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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하고 함께 사시는 것 어떠세요?
나이가 많아서 모시고 살아야 할 것 같은가 봐요.
친부모하고도 때로는 안맞아서 독립을 생각하고 있는 지금의 처지에 정말 생각 안해본 일입니다.
고모 직장때문에 항상 거기 살다시피 했던 할머니하고 함께 얼마 안 살아본 울 엄마는
네가 가서 잘하면 '딸'같이 생각하고 잘해주실 건데 뭘 고민이냐고 하네요.
며느리를 딸같이 대해주기도 하나요?
갖은 설득으로 이번에는 저를 어떻게 하든 결혼 시키고 말겠다는 생각인가봅니다.
딸 걱정하는 부모님 맘 알겠지만..
에구 정말 싫고 우울해요.
1. 뭐
'06.1.18 5:46 PM (210.210.xxx.158)물어보나 마나한 얘기지요.
아무리 좋은 시어머니도 시어머니지 친엄마는 아니잖아요.
아무리 편하게 해주셔도 늘 불편하고 힘든 일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늙는다는 걸 잊지말아야죠.2. wpf
'06.1.18 5:52 PM (211.192.xxx.176)제일 중요한 거...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지면 남편과의 관계도 안 좋아질 확률이 99%쯤 됩니다. 주변에 보면 고부갈등 심하면서 부부 사이 좋은 경우는 없더군요. 그러니... 남편되실 분과의 사이가 무지무지 좋아야 웬만한 고부갈등쯤 별거 아닌걸로 넘길 수 있을 겁니다. 아주아주 사랑하는 분이라면 그렇게 하세요...
3. --;
'06.1.18 6:03 PM (210.121.xxx.11)아주 아주 아주 많이 사랑해도..
아마 많이 힘드실거에요..
쩝..
우울한데.. 이런 말씀까지 드려서 죄송해요..4. 끙.....
'06.1.18 6:12 PM (219.241.xxx.28)님 성격이 긍정적이시나요? 너그럽고 밝은 성격이신가요? 넉살도 좋으신가요?
아니면 전 말리고싶어요. 전 전형적인 b형 성격이어선지 갑갑해서 못살고 2년만에 나왔어요.ㅠㅠ5. 저라면
'06.1.18 6:13 PM (211.253.xxx.86)같이 안살래요. 우리 여동생 시어머니가 좋으신분이라 같이 산다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힘들다 하던데요. 시어머닌 어디 까지나 시어머니랍니다. 윗분 말씀대로 남편과의 관계도 안좋아집니다. 그거땜에 동생도 남편과 싸우고 힘들어 했으니까요. 우리제부도 사람좋고 동생을 무척 아끼는 사람인데요. 그건 이해를 못하던데요...
6. 새라
'06.1.18 6:18 PM (218.235.xxx.208)저희 시부모님은 아주 부자이십니다. 주로 부동산. 일년에 재산세만 천만원 가까이 내십니다.
하지만, 저는 유산 땡전 한푼 안받아도 좋습니다. 절대로 같이 살고 싶지않습니다.
저는 셋째 며느리인데, 맏며느리는 전문직 맞벌이고, 둘째 아주버님은 나이 40이 다되도록 아직 미혼입니다. 시부모님이 은근히 아니, 대놓고, 저랑 같이 살고 싶어하시는데,
저는 절대로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 부부, 맞벌이로 애들 맡기고 죽을둥 살둥 벌어봤자 월 400가져오기도 바쁩니다.
애들 봐주시겠다고 합치자고 하시지만, 저는 죽어도 싫습니다.
유산? 흥! 단돈 천원도 필요없습니다. 모시고 살 며느리에게 다 주라고 하십시오.
시부모 모시고 산다는 거, 그만큼 가치있는 일입니다. 왜냐구요? 내인생 포기하는 거거든요.
답이 되셨나요?7. .
'06.1.18 6:29 PM (218.236.xxx.78)남편이 와이한테 아주 잘 해주고 엄마가 뭐라해도 아내편이고 같이 자기엄마 흉도 봐주지만 결국엔 2년만에 분가해서 살더만요.
남편이랑 상관없이 못사는 경우엔 못사는거지 남편하곤 상관없다고 생각하세요.
자신없으시면 하지마세요. 나중에 님 너무 힘들어져요.8. 또리방또리방
'06.1.18 6:32 PM (220.86.xxx.176)아이가 태어난 후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전 너무 좋아요. 제가 직장에 있는 동안 아이도 정성껏 돌봐주시고, 살림도 해주시고, 직장에서 있었던 일 상담도 해주시고... 제가 좀 불성실한 며느리라 우리 어머니가 내색도 못하시고 힘들어하시는 건 아닌가 걱정은 되지만.. 저희 시어머니가 참 좋은 분이시거든요. 결국 품성의 문제가 아닐까요?
9. .
'06.1.18 6:42 PM (211.217.xxx.230)품성이라기보다는..서로가 맞느냐겠죠.
그리고 대체로 어렵다고 생각하시구요...
시부모닙과 어렵게 지내는 분들이라고 품성이 나쁜건 아니잖아요?
(설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신건 아니죠?)10. 저는
'06.1.18 6:47 PM (220.87.xxx.236)신랑이 무녀독남 외아들이라 언젠간 모셔야 할거란 생각에, 첨에 2년 반정도 모시고 살다가 분가했는데요, 그땐 제가 직장생활하느라 바빠서 갈등이고 뭐고 있을 시간도 여유도 없었긴 했지만 셤니께서 많이 이해해 주시는 편이었어요.
지금은 분가한지 3년정도 되었는데요, 이젠 요령이 좀 생긴다고 할까요?
아마도 멋모르고 계속 모셨으면 갈등이 생겼을거 같은데요, 어느정도 시점에서 분가 하고 또 나~중에 모실 생각을 미리 하고 있다 보니 좀 요령같은게 생기네요.11. ..
'06.1.18 7:22 PM (221.157.xxx.17)님이 꼬옥 시어머니랑 같이살아야 한다면 직장여성이어야됩니다..아니라면 눈뜨고 하루종일 시어머니랑 둘이 집에 있어야하고 아침점심저녁 다~ 차려드려야하는데..뭐 그야말로 가정부가 따로 없지요.
직장다닌다면..눈뜨자마자 출근해서는..뭐 ...퇴근할때도 볼일좀 보고 늦을때도 있고...그런것 이해해 줄 시어머니여야 하구요.
그리고 직장다닌다면야..어차피 결혼하면 애 생길텐데...애맡기기도 좋고..좋은점도 있긴할것 같네요.
어떤상황이되든 현명하게 잘 처신하시길 바랍니다.12. 성격나름
'06.1.18 7:25 PM (211.193.xxx.145)님성격이 남이 아닌 부모지만
나에게 필요이상으로 살림살이,인생살이,취미,생활습관,가치관등등 모든 전반에 있어서 간섭이나 잔소리,조언(?)을 자주하는거 싫어하시는 성격이면 절대 같이 살지마세요.
물론 모든사람이 그런거 싫어하지만 제말은 말에 민감한편이거나 소심한 성격일때 말입니다.
저도 성격상 털털한듯해도 소심한편이라 쉽게 상처잘받고 그러거든요
특히 간섭 아주 싫어하죠.그래서 이래라 하면 저렇게 해버리고......
그러한 성격이라면 100%시부모를 아주 싫어하는 며느리가 될겁니다.
아니시면 같이 사셔도 되겠지만 이런질문 올리시는거보니 별로 우하하하~하는 스타일은 아닌거 같아보여요.
그냥 분가해서 사셔요.13. 전...
'06.1.18 8:17 PM (222.118.xxx.179)홀시아버지모시구 산지 어언 오년...
신랑은 좋지만 지금 이런상황...
결혼후회 마니 하네여..
정말 너무 힘들고 혼자 울고 그래요..
밖에 한번 나가면 집에 들어가기싫어여..
결혼이란 두사람이 각자의 부모님한테서 독립해서
두사람만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나가는것인데
또 누군가의 밑에서 눈치보며 내집에서 맘편히 못있고
항상 답답한거.....생각보다 만만하지가 않네여...
저두 어쩔수없는 상황이라 모시구살긴하지만
제가 그릇이 넘 작은가봐여...
같이 사신다는분 말리고싶어여..14. 4년째...
'06.1.18 8:44 PM (211.105.xxx.83)같이 살고 있죠.
가능성 없지만 늘 분가를 꿈꿉니다.
저 위 댓글에 어머니가 좋으시구나 하시네요.
저도 맡기고 일다닐땐 그랬어요.
항상죄송하고, 죄송하고, 죄송하고...
그러다 회사에 일이 많아져서 한 한달정도 매일매일 야근에 철야에...
딸같으면 안쓰럽다 하셨겠죠?
전 어땠게요? 그일로 회사 그만두고 애 키우고 있습니다.
내 인생 포기하는거... 맞습니다.
저희 시아버지 올해 60이신데 앞으로 20년은 더 사시겠답니다.
그땐 저... 50 넘습니다.
시부모님이 오래 건강하게 사시면 좋은건데
제가 50먹을때까지 시집살이 해야한다 생각하니 답답합니다.15. @@
'06.1.18 9:52 PM (211.247.xxx.224)13년째 시어른들이랑 같이 삽니다.
뭐 이제 그 생활에 익숙해져 있지만 그래도 늘 불편,불안하죠..
시어른들도 두 분만 사시는것 보다 편하진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우리집 예는 아니구요..아는 언니네가 20년 넘게 모시고 살다가..
그때는 몰랐는데 시어른들 돌아가시니까 정말 그렇게 자유스러울수가 없더랍니다..
여기서 돌아가신걸 좋아했단 얘기가 아니라 모시고 살때는
생활이라는게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다가 또 다른 자유를 맛본거 란 뜻이예요..
혹 오해하시는 분 계실까봐..
암튼 쉬운 일은 절~~대 아니랍니다..-.-16. ...
'06.1.18 10:31 PM (221.145.xxx.232)전 모시고 사는 건 아닌데..
지난 주말에 저희 집에 다녀가셨죠. 좋은 분이신긴한데.. 아무래도 어른이신지라.. 제가 느끼는 '간섭'이
만만치 않네요. 월, 화는 못느끼다가 오늘은 심하게 우울합니다. 참고있던게 폭발한것같아요.
모시는게 아니어도 일상에서 부딪히다보면 아주 힘듭니다.17. 며느리를
'06.1.19 12:28 AM (219.252.xxx.105)딸같이 생각하시는 그때부터 고부갈등은 시작됩니다.. 반대로 시어머니를 친정엄마라고 생각한다할때부터 갈등은 시작되는거구요.. 시어머니는 절대 친정엄마가 될수없고, 며느리는 절대 딸이 될수없어요..
그렇게 생각할때부터 섭섭한것이 많아지기 시작하죠.. 엄마라면서 딸이라면서 이것밖에 못해주나.. 하는 생각때문에 갈등이 생겨요.. 저는 일하기 시작하면서 오래도 아니고 정말 딱 5개월 저희 집에 오셔서 살림을 해주셨는데요,, 그렇다고 시집살이를 시키시는 것도 아닌데 살아온 환경과 세대차이가 있다보니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문제가 생겨요.. 어느것 하나 딱 말하기가 힘들어요.. 그냥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부터 예상한 일까지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더군요.. 결국에는 딸아이 어린이집에 맡기고 내몸은 힘들지언정 스트레스는 좀 덜받자 싶어 어머님이 안오시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그게 뭐냐면 겉으로는 무슨 문제가 없는데 속으로는 까맣게 타고 있다는거죠.. 어머님 속이나 제 속이나 똑같이..
저희 시어머님 그렇다고 나쁜 어머님도 아니구요,, 정말 잘해주시거든요.. 근데 그게 시어머니는 어쩔수없는 부분이 있어요..18. 어머님
'06.1.19 1:18 PM (59.4.xxx.87)저희 어머님 정말 좋으신 분인데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희 집에 오셔서 딱 1박 2일만 계시다 가시면 참 좋습니다.
맛난 거 해 드리고, 이런 저런 얘기도 오순도순 하고..
그러나,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어른은 어른인 걸요.
친구도 아니고 제가 챙겨드려야 하는 입장이잖아요.
3일째부터는 왠지 모를 짜증과 피곤함과 불편..
너도 나이든다, 욕하실 분 계시겠지만 솔직한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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