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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형님 눈치를 많이 봐요,,,

둘째며느리 조회수 : 1,399
작성일 : 2006-01-19 11:51:21
저 둘째 며느리예요,,
저희 아주버님은 생산직이긴 하지만, 대기업에 다녀서 연봉이 꽤 센걸로 알아요,,(S전자..)
결혼할때도 시댁에서  26평 빌라를 사주셨대요(15젼전쯤)
아직도 거기서 사시죠,,,

저는 둘째인데요,,,,저희는 집을 사주시지는 않고 24평 전세를 얻어주셨죠,,
그래도 저희는 맞벌이라서 결혼 3년만에 32평 아파트를 장만했어요,,

제가 신혼여행 갔다와서 어머니께 선물을 드리니
"네 형님꺼도 사왔냐?"
하시는 거예요,,,제가 사왔다고 하니까 안심하시더라구요,,
그때부터 시작된 어머님의 이해못할 행동..

제가 딸아이 새옷만 사입혀도
"아고,,네 형님은 애들 옷도 몇번 들었다놨다 하고 사는데, 너는애 옷도 잘 사입힌다.."
하시는거예요..
사실, 저 애들 옷 백화점에서는 한번도 산적없고,매일 밀리오레 같은데만 다니고
거의 옥션에서 사거든요...
어머님은 제가 맞벌이를 해서 돈을 헤프게 쓸거라는 선입견이 있으신거 같아요..

직장을 다녀서, 평일에 있는 시댁 경조사에 참석을 못해도 늘 형님한테 미안하다고 해라..
하도 말씀하셔서, 명절때마다 아이들 옷사가고 볼때마다 용돈주고, 상품권드리고 해도
늘 결론은 제가 잘 벌어서 돈을 마니 쓴다는 걸로 나네요,,,

얼마전에 제가 45평 아파트를 분양받았거든요,,
그랬더니. 형님한테 절대 얘기하지 말랍니다,, 형님네 애들이 자기네집 삼촌들집보다 못산다고 속상해한다구요,,,동서네도 34평 아파트 분양받아서 이사갔거든요,,(근데 알고보니 이것도 저희 모르게 시댁에서
보태주셨더라구요,,,,)
아니.제가 10년동안 힘들게 맞벌이해서 큰 집 장만한게 어때서 형님한테 비밀로 하라는겁니까?
솔직히 다른 형제들은 집도 사주고 아파트 살때 몇천씩 대주고 하셔도, 우리는 맞벌이라고
한푼도 안 보태주셔도 저 아무 말도 안했고, 또 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형님네가 돈이 없어서 15년된 집에서 그냥 살겠어요? 차도 얼마나 좋은거 타고 다니는지 몰라요..
제 생각엔 본인들이 어디 다른곳에다 투자해 놓은것 같은데. 어머님은 그저 형님네가 작은 평수에
사니까 안쓰러우신 모양이예요,,
본인들은 전혀 이사갈 맘이 없던데...학군 좋다고,,,

우리가 그동안 맞벌이하면서 애 맡길곳이 없어서 얼마나 동동거리며 살고, 애 역시 하루종일 어린이집
종일반에서 살면서 마련한 집인데,마치 당신께서 사주신 양 비밀로 하라뇨?

심지어는 얼마전에 김치냉장고를 처음 샀는데. 이것도 형님한테 얘기하지 말랍니다,,,
형님네는 몇년전부터 김치냉장고 쓰고 있거든요,,,,
아마도 우리것이 신형이어서 어머님이 또 안쓰러우신가봅니다,,,

저도 시댁가서 맨날 돈없다고 징징거려 볼까봐요,,,
식구들 위해서 돈 좀 쓰고, 선물도 사가지고 가도 늘 저집은 잘 사니까,,,라고 생각하니까 넘 속상해요..


IP : 58.234.xxx.3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도..
    '06.1.19 11:56 AM (221.140.xxx.181)

    전 셋짼데요, 시어머니가 둘째형님(돈 잘범) 눈치를 엄청스레 보시네요. 심지어 아기낳고 병원서 하루 자고 오라해서 가서 자고왔다니까요..뿐만이 아닙니다. 저희 신랑보고 아주버님 해외출장 갔다오는데 공항에 마중나가라하질 않나(평일에..말이 됩니까?) 조카 선물 뭐 사줄거냐고 채근하질 않나!!! 그뿐만이 아닙니다!! 저희집 집들이하는데 조카안고 오는 형님한테서 조카 안받아준다고 난리난리..형님집들이하는데 일찍와서 안돕는다고 난리난리...정말 징글징글해요.

  • 2. 저도 둘째.
    '06.1.19 11:57 AM (220.118.xxx.248)

    저 원글님 마음 100% 이해합니다. 정도는 약하지만 저희 어머님도 비슷하시거든요.

    하지만 속상해질때마다 생각합니다. '어머니께서 형님이랑 살려고 저러시는 거야.'

  • 3. ..
    '06.1.19 11:58 AM (218.157.xxx.68)

    징징거리세요 힘들다고..
    맞벌이 애들은 왕따 당한다는데 전 그래도 애아범 혼자 벌어선 계속 15년동안 같은집에 살아야될거 같아서 직장다닌다고(눈물한방울 연출)
    나이드시면 총기가 떨어지나봅니다 그리고 당신모실거 생각해서 더 눈치볼거에요

  • 4. 어머님 말씀대로
    '06.1.19 12:01 PM (220.88.xxx.210)

    결국 노후에 큰댁에 의지하시려는걸 겁니다.
    그러시면 좋겠습니다.

  • 5. 둘째며느리
    '06.1.19 12:04 PM (221.143.xxx.69)

    저두 두형제의 둘째며느리에요..님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희두 어머님께서 형님 눈치보시는게 제눈에도 보여요..큰아들이랑 큰며느리는 어려우신점도 조금 있으신거 같애요...둘째(막내) 좀 편하니깐....그래서 손해보는것도 많고...울 어머님은 저희한테 받는건 아무리 비싼거라도 맘편해 하고 형님껀 좀 불편해 하더라구요...생일에두 니가 아랫사람이니 꼭꼭 전화해라...당연 하죠..울형님 한적없어요...이런 집안행사 같은건 형님이 아랫사람한테 전화도 하고 어머님도 형님한테 시켜야 하는데..거꾸로...어쩔땐 제가 형님인것같은...아예 제가 형님이였음 더 편했겠다라는 생각 들때도 있어요...제가 잘한다는건 아니지만...울 형님 막내..전 첫째..생각자체가 좀 틀려요...
    저두 집장만하면 형님눈치 볼꺼 같네요...비밀로 할까 싶기도...암튼 좋은 동서 사이 어머님께서 갈라놓는건 아닌지..저 그런적 있었거든요..저희도 시댁가면 돈을 저희가 쓰는데...첨엔 제가 맘이 편해서 그랬는데 이젠 당연하다는듯...정말 싫어요...님도 성격상 안되실텐데..전 성격상..다짐하고 가도 다시 흐트러지네요...어머님 둘째며느리 맘 아실날 꼭 있으실꺼에요...

  • 6. -.-
    '06.1.19 12:11 PM (222.110.xxx.95)

    어머님이 보시기엔 잘안된 아들이 안스러운듯.. 저두 말하자면 길죠.. 둘째이고 어머님 재산을 저희 신랑이 다 관리해서 불려드리는데.. 이번에 새 아파트로 이사가시면서 3주택 되시니까 살던 3억짜리 아파트 아주버님한테 증여하셨어요.. (이미 작년에 25평짜리 아파트한채 사주셨는데.. 말이죠..)그러면서 형한테 그랬대요.. 니 동생은 결혼할때 가져간 1억 갚았다.. (저희 결혼할때 얻어준 전세금) 저희신랑 주관으로 어머님이 새로 사신집이 1억 올랐거든요.. 물론 저희도 맞벌이 하고 저희신랑은 S나오고 좋은회사에 연봉도 많습니다. 아주버님은 아직 장가도 못가셨고 전문대나오시고 외모도 처지죠..
    어머니가게에서 어머니 도와 일하구요.. 그래도 집안 궂은일 울 신랑이 다하고 어머니 돈 뒤치닥거리도 다 하고 시누들 재산문제 세무관리도 다 해주고.. 우리는 얻는거 하나도 없어요.. 흑~ 동생 똑똑하다고 너무 부려먹는 시댁식구들이 미워요~

  • 7. 위에 윗분
    '06.1.19 12:19 PM (210.221.xxx.22)

    혹시??저의 동서 아니신지ㅋㅋ
    어쩜 제 동서 입장을 그리도 실화처럼..
    그렇게 느끼는 둘째 며느리분 많으시죠..

    맏이인 저도 그러시는 어머님의 행동이 편하지만은 않답니다..
    어른들께서 교통정리를 하시려는
    마음이 급하셔셔 그런가 봅니다.
    뭐 큰 아들을 세워줘야 집안이 잡힌다는
    그런 생각들이요..

    근데 제 시어머님은 동서네 이러이러했다고 너도 하라구 그러는데용.그땐 기분 나쁩니다.
    저도 빠듯하여 동서네 만큼은 잘 못하는데
    용돈 얼마주고 갔다 이런 얘길 꼭 하시대요.
    저더러도 달라시는 건지
    아니 누가하면 나도 해야 돼나요. 형편 껏 하는거지

    둘째 며느님들..큰며늘에게는 시어머니께서 암 말씀
    안하실거라 생각하시죠..아니랍니다...
    다른 쪽으로 큰며늘도 못들을 소리 다 듣고 삽니다...큰며늘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한자식이 좀 빠진다 싶으면 그쪽으로 기우는게 부모 마음인거 같아요..
    어쨌든 시어머니 되시는 분들이 적당히 하고 그만들 하셔야...에고 효~~

  • 8. 둘째며느리
    '06.1.19 12:26 PM (58.234.xxx.34)

    리플 감사드려요...저도 형님에 대한 불만은 없어요..
    아쨌건 맏며느리 자리가 어려운 자리잖아요..
    직장에서 거래처 선물 고르다보니, 시댁 생각이 나서요..
    어머님이 교통정리를 넘 잘하시려다 보니..보스가 출장중이라 한가해서 오랜만에 회사에서 컴질하네요...
    모두 복받으세요,,

  • 9. 아픈 손가락
    '06.1.19 1:48 PM (202.156.xxx.69)

    깨물어서 더 아픈 손가락이 있더군요. 저희 시집도 비슷해요. 서방님이 늘 안스러우시죠. 6급 공무원에.. 몇백씩 버는 와이프에.
    그래도 평생 안스러우신가 봐요. 시작을 어렵게 하셨거든요. 집도 형제들 중 제일 작게 살구요.
    제가 보기엔 돈 잘 버시고, 관사 사시니 돈 저절로 모이고. 걱정 없어 보이는데 부모 마음이란게..
    해외출장 자주 다니는 남편 외국 나갈때는 갔다와라.. 하시더니, 서방님 첫 해외 출장을 가셨는데 시골에서 공항까지 배웅을 나오시더군요.
    어쩌겠습니까..
    님도 그냥 옆에서 없는 척 하시고, 돈 없다 소리 좀 하세요. 말 안하면 몰라줍니다.

  • 10. 저도
    '06.1.19 2:51 PM (222.108.xxx.36)

    둘째인데 저희어머님도 그래요. 너무 큰아들네를 어려워하고 싸고돌죠.
    저희는 전세금도 없어 다 빚으로 시작했는데 열심히 살아라 하시더니 형님네는 전세라도 사는데 대출받아주고, 갚아주고...
    제가 용돈드리면 다 형님네 애들 주시구. 뭐 사가지고 가면 포장채로 형님네 주시고... 늘 저는 이해할거라 생각하시나봐요. 가끔 뭐라 하고 싶지만 노인네 제눈치까지 보려면 얼마나 힘들까 싶어 참습니다.
    제가 집산것도 그렇지만 전에는 참기름한병주시면서 형님네한테 말하지 말래요. 이유는 형님네보다 저희먼저 주셨다고 나중에 형님이 섭섭해할까봐요.
    전 그냥 그러려니 해요. 두분이서 열심히 돕고 사세요. 저는 그냥 저혼자 잘 살랍니다.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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