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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외동딸이거든요.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외톨이 조회수 : 1,929
작성일 : 2006-01-19 15:08:59
처음으로, 자게에 글을 올려봅니다.
갑자기 제가 외롭게 느껴질때가 있어요.
나이가 4학년이 넘어서 그런지 예전보다 더 외로움을 탑니다.
처음에 결혼했을때는 형님, 동서가 있어서 자매처럼 지내고
싶다는 착각도 했지만, 자매들이 많아서인지, 제 마음뿐이더군요.
또, 친정의 올케한테두 기대를 걸어봤지만, 너무 나이차이가
나는 바람에..
마음을 터놓을수 있는 친구는 딱 1명있는데, 얘가 외교관이라서
몇년씩 외국에서 살고 들어오거든요. 아~ 복도 없네..
딸이 없는 저희 시어머니도 저만보면, 넌 아마 외로울거다, 외로울거다
하시거든요.
클때도 참 외롭게 컸는데, 이제 또 외로움을 탑니다.
그나마, 남편이 잘 놀아줘서 그거 하나 다행이지만, 남편은 남편이구
같은 여자로서 속마음 터놓을 사람이 없다니...
언니, 동생있는 분들이 왜이렇게 부러운지 모릅니다.
오늘따라 마음이 썰렁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IP : 59.5.xxx.17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9 3:10 PM (218.52.xxx.82)

    82쿡에 4학년 많아요 저도 4학년이에요.
    우리들만이 공감하는 얘기도 많이 올라오죠.
    여기서 자매들을 찾아보세요. *^^*

  • 2. .
    '06.1.19 3:13 PM (220.94.xxx.80)

    저랑 비슷하시네요..ㅜ.ㅜ
    저도 친한 친구는 전부 외국에..ㅠ.ㅠ

  • 3. 저도 외동
    '06.1.19 3:15 PM (222.99.xxx.183)

    같은 입장이네요.
    남편이 정말 잘해주니 나이먹어 정작 내친구는 하나도 없더라구요.

  • 4. 사람욕심..
    '06.1.19 3:23 PM (210.182.xxx.149)

    끝이 없어요,
    전 저희 언니랑 정말 친구처럼 친정엄마랑도 거의 매일 만납니다.
    그리고 남편도 정말 끝내주게(?)저한테 잘해줍니다.
    제가 속상해서 짜증내도 다 받아줘요,
    그래도 좋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아님 욕심이 많은건지,

  • 5. 남편과
    '06.1.19 3:28 PM (211.200.xxx.31)

    사이가 좋으면
    다른 사람 사귀기 힘들어요.

    그리고
    사람을 통해서 외로움을 달랠려면
    더 많은걸 잃어야 가능하지요.

    우선 외로움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내 내부의 정신적인 빈 공간을 채울만한걸
    일구셔야 될듯 하네요.
    예를 들면 몰입할 수 있는 취미, 일거리등등...

    저는 그림을 하는데,
    그 시간에는 정말 행복하답니다.
    물론 이렇게 행복해지기 까지는 고뇌의 과정도 있었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더군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시면
    행복 가꾸기 해 보셔요.

  • 6. 회상
    '06.1.19 4:08 PM (61.79.xxx.50)

    수선화에게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작-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 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

  • 7. 저도
    '06.1.19 4:10 PM (61.252.xxx.120)

    무남독녀 외동딸입니다. 저는 30대 초반이예요.. 혼자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어릴쩍부터
    깨달은것 같아요 .
    윗분 말씀처럼 다른 사람을 통해 외로움을 풀려고 하면 내자신만 상처받는 일도 생기고...
    전 많이 겪고 강해졌지요.
    하지만
    어릴쩍에는 몰랐다가 나이가 들고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고 하니 형제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절실할때도 있구요.
    남편도 외아들이고...
    저는 많이 외로움에 무뎌지고.. 모든 생활을 남편과 같이 하니 외롭다는 느낌보다는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이기가 귀찮아지는 것 같아요.. 이것도 문제겠지요.
    역시 그래도 혼자보다는 형제가 있는것이 든든하겠지요.
    4학년 선배글에 실례를 무릅스고 답글올립니다.

  • 8. ..
    '06.1.19 4:24 PM (211.176.xxx.192)

    전 형제가 6명이나 되지만 정말 뼈저리게 외롭네요
    그 많은 형제도 얼굴볼일 없고 만나봣자 별 도움안되네요
    거기다 남편은 말한마디 안하고 얼굴한번 보기힘든 허수아비 같은존재..
    돈이나 벌어오는거에 만족할뿐이네요
    그래서 전 딸한명만 낳았네요
    어차피 인생은 형제가 많아도 외로운거니까..
    매일 외로움이 온몸을 휩싸고 돌아 방황하고 다니는 사람이랍니다

  • 9. 남동생 하나 있는데
    '06.1.19 4:33 PM (222.107.xxx.147)

    저도 외로워요.
    남동생이래봤자 말도 안 통하고 소가 닭보듯이 쳐다본지 오래...
    오죽했으면 울 남편이 너희 남매는 왜 그러냐, 라고 할 정도...
    저도 외롭다고 생각하는데... 걍 인생은 외로우려니, 한답니다.
    주위에 자매가 많아도 생활수준이 달라지면 서로 상처받는 자매들을 많이 봐서요.
    좋게 좋게 생각하세요.
    남편이 그래도 잘 놀아주시니... 못 놀아주는 남편도 많답니다.

  • 10. 외톨이
    '06.1.19 4:55 PM (59.5.xxx.176)

    정말 좋은말씀들 감사합니다.
    시도 아주 좋구요, 저두 뭔가 취미를 만들까봐요. 지금취미는
    요리이지만요.
    저,, 11님 어머니는 '시어머니'에요. 저희 시어머님도 외동딸에다
    아들만 3명이거든요. 그래서 더 뼈져리게 느껴지시나봐요.
    정말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힘내자!!

  • 11. ...
    '06.1.19 5:09 PM (221.151.xxx.47)

    전 4학년이고 게다가 미혼이고..
    외롭다고 생각하다가 어느땐 혼자라는게 너무 무섭기까지 합니다.
    친한 친구도 있지만 그들은 결국은 자기 가족만 챙기더라구요.
    몇번 그런 경우를 당하고 나니 제 속마음은 거의 털어놓지 않게 되요.
    혼자 속으로 잘 삭힙니다.
    어차피 혼자 걸어가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도 닦듯 살고 있어요.~

  • 12. 전 괜찮던데
    '06.1.19 5:42 PM (211.41.xxx.54)

    저는 3학년짜리 무남독녀입니다.
    저는 여지껏 살면서 한번도 형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어요.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들 하실지 모르지만 형제가 있으면 먹을것도 줄어들고(^^), 부모님의 사랑도 나눠가져야 하고(ㅡ.ㅡ;)...어렸을때부터 이런 생각들이 지배적이었던거 같아요.
    외롭다기 보다 심심한적은 어렸을때 가끔 있었죠.
    그거야 뭐 형제 있는 애들도 다 심심한거 아닌가요.

    사람이니 저두 평생 외로움을 한번도 안느껴봤다면 거짓말이구요...외로움을 느낄땐 늘 그렇게 생각해요.
    무덤갈때 누구랑 손잡고 가는거 아닌데 뭐...그렇게 생각하면 편해지던데요.
    혼자 있어서 외로운거 보다 여럿이 같이 있는데 그래도 외로움을 느낀다면 그게 더 못견딜 일 아닌가요.
    어차피 혼자사는 인생(여럿이 더불어서 살지만 중요한 결정이나 생각이나 죽을때도 혼자 죽어야 하고ㅡ.ㅡ;)외롭다고 절절이 느끼지 마세요.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이게 제 생각이에요.
    댁이라도 가까우면 친구해드리련만...나이 있는 언니가 하나 생겨서 좋겠구만^^

  • 13. ..
    '06.1.19 9:33 PM (220.72.xxx.57)

    형제가 있어도 외로운 건 마찬가지 같아요.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혼자있을 때보다 같이 있을때 더 외롭더라구요.

  • 14. 지나가다..
    '06.1.19 11:06 PM (221.145.xxx.232)

    전 네살짜리 우리 딸래미가 나중에 외롭다할까봐 걱정입니다.
    하나 더 낳아 기를 자신은 없고..
    대체로 '형제가 있어도 외롭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다' 쪽으로 정리가 되는듯하여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그래도 우리 딸래미가 걱정되네요.

  • 15. 회상님의 글
    '06.1.19 11:54 PM (204.193.xxx.20)

    퍼갑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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