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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이러지요?(길어요)
너무나 여유롭게 살지만 마음은 지옥이라고...십년을 이렇게 살다보니 그냥 내가 겪어야 할일인가 보다고...남들 보기에 너무도 단란한 가정이지만 거기엔 내 피눈물이 있다고요.
내가 정말 행복이라는 감정의 사치를 누릴수 있는지 조차 의문이라고 말예요.
더불어 감사드리면 그때 달아주신 따뜻한 리플에 힘을 많이 얻었답니다.
그후로 남편... 변하지 않았어요.
제가 좀 더 변했지요..아예 관심을 끊었어요.
일 욕심이 많은 남편 도대체 사회적으로 얼마나 더 성공을 하려고 이리도 바쁜지....
일주일에 두세번은 집에 들어오지 않아요.
먼저 글 올릴때만 해도 화가났는데 이젠 화가 나질 않네요.
오히려 안들어오니 편하다고 할까....늦을꺼라고 통화를 하면 되려 맘이 편해지네요.
그러니 더더욱 싸울일이 없지만 그래도 정상적이진 않지요.
안들어 오는 남편...바가지 긁지 않는 저...
이 얘길 하려고 한건 아니구요 지금부터 하려는 얘기 들으시면....
안그래도 상처뿐인 내마음에 질책들 많이 하시겠구나 싶지만 그래도 풀어보려구요.
아무라도 붙잡고 고통스러운 내맘 얘기하며 울고도 싶지만 그러지 못하니 여기에 풀어보렵니다..
한 삼주정도 된거 같아요.
바람난 남편땜에 힘들어 하는 친구가 남편 잡겠다고 도와달라고 해서 채팅 싸이트에 들어갔어요.
그냥 친구한테는 성의 표시만 하려고 했는데...
우연히 제가 채팅을 하게 됐네요...
참...텔레비젼의 힘은 무서워서...하도 이상한 일들을 많이 봤기에 여기에 와서 채팅하는 사람들..
오죽하려고...했어요.
그런데 이사람 핸폰을 알려주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며칠뒤 다시 들어간 싸이트에서 다시 만나게 됐어요.
나한테 느낌이 좋아서...전화 할줄 알았는데...안오길래...제가 다시 들어올까 싶어 기다렸다네요.
그냥 친구하자고...(제가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서...친구라니...말도 안돼 했어요)
그런데... 이사람 나쁜 사람 같지는 않은 거예요.
그래서 제가 담날 문자를 보냈어요...휴...
그냥 이것만 하려고 했는데....이사람...너무 자상한거예요...
제가 거기에 목말라 있어서 더 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죠...
첨엔 좋은 아침 되세요...식사 맛있게 하세요...날이 추우니 옷 따뜻하게 입으세요...이런 문자들..
기분 좋더라구요..
그냥 기분만 좋을줄 알았는데...어느 순간엔가 기다려지는 거예요...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이사람도 가정이 있고...나도 가정이 있는데...이러다 만나고 싶어지겠다 했죠...
그래서 어제는 통화해서 안되겠다 했어요...
그사람도 가정 깰 맘 없고...지옥 같지만 나도 가정 깰 맘 없거든요..
혹시라도 나중에 정말 좋아지면.....이런 생각 나더라구요...
모든 부분에서 남편보다 못한 면이 많은 사람이예요.
인물도..(핸폰으로 서로 사진 봤거든요...) 직업도...연봉도...그 어떤것도 남편보다 나은것 없지요.
울 남편...예전에도 말했지만 연봉 1억5천 약간 넘거든요.
그런데 저 행복하지 않아요...아니...불행해요...
삼주나마 이사람땜에 내가 여자구나 싶었어요.
정말 더 솔직히 말하면 그만하고 싶지 않았어요...(돌 던지세요...)
이사람을 위해서...울 남편하고 그사람 와이프한테 미안해서 그런거 아니예요.
이사람하고 문자 주고 받으면서 자꾸 기대고 싶었지는 저때문에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오늘 오전에도 마지막으로 문자 주고 받았답니다.
이사람 절 많이 좋아한다고 했어요.
물론 첨에는 안믿었지요..
제가 30후반인데 밖에 나가면 30초반이라고 해요.20 후반으로 보는 사람 있으니까요.
이사람도 제가 이쁘다네요...날씬하고...참....다 믿은건 아니지만 기분 좋더라구요...
이사람 이러는거 솔직히 좋았거든요...나도 사랑받는구나 하는 느낌때문에요...
잘했다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허전한 맘도 너무 많네요.
1. QBmom
'05.11.15 9:09 PM (222.110.xxx.24)그 좋은 느낌..
거기서 더 진도나가시면
언젠가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올 것 같아요.2. 걱정
'05.11.15 9:11 PM (61.255.xxx.168)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이런 걱정을 했어요
무수한 말 장난은 바람 같은거고...허무한거다...어쩌면 다른 여자한테 같은 내용 동시에 보냈을지도 모른다...뭐 이런 걱정이 아니라
두사람이 채팅한거...사진 주고 받은거..문자 주고 받은거..님의 남편이 우연이라도 보게 되면 어쩌나..이런 걱정 했어요
감기몸살처럼 지금은 열 나고 아프지만...몇일 지나고 나면...씻은 듯이 낫는...그런 종류의 감정이라는 걸 곧 알게 될실 것 입니다3. ...
'05.11.15 9:13 PM (218.157.xxx.54)어떤분의 경험담을 들었는데요.
님과 비슷한 상황이었고 채팅으로 만난 사람이 너무나 자상하고... 암튼 남편과는 다른사람이어서
가정을 버리고 그사람과 동거를 했다네요.
살다보니 그 자상함은 어디로 가고 어느새 남편과 똑같은 사람이더랍니다.
마음이 많이 흔들리셨겠지만...
이제 차분히 맘 정리하셔야 할 것 같아요.4. 저
'05.11.15 9:31 PM (222.108.xxx.206)남자들만 있는 직장에 오래다녔거든요.
저도 처녀적 힘들때 인생상담 많이 해줬어요. 어찌나 이 남자들이 자상하게 들어주고 대답하던지 함께사는 사람 행복하겠다 생각한 적도 있었죠.
근데요, 이 남자들도 집에들어가면 다 똑같아져요. 아내가 입만 열면 잔소리로 들리고, 집에가면 말수 없어지고, 밖에서 보이던 다정한 미소같은거 없어져요.
남편이라는 이름이 되면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지금 외로와서 흔들린거 뿐이예요. 세상에 별 남자 없어요.
특히 채팅 그런거 더 위험하죠.
앞에분들 말씀대로 더 길어지면 더 큰 고통이 됩니다.5. 휴..
'05.11.15 9:37 PM (211.208.xxx.34)많이 외롭고 힘드신것 같네요.
이럴때 누군가 따뜻한 말한마디,큰 힘이 되겠지요.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하지만 이 길은 아닌것 같네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 ,훌훌 털고 기운내시고
마음 정리하세요.
남자들 다 거기서 거깁니다.
한번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6. 남자 똑 같아
'05.11.15 10:01 PM (221.164.xxx.69)..그런분 하고 살아보면 거기서 거기랍니다.영화,드라마도 못봤어요? 다 꼬실땐 별 소리~참으세요.
7. 힘내세요
'05.11.15 10:14 PM (211.194.xxx.147)우리 한테 늘 소중한건 따뜻한 배려이지요. 작은 한마디, 배려있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사람을 감동시키는데 이*의 남편들은 그런걸 할 줄 몰라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쉽게 변할 사람도 아니고.. 결국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굳세게 사는 수 밖에..
8. 속상
'05.11.15 10:15 PM (211.204.xxx.189)아...질책들 많이 하실줄 알았어요...
따뜻한 리플 감사드려요...
다 아는데...영화 드라마 너무 많이 봐서 다 아는데...다 알지만 그 자상함에 기대고 싶어하는 나땜에 너무 당화스러웠답니다.
맞아요..혹시라도 남편 알게되면 둘중 하나지요.
나를 죽이던지...아님 옆에 두고 괴롭혀서 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던지...9. --
'05.11.15 11:15 PM (222.235.xxx.212)제친구가 이혼해서 다시 재혼했는데요.. 그친구왈, 두번째 결혼할때는 나이도 어리고 다시 잘못해선 안된다고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정말 이사람이다 싶어서 했는데도 불구하구요....살아보니 남자는 다 똑같더라고 합디다. 그친구말을 빌면 어쩜 쌍둥이다 싶게 똑같데요.ㅠ.ㅠ
남편되면 남자는 대부분 정말 거기서 거기에요. 괜히 더 큰일 생겨서 후회하시지 않길 바랍니다.10. 나참....
'05.11.15 11:30 PM (211.222.xxx.145)연봉이 1억 5천이면...나같음 그냥 남남처럼 살겠어요. 돈도 잘 벌어주고 자상하기까지한 남편이 세상에
많이 있을까요? 취미생활하시구 아님 맞벌이 하세요. 뭐가 걱정이신지...아우...짜증납니다.
우리집은 그 정도 돈만 있으면 사는 게 아무 걱정 없는데...자상하지 않아도 됩니다. 절대...
세상엔요...돈도 조금 벌어다 주면서...드럽게 까다롭고 성질 드러운 남편이 아주 아주 많답니다.11. 잘하셨어요!!
'05.11.15 11:46 PM (211.205.xxx.201)저는 연애해보라고 싶은데요.. 여자로인정받고 싶으시죠? 사랑받고 사랑주고...
근데 그것이 또 깔끔하게 정리가안되자나요.
그래서 저도 안되요에 한표입니다
쇼핑처럼 외식처럼 그냥 끝나는게 아니거든요
거기다 깊이빠져서 신랑이라도 아는날엔.. 아시죠
지금있는것도 모두 잃는수가 있는것,,,
너무 그사람 생각마시고요 그나이에 유부남이 채팅사이트 들어온거면 님신랑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하세요
님신랑보다도 못하겠네요.. 능력 인물도 신랑보다 딸린다면서요
털고 일어나세요..
힘내세요
님같이 외로운분도 많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12. 남편분도
'05.11.16 12:02 AM (218.154.xxx.118)근데요.
짚고 넘어가야 할 건.. 무슨일로 얼마나 바쁜일이 사회적으로 있는지는 몰라도
연봉이 2억이라 할지라도..
결혼해서 일주일에 두 세번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남편이라면..
솔직히 정상적인 부부라고 할 수 없지 않을지요..(다르게 듣지 마시고요)
일단, 남편이 일이 너무 바빠서,가 정확할 수도 있겠지만..
아내에게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은 거의 다
와이프에게 결국 관심이 전혀 없다는 뜻이에요. 이유야 어쨌든요.
연애가 문제가 아니라, 남편분과의 관계 정립이 더 급하다고 봅니다.
아주 솔직하게 털어놓고요.13. 그만하세요
'05.11.16 12:05 AM (211.55.xxx.154)저는 님도 그 남자도 나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요. 30대 후반이면 적은 나이도 아닌데 뒷일이 무섭지도 않나요. 남편 기다리면 다 돌아옵니다.
14. 속상
'05.11.16 12:20 AM (219.241.xxx.18)예전에 남편하고의 일 올린적 있었어요..
남편분도님은 그거 안읽어 보신거 같고...다른님들은 읽어 보신분 있는거 같아요..
우리 부부 정상 아니예요..
술먹고 안들어 오는날이 태반입니다.
물론 일때문이라고 하지만....이제 관심없어요...남편한테....
남편이 들어오든 안들어오든....또 남편은 절대 이혼 안해주니까...
아마 이혼 하겠다고 우기면 절 죽일꺼예요.
아마도 제가 살길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아이들하고 잘 지내는 일뿐이예요...남편 그늘에서...15. ...
'05.11.16 12:23 AM (211.196.xxx.210)웬 아저씨가 아줌마와 채팅도 하고..저 그런 남자 무지 싫어요.
할일 없으면 게임이나 하지 웬 채팅????
남자가 젊어서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거 전 보기 좋아요.
채팅이나 하고 앉아있는거보다..
일열심히 하니까 그만한 연봉나오는거고 나름 성취욕에 불타 밤도 새고,
(근데 일때매 밤새우는 거지요?)
30-40대 한때예요. 능력있는 사람만 하는거구요.
큰 사고만 치지 않으면 냅두세요.
님은 그돈으로 돈으로 할수있는 즐거움 누리시고,
나이들어 돌아오면 한방 먹이든지, 말든지.....16. 자상한 그 남자
'05.11.16 2:19 AM (66.167.xxx.136)가 집에 가서 자기 부인에게 님의 남편같은 사람일거란 생각을 해보세요.
남의 여자에게 잘 하는 남자치고 자기 부인이나 자기 식구들에게 잘 하는 사람 못 봤습니다.
잡은 고기에 밥 안 준다잖아요.
잡는 그 과정만 즐기는 사이코 많습니다.17. 끔찍해...
'05.11.16 7:37 AM (24.80.xxx.150)한창 일할 나이에 채팅하는 남자 의심스럽지 않나요
사람의 관계에서 시간이 흘러 신뢰성이 이루어졌다해도
배우자외에 다른이에게 마음이 끌리는 자체가 참
골 아픈 일일텐데....
글에, 말에 빠다 잔뜩바른 그 언어에 혹 하지마세요
말장난일뿐입니다
힘든시기이라 쉽게 더 기울어지나봅니다
힘내시고 아이와 재미나게 지내세요..여행도 다니고
취미생활도 하시고
자신에게 떳떳치못하면 나중에 더 슬퍼지지않을까요?18. 끔찍해
'05.11.16 7:41 AM (24.80.xxx.150)어느 경상도 분 버전 빠다 --- 버터
급하게 쓰다보니....19. 혹시
'05.11.16 9:04 AM (210.104.xxx.148)그놈 제비 아닌가요?
전형적이네요...
드라마나 영화에 단골 주연인데....
다만 님만 그놈이 제비란걸 모를뿐입니다...
정신차리세요20. ^^;;;;
'05.11.16 1:16 PM (211.202.xxx.30)그사람은 제비가 아니라 그냥 전형적인 채팅족인거 같은데요..만나면 결국 한두번 같이 잘 수도 있겠지만.. 그러다 말지 요즘 사람중에 누가 눈뒤집고 물불 안가리고 사랑에 빠져서 가정 들어먹고 할 사람이 있나요. 너무 여러번 하고다녀서 탤런트 강만길 시동생처럼 현장을 덥쳐서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갈수는 있어도.. 사람이 성숙되는 하나의 과정일 수도 있을텐데요. 이제 그런게 너무나 별게 아닌 세상 속에 살고 있잖아요...지금의 10대들이 리플들 적어놓으신거 보면서 <세대차이를 보이는 전형적인 답글들>이라 생각할지 모르죠....... 여하튼 채팅과 연애의 세계는 당장은 재미있어도 곧장 황량한 아주 재미없는 쓸쓸한 영화가 될 뿐입니다만, 그것으로 그나마의 삶의 활력소를 얻어서 돌파구를 만드는 분도 봤습니다. 물론 돌파구로써만이고요, 금새 그러다 말아야겠죠.
21. 어머나...별꼴이야
'05.11.16 1:45 PM (211.114.xxx.113)3류 드라마에서 보이는 유치뽕짝 이야기의 전형이군요...
여기서 진도 더 나가시면 자신의 판단착오를 통탄함녀 인생은 거의 파멸에 이를 것입니다.
서운해 마십시요...절대 심한 말이 아닙니다.22. ,,
'05.11.16 2:37 PM (211.208.xxx.34)그만뒀다는데 웬 질책이이렇게 많아요.. 신랑 저렇게 밖으로 나도는데
원글님 설레임느꼈다는게 그리잘못인가요?
원글님 너무 맘아파마시구요,, 앞에서도 적었지만 그만둔것은 잘하셨어요23. .
'05.11.16 6:40 PM (218.145.xxx.108)일반적으로
배우자보다 못한 면이 많은 사람을
애인으로 둔다고 합니다.
단,
자기를 인정해주고
관심 가져주고
칭찬해 주는 면에서는
예외지요.
유부녀(유부남) 유혹할 때
요 부분을 공략한답니다.
원글님
잘 그만두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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