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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거짓말 잘난체 하는 친구..정말 듣고있기 힘들어여... 어떻게 대처해야하죠?
고등학교때부터 친구가 있는데.. 고 3 내내 짝하고..대학고 같은곳 가서 나름 친하답니다..
그런데 이친구...
항상 말이 앞뒤가 안맞구요.... 너무 과장이 심해여..
고등학교때부터 그러긴 했는데 요즘 정말 너무 심해지네여..
예를들어..
대학원 다니다가 때려치우고 작년에 수능을 다시 봤어요.
그런데 작년 초에 정말 심각하게 저랑 얘기했었거든여.. 약대에 들어가고 싶다고..
그래서 그럼 시도해보라고 했죠..
근데 불행히도 작년에 그 친구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그거 뒷바라지 하느라 공부를 거의 못했어요.
수능 직전에 통화했는데 그냥 시험 신청을 했으니 셤은 봐본다고..그리고 내년에 다시볼거라고 하더군요.
그후 연락 없다가 엊그제 올만에 통화를 했어여.
시험 잘 봤냐고...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거에요..
" 아~ 나 겨우 상위 1% 밖에 못해서 그냥 원서 안썼어.
원래 경희대 한의대 쓰려고 했는데 거긴 더 잘봐야하거든~ 엄마는 이대 약대 가라고 하는데 약대 가서 모하니~~ 그리고 그렇게 안좋게 대학원 때려치고 나왔는데 그 학교 다시 못가지~
(친구와 저 이대나왔거든여)
그래서 경희대 한의대 어짜피 못가니까 원서 안썼어~
그냥 나중에 공부하고 싶으면 시험 다시 볼라고.. 나한텐 공부가 젤로 쉽거든~ "
이러는거에여... 허...참...ㅡㅡ;;;; 구냥 시험 못봤다고 하믄 될것인데 말이죠..
그러고 나서 하는 말이..
요즘 도곡동. 대치동쪽에서 과외를 한데요.. 자긴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80만원정도 밖에 못받는데
1~2년 하면 100~150만원 정도 받는다네여... 지금은 살살.. 8개정도밖에 안한다고...(8개가 살살입니까..)
그러면서 돈 많이 번다고 은근 자랑하더라구요..
근데 그 다음말이 더 가관...
그냥 빡세게 5년 과외해서 한 10억 모아서 그 담엔 편하게 살꺼래여...ㅡㅡ;;;
무슨 쪽집게 강사도 아니고..구냥 석사 경력 과외선생님이 5년동안 과외로 10억을 벌수 있을까여?
잠자코 듣고만 있다가 어이 없어서 그냥 조용히 한마디 해줬어요
"요즘 10억이 돈이니~~" 그랬더니 바로 말 바꾸더군요.
"아... 물론 그렇지만..난 욕심 없거든..그냥 그 정도 만들어 놓구 내 취미생활 하면서 조용히 살래~ "
이럽니다....
그렇게 돈 많이 번다고 자랑하면서 왜 밥은 저한테 사라고 하는지 원..헐
정말 이거 외에도 어이 없는말 정말 많이 들었지만 너무 길어지니까 여기까지만...^^;;
훔냐..그 친구 욕심 디게 많거든여..
집안이 좀 가난해서 그래도 괜찮은 대학 갔기에 학기중에 과외 4개. 방학때는 8개씩 해가면서
벌어서 등록금 내고.. 그렇게 살아서 저는 꽤 대견하게 생각했었는데.. 쩝...
대학때도 가끔 밥 같이 먹으면 제가 사줬어요..
맨날 자기 루이비통이 5개니..어쩌니 ..하면서 자랑하고 그러면서 돈 없다고 제팔에 매달려 "밥사죠~" 이러거든여...^^;;
제가 가방 사거나 지갑이 바뀌면 뚜러져라 살펴보구..(^^;;; 저는 부모님의 지원을 좀 많이 받고 살아서..)
그럼 전 구냥 이렇게 생각해여.. "에휴..지가 가짜쓰니까 내꺼 진짠지 가짠지 살펴보나~"
구냥 저는 그친구가 저한테 열등감 같은게 있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평소에 별 말대꾸 안하고
그친구가 하는말 "응~ 응~ 그랬어?? 어..왜그랬어.. 그랬구나.." 이러면서 잘 들어주거든여..
아....근데 이번에는 정말 제가 폭발해버렸어여..
쩝... 어쪄죠?? 곧 결혼도 한다는데.. 정말 예식장도 가기 싫어여... 짜증나서 상종하기 싫은데..
그래도 인간관계라는게 그러면 안되잖아여.... 흄...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까여?
왠만하면 마음을 비우는데 정말 이번엔 속이 뒤집어지네여..
1. 그친구가
'06.1.12 11:32 PM (58.120.xxx.48)원글님한테 열등감 갖고 있는거 맞구요
어렵게 학업 마친 자기한테 비해 부모님 지원 받는 원글님이 무지 부러운건 사실이죠
그 친구 불쌍하다 여기심 안될까 싶네요
사람은,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가 참으로 중요하거든요
넘 가난하다거나, 넘 부유하다거나 그 시기에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거나 등등의 일로
평생 지워지지 않는 기억같은 것이 따라다닌다고 봐야죠
아마도 그 친구도 그런 기억이 있어서 끊임없이 거짓말하고 자신을 포장하고 그러는 거 같아요
불쌍한 사람이다 생각하세요(정신건강상)2. ^^
'06.1.12 11:35 PM (221.164.xxx.115)그럴때..정말 마음이 내키지 않을땐 그냥 이유없이 피하세요...왜?..내가 병나면 누가 치료해줍니까..그런 엄청난 스트레스 안고 살다보면 착한 품성 다 버리고 숨어있던 나쁜 성질 나와요.살다보면 약을때도 있어야되더라구요.순딩이 처럼 남에게 보이는것도 큰 약점일수도 있답니다.
3. 걍
'06.1.12 11:38 PM (211.213.xxx.208)넘 맘에 담지마시고 흘러들으세요...^^
4. ..
'06.1.12 11:41 PM (220.72.xxx.239)안 만나는게 상책일듯합니다.
5. 원글녀
'06.1.12 11:43 PM (222.234.xxx.228)저두 그래서 그냥 그려려니....하면서 별루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데요..
어쩔때는 정말" 얘가 나를 바보로 아나... 기억력이 5분밖에 되지 않고서야 저 말이 앞뒤가 안 맞고 거짓말이라는거 모를수가 없는데..정말 내가 모를꺼라고 생각하나.." 싶을때가 있어여..^^;;
훔냐... 이 얘기들 어디가서 말도 못해여..
괜히 다른 친구들 앞에서 친구욕하는게 안좋아 보이잖아여^^;;;6. ㅉㅉ
'06.1.12 11:51 PM (220.76.xxx.16)그 친구 불쌍하네요..... 안됐다.....
7. 그 불쌍한 친구
'06.1.12 11:55 PM (219.248.xxx.87)그래도 지내온 세월이 어딘데요. 그쪽이 그렇게 허풍떠는 건 ,어느정도 원글님 탓도 있다고 생각해요.
혹시 내심 자기의 주어진 환경으로 우월감 갖고 대하신 건 아닌지요. 사람과의 관계는 상호적인 겁니다.
그냥 금방 알은 친구가 아니잖아요. 원글님이 솔직담백한 태도로 대하시고, 혹 친구가 그런 허풍을 보이면,그런 면이 부담이라고, 조용히 진실되게 말씀하세요.진실한 친구가 좋다구...진실한 관계가 좋다구..만에 하나 영~나쁜 인성의 소유자도 있지만 사람은 이쪽이 사랑을 보이면,차차 반성하고 더 소중한 친구로 변화합니다.8. 저도
'06.1.13 12:37 AM (218.153.xxx.222)비슷한 친구가 있어요.
원글님처럼 고3 내내 짝이었다가 같은 대학을 갔고(원글님 선배네요, 저희가)
졸업하고 직장생활 몇년하다가 제가 일년 먼저 결혼을 하고... 아이는 같은 해에 낳아 지금 아이들 나이가 똑같은 그런 친구가 있어요.
그러고 보면 공통적인 게 많아 저는 제 내면을 활짝 열고 이야기 하거든요, 친정 얘기, 시댁 얘기, 남편 흉 등등...
근데 그 친구는 저한테 숨기고 과장되게 이야기하는게 많네요.
가령, 자기 시아버지가 모 대학 미대 교수 출신이라거나...(알고 보니 미술교사 출신이고 미대는 강사로 나가는 거였음)
시누이가 국립S대 의대 출신이랑 결혼을 했다나...(그것도 알고 보니 지방대 의대 출신. 시누이는 국립S대 나왔음)
이번에 10억이 훨씬 넘는 압구정동 H아파트 40평대 아파트로 이사를 갔는데... 알고 보니 사위가 의사라고 친정에서 집을 사줬더라구요... 근데 자기 친정에서 집 사준건 쏘옥 빼놓고 자기네가 마련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암튼 그렇답니다. 그 앞에서 친정 얘기, 시댁 얘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 제가 머쓱할 정도라지요.
전 이제 그러려니... 한답니다. 그냥 신경끄고 사세요. 만나면 잘 지내긴 하지만 제 속마음을 더이상 털어놓진 않지요. 원글님도 적당히 신경끄고 사세요.9. 심리학
'06.1.13 12:44 AM (221.139.xxx.138)전공잔데요. 그거 병일 수 있거든요. 병적 허언증, 공상적 허언증이라고 해요.
과시적 성격 있는 사람들이 끊임 없이 거짓말하는 병도 있답니다. 자기 거짓말을 자기가 믿고 사실과 다른 걸 계속 주장하기도 하죠. 제 주변에도 그런 친구가 하나 있어서 진짜 어이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에만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사실이 아닌 걸 지적해주면 처음엔 아니라고 막 부정하다가 증거를 대면 본인도 놀라더군요;10. 제친구도...
'06.1.13 6:50 AM (218.39.xxx.209)원글님 친구랑 비슷한 친구 있어요
이제는 모든 것이 습관적으로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조금씩 멀리하다보니 요즘은 아예 얼굴 안 보구 살아요
고등학교 때 부터 진짜 친했던 친군데.... 너무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한편으론 안쓰럽지만...11. 친구불쌍타는..
'06.1.13 9:07 AM (221.140.xxx.175)분.. 제 생각엔 원글님 탓이 아니라 친구의 성격탓일꺼예요.
그런 사람 제 주위에도 있는데 입만 열면 거짓말이죠.
그 인간한테 돈띁기고 못 받은 사람도 많구요.
그냥 좀 멀리하는 게 나을듯.. 전화는 받으나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12. ㅇㅇ
'06.1.13 9:18 AM (210.178.xxx.18)만나면 괴로운 친구를 굳이 만날필요있는가요? 그렇다고 그분 거짓말 일일이 따져가며 증명해보이는것도
지칠노릇입니다.
그냥 서서히 멀어지는게 님한테는 편할거같아요. 그 친구분도 나름 다른 사람만나면서 잘 살겁니다.13. 안보면
'06.1.13 10:06 AM (218.145.xxx.14)안보면 그만이지만
어쩐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는게 너무 퍽퍽해서 그래서 자기 최면이라도 거는건 아닌지...
저도 대학다니면서 등록금 벌고 용돈 벌어 쓰느라
과외라면 정말 지겹도록 했었는데...
가난이 무서워요14. 원글녀
'06.1.13 11:30 AM (61.74.xxx.253)아..많은 분들 리플...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그런 사람들이 꽤 있군요..^^; 전 그 친구만 그런줄 알았는데.. 특히 "저도"님의 친구분과 아주 비슷한거 같아여..
마음에 위안이 되네여..
그냥 덤으로 있는 친구라고 생각하려구요..
있으면 있는가보다.... 안보게 되면 그런가보다... 별로 애착이나 미련 없이 그냥 저 하는데로 내버려두려구요~
물론 원래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마음을 더 굳혀야겠어여..^^ 친구의 허풍에 흔들리지않게~
(사실 또 허풍을 떨더라구요..
제가 "돈 많이 버니까 차나사라~" 하고 툭 던졌더니..
그친구 "난 택시가 편해.. 운전하는거 너무 귀찮어..어떻게 이 막히는 시내길 운전하니~ 난 나중에도 기사둘꺼야.. 솔직히 나 택시비 디게 많이 나오거든... 그거 몇달 모으면 차 한대 살텐데.. 그래도 택시탈래~" 이러더라구요..
"헐..택시비가 한달에 2백만원씩 나와도 차사려면 10달인데...쩝...그러시던지~" 이러게 되더라구여^^*
넘 웃기죠???15. 정신건강을 위해
'06.1.13 11:31 PM (204.193.xxx.20)멀리하시고 말도 섞지 마세요. 하지도 듣지도. 심한 열등감에 정신적으로 문제있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는 조금은 다르지만 멀리하려고 한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버렸어요.
같은 반에다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그래도 어릴땐 집에 같이 걸어오며 좋은친구였죠.
대학입학하고 문득 그 친구하고 밥이나 한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화를 하고 "어디서 만날까?"하고 물으니까 웃으며 "너가 정해" 하더군요.
반가워하는 목소리에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았죠.
제가 "그럼 내가 너네 학교로 갈까?" 하니 "야,나 신촌구경하고 싶어, 내가 너네학교로 갈래"
그래서 시간약속 다 잡고 만나기로한 날 일찍 준비하고 두어시간 전에 전화했습니다.
"있다 보자~난 벌써 준비 다했다~"하니까 그 친구가 하는 말,
"내가 왜 너네 학교로 가야 돼는데!"
"--;;;응? 너가 신촌구경 하고 싶다고 했잖아. --;;; " 아니 갑자기 당일날 마음이 바뀌었나.
"니가 우리학교로 와!"
"그래, 내가 갈께. 어차피 일찍 나가려고 했는데. 너네학교 어디에서 만날까? 어떻게 가니? 지하철역이나 버스가르쳐줘."
"야, 다음에 만나자. 그냥 귀찮아졌어. 다음에 내가 너희 학교앞으로 갈께."
이걸 그 후로 세 번 반복했다니까요!!!@@@ 그 후로 저한테 전화와서 만나자고 약속잡은다음 엉뚱한 말로 혼란스럽게 만들어서 약속깨기를 세 번이나 --;;; 했어요.
제정신이 아닌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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