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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시댁이 싫어지신다고 글 쓴분요.

호호아줌니 조회수 : 998
작성일 : 2005-11-04 14:02:26
한때 부유하다가 지금은 별 소득 없는 상태로
씀씀이만 크신 시부모님을 봉양하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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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런 조부모를 두었습니다.
씀씀이 큰 할머니가.. 그걸로 모자라서 사이비 종교에도 돈을 많이 가져다주는..
우리 부모가 맏아들 내외라서 끝까지 '피를 빨렸'지요.

결국 우리 부모는 사이가 아주 나빠지고
젊어서 벌이는 좀 되었으나 제대로 된 재산을 형성하지 못한 우리 부친은
결국 심하게 망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에게 전적으로 생활비 한푼한푼 받아쓰셔야 되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저는 결혼하기 전부터도
자식들에게 재산으로 부담주지말아야 한다고 강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 엄마도 그랬지요.. 음.. 형제간에도 돈거래를 아예 하지 않는 방향으로 교육하셨고..

여하튼 우리 엄마는 생각이 제대로 되신 분이라
생활비 얼마 받으시면서도 구청에 취로사업도 나가셨습니다.
골프티 입으면 아주 화사해 보이실 '교수부인'같이 생기신 분이.. 안됐죠..

우리 엄마의 실수는
종잣돈을 모아놓으면 시집에서 어떻게 알고 와서 가로채가는데
아예 없으면 거짓말 안해도 되고 속이 편하니까 (거짓말을 못하는 것이 엄마의 단점)
아예 남편에게 모두 맡겨 놓았던 것이지요.
엄마 그때 조금만 모아 놓았어도 지금 이런 고생은 안하잖아!


여하튼 결론은

1. 주지 마세요.

2. 주는게 너무 화가 나서 님의 생활에도 2차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

3. 그것 때문에 부모 표정에 그늘이 지면 슬하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미칩니다.

IP : 211.202.xxx.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5.11.4 2:19 PM (61.77.xxx.143)

    주는것보다 더 큰문제는 그로인해 2번문제가 야기되는거고,거기서 끝난다면 모를까
    3번문데까지 야기된다는게 더 문제지요.

    결국 내 가정은 나 자식대까지 어려움으로 이른다는게 문제지요.

    모든게 맘먹기 달려있는 건데, 주더라도 좋은맘으로 털어버리라고 저도 말하고 싶네요.
    (에고 이게 맘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도 닿는 사람도 있겠지요.)

  • 2. 가난한
    '05.11.4 2:28 PM (211.196.xxx.252)

    집일수록 어느 자식이 그 고리를 잘 끊어야하는데.....

    원글님 말씀 백배공감합니다....

    원조가 없음 무슨 일이라도 하시고 살생각을 하실텐데...
    돈나올 구멍이 있으니 그러시는거 아닌가요 ..어느정도는...

  • 3. 힘드시겠지만...
    '05.11.5 1:06 AM (203.229.xxx.83)

    부모님이 너무 가엾잖아요... 노후 대비도 못하고 자식만 키우다 그리 되셨으니...
    남편의 수입의 일부는 그분들께 돌려드린다 생각하면 안될까요
    그리 드린들 부모님께 삶을 얻고 키워지고 교육받은거에 비하면 너무 적잖아요...
    시부모님이 내 친부모님은 아니지만 남편의 부모님이잖아요...
    당연 내 수입(전업주부는 가사노동으로 계산해서)의 일부는 친정부모님께 드리는걸로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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