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의 정기적인 잠수..어떻게 할까요?

가슴아프게 조회수 : 2,305
작성일 : 2005-11-24 14:24:09
요며칠 너무 고민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보다 인생에 좀더 현명한 눈을 가지신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작년 4월에 결혼을 했으니..아직 2년이 되지 않은 아기는 없는 맞벌이 부부랍니다.

둘다 30대를 갓 넘기고 있으니 나이도 젊은 편이지요.

남편은..참 착한 사람입니다. 평상시엔 그렇지요..

친정에도 잘하고 시댁 식구들 보다는 저희 식구들 더 살뜰하게 챙기는 편입니다.

저에겐 많이 무뚝뚝 하고 애정표현도 인색한 편이지만 누가 보기에도 저희 부부는 편안하게 사는 그림으로

보일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문제는 이 남편이 결혼이후 부터 지금까지 짧게는 2달..길게는 석달에 한번씩 잠수를 탄다는 겁니다.

전화도 밤새도록 안받고..전화를 안받으니 걱정되는 맘에 저는 계속 전화하고..

그러다 나중에 들어오면 하는 소리가 제가 너무 전화를 해대서 화가 나서 전화도 안받고 안들어 온거랍니다.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남편 회사가 일이 많아 항상 퇴근 시간이 늦습니다. 거의 새벽이라 보시면 되요.

간혹 늦는다 얘기 한 날은 전화해도 안받고 회사로 해도 안받고.

걱정에 걱정을 하다 나중에 전화가 연결되면 그럽니다.

상사와 얘기중이었다고..(근데 이경우가 너무 많아요..거의 일주일에 2~3번은 길게는 1시간 반씩 전화를 안받거든요..)

회사에 무슨일이 있었는지..자기 속내..저에게 잘 안보이는 사람입니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이지요..전 그와는 반대로 활달한 편이고 저를 많이 오픈하여

제가 필요한건 요구하며 사는 편이구요.

두달에 한번씩 나가서 전화 안받고..그러다 집에 들어와서 제가 못견디고 화내면 그길로 나가서 집에 안들어오기도 하구..

안들어오는 날은 회사도 결근이기 일쑤고..

들어와선..자기가 잘못했다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빕니다.

문제는 이게 거의 습관적으로 두달에 한번 석달에 한번..끊이지 않는다는 거지요.

지난 토요일도 출근해서는 일찍 들어올테니 기다려라..하루종일 이렇게 좋게 얘기하다 제가 밤 12시 반까지 기다려도

안오길래 전화했더니 안받더군요..결국 3시까지 전화하다 살짝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들어와 자고 있었습니다. 머하고 다녔냐 물으니 회사에서 일했다 하구요..

전화는 왜 안받냐 물으니 일하는데 제가 자꾸 전화해서 화가 나서 안받았답니다.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니라 저도 도저히 못견디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도대체 머가 문제길래

두달에 한번 석달에 한번 이러는거냐구..생 난리를 치니 일어나 옷입구 나가려더군요.

어디 가냐니 회사 간답니다. 이러구 못나간다면 약간의 실갱이후..이사람 제가 강하게 나가면 똑같이

그런 사람이라 제가 좀더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 생각좀 해달라고..지난번 여름에도 이런일 있었구 약속하지 않았냐구..올해만 그냥 넘기자고..

올 여름 그러니까 8월초에 약속했었습니다.

날 보고 어떻게 하라고 이러는 거냐구 말이죠..

저를 안더니..남편이 숨죽여 울더군요..

무슨일이 있었는지..머땜에 그러는지는 절대로 말안하구요..

지난번 두번이나 그렇게 잠수 타는 동안 성인도박장 같은데 갔었나 봅니다.

현금 서비스랑 머랑 해서 돈을 90만원 가까이 쓰구 들어왔었는데..그 이후로 카드는 전부 현금 서비스 막아놓구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다신 안가기로 굳게 약속햇구요..

하여튼 일요일 밥먹여 남편 출근 시킨후 제가 진이 빠져서..도대체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항상 언제 그럴지 몰라 저 2달이 가까워지면 많이 불안해 하며 삽니다.

이런일 겪구 나면 남편은 저에게 참 잘하지요...그러다 2달..아니 석달 가까이 되면 한번씩 또 그러구요..

가끔 퇴근했다 그러고 제가 전화하거나 그러면 전화 안받고 문자 옵니다.

바람좀 쐬구 오겠다고..

일요일 이후 냉랭하게 대했더니 어제도 출근 안하고 나가서 전화도 안받구 혼자 조용히 바람 좀 쐬겠다 문자 오더군요.

그러더니 새벽 3시까지 안온거 보구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와있더군요.

아무말 없이 저 혼자 출근은 했는데 너무 속이 상합니다.

시댁에서도 이런 문제 다 아시구요..제가 초반에 버릇을 고쳐야 겠단 생각에.어머님 아버님 까지 다 알게 되셨답니다.

자라면서 속 한번 안썩혔다는 남편이 저한테는 너무 모질게 구네요..

저도 많이 지칩니다.

맞벌이지만 항상 혼자 바쁘구 혼자 밥먹구 잠드는 시간이 이젠 너무 싫구요..

요즘 혼자 나가서 살 만한 곳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그렇게 나가서 돌아오는 동안 집에서 잠도 못자고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어서..

남편이 원하는대로 그냥 아무 간섭없이 편하게 살게 해줄까 싶기도합니다.

이런일만 아니면 술도 안마시구..지극히 정상적인 남편인데..

제가 자꾸 지치네요..

여러분들은 이런 경우 1년에 6번 관심을 끊구 나머지 12달을 편하게 사시겠어요?

아니면..제가 지금 꿈꾸는 각자의 길로 가시겠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여자가 있는건 아니냐 말씀 하실지 모르지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여자와는 눈도 못마주치고

낯선 사람이 있는 자리에선 말문도 열지 않을 만큼 소심한 사람이라 그런 문젠 아니라고 생각하고..아니 그러고 싶습니다.)





IP : 203.193.xxx.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신다는거
    '05.11.24 2:28 PM (221.166.xxx.197)

    거 좀 맘에 걸리네요..
    도박을 햇더라도 우시는분 잇을까요.? 것도 기백만원도 아닌돈에 말이죠.

  • 2. 조심스럽지만..
    '05.11.24 2:35 PM (211.108.xxx.24)

    한번 함께 병원에가서 상담을 해보심이...

  • 3. 저라면
    '05.11.24 2:38 PM (222.108.xxx.144)

    절대 같이 못살것 같아요. 님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실지 짐작이 갑니다.
    글을 읽으니 제 속이 뒤집어 질 거 같아요.
    그렇게 자기 혼자 중심으로 사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 결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할 자격 없어요.
    멀쩡한 한 여자 평생 속병들게 하려고 결혼했나 보네요.

  • 4.
    '05.11.24 2:41 PM (221.143.xxx.2)

    님이 당분간 따로 나가사신다고 문제가 풀리는건 아니죠
    이중으로 돈만 들뿐...근본적인 문제를 풀어야 된다 생각합니다
    이혼서류를 준비하세요 그리고 도장 찍으라고 협박하세요
    더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고..이유를 알자고...홧병나 돌아가시기 직전이라고...
    언성은 높이지 말고 조용조용 얘기해보세요
    혹시 습관성 도박은 아닌지...아니면 그간 회사일 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도박에
    푸는건지 아닌지...진지하게 붙들고 얘기나눠보시는걸 권합니다..
    설마 이혼서류 앞에서도 말 못할 몬가가 있겠어요...^^ 강하게 나가시고 결과보고 해주세요^^
    부디 잘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힘내시고요^^

  • 5. 성인도박장
    '05.11.24 2:42 PM (211.235.xxx.52)

    답답하시겠어요... 정말 진한 대화를 나누세요
    저도 첨엔 신랑이 말없이 가끔씩 늦게 들어와서 술상보고 맞주앉아서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이야기 하더군요...무슨 고래를 잡으면 200이라던가?!
    전 카드 없이 현금 5만원으로(빚이 있어서 여유가 없음을 알기에) 합의 봤어요
    오락실에선 시끄러워서 전화 안받는게 아니라 못받아요
    전 그래서 전화 안받으면 그냥 기다려요
    헌데 저도 눈물이 걸리네요

    우선 진한 대화 추천합니다

  • 6.
    '05.11.24 2:45 PM (211.253.xxx.36)

    저도 결혼한 사람이기에 이혼해라 마라하고는 못하겠구요.
    님이 잘 생각해서 선택하세요. 평생 10년이될지 20년이될지 이렇게 살수 있으면 그냥
    사시구요. 아님 과감히 포기....

  • 7. 가슴아프게
    '05.11.24 2:47 PM (203.193.xxx.2)

    사실..이혼하려면..절차,서류 같은건 필요없습니다.
    집문제랑 이런저런 문제로 저희 아직 혼인신고 안한채 입니다.
    저는 그게 참 힘듭니다.부부란 모든 함께 공유하면서 사는 거라 믿고 결혼했는데
    항상 남편은 다가서는 저를 거부하지요.무슨일이 생겨도 혼자 그렇게 잠수를 타버리곤 하니.
    집 평수를 늘려 가는것도 아기를 가져 키우는것도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이렇게 한없이 남같은 존재인데...신랑이 마음이 많이 약한 사람입니다. 회사에서도 먼가 좌절할 일이 있을때면 가끔 실망해서
    혼자 울기도 하는거 같거든요..

  • 8. 음..
    '05.11.24 2:53 PM (221.143.xxx.2)

    그러셨군요 제가 말한것은 진짜 이혼하라는건 아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협박성 멘트^^
    그런데 아직까지 혼인신고를 안하고 계신다면 부부사이에 또 다른 문제가 있는가보군요
    마음이 약한 신랑이시라니 살살 달래보세요
    여자의 무기 있잖아요 눈물!!!!
    하루빨리 원인을 알아서 빨리 해결되시기를....

  • 9. 미행
    '05.11.24 3:07 PM (58.231.xxx.162)

    나가서 뭘 하는지 미행이라도 붙여보세요.
    알아야 해결책을 찾을거 아닙니까..

  • 10. 너무
    '05.11.24 3:15 PM (222.108.xxx.144)

    좋게만 해석 마시고, 조금 더 냉정하게 남편의 행동을 판단하셨으면 하는데 님을 위해서예요. 아니면... 어느 분 말씀대로 평생 그렇게 살 수 있으면 사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우리네 어머니들이 평생 그렇게 속 끓이며 살아왔듯...
    님에게 헤어지라고 말하는 것도 무책임해 보이겠지만 어떻게 잘 살아보라는 것도 님을 위한 조언은 아닌 것 같고 님의 남편에게만 좋은 일 같습니다.

  • 11. 제 생각은...
    '05.11.24 3:57 PM (211.41.xxx.99)

    남편이 극히 소심하신 분이면 속 상한 일이 있으면 그러시는 것 같아요
    너무 님이 강하게 나가면 오히려 역효과일 수 있구요
    그냥 내버려 두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분들은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잇어요
    어린 아이처럼 토닥여주고 이해해주고 얼러서 사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럼 그대로 멋진 남편 역할을 하실 것 같아요
    엄마 같은 아내 역할 사실 너무 힘들지만
    이왕 결혼 하신거니까 이해하면서 사시길...

  • 12. 흠..
    '05.11.24 4:11 PM (219.240.xxx.45)

    상당히 문제가 깊네요.
    남편분같은 사람이 사실은 더 위험합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대화도 힘듭니다.
    상대가 자신의 문제점을 파고들면(대화를 하자면 이야기 안 할 수 없으니)
    바로 거부합니다.

    나가서 안 들어오는 것도 '회피'의 방식입니다.
    문제를 대면하는 것보다 회피로 일관할 겁니다.
    그 동안에 여자는 지치고... 그리고 아이도 생기고... 그러면 포기하고...
    그렇게 사는 겁니다.

    남자들의 잘못된 점을 무조건 이해하고 용서해온 수많은 여자들이
    결국엔 후회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자신이 정말 변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는 각오가 없이는 계속 반복될 겁니다.

    얼마전 자살하신 분 스토리 아시죠?
    너무 가슴 아프지만, 남편분을 사랑하신 것과는 별개로, 고쳐질 수 없는 남자의
    문제점을 이해와 용서와 사랑으로 혼자 견뎌내려다가 결국 쓰러지신 겁니다.

    스스로 문제점을 고칠려는 의욕도 용기도 없는 남자는, 나중에도 결국 못합니다.
    지금은 도박이지만, 나중엔 다른 것에서도 그것이 전이 되어 나타납니다.

    고치시고 같이 사시려면 지금 각오를 단단히 하세요.
    정신 번쩍 차리게끔 강수로 나가지 않으면 못 고칩니다.
    별거를 하시고, 헤어질 수순을 밟으시면서
    남자가 근본적으로 도박을 끊고 정신차리는 정신과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고
    의사로부터 완치되었다는 소견서를 받고
    그 후로도 단 한번이라도 이런 짓을 하면 끝이라는 것을 명심하도록 강수로 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못 견딘다면 님보다는 자기자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그런 남자에겐 미래가 없습니다.
    차라리 빨리 재출발하는 게 낫죠.

    여자의 마음 약함을 오히려 자신의 현상유지에 이용하는 상황이니
    님의 단호함과 결단만이 해결을 당길 수 있을 듯합니다.

  • 13. 누구에게나..
    '05.11.24 4:38 PM (219.248.xxx.43)

    회피하고 싶은 일도 있구 회피하구 싶은 순간이 있지요..
    저희 남편은 심적 스트레스가 너무 크면 어릴적엔 만화가게를 갔었대요..
    만화를 좋아하는데 평소엔 잘 못가다가 잠수 하구 싶을대 가서
    하루종일 만화를 보면서 현실을 잊구 마음을 다스리구 나서 다시 현실로 돌아와선 일을 해결했었다 하네요..
    결혼 초에도 저랑 심하게 싸우고선 몇번 그런적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외박을 한다거나 결근을 할정도로 심하지는 않았구요..
    문제 해결방식은 다다르니까 남편분 방식이 무조건 틀렸다 할순 없지만
    문제는 생활이 지장을 많이 준다는 거네요..
    아내가 피마르게 걱정하는데도 개의치 않는다던가 직장을 결근한다던가 하는건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좀 심하게 말하자면 약간 병적으로 보여집니다..
    아내분에게만 그러시는지 다른 가족분들 직장분들에게까지 모두 그러시는지
    이런것도 생각해보셔야 할것 같아요..
    만약 그러하시다면 병원에 다녀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남편분이 기분 좋으실때 남편분 스스로는 이런 문제를 어찌 생각하시는지 한번 이야기 나눠보세요..

  • 14. .
    '05.11.24 6:20 PM (218.145.xxx.108)

    술, 도박 고치기 어렵다고 들었어요.
    고쳐서 살 자신이 없으면 떠나세요.
    버려야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삽니다.

  • 15. 님....
    '05.11.24 10:14 PM (220.85.xxx.92)

    성인도박장이라는말에 저도 참 가슴아프네요.
    제가족중에 한사람 그것때문에 사고가 많습니다.
    그분도 태언서 부모속한번 안썩였고 공부나 일이나 아주
    탄탄대로를 걸었던 분이예요.
    그사람이 그런일로 사고친다는소식듣고 아주 주변에 그사람을 아는분들이
    다 기가막히다고 했답니다.
    순하고 소심하고 돈같은거 절대 우습게보는사람아니었구요.
    곧이곧대로 본인이 하고자하는일에 절대 한눈같은거 안파는 사람이었어요.
    순진한사람이 그런데 빠지면 정말 구제할길없다더니 딱 그짝이었지요.
    정말 도박은 손을 잘라도 빠져나오지 못한답니다.
    본인이 아무리 결심하고 또해도 벗어나지 못하는거같아요.
    미행을해서라도 주로가는곳이 어디인지....
    남편분이 얘기한 돈액수 다 들어맞는지 잘 알아보세요.
    제가아는사람은 아주 빚이 깔려있어서 부모님재산 다 털다시피 했구요.
    현금서비스 막는다고 되는일이 아닌가봐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런바닥에선 또 다른방법이 있는거같더라구요.
    님이 쓰신글에 나와있는 남편분 성격하고 똑같아요.
    착하고 여리고 순하고 여자하고는 정말 눈도 못마주치는사람이구요.
    맘아프지만 주변상황 자세히 알아보시고 마음결정셨으면합니다.
    .님말처럼 한사람이라도 제대로 살아야지요.
    참 매정하게 들으실지 모르지만 아기는 당분간 생각하지 마시구요.
    사람이 한평생 90만원정도 사고칠수 있습니다.
    그걸로 뭔가 교훈을 얻었다면 90만원이 아깝겠어요?
    그렇지만 90만원으로 시작해서 어디까지 갈건지....
    도박은 절대로 안됩니다....냉정하게 생각하세요...

  • 16. ***
    '05.11.25 12:00 AM (24.42.xxx.195)

    결혼 전부터 갖고 계신 생활습관이나 성격들을 갑자기 고치기는 어렵겠구요.
    그래도 애정으로 결혼하셨을테니, 뭔가 문제점이 있다면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우선 남편분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시면 좋겠어요. 성격이나 이전의 생활태도, 중독증세는 없었는지 하는 것들요. 현재의 모습을 이미 그분들은 알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알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알아보세요.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에게도요.
    우선 그렇게 해보세요.

  • 17. 흠..
    '05.11.25 12:24 AM (219.240.xxx.45)

    그리고
    나머지는 괜찮다. 일년에 여섯번 뿐이다...
    라고 하시는 말에는 '이정도는..'하는 생각이 있는데

    성인남자에게는 절대로 포기하면 안되는, 반드시 지켜야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그 나이에 맞게, 그 처지, 상황에 맞는 의무들이 있죠.
    성인남자에게 절대로 지켜야할 의무를 망각하는 그 사람은,
    솔직히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겁니다.

    도박을 한다, 아내가 추궁하면 집을 나가버린다...

    그 시간에 그 남자가 뭐하고 있을지 눈에 보입니다.
    오락에 빠져서 집이고 아내고, 애고 다 잊고 미쳐있는 겁니다.
    그 순간은 천국이고 행복한 겁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아내가 아무말 안합니다. 살 것 같지요...
    그 일이 앞으로도 반복될 겁니다.
    무엇이든 조금만 힘든 일 생기면, 그렇게 도피합니다.
    마약입니다...

    그것이 마약임을 알고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지 않는 남자는, 이미 심각한 겁니다.
    '빠져나와야지'하고 결심하고 도움을 청하지 않는 남자는, 가망이 없는 겁니다.

    남자가 도피하고 싶은 순간, 많습니다.
    -직장일. 앞으로 직장에서 어려운 일 생기거나, 실직 당하거나 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 높습니다.
    아내가 맞벌이니 더욱 그렇지요.
    -아내와의 불화...아내 탓이니 더욱 그렇지요..

    이건 병입니다.
    그에게 확실하게 통보하고, 그렇지 못하면 빨리 나는 새출발해야겠다고
    강수를 두고 나가세요.
    마음을 단단히 하세요.
    안 그러면 갈수록 심해진 마약중독자와 살게되는 겁니다.

  • 18. 혼인신고
    '05.11.25 12:41 AM (218.237.xxx.142)

    혼인신고가 안되어있으면
    이혼해도 위자료도 못받고 그야말로 무료봉사하다 나온 셈이지만
    그래도 호적이라도 깨끗한 걸 감사해야 할까요...?
    도박 아니면 바람인데요.
    바람피우는 거라도 그 사이에 아이가 없고 원글님과 사이가 좋으시다면
    정리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도박은 경우가 다릅니다.
    중독이거든요.
    점점 더 그 강도가 세지고 횟수도 잦아질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도박이 하고 싶은 마음에 달려가고
    그 다음에는 울적한 일 생기면 그 핑게로 달려가지만
    나중에는 달려갈 구실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가정을 망치는 것은 도박이 바람보다 더 강력한 것 같습니다.
    우리 친정엄마가 그러셨거든요.
    전 지금 44세인데요.
    나라면 헤어지겠습니다.
    내 딸이어도 이혼하길 바랄거 같습니다.

  • 19. 궁금
    '05.11.25 9:23 AM (69.243.xxx.134)

    읽다가 그냥 궁금해졌습니다. 전화를 하루에 몇 번 하시나요?

  • 20. 가슴아프게
    '05.11.25 11:57 AM (203.193.xxx.2)

    좋을땐 전화 둘다 자주 하는 편이죠..하루에 5~6번..많게는 10번정도..(둘이 하는거 합쳐서요)
    제가 하기도 하구 남편이 하기도 하구..
    잠수타기 1시간 전만에도 전화 받아선 내가 좀이따 할께 이러구 끊었거든요...기분 좋게..
    그러니 문제죠..남편이 전화 받아서 회의중 내지는 일 바쁘다 그럼 저 아무소리 안하구 끊는 편이구요
    아무래도 굳게 마음 먹구 홀로서기에 들어가야 할것 같습니다.

  • 21. 고민
    '05.11.27 3:10 AM (211.58.xxx.196)

    원글님이 보실지도 모르고.. 더 걱정하실지도 몰라서 그냥 넘어갈까 했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더 앞서서 댓글이라도 하나 남깁니다

    문맥상 하루에 90만원인지 지금까지가 90만원인진 모르지만.. 금액은 90만원일리가 없고요..
    마이너스통장.. 주변사람 돈 빌린거 되도록이면 남편 모르게 꼼꼼히 확인해보셔야 될거고요

    1년에 6번 밤새우는거지만.. 일이 많아 늦는 것중에 상당수가 오락실일 가능성이 있으니..
    잘 챙겨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5690 7살 아이 방문 학습지 질문 5 소심 2005/11/24 335
295689 챔님에게 주문한 가방 며칠만에 받으셨나요? 9 가방가방 2005/11/24 809
295688 내일 소래포구에서 생새우를 살려고 하는데? 1 소래포구 2005/11/24 341
295687 ㅠ,ㅠ 급해요 2 *-* 2005/11/24 333
295686 대전은 송년회 없는지요? 1 대전... 2005/11/24 154
295685 김치냉장고에 김치보관하는것좀 알려주세요... 2 왕초보^^ 2005/11/24 454
295684 아이가 대학갈때쯤 여러분들 연세(--;;;)는 어떻게 되시나요? 25 고민고민 2005/11/24 1,335
295683 bcbg 브랜드 언제 세일하는지 아세요? 1 레날루 2005/11/24 335
295682 김치 맛있게 담가주는 곳 알려주세요. 3 김장김치 2005/11/24 608
295681 장터에 공구하는 고양이담요문의 1 소심 2005/11/24 376
295680 안산시 고잔동 아파트에서 30대 연달아 자살이라는 ... 궁금해.. 2005/11/24 703
295679 목돈 마련 조언 좀 구합니다. ^^ 4 돈아 돈아~.. 2005/11/24 519
295678 아이 4달째 감기약 먹는데 차도가 없네요. 언제쯤이면 코로 숨을 쉴 수있을까요? 17 중이염 2005/11/24 428
295677 딸이 허리가 아파서... 7 건강 2005/11/24 334
295676 남편의 정기적인 잠수..어떻게 할까요? 21 가슴아프게 2005/11/24 2,305
295675 황 우석 교수님 회견을 보면서... 40 맘 아파요... 2005/11/24 1,929
295674 집에서 수업받을 수있는 레고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홈스쿨 어떤거 있나요? 1 홈스쿨 2005/11/24 208
295673 겨울동안에 중국에 체류하면서 필리핀, 홍콩을 왕래한다면 비자는 어떤 것으로 받아야 할까요?.. 1 지연맘 2005/11/24 108
295672 출산 준비물 했답니다.. 한번 봐주세용^^ 13 우주나라 2005/11/24 656
295671 아이들이 종일반을 대부분 싫어하나봐요? 6 2005/11/24 624
295670 부산분들,,,82송년회 어때요? 17 프림커피 2005/11/24 543
295669 보험이여 5 쭈루리 2005/11/24 301
295668 파주시 교하읍 아이들 다닐 유치원 어디가 좋은가요? 3 넙적공주 2005/11/24 93
295667 예전에 들었던 보험에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알고싶을때는? 4 보험 2005/11/24 256
295666 통장 늘리기 3 물레방아적금.. 2005/11/24 713
295665 쌀비준안 국회통과와 농민의 모습을 보면서 3 ... 2005/11/24 187
295664 애기머리가 움푹 패였어요-- 2 싱맘 2005/11/24 195
295663 큰아버지 팔순잔치를 한다고 오라는데..... 7 조카딸 2005/11/24 628
295662 제 얘기를 들어 주세요. 34 한심함 2005/11/24 2,076
295661 놀이방 이름 골라 주세요.. 13 이름.. 2005/11/24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