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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기생충약 이렇게 드세요 + 어떤걸 드시나요?(질문)

샐러드데이즈 조회수 : 3,972
작성일 : 2005-10-23 09:02:31
우리 나라에는 아직도 봄, 가을로 회충약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회충이 1% 이하로 감소한 지 벌써 10년이 지났는데도 말이다. 그것은 회충이 워낙 오랫동안 우리 나라를 지배해온 데다, 생긴 모양이 징그럽기 짝이 없어, 사람들이 그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 계절 또한 회충의 빈도가 높았던 경험에서 연유한 탓일게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특히 농촌이 아닌 도시에 산다면, 회충이 떼로 공격하지 않는 한 회충에 걸리는 것 자체가 지극히 힘들다.
어느 약이나 그렇지만, 회충약도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토끼에서 기형을 유발한 것처럼 임산부가 먹었을 때는 태아에게 해로운 효과를 미친다. 간에서 대사되므로 간 기능이 안 좋은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 회충 감염률이 0.1%로 떨어진 마당에 회충약을 먹는다면 배야 부르겠지만 그다지 좋을 건 없지 않겠는가.
회충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알벤다졸은 회충뿐 아니라 몸 안에 사는 다른 지렁이처럼 길다란 벌레인 선충들에도 잘 듣는다. 회충 박멸을 위해 알벤다졸을 투여한 결과 편충, 십이지장충 등 회충과 같이 살던 다른 기생충들까지 된서리를 맞은 건 바로 그래서이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인데, 알벤다졸은 유구낭미충이 뇌를 침범한 경우, 그리고 중동 지역에 파견된 근로자에서 이따금씩 발견되는, 간이나 폐에 커다란 주머니가 생기는 질환인 포충증에도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들에게는 알벤다졸이 필요한 경우가 흔히 있다. 아이들에게 많은 요충 때문이다. 아이가 항문 주위를 자주 긁는다면, 혹은 우연히 애가 싸 놓은 설사변에서 하얀 벌레를 발견한다면, 알벤다졸을 먹여야 한다. 알벤다졸을 먹으면 어른 요충들은 다 죽지만, 유충들은 약에 저항성을 보여 계속해서 아이들을 괴롭힐 수가 있으니, 한 번 먹이고 난 뒤 20일쯤 후에 다시 약을 먹여야 한다.
자신의 애가 다니는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요충 환자가 발생한 경우, 요충 검사를 해 보는 게 좋다. 요충은 전염력이 어느 질환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약도 약이지만, 아이들에게 밥을 먹기 전에는 꼭 손을 씻도록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어른들을 보면 화장실에 다녀오고도 손을 잘 씻지 않으며, 공공 장소에서 코를 후비적거리는 경우도 자주 눈에 띈다. 어른들부터 깨끗하고 위생적인 생활을 몸소 실천할 때, 요충은 우리 사회에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다.
길다란 벌레는 알벤다졸이 처리하지만, 그렇지 않은 기생충들은 '프라지콴텔'의 몫이다. 알벤다졸이 외국에서 개발된 약인데 반해, 프라지콴텔은 우리 나라 기술진의 힘으로 만든 약으로, 신풍제약이 처음 만들어 '디스토시드'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알벤다졸이 기생충으로 하여금 포도당 섭취를 못하게 함으로써 기생충을 굶어 죽게 만드는 다소 잔인한 약인데 비해 프라지콴텔은 기생충의신경 근육계를 차단함으로써 기생충을 고통 없이 죽게 만든다. 약효도 아주 좋아, 장내 기생충의 경우는 한 번, 간흡충 같은 경우는 다섯 시간 간격으로 세 번만 먹으면 거의 100% 완치된다.
기생충이 걱정된다면, 사실 알벤다졸보다는 프라지콴텔이 오히려 더 필요하다. 요충을 제외한다면 회충, 십이지장충 등 소위 선충들의 감염률은 크게 낮은 데 비해, 간흡충이나 조충(촌충), 기타 장흡충의 감염률은 제법 높기 때문이다. 특히 강 유역에 살면서 회를 날로 먹는 사람은 우리가 소위 '디스토마'라 부르는 기생충에 걸려 있을 확률이 아주 높다.
혹 회를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기생충약을 복용할 것을 권한다. 회충약 같은 것을 먹어 봤자 아무 소용이 없고, 반드시 생선에 있는 기생충을 죽일 수 있는 '프라지콴텔'을 드실 것을 권한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알벤다졸에 비해 프라지콴텔은 좀 많이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건소를 통해서 약을 받는다면, 훨씬 저렴하게 약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대통령과 기생충(서민 지음/청년의사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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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구충약을 먹으려고 생각하던 중에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뜨아! @.@ 했답니다. 알게 모르게 식당에서도 중국산 김치를 먹었을 수도 있었을텐데(집에서는 X) 말이예요.
위의 글은 검색하다가 찾은 글인데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대부분이 그냥 약국에 가서 "구충제 주세요"하면 주는대로 복용하거나 그럴것 같은대요.
혹시 뭐 드시는지 알려주시겠어요?
뉴스에서는 '알벤다졸, 메벤다졸 등의 구충제를 한 번 복용하면 된다'고 하긴 하던데... ^^

IP : 219.250.xxx.10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0.23 9:14 AM (219.248.xxx.5)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 쓰신분은 요새처럼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이 나온다는 사실을 모를때 쓰신글이군요.
    배추에 있는 기생충이라면 당연히 알벤다졸 같은 회충약이 필요하지요.
    아무튼 알벤다졸이든 프라지콴텔이든 임신부나 간에 질환을 가진 환자가 아니라면
    이제 기생충약을 꼭 복옹해야겠습니다.(요새 초등학교에서는 기생충약 먹는일 없지요?)
    전 국민 그 누구라도 외식을 즐겼다면 기생충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었다는 얘기이니.

  • 2. 휴우~
    '05.10.23 9:31 AM (219.241.xxx.105)

    외식이 점점 걱정되는 요즈음입니다.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는거 심해요..........

  • 3. 기생충..
    '05.10.23 11:55 AM (220.64.xxx.97)

    일반적으로 구충제 주세요~ 하고 복용하는건 거의 알벤다졸계열 성분 입니다.
    대개 한번 복용으로 충분하지만 요충이 있는경우 1정 복용후 1주 있다가 다시 한번 1정 복용하지요.
    요충이 있는거 어떻게 아냐고 물으신다면...아이들이 "똥꼬" 간지럽다고 하는 그거..라고 말하겠어요.

    윗글의 프라지콴텔이란 기생충약이라고 부르기보다는 흔히 간디스토마 치료제라고 하지요.
    민물 생선 날로 드시는 분 아니면..글쎄요,,제 생각엔 안드셔도 될거예요.

    흙장난 많이 하는 아이들 주로 먹는거라 생각했었는데
    너도나도 기생충약 한두번 먹어줘야 겠군요..휴우우...

  • 4. 근데..
    '05.10.23 12:42 PM (59.1.xxx.16)

    오히려 요즘 기생충 감염이 의외로 많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예전엔 학교같은데서 정기적으로 검사도 하고 약도 먹여줬지만 요즘은 안하잖아요..

    그리고 건강열풍으로.. 유기농채소.. 유기농법등이 유행하면서 천연비료등을 많이 사용하잖아요..
    그래서 의외로 기생충 감염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중국 김치의 기생충감염도 인분을 사용하는 농법때문이라고 하구요..
    봄, 가을.. 한차례씩 회충약 먹어주는것 괜찮구요.. (대개 1알이면 끝나구요..비용도 저렴하잖아요..)
    물론 임산부는 안되죠..^^

    그리고 윗분도 말씀하셨지만.. 프라지콴텔은 간 디스토마 치료제로 주로 쓰이고요..
    먹는 양도 8알 (성인의 경우) 먹거든요.. 시간간격두고요..
    일반적 예방목적이시라면.. 일반 구충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 5. 근데요
    '05.10.23 2:12 PM (221.150.xxx.88)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그 긴게 그냥 나오나요?
    무섭고 징그럽잖아요
    그래서 구충제를 못먹겠어요

  • 6. /
    '05.10.23 4:04 PM (61.74.xxx.212)

    근데요님,,요샌 다 녹아서 나와요.
    걱정마시고 드세요^^

  • 7. 우리는
    '05.10.23 4:57 PM (219.241.xxx.105)

    알콤정이었네요. 온 식구가 친정어머니, 시아버님까지 말이죠.
    플루벤다졸이라 씌여있어요.
    요즘은 다 요충 촌충 녹아서 나와요.
    예전 오렌지색 약 길게 죽은 상태로 나왔던 옛 시절도 있었어요.ㅎㅎㅎ

  • 8.
    '05.10.24 1:21 AM (211.36.xxx.67)

    저는 연어회 먹고 고생을 좀 했지요..
    끔찍하다못해 화장실 가는게 겁이나서 일산병원에서 의사샘도 학생때 공부한거라 잘모르시는것
    제가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어디로 들어가시면 나왔는데 광절열두조충인거 같다고 하니 의사샘 그자리서 검색하고 약처방 주시고 검사하고 다시 갔더니 한번에 알아보시면서 저같은 환자는 첨이라네요..
    그후에 세브란스 기생충학교수하고 통화도 했는데 그분 굉장히 궁금해하면서 그것 어떻게 했냐고 물으시네요..ㅠㅠ
    여하튼 한동안 연어라면 끔찍해서 주위사람들도 연어 싫어했다지요

  • 9. ...
    '05.10.24 10:42 AM (61.96.xxx.179)

    유기농에서 기생충 나오지는 않습니다.
    유기농에 쓰는 천연 퇴비는 발효시키거나 특별히 만든 것이며
    대부분 인분을 재료로 쓰지도 않습니다.
    생똥-_-을 그대로 쓰는 중국식(?)과는 차원이 달라요.
    그리고 유기농이 아무리 늘었어도 아직 비율이 미미한데
    유기농때문에 기생충이 늘었다고 말하면 어폐가 심하죠.

  • 10. 진주
    '05.10.25 11:46 PM (221.143.xxx.166)

    담에 보건소 갈때 프라지관텐 구충제 물어봐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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