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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시는 분들께....
전 영어 강사만 이십여년을 해왔고 문학에 관심이 많아 꼭 번역을 해보고 싶은 사십대 입니다.
주변에서 글을 제법 쓴다고 꼭 창작을 한번 해보라고 하지만 전 절대로 그런 끼나 능력은 없답니다.
단지, 문학을 좋아하고, 영어 공부 오래 했으니 제 적성도 살리고 경제 활동도 할수 있는 번역이 제 인생의 마지막 목표인데 , 도무지 처음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네요.
제가 지방에 살다 보니 인맥도 없고, 무작정 출판사 찾아갈 용기도 상황도 아닌지라 우선은 번역선배님들께 먼저 자문을 구해 봅니다.
자신의 경험을 좀 나눠 주실수 있으실지....
어떤 공부가 가장 실번역에 유용하셧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도움좀 주세요...
1. ...
'06.1.14 9:46 PM (58.76.xxx.201)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그래서 2년 정도 관심갖고 공부도 하고 노력도 하고... 그랬는데 제 한계를 느껴서 포기했답니다. 제가 그냥 뜻을 이해하는것과, 그것을 원작가의 의도를 최대한 살려 많은 사람들에게 쉽고 재밌게 읽히기가 정말 다르고 어렵더군요. 제가 도움 받던 싸이트 입니다. 한번 가보세요. 쪽지가 안되어 여기에 남깁니다. 저도 뭐 여기 직원아닌데 행여 오해하실 분들 계실지 모르겠네요. 원글님 보신후에 삭제할께요. www.whatbook.co.kr
2. gatsby
'06.1.14 9:57 PM (222.98.xxx.185)영어 강사를 오래 하셨고 문학에도 관심이 많으시다면 기본적인 조건은 이미 갖추신 듯 합니다.
어느 분야나 그렇겠지만 번역쪽도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경력자를 원하고 자신들의 pool이 있기 때문에 입문이 쉽지는 않아요.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출판사를 찾아가거나 일단 이력서를 보내놓는 것도 방법이구요. 출판사 편집자들의 사이트에 가끔 번역자를 구하는 글이 오르기도 하니 눈 여겨 보시면 기회가 올 수도 있어요. 그 밖에는, 님이 손수 외국 작품을 발굴해서 요약 내지는 일부분을 번역해서 그걸 가지고 출판사에 의사를 타진하는 방법도 있고요.
짧은 지식과 경험이나마 나누어 드리고 싶어도 여기 긴 글을 쓰기도 그렇고, 자게라 쪽지가 안 되어서 좀 불편하네요...3. 번역은
'06.1.14 10:07 PM (221.147.xxx.56)사실 별로 돈이 안되요.
영화번역도 그렇고.. 책번역도 마찬가지고요.
제 친구는 지금 거의 10년 가까이 영화 번역을 하고 있는데요, 케이블TV주로 해요..
힘들고 돈안된다고 늘 한탄한답니다.
가끔씩 선배를 통해 영화사(싸이*스HQ)에서 의뢰오는 외국과 합작하는 영화의 영화대본 영역하는 일을 하는데 그런게 꽤 짭짤한거 같더라구요.. 근데, 그거야 말로 인맥이 좀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활동적이신분들은 특히 더 힘드실꺼예요.
그리고 국어공부도 좀 하셔야할꺼구요.
친구한테 역자 뽑는단 소식 들리면
자게 통해서 이력서 낼수 있는 이메일 주소 알려드릴께요.4. 원글
'06.1.14 11:39 PM (211.109.xxx.20)음음님....처음에 어떻게 번역작품을 구하셨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그게 제일 궁금하거든요.
다른 님들이 알려 주신 싸이트도 열심히 찾아 볼게요....감사드립니다.5. 10년차
'06.1.15 1:58 AM (222.110.xxx.208)저, 올해로 10년 됐습니다.
출판번역은 출판계가 워낙 돈이 안 돌아서 안 합니다.
저는 방송 쪽인데 수입도 괜찮습니다.
만일 방송번역에 관심있으시면 방송사에서 하는 학원에 다녀보세요.
테크닉만 배우는 게 아니고 인맥 형성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단, 실력이 출중해서 강사들 눈에 확 띄어야겠죠.)
(그리고 방송은 젊은 감각도 매우 중요해서, 나이도 무시 못합니다.)
(참고로 저는 방송사 아카데미 출신은 아닙니다.)
출판번역이나 비즈니스 번역에 관심이 있다면
번역하는(혹은 지망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참여해보세요.
같은 분야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 가봐야 정보도 나오고 기회도 생깁니다.
처음엔 돈 벌 생각하지 마시고, 무조건 일 들어오는 족족 다 하세요.
실력 외에도 체력 관리와 성실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살림하며 일하기는 힘든 직업입니다.
옛동료들, 결혼하고 아이 낳고, 다들 나가떨어지더군요.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이것도 이 악물고 열심히 해야 실력도 쌓이고 살아남습니다.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영어 좀 한다고 '번역이나 하지, 뭐' 하는 사람들, 제가 제일 경멸합니다.^^)
절대로 만만히 볼 일이 아닙니다.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6. 원글이
'06.1.15 3:48 PM (61.37.xxx.224)정말 많은 도움들 되어 주셨습니다..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일 시작 하게 되면 감사 글 다시 올리지요....7. 음음
'06.1.15 7:41 PM (218.38.xxx.133)원글님께서 읽으셨으니 제 답글은 지웁니다. 마음으로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