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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데 돈이 넘 많이 들어요.. 흑흑
애아빠가 애지중지하는 술 한병(발렌타인 17년산)을 박살을 냈네요...아직 뚜껑도 못 땄는데...
일차로 아이의 안전유무를 확인하고 나니 슬슬 화가 나기 시작...
애 아빠가 술을 좋아라 합니다. 뭐 평소에야 양주 못 먹지요..그저 참이슬 정도 마셔줍니다.
그러다가 아주 가끔 생일날이나 기념일에 양주(아주 비싼 건 못해주고 시바스리갈 정도..)한병 포장해서
안겨주면 감격하고 또 며칠간은 행복해 합니다..
그러던 사람이 며칠전 일본 출장 갔다오며 면세점에서 술 한병을 사왔네요..
면세점에서 산거라 시중의 절반가 밖에 안된다고 누차 강조 강조..누가 물어봤나?
자기도 17년 산은 처음이라며 흥분하더군요..
자기 것만 사기 미안했는지 제앞으로 sk2 에센스(2월이 제 생일이거든요..선물겸)와 모밀국수.
아이 앞으로 초콜렛과 라면땅 비슷한 과자 2봉..
여하튼 아껴먹을거라며 아이처럼 좋아하던 모습이 엊그제처럼 선한데 그 술을 입에도 못대보고
저리 박살을 내놨으니...속상합니다...
뭐! 이것 뿐이겠습니까?
아이가 워낙 주방용품을 좋아합니다. 안주곤 못 배깁니다..
산지 1년도 안된 현대 하이믹서!
처음엔 뚜껑을 부셔먹어서 교환받았더니 이젠 뭘 어떻게 해놨는지 아예 모터가 작동이 안됩니다.
물 쏟은것도 여러번이고 떨어뜨린 횟수도 부지기수니..과감히 포기했습니다.
거금을 들여 산 벤타!
청소하려고 뚜껑을 분해해놨는데 엉덩이로 깔고 앉아버렸습니다.
생각보다 뚜껑이 약하더군요..아니! 우리 아이 엉덩이가 너무 튼실한건가?
순간접착제와 테이프로 얼기설기 대충 작동되게 해놨는데
이번엔 화장대(저희는 화장대위에 두고 써요.)위에서 떨어뜨려서 완전히 맛이 갔습니다.
이번엔 장판!
무쇠제품을 좋아하다보니 가마솥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가마솥 뚜껑(아시다시피 묵직합니다.)을 세로로 퍽! 떨어뜨리니 나무무늬 장판이
움푹 패이더군요.. 대여섯 군데 골고루 패였습니다.
비록 무늬만 나무무늬인 장판이지만 원목마루 못지않게 잘 관리하고 아껴왔는데....
그나마 아이 발등 찍히지 않은걸 천만 다행으로 여기며 가마솥 압수했습니다...
이외에도 응접실의 거실장 유리 2장도 깨져서 청테이프 신세, 도깨비방망이는 뭘 또 어떻게 건드렸는지
소리가 쇳가루 갈리는 굉음이 납니다. 핸드폰은 예전에 물고빨고 침발라서 잠재워놓고....
요즘엔 정말 애 키우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요..
1. 전 또
'06.1.17 12:31 AM (222.99.xxx.252)교육비 얘긴 줄 알았네요. ㅎㅎ
정말 손해막심이지요. ㅋㅋ
그래도 지 몸 안 다치는 게 얼마나 감사할 일입니까?
그렇게 돌려 생각하는 수 밖에요...2. @.@
'06.1.17 12:43 AM (222.238.xxx.154)4살인데도 그런가요...? 도를 닦으셔야겠어요.
저희애도 작은애가 4살인데 엄마 성질 @#$%#거 알고 구분을 하더라구요.
식기세척기에 애들컵이 없는데 컵을 꺼내길래 "뭐 꺼냈어!!!" 그랬더니
"비싼거 안꺼냈어..." 한다는...-.-;;;3. 흠..
'06.1.17 1:02 AM (59.5.xxx.187)그래도 어찌 하겠어요..금쪽같은 내 새끼인데^^..그놈의 술 마셔도 몸에 이로울거 하나 없다 생각하고 걍 잊어버리세요..아들이 깬걸 남편분인들 어쩌겠어요..면세에서 싸게 구입하셨으니 담에 한병 다시 사세요 ㅋㅋㅋ...울 아들도 개구쟁이 5살..장난 아닙니다..그래도 워~ 워~~하면서 가슴 쓸어 내리며 삽니다 ^^
4. ...
'06.1.17 1:24 AM (58.143.xxx.62)저희 애기도 4살...넘 귀엽고 예쁘지요. 저희도 항상 주의줘도 ...오늘도 쇼파와 테이블을 넘다들더니만
콧대를 찍혀서 멍이 이만큼 들었어요....거의 하루에 한번씩 사고를...5. 그정도는...
'06.1.17 2:02 AM (203.229.xxx.80)울 애기 여자고 별로 부산스럽지 않은데,조용히 망가뜨립니다.
남편 최고의 재산인 고가의 오디오 스피커(자동차보다 한수아래 가격입니다)구멍 뚫어 놓고
지금 수리도 못하고,한번 음악 들을 려면 그좋은 오디오 고음에서 바람소리 납디다. 에휴...
하지만 최고의 보물이 우리아이인것을...
안다친것만해도 다행이지요.6. 울 애는
'06.1.17 8:49 AM (211.171.xxx.133)올해 5살. 그래도 원글님 애기 비하면 암것도 아닌데 몇달전에 티비 하나 해 먹었지요. 요구르트 마시고 남은거 항상 티비위에 두더니 그날따라 제가 장식장위에 옮기지 않고 그냥 뒀둬니 그거 건드려서 요구르트액이 티비안에 들어가서 완전 망가뜨려놨잖아요. 그래서 티비 새로 샀다 아닙니까?
7. 에구
'06.1.17 9:18 AM (218.145.xxx.242)저희집은 남편이 술을 안좋아해서,
선물들어온 발렌타인 17년이랑, 조니워커 골드라벨 18년이 1년째 방치되어있는데,
가까이 사는 아는분 드리려고 해도, 술 드리면 아내들이 싫어할까봐 드리지도 못하고...그러네요.
가까운 아는분이면 드리고 싶으네요..
아기가 이것 저것 호기심이 많은것보니, 머리가 좋은가봐요. 나중에 공부 잘하겠다..^^8. ..
'06.1.17 10:08 AM (220.72.xxx.57)안 다친것만해도 다행이네요
9. 저는
'06.1.17 11:43 AM (192.193.xxx.10)아이들 어렸을 때 싱크대 아래 한 칸을 아예 놀이 전용으로 만들었었어요.
잘 깨지지 않는 그릇들이랑 플라스틱 바구니, 보울등등을 구비해 놓고
설겆이나 음식 만들 때 아예 열어주고 마음껏 놀게 했더니 다른건 안만지더라구요.
나이가 어려서 생각이 없는 아기들한테 만지지마라 깨트리지 마라등등 금지하는 말은
성격형성에 별로 좋지 않을 듯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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