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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채기와 사랑은 숨길 수 없다구요. ㅠ.ㅠ

주책바가지 조회수 : 1,298
작성일 : 2005-11-11 14:04:46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 주위에 감기환자가 많아요. 여러분의 건강은 어떠세요?
뜨끈한 칡차를 마시며 공유총각을 떠올리니 저는 오늘도 맑음입니다. (그를 보면 몸이 가뿐해요.)
사실 어제 가게를 다녀왔어요. 우선 야채가게에 들러 쪽파 한단을 샀는데요.
무게감이 드니 마음이 든든해서 순간 쪽파를 의지했어요;; (혼자가 아니야~)
하지만 신호등에 서니 예외없는 법칙처럼 심장이 쿵덕쿵덕~ ㅠ.ㅠ (쪽파는 단지 쪽파일 뿐이었어요;;)
큰 숨을 몰아쉬고 가게문을 열고 들어서니 공유총각이 눈에 쏙 들어와요. (내 마음은 벌써 그리로 다 가버리고)  
나도 모르게 목례를 했는데 그가 환하게 웃어요. (웃음나는 이야기 도중 제가 들어간 모양이에요.)
그의 미소 한방으로 그간의 피로가 순식간에 씻겨나가요. (그를 거부할 수가 없어요;;)
마치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듯 그를 보았어요.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아요. 금은보화가 무슨의미인가요;;)
늘 젊음에 넘쳐있는 그가 볼수록 근사해요. (공유총각, 내 마음 알죠? )    
한 외모하는 그의 눈엔 내 마음이 보일리 없겠지요. (제채기와 사랑은 숨길 수 없다구요.)
하지만 그는 나를 타오르게 만드는 삶의 원동력. (비록 짝사랑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에요.)
그런 특별한 의미인 그가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걸 보니 만감이 교차해요. ㅠ.ㅠ
(천지가 고기인데 다음부터는 소고기라도 넣어 냄비에 팔팔 끓여 드세요.)
손님은 나 뿐이었고 고기포장도 어느새 끝나 짧은시간이었지만 헤어짐은 언제나 아쉽기만 해요.
공유총각, 감기 조심해요! 속으로;;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왔어요.

알고보니 나도 갖고 싶은것이 있었어요.
길을 가다 맘에 드는 옷이 장식된 가게를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어요.
감각을 익히려고 자꾸 들여다보고 구두도 신어봐요. 이제는 내 것에 관심이 가요.  
그 사이 동생에게 가야할 관심이 줄어들어 키가 자라 교복 바지단이 짧아진걸 파악 못하고 살았어요.
무엇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는 동생들 내가 알아서 더 빨리 신경 써야 하는데 말이에요.
그래도 공유총각을 알고부터 과거의 기억이 몰라보게 편안해 진것이 큰 소득이라면 소득이에요.  
올 봄 공유총각을 향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게시판에 처음 글을 올리고 여러 계절이 바뀌고 있어요.
별 진전은 없지만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덕에 인생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어요. 감사한 분들이세요.

참, 별로 길지 않은 인생, 시간은 즐기라고 있는 것;;
비록 데이트 신청은 못하지만 보고 싶은날은 달려갈겁니다. 주책바가지처럼요. ^^
IP : 61.74.xxx.1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1.11 2:26 PM (222.101.xxx.57)

    에궁,,,
    그래도 오늘은 마음이 환하신것 같아서 저두 기분이 좋아요.
    지난번에 그 정육점 위치 올리셨던 것 같은데...
    제가 그 동네 산다면 얼렁 가서 눈치라도 줄텐데...
    회원분중에 누구 없으세요?

  • 2. 아후~
    '05.11.11 2:27 PM (202.30.xxx.132)

    읽기만 해도 제다 다 설레이네요~
    글도 맛나게 쓰시구...
    확 질러버리심 안댈까요??
    계속 글올려주세요..
    늘 행복하시구요~

    화이팅

  • 3. ㅎㅎㅎ
    '05.11.11 2:46 PM (61.81.xxx.200)

    제가 한때 짝사랑좀 해봐서 아는데
    보구 싶을때 볼수 있는 정도면 아주 럭키한 경우 입니다^^;;;
    이젠 한번쯤 과감히 뭔가 실행해볼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산뜻하게 변신 한번 하시구
    꽉 한번 찔러보심이 어떨지 ???

  • 4. 공유총각이..
    '05.11.11 3:04 PM (222.120.xxx.192)

    왜 공유총각이에요?? -눈치없는 소심이..

  • 5. 쑤와~~~
    '05.11.11 3:07 PM (222.118.xxx.13)

    님 글솜씨 대단해여..
    넘 잼있게 읽었어여..
    군데 진짜 왜 공유에여^^

  • 6. ^^
    '05.11.11 3:21 PM (222.234.xxx.145)

    공유 닯았대요^^..
    예전에 '주책바가지'로 올리신 글들 검색해 보세요^^..
    가끔 다른 분이 주책바가지라는 이름으로 글 올리시면 님인가 싶어 얼른 클릭해 본답니다...
    주책 바가지님 예쁘장한 옷으로 무장하시고 (혼자가 아니야~) 한 번 쿡~ 찔러 보시면 어떨까요^^..

  • 7. 에구
    '05.11.11 3:27 PM (211.216.xxx.170)

    전 아는데,
    공유씨(아마 탤런트)가 누군진 몰라도(평소에 드라마를 선별해서 보는지라)
    공유씨 닮아서 공유총각이예요.

  • 8. 행복이머무는꽃집
    '05.11.11 3:48 PM (58.237.xxx.158)

    아아 ~~ ㅎㅎㅎ 안타깝다가 재미있다가
    또 다시 안타깝지만 주책바가지님이 많이 자신감 생기시고 밝아지신거같아서
    마음이 좋습니다
    공유총각이 화살을 맞고 퍽!!!!!!! 쓰러졌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9. 강두선
    '05.11.11 4:35 PM (211.221.xxx.130)

    안타깝구만요,,,
    암튼 공유총각 덕분에 고기는 많이 드시겠습니다~ ㅎㅎ

  • 10. 떴다...
    '05.11.11 5:13 PM (218.237.xxx.87)

    바가지님....안그래도 지둘렀습니다요...왜 이렇게 뜸하셨나요...
    공유총각님이 고기집 그만두신줄 알았습니다요...여전하셨군요...반가워라...^^
    정말 그동네에서 벙개 한번 칩시다...여러부운~~ 우리 모두 고기 사러가요~~~

  • 11. ^^
    '05.11.11 5:41 PM (222.118.xxx.230)

    며칠전 좋은 사람을 만났는데....
    하는 글을 보며 우리의 주책바가지양은 어찌 지내고 있나
    궁금했었지요.
    정말 번개 한번 치셔요.
    응원하는 82식구들 있을때..

  • 12. ^^*
    '05.11.11 10:30 PM (211.245.xxx.159)

    무게감이 드니 마음이 든든해서 순간 쪽파를 의지했어요;; (혼자가 아니야~)
    와 이 표현 넘 멋진데요~~ 주책바가지님 재치 만점이세요.
    저는 그동안 소리없이 글만 읽구 가던 사람인데요, 이제 인사드려요.
    항상 맘속으로 주책바가지님 응원하고 있답니다.

  • 13. 이현철이란
    '05.11.12 4:17 AM (66.167.xxx.226)

    인터넷작가의 글솜씨가 생각 납니다.
    옛날에 백수의 사랑이야기인가 하는 책을 냈던 학생인데..
    주책바가지님 글을 읽다 보면 옛날에 그 글이 올라 오기를 기다려서 읽던 시절이 생각 납니다.

  • 14. 주책바가지
    '05.11.12 12:56 PM (218.146.xxx.109)

    영화배우 공유씨를 닮아 공유총각이에요.
    동그랗고 윤기나는 얼굴이 마치 사과가 같아요. (콩깍지 단단히 씌웠지요? ^^)
    나이는 계란한판이 되가면서 얼굴만 보고 혹 했어요.
    반듯한 외모만큼 성품도 그러하길 바래요.
    그날의 환한 미소를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간지러워요. 이히히
    길가에 나무들은 단풍들어 멋진데 우리 공유총각은 주말에 무얼하며 보낼까요? ;;

    여러분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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