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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인연의 끈을 놓고 싶어 집니다.
무심코 시댁가서 밥을 펐는데
울 친정은 남자 먼저 밥을 퍼주거든요
그게 버릇이 되놔서
시아버지 진지 먼저.
신랑 밥 푸고 시어머니 밥을 펐는데
모라구 하셔서 죄송하다 그러고
넘어갔었는데
시누한테 가셔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었나 보더라구요
나만 밥을 안주더라는둥
찬밥 꺼내주더라는둥
그래서 울면서 시댁에 뛰어가서
어머니 왜 그러시냐구 저 안그랬어요 왜그러세요
그랬더니 너무 당황 하시면서 상황을 무마 시키시더군요
이건 아주 극히 일부이고
결혼하구 정말 싸움은 항상 시댁일로
벌어지고
꼭 추석때나 설때는 큰소리 기본이요
심지어는 시아버지 술취하셔서 저희집와서
문걷어차고 쌍욕하고.. ㅠ,ㅠ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참았습니다.
모 이렇게 만 하셨겠습니까
잘해주실때도 있었지요.
또 뒤돌려 생각해보면
저는 또 그리 정성껏 잘했겠습니까
어릴때 시집와서 요리할줄도 몰라
철부지에 아이털컥 가지는 바람에
모가 잘하는 건지도 모르고 살았었드랬지요
그래도 사랑하는 신랑을 낳아주신 분이고
울 친정 부모님을 생각해서
좋아할려구 잘할려구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뒤에선 제욕하시는거 그거
정말 못참겠더라구요
오늘도 신랑이 한소리 하더군요
시댁가서 아무소리도 하지말라구
그래서 뭐?
그랬더니 제가 신랑이랑 이혼할려구 그랬다구
그랬다는 겁니다.
아이고 미치고 환장해요
이럴때마다 정말 싫습니다
정말 곁에 두고 평생 봐야하는 며느리인데
이렇게 같지도 않은일을 꼬투리잡아
잡으면
어찌 같이 살겠습니까.
이제 얼마 남지도 않으셨을 인생인데
사랑만 하고 살아도 모자를 판에
며느리 있지도 않은 꼬투리 잡아
(아들 성격 안조아서 스트레스에 우울증까지 걸린 며느리 생각은
조금도 안하시고)
욕하시면 그리도 속이 편하고 인생이 즐거우시답니까.
오늘 백화점가서 시부모님 선물 사왔는데
반품할랍니다. ㅠㅠ
그리고 정말 남편 성격 못참아 이혼하면
고아에다가 착하디 착한 사람 골르렵니다
이구.
1. 산외리
'05.10.1 10:14 PM (218.234.xxx.24)속상하시겠어요.
위로.. 위로..
그래도 남편이라도 내편으로 만들어야 편하실테인데....
항상 남편 한테는 시부모님 위하는 말씀하시고....
시집하고 부딪힐때나... 시집과 트러블 있을때 꼭 남편과 같이 하고....
앰한소리 양쪽에서 안나오게.... 꼭 함께 하시고....
남편 앞에서 우울증 걸리세요...
친구들과는 재미나게 인생을 즐기시고요.....
지혜롭게 대처하시고 너무 그 안에 깊이 들어가지마시고 한귀로 흘러버리세요...
정신건강 유지하시게요.....2. 저는
'05.10.1 10:53 PM (218.145.xxx.204)시어머님이 없는말 만들어내시는 분이라는것 알고부터는.
시댁가서는 꼭 필요한 대답 말고는 거의 입을 열지 않아요. 제 의견은 절대 말하지 않구요.
만약, 잘 지내고 싶고, 썰렁한것 못참아하셔서 한마디씩 하시는 성격이시라면,
절대 말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어요.
말을 안하면.... 두려워 합니다. 며느리를요...3. 에효
'05.10.1 11:25 PM (218.148.xxx.184)저는 결혼 준비할때 시어머님이 정말 십원한장 안보태주고 그 많은 예단 챙기면서
도마 사왔다고 꼬투리 잡더이다.. 하다하다 트집잡을게 없으니 참..
상대못하겠다고 생각해서 말을 아꼈더니 그리고 첨 시집 가서 시어른들 어려우니 별로 말도 할말이 없고
했더니.. 애가 쌀쌀 맞다는둥 사이 극도로 안좋은 시할머니닮았다는둥 몇년을 참 힘들었네요..
시어머니는 생각나는데로 입밖으로 뱉는성격이시고..
그동안에 어른들이 장점으로 봐주시던 예의바르고 신중하다는 그런 장점들은 그대로 배로 단점이되어
꼬투리를 잡히더이다..
며느리는 말을 많이해도 안해도 밉게 보이나봅니다..
이젠 뭐 하시는말 신경안쓰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니 맘은 편하지요..
그런데 아직 수양이 덜되어서 불면의 밤을 보내기도 합니다..
정말 결혼이란걸 왜 했는지..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참 왜곡되게 만드는 제도인거 같아요..4. 기백
'05.10.2 11:00 AM (219.255.xxx.86)저희 엄마랑 할머니를 보는 듯한..ㅠㅠ
맨날 고모들한테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모함하시고
고모랑 삼촌은 그걸 믿는 건지 하여튼 집에 와서는
엄마를 잡고...평생 그렇게 사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지금은 다들 엄마한테 미안해하지만...잊혀지는 것도 아니고..
원글님..힘내시고 생각 많이 하시고 준비도 많이 하셔서
잘 대처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5. GGGG
'05.10.2 12:48 PM (211.207.xxx.83)정말 사는것이 인내의 연속인가봅니다.
저희 어머님말씀이 인생은 고통과 아픔속에서
인내하는것이 인생이란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것 같아요.6. 클로버
'05.10.3 12:48 PM (211.237.xxx.13)결혼15년! (저보다 인생선배님들이 많으실텐데, 부끄럽네요.)
결혼이란것이 '직장' 과 같은 것이었다면,
열두번도 더 사표 쓰고 때려 치워 버렸을겁니다.
참아야지요.
참다보면, 좋은날, 꼭 온답니다.
힘내세요!!!7. 에궁
'05.10.3 4:17 PM (218.51.xxx.181)저 지금 시엄니 와 계시는데 남편은 용돈드리고 근무중에 꼬리뼈 사오고 어머니 모셔오면서 배사와서 지금 배 갈아 드리고 왔습니다
저 힘들게 사업하고 있는데 저랑 동갑 시누이 살림 잘한다고 엄청 자랑하고 저는 살림도 못하고 일만하러 다닌다고 핀잔입니다 에궁 오랜만에 오시고 연세 많이 드시니 잘해드리려고 남편이 잘 할려고 하는거 좋게 보구 할려는데 어머니가 쪽박을 깨시는군요
시누이는 평범한 일도 엄청 잘하는 사람 되고 전 특별한일 잘해도 인정안하시고 에궁
울엄마 들으시면 속상할 말들 막하시네요 맘 비울려고 하는데 모시고 계시는 형님 엄청 욕하시네요
다들어 드리고 와서 에효님 말처럼 결혼은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참 왜곡하는 제도라는 말이 넘 가슴에 와닫습니다
말도 안된는 말을 3시간씩 듣고 있으려니 참고로 우리어머님 전라도에서 엄청난 시어머니이고
우리시골 형님 넘 불쌍해요 장남이라고 우리어머니 모시는데 전 자신 없거든요 근데
열심히 했습니다 휴머니즘을 불태우며 사랑하는 남편의 엄마니까
근데 왜 이케 맘이 억울한지 끙8. 가는이
'05.10.4 10:34 AM (211.205.xxx.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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