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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2004 조회수 : 1,967
작성일 : 2005-10-18 18:59:21
먼저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다른 호박 고구마 파시는 분들께도 죄송하구요...
제가 이제 퇴근해서 글을 이제 봤네요.

올해 호박 고구마는 작년 호박 고구마를 씨로 해서
같은 땅에 심은  작년과 똑같았던 호박 고구마 입니다.

다만 작년에는 아버님께서 먼저 캐시고  판로를 찾지 못하셔서
창고에 쌓아놓고 걱정하시길래 제가  82에서 판다고 하고
그때부터 판매해서 작업해서 보내고...
그러니까 작년에는 여러님들께서 받기까지 기간이 짧게는 열흘
길게는 보름정도 기간이 있었던거예요.

저는 솔직히 맛은 걱정 안했어요.
제가 결혼해서 14년동안 한결 같이 맛있었으니까요.
제가 걱정한건 고구마의 크기였어요.

고구마는 공산품이 아니예요.
크기가 여러님들께서 좋아하실 만한 크기만 있을수가 없어요.
그리고 사람에 따라 큰거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고
아이들 먹인다고 자잘한거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니까요.

신랑이 고구마 캐고 박스 포장하려 갈때도 저는 직장 때문에 같이 못가서
신신당부 했거든요. 크기 잘보고 넣으라고요,
제가 하도 그러니까 나중에는 전화해서 잘 담고 있냐고 물었을때도
알아서 하니까 잔소리 그만하라고 했었는데...
박스포장하고 자잘한거라고 가지고 온 것도 제가 보기엔 먹을만 했거든요.
제가 82쿡을 잘 알기 때문에 잘못하면 도마위에 올라 정말 힘들어진다는거
잘 알고 있거든요.

근데 또 너무 크다고 하신 분도 계시네요.
신랑은 작은거 부터 큰거까지 골고루 담는다고 담았다는데
아줌마들이 대충 작업을 하신건지
신랑이 대충보고 테이핑 했다고 했는데
신랑이 건성건성 한건지...

또, 농사 지으시는 분은 우리랑 또 눈이 틀리세요.
쌀 한톨을 귀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니
작다고 생각되는 고구마도 충분히 상품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셨는지도 모르죠.
작은거 큰거 모두 빼고 적당한 것(사람마다 틀리겠지만)만
판다면 팔 수 있는 양이 반도 안될거예요.

작년에 모두 맛있다고 하실때도 어떤 분은 맛없다고
간혹 그러신 분들이 계셨어요.
입맛이 틀린건지 그분한테만 맛없는 게 간건지 잘 알수가 없었죠.

저를 포함해서 신랑이나 시부모님 모두 바늘방석이예요.
저야 82에서 이런 사태(?) 한두번 본게 아니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신랑은 계속 풀이 죽어 있다가  술 못마시는 사람이 오늘은 한잔하고 온다고 하네요.  

저도 겁나요, 여러분들께서 하도 맛 없다고 하시니까
14년간 먹어왔던 그 맛이 올해는 변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저 고구마가 맛이 안들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도 들고

일단 기다려 보세요. 여러분이 받으신 고구마는 캔지 이제 길어야 4일 밖에
안된 고구마예요. 다른 판매자분께서도 10일이상 후숙해서 드시라고
신신당부 하셨었는데 그분께서 캐서 좀 말리시고 포장하시고 발송 하시는데도
꽤 여러날 걸렸을텐데  그러고도 10일이상 묵혔다 드시라고 했잖아요.

고구마 받으신 분들 박스 열어서 좀 헤쳐 놓으세요.
안에는 아직 좀 축축하거 같아요.
여유가 되시면 신문지 같은거 깔고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서 좀 말리시던가요.

찌기에 너무 큰 고구마는 다른 요리 해서 드세요.
맛탕, 전, 고구마 조림, 막대모양으로 썰어서 튀기기
moon님께서 예전에 소개해 주셨던 빵이나
고구마 샐러드 고구마 케잌등...

정말 죄송합니다.
그냥 이대로 조용해졌으면 좋겠어요.
제 글이 변명이라고 또 시끄러워 질 수도 있다는 거 잘 알구요
저를 비난 하시는 분과 감싸주려는 분 또 갈려서 싸우겠죠.

맛있어져라 주문 외우면서 그냥 조용해졌으면 좋겠어요.





IP : 220.86.xxx.41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구마
    '05.10.18 7:21 PM (220.90.xxx.18)

    2004님... 먼저 저도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어요...저도 본의 아니게 2004님께 아픔을 드렸네요...
    다만 저는 2004님의 이런 친절한 설명을 듣고 싶었는데 어떤 오바하신 님에게 비겁하다느니 무례하다느니 그런 심한 말까지 듣게 되었습니다.ㅜ.ㅜ...
    그동안 제가 숱하게 호박 고구마를 온라인 상에서 샀다가 낭패를 봤었거든요...제가 호박 고구마를 무척 좋아하고 저희 식구들 모두 좋아해서 항상 이번엔 맛있는 호박 고구마 샀다고 큰소리 쳤다가 무안 당하길
    여러차례..이젠 믿지도 않고 사지 말란 소리까지 해요..
    제가 리플단 글에서도 보셨겠지만 아무리 오래 놔두었어도 변하지 않는 고구마들 이었구요... 그런 고구마는 종자가 본래 그런가보죠?
    암튼 한 20일 베란다에 잘 말렸다가 다시 먹어볼게요.. 님의 글 읽어보니 꼭 맛있는 고구마일거란 느낌이 들어요..마음 아프게 해드려 저도 마음이 편칠 않네요... 이글 읽고 마음 푸세요..^^
    이렇게 성의 있는 글 써 주신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 2. 지승엄마
    '05.10.18 7:32 PM (211.55.xxx.206)

    이제야 글을 보셨나 봅니다...
    맘이 좀 그러시죠?
    기다려 보라 하시니 그냥 잊고 기다려 보겠습니다.
    82가족들이 기대들을 많이 하고 있어서 그만큼 관심도 많고 실망도 컸나봅니다...
    기다려 볼께요....2004님처럼 주문을 외우면서....
    남편분께 술 많이 하시지 말라고 하시구요....글 잘 읽고 갑니다.

  • 3. 나그네마누라
    '05.10.18 7:43 PM (218.147.xxx.93)

    그제에 서산 시댁에서 호박고구마를 가져왔습니다. 속이 노란게 아주 맛나보였죠. 오자마자 캔지 이틀된것을 쪄보니.. 완정 맹탕이더군요.. 어떤님의 말이 후숙이 중요하다고 하셔서 박스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의 입장은 전혀 딴판이에요. 판매자는 구매자가 만족할까 안할까 계속 걱정하다가 만족이라는 말에 행복해 지지만.. 구매자는 이맛이 아니라고 하면 끝이니까요.. 입맛도 다 다르구요.

    괜히 몸고생, 마음고생 하신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항상 구매후 바로 아니라고 하지 마시고 조금 기다리는 여유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속전속결이 항상 좋은것은 아니니까요..

    지나가는 나그네 마누라가..

  • 4. 안타까워요..
    '05.10.18 8:09 PM (218.148.xxx.119)

    그동안 계속 실패해서 이젠 암것도 못믿겠단 분이나,,
    계속 맛있었고, 좀 놔두고 드시라는데도
    받자마자 맛없어 죽겠으니 짜증난다는 욕을 듣고 계신 판매자분이나..

  • 5. .,.
    '05.10.18 8:10 PM (218.235.xxx.206)

    공산품이야 찍으면 찍는대로 그모양 그대로지만
    농산품은 같은 씨를 가지고도 한결같지는 않고
    입맛따라 느끼기도 각각이라 다들 만족했다 하시긴 어려울겁니다.
    너무 맘 상하지 말으셨으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그럴수 있는 일이라 보여지니......^^

  • 6. 나수정
    '05.10.18 8:32 PM (222.108.xxx.79)

    저도 호박고구마킬러인데요.. 작년에 2004님 고구마 정말 맛있게 먹어서 정말 목빠지게 기다렸다가 장터에 올라오자마자 바로 친정 시댁 그리고 저도 두상자나 주문했었어요.... 근데 정말이지...고구마는 한참~~ 기다렸다가 드셔야할듯해요. 작년에두 받자마자 바로 쪘을땐 맹숭했는데 한참 지나고 나서부터는 엄청 맛있었거든요?

  • 7. 궁금
    '05.10.18 8:43 PM (221.154.xxx.1)

    예애써 농사 지으신 분 정성을 생각해서
    좀 더 기다렸다가 먹읍시다
    우리는 쉬운말로 에이.맛없어 하면 끝이지만 그분들은
    두고 두고 맘 고생 하실것같아요
    공장 물건처럼 견본을 만들수도 없고 땅이 하는 일을 어찌하겠습니까
    호미들고 캐봐야 맛을 알수있으니..

  • 8. 제가 먹은
    '05.10.18 8:45 PM (218.145.xxx.118)

    2004님 작년 호박 고구마
    판매글에 미리 안내해 주신대로 10 일 넘게 기다려주다가
    요술냄비(두꺼운 팬)에 약불로 구우면 바닥에 꿀물이 줄줄 흘러 있었어요.
    올해엔 2004님보다 임실 고구마가 먼저 선보여서 임실걸로 주문했는데
    오늘 받은 고구마 궁금해서 지금 구워보니 좀 더 기다렸다 먹어야겠던데요.

    몇 년 전에 저도 남편 친구 부탁으로 사과를 직장에 소개했었는데
    시식한 거보다 조금 못하다는 평을 듣고
    무지 신경쓰고 걱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2004님도 시집보낸 호박고구마가 회원님들 현관(베란다)에서 숙성될 때까지
    속상한 맘 잠시 덮어 두고 기다리세요.
    맛나다는 후기를.

  • 9. 그러게요.
    '05.10.18 9:12 PM (59.19.xxx.247)

    아까 고구마님이 올리신 글에도 리플달았고,또 호박고구마에도 리플달았던 맘입니다.
    생것으로 먹으니 아싹하고 단맛은 없지만 진이 있는걸 보니 잊고 놔 두면
    달고 맛있는 고구마가 될거라 기대한다구요.
    설마 님이 82식구 상대로 거짓 장사를 하셨겠어요.
    다행히 당일 오해를 푸셔서 서로 맘이 덜 다치겠어요.
    오늘 언제쯤 배송될지 폰으로 통화하였는데 남편되시는 분 상냥스럽게 응대해 주셨는데..
    속상해 술드신다니...
    암튼 말많고 탈많던 호박고구마가 20일후쯤 2004님꺼가 엄청 맛나다고 키톡에 오를지도 모르죠^^
    저도 오늘 받아서 하나 깍아먹어보고는 베란다에 자리 깔고 쭉 늘어 놓았어요.
    호박고구마는 다들 바로 캐서 먹는게 아니라고들 하는데 배송할때 메모한장에라도 "열흘쯤 지나서 드세요"라고 했으면 좋았을텐데..판매도 힘들죠.

  • 10. ㅠ.ㅠ
    '05.10.18 9:18 PM (58.76.xxx.201)

    저는 지마켓 솔개네서 산거 이제 2-3주 된거 같은데 맛은 똑같고 (오늘도 먹었더니 색은 샛노란데 맛은 무우맛..ㅠ.ㅠ 단맛이 없어요) 설상가상 싹까지 났더라구요. 무조건 묵힌다고 될일은 아닐듯...
    그리고 불만이신 분들이 많던데 그냥 이대로 조용해졌으면 좋겠다는 답변은 좀 무책임하게 느껴지네요. 참고로 저는 솔개네서 디어서 이번엔 아무곳에서도 구입은 안했습니다만...

  • 11. ㅠ.ㅠ님
    '05.10.18 9:29 PM (59.19.xxx.247)

    2004님은 그냥 조용해져라고 말씀하신게 무책임하다기보단
    깽끼부다건이랑 장터에서 시끄러운 일이 많아 82쿡님들이 더이상 마음 다치지 마라는 맘에서
    하신 말씀같아요.
    그리고 지마켙 솔개네에서 사신것은 아예 속이 노랗기만 한가요?
    전 오늘 받아서 잘라보니 속이 빨간빛이 돌더군요.
    나중에라도 호박고구마 싼값에 드시고 싶으면 차라리 옥션에 들어가 보세요.
    오늘 호박고구마 시세가 어떤지 싶어 들어 갔더니 10KG에 평도 좋고 판매자 부담에 19000원대이더군요.

  • 12. 2004
    '05.10.18 10:10 PM (220.86.xxx.41)

    ㅠㅠ님 제가 무책임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세요.
    아직 맛을 모르는 상태에서 기다려보면 싹이 날수도 있으니 다 반품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ㅠㅠ님께서도 리플들 다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맛이 없다고 하는 글도 있지만
    좀더 기다려보자고 하는 글도 많이 있고 제 입장에선 고마운 분도 많이 계십니다.
    이상황에서도 추가 주문 하신분도 많이 계시고요.
    저도 많이 속상하고 나름대로 책임지려고 노력하고 있읍니다.
    본인이 구입하신 당사자도 아니시면서 또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무책임하다는 말은 너무 기분 나쁩니다.

  • 13. 에긍.
    '05.10.18 11:32 PM (61.77.xxx.245)

    농산물이에요. 늘 같은 수확이 있을수도 없고. 늘 같은 맛일 수도 없을 수 있어요. 직접 농사짓는 분들도
    그해 가을겆이 해봐야 그리고 먹어봐야 알 수 있다고도 하시데요. 저는 시골집에서 호박 고구마를 직접
    심어서 가을이면 늘 시골집에서 가져다 먹는데요. 저희 엄만 매해 고구마를 다른 곳에 심으세요. 잘은 모르지만 엄마 말씀엔 심었던 곳에 고구마를 심으면 많이 나지도 않고 또 맛도 틀리다고 하시데요.
    그래서 엄만 늘 안심었던 곳을 골라서 번갈아 가며 심으시거든요. 이번에 시골가서 엄마가 직접
    받아서 캐오신거 바로 쪄 먹었는데도 맛있기만 하던걸요. ^^ 그러니 심는 땅도 중요할 수도 있구요.
    또 고구마는 묵혀서 먹을수록 맛있다는 말도 맞아요. 회원님들 마음 진정하시고 2004님 마음도 헤아려
    주세요. 좋은 뜻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같이 한 일을 나무라지만 마시구요. 좀 기다려서 드셔 보세요.
    똑같은 땅에서 자라도 맛이 다 틀리기도 해요. ^^
    기다렸다가 다들 맛있는 고구마 먹었다고 말씀 하시면 좋겠네요.^^

  • 14. ...
    '05.10.18 11:32 PM (221.162.xxx.175)

    먼저 2004님 마음 너무 상하지 마셨음 하구요.
    아마도 기다리면 맛있어지겠지요.
    그렇지만 장터에서 판매자로 판매를 하신 것은 사실이니
    조금 더 겸허하게 받아 들이실 필요는 있을 거 같아요.
    물론 직접 농사지은 것이니 귀하기야 하시겠지만
    너무 심하게 잔것은 식구들이 먹고 판매는 말아야할 거 같아요.
    팬에 구워서 눌어붙은 껍질 벗기면 한입도 안되는게 정말 너무 많더라구요.
    다른 판매자분들도 그만한 크기도 생산이 되겠지만 판매는 안하시더라구요.
    간혹 몇개 섞여 있긴해도 2004님 고구마처럼 많지는 않아요.
    그리고 캐다가 반으로 부러진 고구마
    호미자국(?)이 반쯤 박힌 고구마
    이런 고구마가 없었다면
    단맛이 좀 덜 해도 믿고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셨을텐데
    이런 것들이 신뢰를 좀 무너뜨린 듯해요.
    내년에는 조금만 더 신경을 쓰셔서 보내주시면
    다 같이 만족할 수 있는 장터가 되겠지요.

  • 15. 윗분동감
    '05.10.19 12:52 AM (211.197.xxx.143)

    위에 분께서 좋은 글을 써주셨네요..너무 작거나 반으로 갈라지거나 호미자국이 있는것들은
    당연히 판매를 하시면 안되지요..땀흘려 농사지신거 다 아는데..그래도 이런것들은
    보통 식구들끼리 먹고 하잖아요...
    그리고 앞으로 장터에서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는 택배 보니기전의 사진을 판매자께서
    첨부하고 자세한 설명도 함께 보내주셨음 어떨까 싶에요..

    이번일로 이렇게까지 판매자가 구입자 다 기분상하는 일보다는 판매자 분들께서
    미리 수확하고 사진찍으시고..크기도 일정하지 않다는 설명으로요..

  • 16. ..
    '05.10.19 3:02 AM (220.90.xxx.241)

    이번일은 판매자께서 좀 성급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년에 맛있다고,잘팔렸다고 이번에는 밭에서 캐자마자 그냥보내신건데
    다음에는 캐서 충분히 말린다음 판매자님이 드셔보고 판매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이런일이 생기지 않을테니까요 . 물건받으면 금방이라도 확인해보고
    싶은게 소비자의 심리인데 캐자마자 보내면 이런일은 또 발생할거라 생각합니다.

  • 17. ;;
    '05.10.19 9:11 AM (211.205.xxx.187)

    애초에 호박고구마말이 나온것이 어느분이 먼저 찾았던거 같으네요.판다는 사람이 나서기도 전에 사고 싶다는 사람이 먼저 나선거고 그러다보니 판매하시는 분들이 생긴거죠.
    다음부터는 판매자분들이 고구마를 캐서 얼마동안 숙성인지 말리는건지 하여튼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맛을 본 다음 판매하시면 되겠네요.
    공연히 일찍 배송해서 금방 먹지도 못할 고구마를 열흘이나 두었다 먹는 사태가 안생겼으면 좋겠네요.
    우문우답같으네요.
    열흘후에 팔고 사면 해결될 일을...
    이게 다 과다 경쟁하다보니 발생한 일인거 같습니다.
    남보다 먼저 판매하려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네요.
    고구마박스를 열흘이나 방치하다 먹어야한다니...
    저도 품절될까봐 미리 주문했지만서도요.

  • 18. 고구마
    '05.10.19 10:03 AM (220.230.xxx.27)

    친정엄마가 강화에서 농사를 지으세여
    호박고무가도 물론 하시져
    그런데..
    정말 농산물은 기계처럼 찍어내는게 아니에여
    오히려 전 슈퍼에서 사는 호박처럼 비닐씌워서 똑같은 크기로 자라게하는게 더 이해가 안되여
    사람도 키가 큰사람이 있고 작은사람이 있잖아여
    그리고 고구마를 큰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작은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저도 친정에서 고구마를 가져올때는 작은거랑 큰거랑 섞어서 가져와여
    필요에 따라 골라서 먹으려구여
    사람 입맛두 천차만별이니..
    제 주위에 친정엄마한테 부탁해서 농산물 주문하는분 있는데
    저는 그냥 조금씩 나눠주구 말아여
    뒤에서 좋으니 나쁘니 하는말 싫어서여..
    그 농사를 짓기위해서 시골분들 정말 고생하시는데 안좋다는 말 들으면 기분나쁠거 같아여
    물론 맛도 중요하죠
    사시는 분 입장에서는..
    한번만 시골에서 구부러진 허리로 땡볕에서 일하시는 어르신들 한번 생각해주셨음 좋겠네여
    갑자기 엄마 생각나서 코끗이 찡하네여

  • 19. ..
    '05.10.19 10:33 AM (222.101.xxx.163)

    저, 어제 글 보고 엄청 걱정했는데...
    어제 저녁에 물건 받아보고 나니까 괜찮더라구요.. 길이가 좀 길어서 그렇지 작년에 다른곳에서 사서 맛있게 먹었던 고구마와 굵기가 비슷해서 만족했어요. 제 경험으로 구워먹어야 하는데, 양면팬 두께가 얇아서 너무 굵으면 굽기가 어렵거든요.. 고구마 색은 작년에 샀던 강화 고구마하고 비슷했고요.. 하도 걱정돼서 어제 4개 구워먹어봤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어머니도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한 2주정도 베란다에 두었다가 먹기로 했습니다. 어머님은 고구마 묵혀서 먹으면 더 좋다는걸 아시더라구요.
    2004님, 마음 푸시구요... 잠시나마 실망감 가졌던거 미안해요.. ^^

  • 20. 고구마는원래
    '05.10.19 11:35 AM (222.238.xxx.181)

    막 캐냈을때는 수분이 많아 달지가 않습니다. 작년에 시어머니가 고구마를 한박스 가져다 주셨는데 넘 싱겁고 아무맛도 없는거예요. 그래서 너무맛없고 달지가 않다 했더니 원래 금방캔거는 그렇다면서 종이박스 그대로 건들지말고 신문지 덮어 겨우내내 먹으라 하시더라구요... 그랬더니 정말로 전 그렇게 맛있는고구마는 첨 먹어본거같아요.. 친척분이 농사지은거 가져다 주신건데.. 넘넘 맛있어서 아껴먹어야 했답니다. 모든 고구마가 오래둔다고 맛있어지는것은 아니겠지만 이번경우는 좀더 기다렸다 먹어보시고 말씀하셔야 할거 같아요.

  • 21. 2004님
    '05.10.19 11:51 AM (218.145.xxx.209)

    아직 호박고무마 철이 아닐거라는 생각에
    주문 안했어요
    다 캐지 마시고 제꺼 조금만 남겨두세요^^
    믿습니다 힘내시구요

  • 22. 저도
    '05.10.19 1:33 PM (222.234.xxx.222)

    저는 가락시장에서 고구마 사는데, 파는 아줌마들이 호박고구마는 아직 철이 아니라고 하기에
    담에 사야지 하고 왔습니다.
    맛있는 거라고 하시니, 저도 다음주쯤 주문할게요. 제꺼도 남겨두세요.

  • 23. **
    '05.10.19 3:40 PM (219.240.xxx.94)

    ... 님 말씀에 한표!

    너무 크기가 작고 찍힌 것을 넣는 건 판매자입장에서 넣지 않는 게 옳다고 봅니다.
    그리고 호박고구마가 후숙을 해야 정확한 맛이 나온다면
    후숙한 다음에 파신다고 하셨어야 좋았겠죠..

    어쨋거나 맛이 없다고 하신 분은 문제가 없어요.
    맛 있는 걸 없다고 하신 거니까요.
    문제는 판매자분이 좀더 신중하시고 사려 깊었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점입니다.
    우리 농산물을 먼저 사야한다는 건 100% 공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비자가 매사 판매자를 먼저 배려해야한다고 보진 않습니다.
    우리 농산물이 수고한만큼 댓가를 못 받는 건 안타깝지만요...
    힘든건 농사 뿐이 아니라,공산품을 만들어 팔아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조금이라도 하자 있으면 바로 반품하니까요..

  • 24. ++++
    '05.10.19 3:58 PM (220.82.xxx.94)

    먼저 2004님 힘내시구여...
    저도 주문했는데 여러분들이 올린글처럼 분노할정도는 아니던데...
    저도 시골에서 태어나 부모님께서 농사를 지으셔서 많이 도와드렸는데요
    시골분들이 공장 기계처럼 다 똑같이 할수는 없지않겠어요..크기,모양 다 똑같을 수는 없는것..
    잘 고르다구 한게 그렇치 못한것두 있구...다들 내맘같지는 않겠지만 좀더 여유로운 맘으로 ^^

  • 25. 2004님
    '05.10.19 5:40 PM (58.76.xxx.201)

    제목은 죄송합니다 이지만, 님이 쓰신글을 보면 난 잘못한게 없는데 너무들 한다는 식입니다. 정말 맛에 자신이 있으시면, 2주후에 맛에 만족 못하시는 분 환불해드리겠다고 말씀하시는게 맞는거 아닌가 싶어서 무책임하다 말씀드린거고, 혹여 제가 환불받고싶어서 그러는 사람이라 생각하실까봐 전 구입 안했다고 밝힌겁니다. 구입도 안해놓구 왠 참견이냐 말씀하시면 저도 기분은 좋지 않지만, 앞서 말씀하신 분처럼 아무리 내 손에 귀하다고 상품가치 없는 물건까지 넣으시고 판매자 입장만 말씀하시면 그것도 곤란하지요. 개개인의 성격차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만을 얘기한다면 그건 괜히 불거진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 26. 저도,,
    '05.10.19 9:42 PM (218.50.xxx.145)

    2004님 윗글에 동의합니다,,
    좀더 신중하게 판매하는쪽으로 흘렀으면 좋겠네요
    판매자도 힘들겠지만 사먹는 소비자는 정말 아닌물건이 왔을땐 넘 속샹해요..

  • 27. 콕콕
    '05.10.20 12:54 AM (211.216.xxx.29)

    아니 정말루 너무들 하시네요..2004님도 일부러 그런거는 아니지 않나요..글구 구입하시지도 않으신 분이 너무 심한것같네요...모든일에 대해서 내입장이라면 한번 더 생각하시구 댓글 을 올리셔야지 않겠어요...내일아니구 남에일이니까...2004님이 올린글을 읽어보았는데요...솔직한 심정과 14년동안 고구마의 맛을 거짓으로 올리시는 않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다들 좀더 신중하게 .....

  • 28. 제가 먹은
    '05.10.20 1:50 AM (218.145.xxx.118)

    첫 댓글에 쓰려다 다른 파장을 몰고올까봐 쓰지 않았는데
    사과 때문에 계속 걱정하는 저에게 남편이 딱 한마디 해주었어요.
    -맘에 들지 않으면 반품하라고 해!
    사과 평도 제가 먼저 절친한 후배에게 전화걸어서 물어본 거였고
    시식 사과보다 크기는 작은 것들이 있었지만 맛은 똑같이 좋았거든요.

    2004님님의 말씀 야박한게 아니고 옳은 지적이십니다.
    2주 후에도 실망이 여전한 분들에겐 반품을 받으시기 바래요.

  • 29. ...
    '05.10.20 9:17 AM (221.153.xxx.51)

    판매자분 가족분들 속상하신거 맘아프신거 이해하지만 맛도 맛이지만 상처난 고구마, 너무 적은 고구마
    이런 것들 때문에 화가 난거죠.누구 말씀처럼 내 입장이라고 생각하시고 구입하신 분들의 입장을 좀
    생각해 주셨음 하네요.

  • 30. ..다행히
    '05.10.20 9:22 PM (59.19.xxx.110)

    첫날 먹어본 생고구마와 오늘 깍아먹은 고구마가 맛이 다르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죠?
    이번 기회에 안것이 있다면 호박고구마는 캐서 20일은 묵힌것이 맛있다.
    사실 이런저런에 노란 자태를 빛내며 등장한 임실고구마는 82에서 제일 먼저 판매되고 지금 배송되더군요.
    2004님 고구마는 거의 후발주자인데 캐기와 동시에 바로 배송되었구요.
    이번을 계기로 2004님도 직장일도 힘드시겠지만 남편만 믿고 ,일당주는 아줌마만 믿고, 판매라는게 힘든것이란것을 많이 느끼셨을꺼에요.
    시골 계신 연로하신 어르신들 대신해 판매하셨으니 우리 모두 호박고구마 맛나게 익을때까지(?) 기다리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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