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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도벽 어떻게 대처할까요?

직장맘 조회수 : 659
작성일 : 2005-11-11 15:53:21
하루 종일 고민하다가 현명하신 82가족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는 6학년 남자아이를 둔 직장맘입니다.

아이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순진하고 착하고 애교 많은 이쁜 아들이었는데..

어제는 거실에서 아이가 제 가방의 지갑을 손대려고 하는것을 얼핏 보았습니다.

아이는 멈칫 딴청을 피우길래 순간 철렁했던 마음은 이내 아니겠지 했구요.

그런데 오늘 출근해보니 지갑에서 4만원이나 비어있더군요. 제가 어제 돈을 현금지급기에서

10만원을 뺏던 터라 확실하구요.

설마했던 마음이 역시 그랬구나. 이 녀석이 나를 속여왔구나.  그 동안에도 여러번 그랬겠구나........

마음이 너무 착찹함과 동시에 그 동안 너무 무심했구나. 반성이 되더군요. 평소에도 아이들 심부름하고

거스름 돈이나 이런것들을 아무데나 두고 했던것이 견물생심이라고 아이를 쉽게 유혹에 넘어가게 한 것

이 이렇게까지 지갑에 손대게까지 하게 했구나. 반성했습니다.

돈은 아마 친구들에게 pc방을 쏘았거나 먹을거를 쏘았거나 했겠지요. 평소에 친구들이 내 줘서 pc방에

간 적이 있다고 이야기 한 걸 들었거든요.

오늘 집에 가면 제가 어떻게 아이와 이야기를 할까요.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앞설것 같습니다. 나의 직장생활이 아이를 이렇게 만드는구나. 회의도 들구요.

일단은 아이에게 제 배신감을 이야기하고 싶구요. 그러면 알아듣기는 할텐데 다음에 또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좀 강하게 야단을 쳐야 할지.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IP : 210.204.xxx.25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걱정
    '05.11.11 4:04 PM (61.78.xxx.20)

    걱정이 되죠? 이 아이가 나중에 어떻게 될려고 이러나....

    우리 아들도 6학년때쯤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친구들 돈을 슬쩍했다고 이웃집 아이가 얘게해주는데

    저 정말 도는 줄 알았습니다.

    혼자서 울고 불고 난리를 쳤죠.

    밤에 동생 몰래 아이를 불러 내어서 조용한 학교 운동장으로 데리고 가서 울면서 제가 얘기를 했더랬습니다.
    옆에 친구가 그러니 따라서 그랬다고 하는데, 정말 죽을 것 같았습니다.

    울면서 얘기하고 약속하고 기도해주고 그랬더니, 다시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저 역시 돈을 아무렇게나 놔두는 편이었긴 한데, 그게 큰 문제가 된 것 아닌것 같기도 했습니다.

    한 때 이이들이 그런 적이 있는 것 같긴한데, 둘이서먄 아는 비밀로 하고 얘기하세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구요.

    그러고 나서는 아직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습니다. 지금은 20살도 넘었네요, 돈에 대해선 철저하게 정직합니다.

    너무 속상하시죠? 저도 그 땐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내가 낳은 아이가 이럴 수 있을까히는 생각때문에

    엄마의 마음을 충분히 얘기하세요, 그리고 너랑 나랑만 아는 비밀이라고 꼭 얘기해 주세요.

  • 2. 다정
    '05.11.11 4:27 PM (221.147.xxx.32)

    아이 걱정하는 맘이 저한테까지 전해져오네요. 어쩌나...
    우리 어릴 때도 한번씩 엄마 지갑에 손대봤잖아요(나만 그랬나???)
    그때는 기껏해야 10원 20원이었는데, 지금은 액수 자체가 다르군요.
    먼저 어디에 쓰는지 유심히 살펴보셔야 할거예요.
    짐작으로는 피씨방에서 친구들이랑 썼겠거니 하지만 아닐 수도 있거든요.
    나쁜 애들한테 뺏기는 경우도 있고, 자기딴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물론 한때 지나가는 바람일 수도 있고요.
    혼낸다고 돈을 꺼내 쓰는 원인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먼저 원인을 파악하시고 그에따라 대처법을 찾아보심이 좋을 듯하네요.

    제 생각에는 용돈을 어떻게 쪼개 쓰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방법(푼돈 모아 목돈 만들어서 한턱 내고 싶을 때 쓰는 그런 자세한 방법을 모를 수도 있거든요)이 좋을 듯한데요. 한때 지나가는 장난이라기에는 액수가 좀 걸리지만 엄마 돈 손댄 거는 모른척 하시구요. 초등 6학년이면 그 정도 용돈 운용은 너끈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얻어맞은 흔적이 있다거나 주눅들어 있거나 불안해 보이면 나쁜 애들한테 걸린 것 같으니 화내지 마시고 조용히 물어보세요. 아니면 다른 긴급한 사정이 있는지도요.
    직장맘이시니 더 걱정이 크신 것 같아요.
    엄마가 올때까지 그 허전한 시간을 피씨방이나 친구에게서 메꿔야 하는 아이도 안타깝네요. 그러기 위해선 돈도 필요할테구, 먹을 것도 필요할테고...

  • 3. 제 경우도
    '05.11.11 4:38 PM (220.86.xxx.102)

    맞벌이인데 얼마전 4학년 아들놈이 지갑에 손을 댔더라구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지요. 부족한거 없이 해준다고 해줬는데...배신감과 좌절감이 들더라구요. 직장 다닌답시고 정말 소중한걸 잃어버리는건 아닌가 하는 회의도 많이 들구요. 고민끝에 아이에게 차분하게 물어봤어요. 피씨방에서 게임하느라 그랬다는데 집에꺼는 느려서 못한다구요. 남편과 의논끝에 더 좋은 사양으로 컴퓨터 사줬어요. 저도 여기저기 놔두었던 돈관리 철저히 하고 월에 한번 주던 용돈 주당 주었어요. 그후로 그런적 없구요. 오히려 학용품 사고 남았다고 거스름돈 갖다 주더라구요. 용돈도 모았다가 은행에 가구요.
    원글님도...아이에게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아야 할거 같아요.
    우선을 실망감이 크겠지만...성장하는 한 모습이겠지요.
    겪어보니 내 아이일이라 심각하게 생각하면 한없이 심각하지만 다른집 아이들도 한번씩은 이런가보더라구요.
    좋은일과 나쁜일을 이해할 정도의 나이니까...잘 얘기해보세요.
    이럴때 잡아주는건 정말 중요할거 같아요.
    커갈수록 자식키우기 참 힘들단 생각 들어요.
    같은 직장맘이라....더 맘이 아프네요. 기운내시구요.

  • 4.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5.11.12 1:07 AM (220.83.xxx.189)

    오래된 일이긴 한데요 저의 남동생이 나쁜친구 꾐에 아빠 동전 저금통을 털어서 놀고 학교도 안간적이 잇

    엇어요 근데 워낙 얌전하고 숫기없는 애라 모르고 잇다가 청소하다가 털린 저금통을 발견하곤

    저도 충격이엇요 그때가 초등 4학년쯤이엇나? 울엄마는 큰소리로 혼도 잘 안내시던 분이엇구요

    근데 남동생을 끌고 경찰서로 가시는거예요 감옥가야된다고... 동생은 울고 저도 뒷 따라가고 난리 엿죠

    결국은 경찰서가고 아저씨가 타이르고... 암튼 그랫어요 우리식구는 엄마가 그럴꺼라고 생각도

    못햇거든요 충격이엇죠 그뒤로는 그런일이 없엇어요 요즘은 세대가 틀리긴 한데 이런일은 충격이 필요하

    다고 생각해요 너무나 큰일을 저질럿다고 깨달아야 될것 같은데... 지금도 그날이 생생하거든요

    항상 용돈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저지른 일이엇어요 그후로 엄마가 잔돈이든 지폐든 여기저기 두셧는데

    없어지는 일은 안 일어낫어요 근데 남자애들은 한번씩은 꼭 겪는일 같애요 친구 애들도 그랫다네요

    초장에 잡으세요 길게 가지않도록~ 화팅

  • 5. ..
    '05.11.12 1:55 AM (221.157.xxx.232)

    초장에 잡으라는말에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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