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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다녀왔습니다...
툐욜부터 들었던 생각은 배란다에서 뛰어내릴까 하는 생각뿐이었답니다.
정말 뛰어내릴까 무서웠어요.
안되겠다 싶어 병원엘 다녀왔는데...다른 병원엘 갔어요.
돈많은 남편에 이쁜 아이에...힘들게 모가 있냐는 선생님하고는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거든요.
다른 병원을 가니...우울증이라고 하네요...
상담을 하고...기운 내라는 선생님 말씀에...견뎌낼지 자신이 없어요..했더니...
그럴꺼라고 힘들꺼라고...다 안다고..하시는 말씀에...마냥..울기만 했어요...
돌아 와서...여러분들의 리플을 읽어 보며...정말...소리내서 대성 통곡을 했어요.
친구도...아는 얼굴도 아닌데...같이 아파하고..같이 슬퍼하고..같이 걱정해 주시는 님들 때문이라도 기운 내려고...노력해 볼께요.
저야 죽으면 끝이지만..남겨진...날 사랑하는 이들을 생각해 보니...내가 너무 이기적일수가 없었어요.
알겠는데...다...알겠는데...그래도 너무 힘들어요.
얼굴도 모르는 저를 걱정해 주시고...사랑한다 해주시고...괜찮다고 토닥여주시고...
조금만 참아 보라고 격려해주셔서 넘 감사하구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기만 하는데....힘 내볼께요...
약도 열심히 먹어 보려구요...
따뜻한 여러분들이 계셔서..이 약하디 약한 저에게 아직 이세상은 살만하구나 하고 생각하게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또 글 올릴께요....
1. ......
'05.12.19 8:48 PM (211.168.xxx.62)걱정마세요..힘든건 잠시고 고통은 지나가는 바람입니다.
조급하게 힘들다고 생각할수록 천천히 생각하시는 여유를 가지고
내가 힘들어하고 화내고 슬퍼하지 않아도 세상 잘돌아 갑니다.
의사선생님이 챙겨주신 약 꼬박 잘 챙겨드시구요.
가만히 앉아있는다고 행복이 저절로 걸어들어오는게 절대 아니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시고 살아가셔요.
종이 한장 차이로 슬퍼지거나 행복해질수 있는것이 인생이거든요
약은 꼭 챙겨드시라고 당부드리고 싶네요2. 화이팅~
'05.12.19 8:48 PM (218.159.xxx.188)병원 다녀오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실컷 울고나면 마음이 좀 후련해질때도 있더라구요..
아이 얼굴 자꾸 보시고 마음 가하게 먹으세요.
예쁜 아기한테 엄마는 제일 필요한 존재잖아요..
속상님은 강한 분이니까 충분히 잘 이겨내실거라 믿어요.
약 잘 드시고 너무 힘드시면 번개라도 해서 재밋는 시간 보내면 어떨지..
그럼 꼭 나갈테니 얘기상대 필요하시면 자게에 올려주세요.
계속 화이팅이요^^3. 잘될거야
'05.12.19 8:53 PM (220.79.xxx.18)이고통이 계속되진 않을거예요
꼭 끝은 있을거예요
그때를 기디리며 힘을내세요
나중에 님처럼 힘들어하는 이에게
이고통을 잘이겨냈노라고 힘을내라고 위로해줄날이 꼭 있을거예요4. 저희 친정엄마
'05.12.19 9:07 PM (221.164.xxx.147)말씀이 '계곡이 있으면 산이 있는 법이다"
제가 한창 어려운 시절에 이 말씀을 해 주더군요.
사람살아가는 인생이 늘 죽어라하는 날만 있는것은 아니더군요.
지금은 잠시입니다.그리고 더 긴 행복이 올것입니다.5. 잘하셨어요.
'05.12.19 9:17 PM (58.120.xxx.67)님....힘내세요..
언제 그랬냐는듯 밝은 햇빛같은 날들이 올겁니다.6. 어느왕이
'05.12.19 9:19 PM (59.11.xxx.9)신하들에게-
잘 나갈 때 교만하지 않고 어려울 때 좌절하지 않을 수 있는 글귀를 써 오라고 했대요.
어느 신하가
" 이것도 곧 지나가리니~" 라는 글을 써 왔대요.
참 지혜로운 글이라고 많이 공감했어요.
저의 예전 모습이랑 너무 똑같네요.
저도 매일 베란다에서 아래로 내려보면서 여기서 떨어지면 경비실 지붕에 떨어질까?
잔디 밭으로 떨어질까? 나뭇가지에 걸릴까? ....그랬죠.
신앙의 힘이 컸어요.
남편 아이들도 힘이 되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을 치유한 것은 신앙이었어요.
속상님이 힘들어하는 그 시간에도 님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의 소리를 생각해 보세요.
지금은 옛말 하며 산답니다.
님도 곧 그렇게 됩니다. 걱정마세요.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 오늘 하루 잘 보내자 하루만 참아보자 " 하시면 조금씩 미래도 보입니다.
나중엔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겨도 "내가 옛날엔 죽기로 맘까지 먹었는데 이까지껏? 흥!" 하면서
잘 이겨내실 수 있답니다.
잘 견디시고 병원 열심히 다니시고 울고 싶을 때 실컷 우세요. 마음껏 소리내면서 아니 그 이상으로...
이겨 내신 후 승리 했다고 글 올려주세요.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오늘 잠자기전 꼭 기도할게요.
세상이 줄수도 알수도 없는 평안을 님에게 달라고.....7. 음
'05.12.19 9:23 PM (211.204.xxx.157)잘 하셨어요.
오늘 하루 속상님 때에 너무 속상했던 거 아실라나......
정말 정말 무슨 일 있으면 어떡하나하구요.
살려고 손 내미는 사람한테
손 잡아주마는 사람
여기 많습니다.
그럼요,
시작이 있으면 끝도 반드시 있는 법.
이제 한 걸음 뗐으니 차근차근 가면
어둠의 끝이 보이고
환한 날이 올 겁니다.
너무 잘 하셨어요.
힘드셔도 아이들 얼굴 한 번 더 보시구요
맛나게 저녁 드세요.8. *^^*
'05.12.19 9:26 PM (221.164.xxx.97)힘내세요.주위의 사랑하는 님들을 위해서라도 더 활기차게..씩씩하게 사셔야죠. 꼭 그대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날마다 새로운 희망으로..눈 뜨는 당신이 되기를~~
9. 저번에
'05.12.19 9:38 PM (61.66.xxx.98)사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베란다 보기가 겁날 정도로...
애들 생각하면 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
그럴때 마다 미친듯이 인형옷을 만들었어요.
언젠가 딴지일보에 우울증에 관련된 기사가 올랐는데 거기에 댓글에서
어떤사람은 인형눈붙이기 하면서 죽고싶다는 욕구를 잊었다고 하더라구요.돈도 벌구..^^.
대부분 댓글 쓴 우울증 경험자들이 무엇인가 단순하면서도 몰입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자살욕구를 잊었드라고요.
님도 한 번 찾아보세요.
저는 또 좋아하는 가수가 있었는데 평소에 모아놓은 콘서트 디비디를 계속해서 봤어요.
그 시기는 캄캄한 터널 같아요.하지만 반드시 터널에서 나올 시기가 온답니다.
저처럼 예전에 그랬어지...하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온답니다.10. 우리가
'05.12.19 9:39 PM (220.91.xxx.86)있잖아요.힘내세요.
오전에 님글 읽고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다행이에요.
정말 아무 도움이 되지못하지만 말한마디라도 힘내시라고 꼭 전하고싶어요.
내가 이 어린걸 두고 무슨 생각을 했나 싶으면 아차 싶으실거에요.기운 내시고 뭐라도 요기좀 하시고
꼭 약 챙겨드세요.또 힘들때는 이곳에 풀어놓으시고 마음을 위로받고 다듬으세요.
많은이들이 지켜보고 있으니 기운내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11. 무슨..
'05.12.19 10:15 PM (211.207.xxx.159)말을 해서라도 힘을 보태야 할거 같아 말 건넵니다.
아침에 글도 찾아 읽었어요.
지금도 댓글 쓰다 한동안 멍하니 있게 되네요.
ㅠㅠ 너무 슬프고 속상하네요.
님.........
잘 이겨내세요..
제발 힘내세요...!!12. 네에
'05.12.19 10:22 PM (220.120.xxx.67)저도 정신과까지는 웬지 두려워 안가봤지만 가끔
느끼는건데 .... 저도 우울증같아요
어떤땐 아무렇지 않다가 "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
그런 느낌이 들죠
그럴땐 애들이고 뭐고 안보이죠
사랑스럽게 느껴지지도 않고 만사가 다 귀찮죠
그렇다고 뛰어내릴 용기도 없고 ^^
매일 그런게 아니고 조증과 울증이 같이 오는지
기분이 괜찮다 우울해지고 하네요
주기적으로 그런느낌이 찾아오는데
그럴땐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이런저런 수다를 한참 떠니까 그런느낌이
가라앉는것 같아요
어제까지는 저도 심한 우울모드였는데 오늘은
누군가와 한참 수다를 떨고 왔더니 좀 나아졌네요^^
죽는것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것 같아요
저같이 죽은뒤에도 이런일 저런일이
걱정되면 죽을 수는 없겠죠
애들땜에라도 살아야죠 .......
힘내세요 ~~13. 님,,,
'05.12.19 10:59 PM (219.241.xxx.105)우리 여기 모두가,,, 우울하네요.
걱정마세요.
겨울 꼬옥 잘 지내, 우리 우울 걷어내자구요.
약 잘 드세요,,, 그리고 깊은 잠 주무세요.
당신 발 내가 꼬옥 안아주네요,,, 당신 깊이 잠들라고.
그리고 잠든 당신의 입에 미소가 감도네요... 오늘 밤 잘자요~14. 커피한잔 마시며
'05.12.19 11:13 PM (221.162.xxx.14)어머...참 잘 하셨어요
병원 다녀 오셨다구요..
원글님 당신 참 사랑스럽고 어여쁜 분이에요
이렇게 예쁜 마음을 갖은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가족들 친구들 가슴에 멍에를 지울수가 있겠어요
잘했어요...참 잘했어요
옆에 계시면 궁디라도 툭툭 쳐드리고 싶어요...기분 나빠하지 않을거죠?
힘들죠...많이 힘들거에요
아무도 나 자신의 이 힘든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 같죠
하지만 우린 알아요...우린 동지거든요
지금 참 잘 견뎌 내시는 거에요
그래서 고마워요...고마워요..^^
오래된 얘긴데요
친구가 우울증을 오래 앓아서 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가보니 몰골이 말이 아닌데....정말 씻지도 먹지도 않고 하다 못해 속옷도 안갈아 입고...
입원하기 전에는 술만 입에 달고 살더니
입원한 후로는 계속 구름과자만 먹고 있었나봐요
처음에는 의사셈이 안된다 제재하시다가...괜찮다 괜찮다 다 해봐라...다만 죽겠다는 생각만 하지 말자
어느날 다른 친구집에 저와 함께 그 친구가 놀러 갔어요
그집은 아파트 베란다를 확장한 집이였는데..그친구가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친구가 마치 뛰어내릴것 같은 순간을...
한친구가 느꼈어요
그 순간 침착한 목소리로 조용하게...한 친구가 그친구를 불렀죠
ㅇㅇ아...이리와봐..이것좀 도와줘
잠시후...그친구가 정신을 차린듯 베란다에서 물러나 우리곁으로 다가오더니
지금 니가 나 안불렀으면 나 지금 뛰어 내렸을꺼야...
나도 그런것 같아서 너를 불렀다...
그리고 우리 모두 울었어요
고마웠어요....침착하게 친구의 이름을 불러주었던 친구도 고마웠고
잠시 한 순간 정신 놓고 딴짓 하려던 친구도 제정신으로 돌아와준 것이 고마웠고....
힘내세요...우리 모두 응원 할 께요
그리고 약 잘 먹고 잘 자고...글도 자주 올려서 확인 시켜 주세요...^^*15. 나무
'05.12.19 11:33 PM (220.120.xxx.133)예전에 엄마의 일기장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죽고 싶은데 딸때문에 죽을 수 없다고... 내가 죽으면 우리 자식들 고생할게 걱정되어서 차마 그럴 수 없다는.."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엄마가 저를 위해서 견디고 계신다는 사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참 많이도 울었고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픕니다 그때 집에 힘든 일이 있었거든요... 저희 엄마도 치료도 받으셨고 지금은 괜찮으세요 아이들을 생각해서 너무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마시구요 뭔가 배우시는것도 좋구요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일을 찾으셨음 좋겠네요 힘내시구요 화이팅
16. 저도..
'05.12.20 12:21 AM (220.78.xxx.123)님의 글 읽고 울었습니다. 기운내세요... 저도 치료받고 용기내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17. 영족기체
'05.12.20 12:25 AM (58.235.xxx.213)님...
우울증은 아픈거예요
몸살나면 열나고 여기 저기 쑤시고 하는 것처럼 아픈거랍니다
아프면 몸에 좋다는 거 찾아먹고 주위사람들에게 아프다고 징징거려도 보고 그러잖아요
그거랑 똑같다고 생각하세요
병원에서 권해주는 약 꾸준히 먹고 얼른 얼른 나아야지 생각하세요
빨리 쾌유하세요^^18. ..
'05.12.20 1:07 AM (222.232.xxx.204)잘 견디고 병원 다녀오셔서 "고맙습니다"
당신을 이땅에 보내신 하나님을 바라보세요.
악한 영은 자살을 부추깁니다.
그깟 악한 영의 장난에 속아넘어가시면 안됩니다.
선포하십시요.
"나를 자살케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악한영아..내게서 떠나갈지어다. 너는 감히 나를 속일 수 없다"이렇게 자주 선포하십시요.
이름 모를 당신을 위해 오늘밤 기도하렵니다.
힘내세요.19. 아아..
'05.12.20 1:29 AM (218.54.xxx.142)정말 다행입니다..
님께서 힘낼 용기를 가지시고
좋은 상담선생님도 만나신거 같네요.
시간이 흐르노라면
'그때 좀 힘들었지..'하고 피식 웃을 날이 있을거예요..20. 저도..
'05.12.20 5:31 AM (125.178.xxx.36)저도 올 초에 그렇게 그렇게 죽고만 싶었어요
물론 애들때문에 미적거리고 미적거렸지만
어느날 티비를 보는데 억울한 죽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그걸 보는데 남겨진 가족들이 얼마나 가슴아파하고 오열하고
사는 내내 괴로워하고 안타까워하는....그런 모습을 생생하게 보게 됐는데...
꼭 죽은 사람이 저 같아서....만약 나라면 남아있는 가족들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모습에 관속에서 벌떡 일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걸 보니 차마.....
차라리 정말정말정말 용기내서 이 악물고 그냥그냥 그렇게 사는게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쩌면 내 고민과 힘든 상황들이 그렇게 큰게 아닐거란 생각도 들었구요...
모르겠어요...지금은 산 하나 넘은 느낌이에요...21. ...
'05.12.20 8:49 AM (211.104.xxx.159)아 님 정말 다행이에요.. 바닥 치고 올라오신 거 같은 느낌이 드는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