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냐 김치냉장고냐 그것이 문제로다...

[갈등중...]

저희집 아주 야단 났습니다.
쩌~기 뒤에 8년쓴 냉장고 바꿔야되나 말아야되나 쓴 아짐인데요
신랑은 냉장고 바꿔라....
친정엄마는 김치냉장고 바꿔라...하십니다.

실은 평소 신랑이 냉장고 바꾸자,,,바꾸자 했더랬어요.
그럼 저는 그럴돈이 어딨냐며 왜 멀쩡한걸 타박하냐구 걍 무시했거든요.
그러던차에 이번에 A/S부르고 어쩌고 하니까
어젯밤 제게 은밀한(?) 제안을 해오더라구요...

김치냉장고 바꾸면 60마넌,,,
냉장고 바꾸면 80마넌 보태준다구요@,.@!
아마도 피같은 비자금을 내놓을려나봐요!!

그래도 멀쩡한걸 바꿀수는 없다고 한번 튕겨봤더니
없던 얘기로 하자네요....그리고 나중에라도 10원한푼 안보태준답니다!!!

무조건 바꾼다고 했습니다ㅡ,.ㅡ;;
이사람 제가주는 용돈으로 근근히 사는 사람인데 아마도 큰맘 먹은듯 싶어요.

엄만 냉장고는 아직 멀쩡하니 저희 김치냉장고가 너무 작다고(김치통 4개 들어감)
이참에 대형으로 바꾸라고 하시고
신랑은 그래도 냉장고를 강추합니다...

어쨌든 뭐하나 어거지로 사야 할 분위기인데
갑자기 알아보려니 그야말로 얼떨떨......
또 돈은 얼마나 깨질지......에구참......



  

[님이]

완전히 두분 사이에서 탁구공이 되셨군요 ㅋㅋ
저라면 남편의 말에 따를겁니다. 지금 님은 결정을 못한 상태이므로.

계속 같이 사는 사람이 남편인데
냉장고나 김치냉장고 볼때마다 남편이 궁시렁 거리는게 어찌 참으시려구요^^

[저는]

열살짜리 냉장고를 바꿔줬더니
제 경우에는 전기요금이 확 줄던데요.
냉장고가 비실비실해도 그냥 저냥 버텼는데
진작 바꿀 걸 후회했어요.
냉장고 바꾸심이 좋지 않을까요?

[...]

남편 말 들어주세요.
냉장고를 쓰는 사람이 남편인걸요.
친정엄마는 종종 집에 와서 보고 가는 사람이지만
남편은 매일 냉장고 문을 여닫는 사람이쟎아요.

[그러게요~]

비자금도 내놓으시겠다~ 원하는대로 해드림 나중에 AS받을일이 혹시나 생겨도 덜 잔소리 할것같은데요~~ 디자인도 같이 고르시면 나중에 남편분이 더 흐뭇해 하실것같아요~~^^

[작은것]

장터에 좀 내놔 주세요..ㅎㅎ
작은게 필요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