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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못합니다.

.. 조회수 : 1,289
작성일 : 2005-12-03 09:10:32
작년에 저보다 더 사랑했던 애인과 헤어졌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했고 몇년동안 사귀었고
그만 생각하고 그를 위해 살았습니다. 어리석게도
그러면서 발전하는 그에 비해 항상 그대로인 ,,제 모습에 자신감을 상실하고 ,.
더 그에게 집착하고..
그리고 헤어지게 되고

그런데 교회에서
그냥 얼굴만 아는 남자가 고백을 하였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부터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저도 나쁘지 않고,..아니 오히려 저도 느낌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후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
이남자, 비교하기 미안하지만..제가 생각하기엔 전의 애인과 비할바 없이 . 조건이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가 좋으면서
그도 언젠간 전의 애인처럼 ..
변해버릴꺼같아서 믿고 싶지 않습니다

그가 나에게 좋다고 표현을 하거나..내색을 하면
이런 괜찮은 남자가 날 왜 좋아하나.
지금 한순간 일꺼야. 시간이 지나면 다 같을꺼야.
이렇게 자신없는 생각이 들어
마음은 자꾸 그에게 가면서
아닌척. 안그런척 합니다.
그러면서 그를 놓치고 싶진 않습니다.
다신 사랑이 안 올줄 알았던 제게
사랑 받는다는게 무언지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믿지 말아야할지..믿어도 될지
걱정입니다.
IP : 61.73.xxx.17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3 9:15 AM (220.127.xxx.131)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언젠가 헤어질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때 그떄 최선 다하세요.
    그러다 헤어지면 그럼 그렇지가 되는거고
    계속 잘 되면 좋은거구요.
    대신 자신 없어하지는 마세요.
    사람이 잘나 봤자죠.
    배짱을 기르세요.
    저 그렇게 남편이랑 살고 있어요.
    연애 8년 결혼 18년.
    저도 저보다 엄청 잘난줄 알았는데
    살아 보니 저도 좋은 점이 많더라구요.
    자신 있게 살자구요.

  • 2. 두려워마세요
    '05.12.3 9:40 AM (211.118.xxx.149)

    아직 오지않은 일에대해...미리 두려워마세요.
    마음이 움직이는대로....좋으면 좋은대로...

    5년동안 선후배로, 2년간 연애하고...먼저 고백해오고,
    결혼하자며 먼저 자기 부모님께 인사시키고...
    제 직장까지 옮겨 그가있는 지방으로 절 불러내리더니...
    제가 지방으로 옮긴지 사흘만에 그는 제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낯선 그곳에서...저는 혼자 남겨진, 제게 주어진 가혹한 아픔에....
    혼자 너무도 힘든날을 보냈지요...
    혼자 시작한 객지생활에, 이곳 어딘가에서 ...
    그가 나 아닌 다른여자와 함께 행복을 이야기 하고 있을껄 생각하면서...
    그렇게...건강도 헤치고...외로움이 뼈까지 묻히더이다...

    그런데 지금...
    전 그곳에서...한 남자의 아내로, 한아이의 엄마로....행복하게...잘..살고있습니다.
    이곳이...좀 좁은지라...아주...가끔....결혼해서 아이도낳고 잘 살고있다는 그의 소식을 듣곤합니다.
    그리고...벌써...3번째....길가다 그와 마주치기도 했구요...^^;

    지금...전...아주 행복합니다.
    한때는 내게 다시는 사랑이란것이 찾아오지도 않을것이고,
    난 누구도 믿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전 지금...아주 따뜻하고, 성실하고, 믿음직한 한 사람을 곁에 두고 있습니다.
    제 아픔을 어루만져주고...제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준...제 남편이요...

    님...너무 두려워마세요...
    아직 오지도 않은일에 벌써부터 좌절하고 피해가지 마세요...
    그분은 님께 인연이 아니었나봅니다.
    인연은 또 다른곳에서 시작되고,
    지금 님 곁에서 님과 함께 해주시는 그 분이...님의 진정한 인연일지도 모릅니다.
    아픔을 겪은만큼 성숙해진다고,
    저또한 제 인생에서 그렇게 아픈날이 또 있을까 싶게 가혹하더니만...이제는...
    ^^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제겐...그것도 추억이란 이름을 달고 남아있지요.

    주절주절 말이 길었습니다.
    제가 님께 드리고 싶은말은....
    힘내시고, 너무 두려워마시고...
    마음을 여세요...^^

  • 3. 자기자신을 향해..
    '05.12.3 3:47 PM (211.173.xxx.213)

    질문을 가만히 읽어보면 답이 나와있네요

    "그만 생각하고 그를 위해 살았습니다. 어리석게도
    그러면서 발전하는 그에 비해 항상 그대로인 ,,제 모습에 자신감을 상실하고 ,."
    -----헤어진 이유

    이런 괜찮은 남자가 날 왜 좋아하나.
    ------마음이 불안정한 이유

    상대가 괜찮은 남자라면 님도 그에 맞게 업그레이드 시키세요
    더욱 괜찮은....나날히 발전하는 여자의 모습으로 거듭 나시길......^^
    자신을 발전시키는 일에 시간을 배분을 전보다 조금더 많이 한다면
    비록 이 만남에 헤어짐이 오더라도
    님은 이미 예전의 자신감 없는 상태가 아닐테니 플러스일테구요 ^^

  • 4. 아미달라
    '05.12.3 4:30 PM (58.224.xxx.241)

    사람은 이전의경험에 의해 뭔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어찌 사람이 평생 한사람만 사랑하고 살겠습니까?
    사랑도 기술이 필요하다 잖아요.
    예전 경험을 바탕으로 성숙한 사랑을 하시길 바람니다.
    제경험에 의하면 뭔가가 더있을 것 같은 신비감과,
    1%정도의 불안감을 주는 밀고 당기기를 잘 하시라 당부드립니다.
    도파민에 의한 사랑의 유효기간은 1년이라지 않습니까
    나머지 기간은 사랑의 기술 꼭 명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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