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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신경질적인 반응땜시...

짜증맨 조회수 : 1,314
작성일 : 2005-12-05 11:50:29
짜증맨 남편, 님들은 어떻게 하세요?

저희 둘다 직장다니구요. 서로가 직장에서 무슨일이 있는지 알지못합니다.
(서로 보지않는한 어떻게 알겠어요.)
허나 저가 힘들때도 있고 자기가 힘들때도 물론 있겠지요.
하지만 저가 힘들때는 그냥 넘어가고 자기가 힘들면 짜증을 냅니다.
아니 맨날 시시때때로 짜증을 낸것에 자기힘들다고 갖다 붙입니다.
(습관성이지요. 시댁에서도 인정하는)

8년 산동안 저 말한마디 제대로 못합니다. 부탁도 못합니다.
전화를 해도 먼저 통화가능한지 양해를 구하고, 한말 합니다.(물론 저희 부부맞습니다.)
왜냐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하거든요.(자기 기분좋으면 먼저 전화해서 시덥지 않는 농담을 합니다.)

시누들도 그럽니다. 무슨 부탁을 하면 오빠는 언제나 짜증을 먼저내고 일을 봐준다고.
회사에서도 그런답니다. 막내 시누가 결혼전 같은 회사를 다녔는데 여직원들이 남매인지 모르고
신랑 흉을 보드랍니다. 일은 잘하는데 무서워서 못 물어보겠다고
(자기가 맡은일은 언제나 완벽하기를 바라지요.)
결혼해서 저가 많이 뭐라했어요.
제발 회사에서는 여직원들한테 함부러하지말고 좀더 부드럽게하라고 시누가 그러데요.
회사에서는 많이 좋와지고 인기도 올랐다고.(예전에 어떤 남자분이 그러대요. 여직원한테만
잘하지 말고 자기들한테도 부드럽게 말해 달라고-설문조사에서)

허나 집에오면 그짜증까지 저한테 한 것 같아요. 하루이틀이지 맨날 짜증을 내니 내자식도 아니고
받아준것도 한계가 있네요. 이제는 싫네요. 저도 같이 짜증이 납니다.
평생살것인데 언제까지 받아줘야하는지...
아이들도 덩달아 짜증이 늘어가고 식구들이 모두 불만투성입니다.
인성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서로 미워하고 짜증만 늘고 차라리 이렇게 서로 힘들게 살거면
별거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서로 잘하자고 약속한게 불과 2주일밖게 안됬는데 벌써 다투고 싸우네요.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이젠 저가 더 짜증이 날려고 하네요.

이것 고칠수 없나요? 신경이 예민하다 어쩌다 하는데, 이제는 말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저는 싸움될까봐 속으로 삭힐려고하니 가슴이 터질러고 합니다. 넘 답답합니다.
좋은소리도 한두번이지 시어머님께 말할수도 없구요.(어머니도 남편성격인정하지만
그래도 자기 자식이잖아요)

*이 신경질적인 반응만 없으면 다른건 괜찮거든요. 이럴땐 오히러 덜렁이 남자가  좋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여자가 맘이 편할것 같아요.
IP : 211.253.xxx.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5.12.5 12:39 PM (211.105.xxx.84)

    저희도 토욜저녁에 비슷한 일이 있어 걍 지나치지 못하겠네요.
    토욜저녁 (직딩이라 평소에는 티비시청을 거의 못함) 12시까지 티비 시청을 하고 있었고 ,
    뭐 재미나는것도 없어 인터넷으로 자리를 옮기는 와중에 자다가 일어나서 막 짜증을 내내요.
    아마 제가 문단속한다고 소리가 컸는지 잠을 깼나봐요.
    지금이 첨이라면 저도 걍 넘어가겠는데,지금까지 당한지라 막 화가 나더군요. 에구 그래도 걍 참고 잠을 잤습니다.(사실 몸은 너무나 피곤하지만 , 뭐랄까 티비속에 파묻어 있으면 일주일의 스트레스와 일상이 단절되는 느낌이랄까? 암튼 잊어져요)
    그 담날 왜 짜증을 냈냐니까? 내가 짜증낸건가! 그러더군요,(평소에 엄청 교육 시키고, 함께 화내고
    너죽고, 나죽자는 식으로 덤비고 )

    그런데 어제 딸아이(10살)가 또 이유도 없이 짜증을 내더군요.
    에구 남편땜에 이고생인데 애까정......
    애는 내가 책임진다는 심정으로 조곤 조곤 애한테 접근을 했습니다.
    왜 화가 났는지 엄마한테 얘기해라? 그래야 엄마가 도움을 줄수있는지 할거 아니야?
    만약 원인을 모른다면 네방에서 혼자 짜증을 내라? 다른 사람들까지 피곤해지지 않는가?
    그랬더니, 자기는원인을 안다네요. 엄마가 게을러서 밖에 나가서 놀지도 않고 티비만 보고 잠만 자서 그렇다네요., 에고고고.... 애가 하루 종일 기다리다가 해가 지니, 신경질이 났나봐요.
    밤 10시경에 옷 챙겨입고 , 밖에나가서 산책하고 들어오니 표정이 그제서 풀렸어요.

    이제 남편도 그 방법으로 접근하려고요,. 대화로 본인이 뭤때문에 짜증이 나는지, 그리고 회사일이라면
    집에서 만큼은 잊을수 있게 이벤트(뭐 거창한거는 못하겠지만)라도 준비하던지,
    포기하게 하던지, 풀게 하던지......
    나자신도 그렇고 남편도 애도 끓임없이 관리해야 합니다

  • 2.
    '05.12.5 12:41 PM (210.125.xxx.137)

    에고..그렇죠?
    너무 자주 오면 싸게 보일까봐...ㅋㅋㅋ 농담이구요...
    큰애가 올해부터 미들이라 은근 신경쓸일이 많더라구요.

    그나저나 마리님 한국생활은 이제 완전 적응이 아니라 푹~ 빠지셨겠어요...ㅎㅎ
    나중에 다시 떠나실때 힘드실까 걱정되요..ㅋㅋㅋ
    6살군도 적응 잘 하나요? ㅎㅎㅎ

  • 3. 동감
    '05.12.5 12:48 PM (220.120.xxx.245)

    입니당~ "흠"님 말씀에...
    어느날 남친이 안하던 행동을 하는겁니다.. 짜증섞인 말투.. 투정.. 변덕.. 등등...
    모두 저의 버릇들이더군요..
    자기도 모르게 저와 오랜시간을 보내다보니.. 따라하게 되는거 같다고..
    잘은안되지만 요즘 고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 4. 혹시
    '05.12.5 1:10 PM (211.208.xxx.249)

    간이 안나쁘신지요? 무조건 호내고 짜즈내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은 간이 피로해서 그렇다고 한의에서 그러던데요.

  • 5. 저도 동감
    '05.12.5 2:29 PM (211.218.xxx.213)

    진짜..
    짜증내는거 어떻게 해야해요

    저도 짜증내는 스탈이었는데
    첨에는 남편이 짜증이 날 일이 없도록 일 처리를 해줘서 짜증이 안났구요
    이제는 남편 짜증 때문에 제가 짜증낼 틈이 없어요
    (남편도 짜증이 엄청 많은데 연애할 때는 저한테 잘해준거였음...)
    어쩌면 좋아요.

  • 6. 고쳐야 되요
    '05.12.5 11:44 PM (204.193.xxx.20)

    저도 한 성격했던 사람인데 한성격 친정아버지를 닮아서 완전 유전인가 나는 왜 이러나..했었는데
    친정엄마도 조용..하시다가 화다닥화다닥 짜증을 잘 내시고..
    제 동생 키우실 때 보니까 애기한테 갑자기 확 짜증내고 확 신경질내고 그러시더니 제 동생도 온순했었는데 지금 좀 화다닥 합니다.
    이런 성격 사람들은 짜증내면서 바로 후회합니다. 으르렁 거리면서도 다른 사람들한테 미안한거 압니다.
    성격은 고치기 쉽지 않지만 노력하면 되요. 제 짜증스러운 모습보고 신랑이 실망하는 얼굴, 상처받는 얼굴 보고 마음이 아프더군요. 고치려고 무진장 노력하고 많이 고쳤습니다.
    짜증낼 줄 모르고 항상 상냥한 성격에 반해 제가 쫓아다녔기 때문에 더욱이 더!
    갈길은 아직 멀지만 항상 참고 노력하고 매순간 마음을 착하게 착하게 먹습니다.

  • 7. ........
    '05.12.6 2:00 AM (221.138.xxx.61)

    하여튼 알바 짤릴 걱정은 없겠네 ㅎㅎ
    명바기나 나경원이나 하루도 빠짐없이 사고를 쳐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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