
    시댁 재산 형성 과정에 커다란 기여를 하셨다면 뭐라고 주장이 가능하겠지만, 시어머니가 번 돈 시어머니가 쓰신다는 데 그걸 섭섭하다고 하는건... 좀 의존적이지 않나요?
    시댁에서 도와주면 도와주는 만큼 유세를 떱니다. 세상엔 공짜가 없어요.
    자수성가하다시피 자산을 일군 저희로선 잘 이해가 안되네요.

  • 18. 저두요
    '06.1.19 4:29 PM (218.52.xxx.74)

    님 처지를 이해하는 비슷한 상황입니다. 시댁에서 돈없다며 5천만원넘는 차사고 저희 5500짤 전세 얻어서 결혼했거든요. 결혼 3년차인데 맞벌이하면서 한번 유산끝에 귀한 딸내미 작년말에 얻었고 제가 열심히 청약해서 분양받아 이제 계약금 1차 넣었구요. 잘 계산해보니 대출안받고 들어갈 수 있겠더라구요. 지금은 회사 관두고 아가얼굴만 하루종일 물고 빨고 있어요. 저두 어린맘에 친구들이랑 비교해가며 친정에 체면 챙겨가며 시댁 참 미워했었는데 지금은 그 고비 잘 넘겼다 싶어요. 지금은 도와준대도 no... 제힘으로 일군 우리집살림이니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자랑하려던건 아니구요. 두분 열심히 사시면 금방이세요.시간도 빨리가고 어쩌면 부모님도 그런 자식모습을 보고싶어 선뜻 큰돈 안주실수도 있잖아요.(요건.. 제 해석)

  • 19. 저는,,
    '06.1.19 4:32 PM (210.182.xxx.149)

    시댁에서 반지 하나 안 받았어요,
    결혼전 남편이랑 도련님이랑 시어머니 대출받아 집사드렸는데 우리 시어머니 그집마저도 저당잡아서 빚쓰고 있어요,
    님,,시어머니한테 기대하지 마세요,
    기대하면 실망하게 된답니다.
    그건 나랑 상관없다고 생각하세요

  • 20. ..
    '06.1.19 4:38 PM (220.94.xxx.130)

    답글들에 제가 화가나서 로그인합니다.

    시댁에서 안 도와준다는 푸념인가요, 이게?
    결혼할 때 전세금 한 푼 안 도와주시고..
    전셋집구할 돈도 없는데...일산 집은 못 팔게 하시니까 너무 힘드셔서 하는 푸념이잖아요.
    더이상 도와주지 않으실거면 간섭은 안하셔야지..
    당신들이 사주셨다고 집은 당신들 마음대로 하시면서 통제하시잖아요.
    집사주셨다고 생색은 다 내시는데..막상 전세금 빼면 얼마 남지도 않으시죠?

    집하나 있으면 세금이다 뭐다..집 명의자가 챙겨야 하는건 또 얼마나 많은데요.
    그것 때문에 불이익도 많구..막말로 집을 새로 살 수도 없어요..
    2주택자가 되기 때문에..

    안그래도 추운 집, 좁은 집에서 고생하는 분 가슴에 이렇게 못 박는거 아닙니다.
    답글 쓴 분들...당신들이 한 고생만 '고생'은 아니거든요.

  • 21. 집이 뭔지..
    '06.1.19 4:44 PM (218.147.xxx.75)

    좀 억울하군요.
    저 어머님한테 먼저 집해주세요 한적도 없는데 상견례에서 어머님이 먼저 전세 해주신다고 해놓고서 말바꾸신거구요.
    결혼할때도 안도와주셨는데 도와주시겠어?하고 있었는데 어머님이 먼저"니네 집 청약되면 엄마가 돈좀 보태줄테니 걱정하지 말아라"하셨구요.
    보태주신다니까 보태주시려나보네?이러고 있는데 어머님 아들이 "엄마 너무 기대하지 마.전례가 있잖아"
    이런상황인데요
    제가 뭐가 의존적이라는겁니까??

    전 차라리 어머님이 안도와주시는게 더 마음 편하거든요.
    두고두고 공치사 듣기도 싫구요
    결혼할때 집문제나 예단으로 말 바꾸신거때문에 결혼깨질 뻔 한 거 울면서
    저 차라리 마음편하다고 잘됐다고 그랬거든요.
    남편한테도 그렇게 말했고 그러니까 우리 긍정적으로 살자고 다독인것도 저구요.
    글쓰다가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줄였더니 이런 오해를 받는군요-_-;

  • 22. ...
    '06.1.19 4:54 PM (61.252.xxx.120)

    6년전 결혼할때 시댁에서 24평 아파트사주셨구요. 저도 안양이예요.
    지금 살다보니 내가 멍청하게 집을 받았을까 입니다.
    신랑 명의로 사주셨어도 권리는 시부모님 이시구요.
    시부모님께 매일 듣는소리가 너네 집사주고 우리가 빈털털이가
    되었다 이말이예요. 압박감...
    시부모님도 서울에 집을 파시고 우리 아파트로 이사오셨구요.
    내가 모아서 장만한 집이 아니니 내집이란 생각 없습니다. 돈모아서 분양받아 이집 뜰생각만 하구요.
    집있다고 알뜰하게 돈모으는것 아닌것 같아요.. 집으로 들어갈걸 돈이 다른곳으로 들어가는듯 해요.
    아무튼 우리 열심히 모아서 좋은 집으로 이사 갑시다..

  • 23. 집이 뭔지..
    '06.1.19 4:55 PM (218.147.xxx.75)

    그리고 일산집은 반이상은 남편돈으로 산거에요.
    정확한 액수는 남편 자존심 상할까봐 안물어봤는데 확실히 물어봐야겠군요.

    댓글 달아주신분들중 젊은날을 유보하면서 살지말라고 하신 말씀
    가슴에 새겨두겠습니다.
    그말씀이 정답인거 같아요.
    남편이 어제도 그랬어요.
    행복해지려고 결혼한건데 우리가 왜이렇게 사냐고....

  • 24. ..
    '06.1.19 5:00 PM (220.94.xxx.130)

    저도 시댁에서 받은 남편 명의 집 있는데...빨리 팔고 싶어요
    위치 때문에 거주할 수도 없는 집...
    거주하지를 못하니까 양도세 문제로 발목 잡는 집...
    전세사시는 분들 전세금 제하고 나면 몇푼 남지도 않는 집...
    그 거 있다고 결코 내집있는 사람되는거 아니죠.

    근데 시부모님들은 파는 걸 싫어하실거예요.
    당신들 영향력 바깥으로 벗어나는 행위니까요.
    팔고 보태서 다른거 하면 아무래도 주신 집이 사라져 버리니까.

    시어머님 눈치 보지 마시고...그냥 파세요.

  • 25. 내가 이만큼
    '06.1.19 5:03 PM (61.97.xxx.122)

    고생해서 이만큼 잘 살고 있다고,, 푸념하는 원글님을 나무래는 글들을 보니까 제가 속상하네요..
    저도 단칸방 반지하 월세로 시작해서 친정돈 얻어다 집도 사고,,결국 거의 갚긴 했지만,,
    다른 친구들 비교하면 아직 택도 없는 현실이고,,그런거 부럽고,,현실이 원망스러운거 인지상정 아닌가요??
    시댁어른들 도움 털끝만큼도 안 바래는거 너무 너무 바래다 지쳐서 나가떨어진 심정이거든요..저같은 경우는...바램도 떨어지고 정나미도 떨어지고,,차라리 그럴바에야..
    좀 비굴해도 어른들한테 얻어다 쓰고 그만큼 또 잘하는게 젤로 좋은 것 같아요..
    어른들도 투자한다 생각하고 자식 뒷바자리 처음은 확실하게 해주셔야 하구요..

  • 26. ..
    '06.1.19 5:17 PM (61.32.xxx.37)

    내가 이만큼 (61.97.229.xxx, 2006-01-19 17:03:07) 님에 동감이에요..

  • 27. 그냥파시지요
    '06.1.19 5:19 PM (61.66.xxx.98)

    시어머님이 외국에 계신다고 하셨지요?
    그럼 그냥 눈치보지 말고 파시면 어떨까요?
    자주 부딪칠 것도 아니고....그냥 판 후에 배째라 하시는 것이 어떨지?
    월세로 좋은집 살라고 하시는 말씀이 참....현실을 너무 모르시는 분 같아요.
    남편분이랑 상의하셔서 저지르신 후 시어머님께 통보하세요.

  • 28. 저는 더해요..
    '06.1.19 5:20 PM (211.170.xxx.148)

    저희 시아버님은 상견례때 아들명의 집으로 분가시키겠다 해놓구 말바꿔서 저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요.
    아들명의 집은 월세 놓으셔서 월세 받으시구요.
    저는 월세집이라도 분가하고 싶어요. --;

  • 29. QBmom
    '06.1.19 5:34 PM (128.134.xxx.35)

    장성해서 어른이 되어 결혼하고도
    아직도 부모님이 집값 내주는 게 자연스러운
    이 결혼풍토가 정말 이상한거죠.

  • 30. 원글님..
    '06.1.19 6:01 PM (58.140.xxx.126)

    저는 님 맘 알꺼 같아요...첨부터 집 안사주겠다..하셨음 더 좋았을 텐데..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저요? 저 3천만원 받았어요...제가 4천내구 7천 전세부터 시작했구요...
    맞벌이해서 지금은 4억짜리 분양권 가지고 있지만요...
    시댁에 불만없어요...왜냐면 처음부터 3천만원 해주신다고 하셨고...
    항상 저희를 독립적으로 대해주시니까요...
    원글님은 추운 집에서 사는 것도 그렇지만,
    말 바꾸고, 지배(?)하려는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이 있으신 거 같은데요..
    사람이라면 당연한 감정 아닐까요...

  • 31. 끄응;;
    '06.1.19 6:12 PM (222.112.xxx.48)

    이 덧글 쓰면 욕먹을거 같지만서도;;; 저는 신랑 4천 저4천해서 8천으로 전세얻고요 제가 2천 더해서 혼수하고 식준비 했어요. 제가 왜그랬을까요-_- 지금 생각해도 미스테리--;;; **에서 난 용이랑 결혼하면 **에 빠지는 거라지만 울 신랑 엄정히 용도 아닌데--;; 에고고... 콩깍지였을까나요--;;

  • 32. 저도
    '06.1.19 6:57 PM (222.232.xxx.99)

    QBmom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5년이면 집장만 하실 수 있다면서 왜 시댁원망을 하십니까?
    그만큼 키워서 살도록 해주셨으면 되지 않나요?

  • 33. 아고..
    '06.1.19 7:03 PM (58.140.xxx.232)

    원글님이 글쓰신 요지는 시어머님이 돈을 안보태주셔서 원망스럽다가 아닙니다요
    제발~~ 글의 요지를 알고 답글을.....

  • 34. 에공..
    '06.1.19 11:09 PM (58.233.xxx.163)

    음.. 립서비스..라고 하나.. 그거 참 기분 나쁘죠..
    그냥 애초에 기대를 마셔야 앞으로도 맘이 편하시겠네요.
    일산아파트때문에 대출, 청약에 불리하시다니 당연히 파셔야지요. 거기서 살 것도 아닌데..
    상의하여 남편분 주도하에 파시고, 시어머님이 보태신 돈은 돌려드리고 남편분 돈을 받아서 집을 구하시면 되겠네요.
    그 과정에 있는 트러블은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차피 겪어야 할 일 같네요.
    친구분들은 시댁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데로 시집가셨나 보네요..
    대부분 넉넉하게 신접살림을 하는 상황이면 친정어머님 속상하시겠다..란 말 그냥 나올 거 같은데..
    그런게 입장차란 거니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차근차근 부부 힘으로 집 늘려가는 재미도 쏠쏠할 거 같아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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